최근 수정 시각 : 2022-08-23 06:43:32

Cartography

1. 개요2. 상세3. 비판4. 참고할만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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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ne-feature one-head principle(1F1H):
Each morphosyntactic feature corresponds to an independent syntactic head with a specific slot in the functional hierarchy.
Cinque and Rizzi (2009)[1]

Cartography는 최소주의 통사론(Minimalist syntax)의 경향 중 하나로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강단 통사론계의 표준 전제를 구성한다. 이탈리아의 언어학자인 Guglielmo Cinque와 Luigi Rizzi가 1980년대 주창하였다. 굴절이 발달한 로망스 언어들을 설명하는 데 탁월하고 한국어를 포함한 교착어 분석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한국어의 전통 문법 개념인 '어미'(語尾) 개념을 통사핵으로 격상시키는 분석을 하므로 대한민국의 통사론자들 사이에서 적극 수용되었다.[2]

2. 상세

1980년대 지배결속이론의 틀 안에서 통사구조는 CP-IP-VP 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Pollock (1989)[3]에서 불어와 영어 사이의 동사이동의 차이를 데이터로 하여 IP의 분할이 주장되었다. 이어서 Rizzi (1997)[4]은 이탈리아어 어순 데이터를 통해 CP역시 IP와 마찬가지로 세분될 수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Cinque (1999)[5]는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들의 부사어 배치 제한에 대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세분화된 CP의 각 기능핵이 보편적인 순서를 지닌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로써 지배결속이론시기 무렵까지 자질총(bundle of features)을 구성하는 단일한 기능핵(functional head)로 이해되었던 굴절소(Infl)과 보문소(Complementizer)는 다수의 핵으로 분리되기 시작하였다.[6]

촘스키는 1990년대 중반 최소주의를 제창하면서 Cartography의 초기형태를 적극 받아들여서 애초부터 IP를 AgrP와 TP로 나누었다.[7] 따라서 Cartography는 최소주의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분산형태론(Distributed Morphology) 진영에서도 Cartography를 기본 전제로 삼고 논의를 진행한다.

3. 비판

그러나 Cartography는 그 미시성과 무근본성(unmotivatedness)으로 인해 비판을 받는다. 정체불명의 기능핵 F를 상정하기만 하고 그것이 정당화되는 근거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는 연구들이 양산되었던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한국어의 분석에서 Agr(ee)핵을 상정했던 학자들 가운데에는 그것을 충분히 정당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치핵을 사용하려면 의미적으로든 음운적으로든 일치가 존재하고 그것이 이 기능핵의 발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8] 결국 2010년대 최소주의 통사론의 가장 큰 떡밥이었던 Labeling 논쟁의 원인 중 하나는 Cartography 핵심 연구자들의 지나친 미세분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대 cartography로 들어오면서 기능핵의 순서가 언어보편적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데이터 설명력과는 동떨어진 이론적 아름다움만을 추가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4. 참고할만한 자료



[1] Cinque, Gugielmo, and Luigi Rizzi. 2009. The cartography of syntactic structures. Venice: University of Venice, MS.[2] 예를 들어 "먹으시었겠다"라는 동사구를 80년대까지 GB이전 이론에서는 어휘론적 입장에서 "먹다"의 곡용으로 분석했지만, 현대 생성문법에서는 한국어학의 전통적 분석에서와 같이 -시 -었 -겠 등의 어미에 각각의 통사핵을 부여한다.[3] Pollock, Jean-Yves. (1989). Verb movement, universal grammar, and the structure of IP. Linguistic Inquiry, 20, 3. 365-424.[4] Rizzi, Luigi. (1997). The fine structure of the left periphery. In Liliane Haegeman, Elements of grammar: Handbook in generative syntax (pp. 281-337). Dordrecht: Springer.[5] Adverbs and functional heads: A cross-linguistic perspective[6] Cartography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2020년대 현재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기능핵을 자질총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변태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음운론에서 음소가 여전히 자질총으로 정의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7] Minimalist Program 3장 볼 것.[8] 물론, 한국어의 주체높임이 일치현상의 일환이라는 입장에서는 주체높임핵 Hon이 '-시-' 라는 음성값을 갖고 통사적으로는 일치자질을 지니며 의미적으로는 '높임'이라는 기능을 담당한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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