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3-13 11:55:04

FC 바이에른 뮌헨/2016-17시즌/1. 분데스리가/전반기

1. 2016.08.26 1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6 : 0 SV 베르더 브레멘 (승)

분데스리가 1라운드(2016.08.26)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6 : 0 베르더 브레멘
8' 샤비 알론소
12' 레반도프스키
45' 레반도프스키
65' 필립 람
72' 프랑크 리베리
76' 레반도프스키(PK)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64' 요슈아 키미히)
MF
아르투로 비달
DF
데이비드 알라바
(78'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74'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MF 헤나투 산체스, 에르달 외즈튀르크
FW 줄리안 그린

안첼로티의 화려한 분데스리가 데뷔전
펩 시대에 종말을 고한 상징적인 경기

드디어 안첼로티가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지난 슈퍼컵과 포칼을 전부 무실점 승리했고 레알 시절 즐겨 썼던 4-3-3과 4-4-2를 오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차이점은 이번엔 비달 대신 티아고가 메짤라로 출전한다는 점이다.

1.1. 2016.09.09 2라운드 FC 샬케 04 0 : 2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라운드(2016.09.09)
펠틴스 아레나 (독일, 겔젠키르헨)
샬케 04 0 : 2 바이에른 뮌헨
80' 레반도프스키
91'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60'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60' 아르투로 비달)
MF
헤나투 산체스
(70'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하피냐
MF
FW 줄리안 그린

샬케에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35분 많은 기회를 날렸던 레반도프스키가 하비 마르티네즈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시간 1분에는 킴미히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어시스트했다.

1.2. 2016.09.17 3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1 FC 잉골슈타트 04 (승)

분데스리가 3라운드(2016.09.17)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1 잉골슈타트
12' 레반도프스키
49' 샤비 알론소
83' 하피냐
8' 다리오 레즈카노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킹슬리 코망
(46' 더글라스 코스타)
(83' 제롬 보아텡)
MF
헤나투 산체스
(61'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DF
후안 베르나트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펠릭스 괴체
MF 아르연 로번
FW 줄리안 그린

1.3. 2016.09.21 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헤르타 BSC 베를린 (승)

분데스리가 4라운드(2016.09.2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0 헤르타 베를린
16' 프랑크 리베리
68' 티아고 알칸타라
71' 아르연 로번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프랑크 리베리
(76' 킹슬리 코망)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투로 비달
FW
토마스 뮐러
(65' 아르연 로번)
MF
샤비 알론소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제롬 보아텡
(63' 마츠 후멜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1.4. 2016.09.24 5라운드 함부르크 SV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2라운드(2016.09.24)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 (독일, 함부르크)
함부르크 0 : 1 바이에른 뮌헨
89'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킹슬리 코망
(61' 프랑크 리베리)
MF
헤나투 산체스
(61' 아르투로 비달)
MF
요슈아 키미히
FW
토마스 뮐러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마츠 후멜스
(52'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아르연 로번, 사비 알론소
FW

1.5. 2016.10.01 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쾰른 (무)

분데스리가 2라운드(2016.10.0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1 FC 쾰른
40' 요슈아 키미히 63' 앙토니 모데스테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킹슬리 코망
(71' 아르투로 비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46' 토마스 뮐러)
MF
헤나투 산체스
(71' 데이비드 알라바)
MF
샤비 알론소
MF
요슈아 키미히
DF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필립 람
MF
FW 줄리안 그린

아직 안첼로티 감독의 색이 뮌헨에 스며들지 않은 듯하다. 뮌헨이 골대를 3번씩이나 맞추었을지언정,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점유율뿐만 아니라 슈팅개수도 월등했는데 레반도프스키과 선발출장했다 안첼로티의 좋지 않은 선택으로 45분만에 교체된 로번과 교체투입된 뮐러 등 공격라인이 이상하리만큼 침묵했고,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상대 수비수에게 거의 지워지다시피 수비를 당한데다 애초에 볼터치가 몇번 없고 실수가 굉장히 많아서 경기내내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전반 종료 5분전에 키미히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전 시작부터 수비라인이(마르티네즈 - 훔멜스) 불안불안하더니 크로스로 허무하게 한골을 내주었고 이후에는 몇번의 패스만으로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한데다가 옥토버페스트 기간동안에 홈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뮌헨이었다. 컨디션 복귀와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1.6. 2016.10.15 7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 : 2 FC 바이에른 뮌헨 (무)

분데스리가 7라운드(2016.10.15)
코메르츠방크 아레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2 : 2 바이에른 뮌헨
43' 사볼치 후스티
78' 마르코 파비안
10' 아르연 로번
62' 요슈아 키미히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킹슬리 코망
(67'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FW
아르연 로번
(76' 하피냐)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46' 헤나투 산체스)
MF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홀거 바트슈투버, 펠릭스 괴체
MF
FW 줄리안 그린

