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2-12 07:02:55

Drapetomania


1. 개요2. 역사3. 상세4. 평가

1. 개요

Drapetomania

그리스어 'drapetes'(도망자)와 'mania'(광기)의 합성어로 노예가 도망치는 현상을 설명하는 정신질환 가설이다

2. 역사

1851년 정신과 의사 Samuel A. Cartwright가 쓴 논문에 등장한 정신병으로, 노예가 노예 상태에서 도망가는 경향을 설명한다. 어원은 그리스어 δραπέτις (도망 노예)와 μανια (광기)의 합성어다. 1914년까지 실용 의학 사전 3판에 방랑벽 Vagrancy 항목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었다.

3. 상세

카트라이트는 노예 주인이 노예들과 과도하게 친밀하게 대하고 동등한 존재로 대한 결과 노예가 도망병에 걸려 탈출하게 된다고 했다.
친절하게 대하고, 잘 입히고, 잘 먹이고, 밤새 불빛을 밝힐 정도로 연료를 공급하고, 각자 식구를 꾸려 집을 가지고, 밤에도 이웃을 방문할 수 있고,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과도한 음주를 막고, 과로시키지 않고,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노예는 세상 누구보다 쉽게 다룰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노예 하나라도 주인이나 노예 감독관에게 반항하려고 들면 인간과 노예 모두를 위해서 다시 복종 상태가 될 때까지 벌해야 한다. 원래 상태로 돌리고 탈출을 막기 위해 어린이처럼 세심하게 케어해줘야 한다.

또한, 흑인 인종의 질병과 특수성이라는 논평에서 노예는 성경을 따라 주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하면 노예가 도망가지 않게 된다고 썼다.
백인이 신의 뜻에 반하려 한다면, 흑인을 복종당하는 무릎 굽힌자(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선언하셨음)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거나, 흑인을 백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하거나, 동등하게 대하거나, 하나님이 부여하신 힘을 남용하여 과도하게 잔인하게 대하거나, 분노로 벌을 내리거나, 다른 백인 및 인간의 악행으로부터 보호하지 않거나, 일상적인 편의 및 생활 필수품을 주지 않으면 흑인은 도망칠 것이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흑인을 복종당하는 입장에 두고, 주인 및 노예 감독관이 거만하지 않고 친절하고 은혜롭게 대하면서, 동시에 흑인의 육체적 필요성을 돌보고 학대로부터 보호해준다면 흑인이 병에 걸려 도망치는 일은 없다.

도망병에 대한 치료법으로 카트라이트는 예방을 언급했다.
적절한 의학적 조언으로 많은 흑인이 겪고 있는 만연한 도망 현상을 거의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 이유없이 투덜거리고 불만에 가득찬 노예는 도망이 임박했다는 신호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채찍질을 해야 한다.

4. 평가

당시 미국 남부에서는 신문을 재발행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북부에서는 조롱거리가 되었다. 많은 노예 농장주가 카트라이트의 논문을 토대로 노예 소유를 합리화하면서 정신의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현대에는 사이비 과학으로 분류되며 과학적 인종차별주의의 하위 항목 중 하나다.

사무엘 카트라이트는 '감각 이상 증세' (Dysaesthesia aethiopica, 직역하면 에티오피아인의 열성 문화)라는 정신 질환도 주창했는데, 노예가 게으름을 부리는 원인을 설명한다. 이 병에 걸린 노예는 피부가 두껍고 무감각해지며 반쯤 잠이 든 사람처럼 지적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카트라이트는 농장주나 노예 감독관이 rascality(의역하면 빌런)으로 부른 게으른 노예들이 실은 혈액이 탁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져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리학적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쉽게 회복될 것이라며, 채찍질로 무뎌진 피부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피부의 감각을 되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환자를 물과 비누로 깨끗히 씻는다. 그리고 몸 전체에 기름을 바르고 가죽끈으로 채찍질을 한 다음 땡볕 아래에서 힘든 일을 시킨다. 환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야채[1]와 향신료를 넣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공급한 후 다시 일을 시킨다.

카트라이트는 노예가 규정된 치료 과정을 거친다면 피부의 감각을 회복시키고 노예의 지성을 흐리게 만든 안개를 몰아낸 백인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느낄 거라고 했다.

카트라이트는 이 모든 정신질병이 흑인은 백인의 감독 없이는 스스로 돌볼 수 없다는 자신의 믿음을 증명한다고 여겼다. 그는 위와 같은 질병이 노예 농장보다 자유 노예가 사는 북부에서 훨씬 만연하며, 이들 흑인은 백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질병에 걸린다고 했다. 또한, 개인의 행동에 원인에 눈을 돌리지 않고 노예 제도 같은 사회 문제로 돌리는 의견을 일축하며 북부의 의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카트라이트는 1863년 죽었으며, 흑인 정신병 외에도 세균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상 역사물 영화인 CSA: The Confederate States of America 에서 가상의 의과대학의 창립자로 소개된다. 남부연합이 승리한 대체 역사이며, 그의 흑인 인종론이 전부 정론으로 받아들여진 세계관이다.
[1] 비타민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