실로 한심한 경기력
쓸데없다는 뮌헨 걱정, 이젠 좀 할 때

안첼로티 감독은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이는 크나큰 악수로 작용하게 된다.
바이언은 시종일관 프랑크푸르트에게 밀리는 경기를 했으며, 간신히 골을 넣어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 털리다 결국 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가관이었는데, 계속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에 고전했으며 어이없는 실수들을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후멜스와 보아텡이 동시에 선발 출전한 첫 경기였기에 걱정이 더 되는 상황.
그나마 건진 것은 로번의 득점력과 키미히(...)의 무서운 활약뭔놈의 중미가 레비보다 골을 많이 넣어
경기 자체는 굉장히 흥미진진했으나, 바이언 입장에선 길어진 무승행진과 챔스, 포칼, 리가를 포함한 살인일정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한편 65분 양 팀의 과열된 분위기로 인해 산체스와 후스티 간에 충돌이 있었고,
양 팀의 일부 선수들과 안첼로티 감독까지 나와서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후스티는 두 번째 경고로 인해 퇴장당했다.
그 과정에서 톰 슈타르케가 나와 산체스를 보호하면서, 달려드는 프랑크푸르트 선수를 밀쳐낸 것은 덤.
이래서 짬 되는 베테랑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

1.7. 2016.10.22 8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0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승)

분데스리가 8라운드(2016.10.22)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2 : 0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16' 아르투로 비달
31'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76' 토마스 뮐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80' 헤나투 산체스)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83' 요슈아 키미히)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후안 베르나트
MF
FW 킹슬리 코망

이번 시즌 최고의 전반전
지긋지긋하던 글라드바흐 징크스를 끝끝내 박살내다

챔스와 포칼에 대비하여 로테이션을 돌렸는데 이는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에게 제대로 적중한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특히 전반전에 뮌헨의 우세가 이어졌고, 비달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피냐가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린 걸 비달이 총알같은 헤딩으로 받아먹은 것.
이후 계속 뮌헨이 두드리다 결국 코스타의 부상 복귀골로 승부가 사실상 끝났다.
이외에도 특히 돋보인 건 로번과 하피냐였는데, 둘 다 오른쪽 측면을 차례로 찢어놓으며 여러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로벤은 요 몇경기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해 골욕심이 충만했던 상황. 다만 가장 좋은 노마크 찬스는 관중석으로 날려버렸다(...).
글라드바흐는 딱 한 번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는데, 이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무위로 그쳤다. 이것이 노이어가 많이 움직여야했던 유일한 순간. 축구 보면서 이렇게 영향력 없는 캡틴은 처음 본다[1]
뮌헨은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진 때를 제외하면 끝까지 글라드바흐를 밀어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지난 두 시즌동안 글라드바흐를 상대로 고전했던 걸 생각하면, 그리고 리그에서의 무승 행진때문에 부담스러웠을 것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값진 승리.
덕분에 안첼로티는 징크스도 깨도 로테이션도 돌리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다만 여전히 레반도프스키의 골가뭄이 지속되는 건 걱정스러운 부분. 그래도 코스타가 득점하면서 이번 시즌 바이언에서 무려 11명의 선수가 골을 기록,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 걸 생각하면 딱히 상관 없을수도?

여담으로 코스타는 골을 넣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관중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기행을 선보였다. 이를 본 안첼로티가 담엔 나도 껴줘라고 응수하는 모습이 백미.[2]

1.8. 2016.10.29 9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9라운드(2016.10.29)
WWK 아레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1 : 3 바이에른 뮌헨
67' 구자철
19' 레반도프스키
21' 아르연 로번
48'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더글라스 코스타
MF
아르투로 비달
MF
티아고 알칸타라
FW
아르연 로번
MF
사비 알론소
MF
다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29'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62' 홀거 바트슈투버)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토마스 뮐러

아욱국을 포칼에서 만난 뒤 불과 며칠 만에 또 상대하게 된 바이언. 또옥같은 점수로 또옥같은 순서로 또옥같이 이겨버렸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레반도프스키와 로번이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전반 19분에 로번이 환상적으로 찔러준 패스를 레비가 두 번의 터치만에 깔끔히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몇 경기동안 이어가던 분데스리가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분도 채 되지 않아 또 로번의 패스를 받은 레비가 쇄도하는 코스타를 보고 내주려 했으나, 수비가 차단해버렸다. 하지만 레비는 흘러나온 공을 재차 땅볼 센터링으로 연결했고 로번이 이를 마무리했다. 로번과 레비가 각각 서로의 골을 어시스트한 상황.
허나 29분에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뭐 딱히 절뚝이지도 않고 달려와서 교체되었으니 가벼운 부상인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뺀 듯.
이후에도 알론소의 패스미스로 인해 구자철이 슈팅을 때린 것 외에는 바이언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그 슈팅은 노이어가 아주 편안하게 잡아냈다.
그리고 후반 시작한지 또 얼마 되지 않아 로번의 스루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하며 승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나 했으나 이렇게 끝나면 분데스리가가 아니다. 상대 골키퍼 히츠의 슈퍼세이브와 구자철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축은 뜻밖에도 아우크스부르크쪽으로 살짝 기울었고, 안첼로티는 바트슈투버와 키미히를 차례로 투입하며 점수를 더 벌리기보다는 지키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주전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한 의도도 있을 것이다.
결국 그렇게 바이언의 승리로 끝났다.

물론 하비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아쉽겠지만, 분데스리가 연승 행진을 이어간 점, 그리고 레반도프스키가 드디어 득점포를 재가동했다는 점에서 득이 실보다 훨씬 많은 경기였다.이제 뮐러만 터지면 된다 다만 사실상 베스트 멤버를 돌린 안첼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주목이 되는 상황. 특히 지난 시즌에 불화설까지 나돌았던 레비와 로번이 최고의 호흡을 선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안첼로티의 뮌헨이 요새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중에 이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눈여겨볼만 하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구자철의 시즌 1호골이 나왔다.

1.9. 2016.11.05 10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1 : 1 TSG 1899 호펜하임 (무)

분데스리가 10라운드(2016.11.05)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1 : 1 TSG 1899 호펜하임
34' 슈테벤 주버(og) 16' 케렘 데미르바이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78' 킹슬리 코망)
MF
아르투로 비달
(69' 토마스 뮐러)
MF
샤비 알론소
MF
티아고 알칸타라
DF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82'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필립 람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자책골이 살렸다
유니폼과 결정력, 둘 다 쓰레기였던 경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리가로 돌아왔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물론 로테이션을 아주 사알짝 돌렸으나, 이는 악수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에도 경기 주도권은 바이언이 잡았으나, 전반 초반에 데미르바이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벼락같은 슈팅을 때리며 노이어를 꼼짝 못하게 만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물론 맨마킹 실수에서 이어진 실점이긴 했지만 그래도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슈팅이었다.
하지만 바이언이 그냥 물러설 팀은 아니었으니, 로벤과 코스타의 콤비플레이가 맞아떨어지며 상대의 자책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전은 그야말로 파상공세였으나, 진짜 바이언의 결정력은 안습 그 자체였다. 수비수인 후멜스부터 미드필더 티아고,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서브 뮐러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호펜하임을 후벼팠으나, 상대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리그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심지어 후멜스와 뮐러는 후반 막판에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리기도 했으나(...)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심각하게 떨어진 골 결정력을 보여준 판이었다.무려 21번이나 슈팅을 했는데도 유일한 득점이 또 자책골에서 나왔으니...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한 실점 장면에서도 살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맨마킹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호펜하임의 연계에 이은 마무리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골대를 때린 뮐러와 후멜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는 경기이긴 했으나, 여전히 경기 기록과 결과를 비교해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밖에 설명이 불가하다.
결국 승점 2점을 잃으며 라이프치히와 동률이 되었고, 이어진 데어 클라시커에서 순위는 완전히 뒤집히게 된다.

여담으로 이날 바이언은 폐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으나[3], 아쉬운 결과 때문에 경기력과 유니폼이 모두 쓰레기라고 비판하는 팬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1.10. 2016.11.19 11라운드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0 FC 바이에른 뮌헨 (패)

분데스리가 11라운드(2016.11.19)
지그날 이두나 파크 (독일, 도르트문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 0 바이에른 뮌헨
11' 피에르 오바메양
FC 바이에른 뮌헨 (4-1-2-3)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MF
요슈아 키미히
(58'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토마스 뮐러
MF
샤비 알론소
(74' 헤나투 산체스)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제롬 보아텡
DF
필립 람
(68'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홀거 바트슈투버
MF
FW 줄리안 그린

완패
리가 첫 패(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 패)

전반 11분의 골장면은 뭔가 묘한 구석이 있는데, 더블 통수괴체의 크로스가 훔통수후멜스의 가랑이를 지나 어시스트로 연결됐다.
이후로는 계속 양팀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쉬얼레의 하프발리 슈팅은 노이어의 품에 안겼고, 레반도프스키와 후멜스가 각각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을 하며 전반전은 1대0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바이언이 많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리베리의 득점은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이 되었고, 이후 알론소는 크로스바를 때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도르트문트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외려 오바메양이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노이어가 어찌어찌해서 막아내며 점수는 여전히 1점차로 유지되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리베리와 라모스의 신경전도 볼만 했지만, 점수를 바꾸진 못했고, 바이언은 결국 패배하며 리그 무패 기록이 끊겼다.
이 때 이후 리그에서 진 적이 없는 것은 안 비밀
라이프치히가 여전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어 순위도 2위로 내려앉았다. 낯설다

샤비 알론소는 노쇠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움직임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여전히 질 좋은 패스와 슈팅을 공급하긴 했으나, 기동성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맨마킹에 실패했고, 이는 전반 초반 실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바이언은 호펜하임전을 기점으로 또 한번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라이프치히의 돌풍에 못 이기고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순위표는 이후 무려 한 달간 지속되며 라이프치히의 저력을 보여주게 되었다.

1.11. 2016.11.26 12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2 : 1 바이어 04 레버쿠젠 (승)

분데스리가 12라운드(2016.11.26)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2 : 1 바이어 04 레버쿠젠
30' 티아고 알칸타라
56' 마츠 후멜스
35' 하칸 찰하노을루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74' 프랑크 리베리)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65'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필립 람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후안 베르나트
MF 헤나투 산체스
FW

경기력은 아쉬웠으나 어쨌든 무승 행진은 끊었다

챔스 로스토프전의 충격패로 인해 수비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상황에서 어려운 상대 레버쿠젠을 맞게 되었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는 이상한 조짐을 보였으며, 메흐메디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이후 뮐러와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키미히가 모두 찬스를 잡으며 점차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참고로 뮐러는 진짜 아쉬운 기회를 놓치며 시즌 첫 리그 득점을 다다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
하지만 두드리다 보면 하나는 들어간다니, 람의 중거리 슈팅을 쳐낸 레노가 세컨볼 처리를 못하며 티아고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득점 직후 레반도프스키도 레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몇 분 되지 않아 찰하로글루의 2대1 패스에 이은 강슛이 노이어의 골망을 갈랐다.
바이언 입장에선 다행스럽게 후반 초반에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후멜스가 헤딩으로 받아먹은 것. 바이언 팬들은 코너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많이 못 봐서 더욱 진귀한 장면.[4]
비달도 교체투입되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며 끝까지 팬들이 똥줄을 타게 만들었다.
이후 레버쿠젠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집중력, 운, 그리고 오심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후반 막판에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주목받았는데, 폴란트가 노이어까지 제친 뒤 공을 빈 골대에 넣으려는데 마르티네스가 압박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는 모습이 찍혔다. 그의 입장에서 고의였는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페널티킥과 레드카드를 안 받은 것은 팀 입장에선 천운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마르티네스의 핸드볼 오심과 경기력 면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긴 했으나, 그래도 충격적인 2연패 이후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더럽게 안 터지던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하며 공격 루트의 다양성도 재확인했다.
참고로 이날 키미히가 라이트백을 보고 람이 미드필드에서 뛰었는데, 둘 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원래 같으면 둘의 역할이 상반되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키미히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던진 승부수인 듯 하다. 게다가 람도 미드 수비 안 가리고 밥값 하고도 남는 선수니까 딱히 리스크도 크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리그 2위좀 져라 라이프치히

1.12. 2016.12.02 13라운드 FSV 마인츠 05 1 : 3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3라운드(2016.12.02)
오펠 아레나 (독일, 마인츠)
마인츠 05 1 : 3 바이에른 뮌헨
4' 혼 코르도바 8' 레반도프스키
21' 아르연 로번
90+2' 레반도프스키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프랑크 리베리
(66' 더글라스 코스타)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토마스 뮐러
(87' 헤나투 산체스)
MF
필립 람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요슈아 키미히
(77' 아르투로 비달)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제롬 보아텡, 후안 베르나트
MF
FW

드디어 찾은 뮐러 사용설명서

경기 시작 전, 브라질 샤페코엔시 비행기 참사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그 동안 비판의 대상인 샤비 알론소의 중앙 미들, 토마스 뮐러의 오른쪽 윙 전술 대신 '10번' 위치의 뮐러를 들고 나온 안첼로티. 그리고 이 선택은 바이언의 경기력을 귀신같이 상향시킨다.

전반 4분만에 하비 마르티네스의 패스 미스로 실점하며 여전히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로벤과 레반도프스키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에 이은 동점골이 나왔다. 참고로 이 골의 출발점은 람이 자기 진영에서 깔끔히 들어간 완벽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탈취하는 순간이었다. 말 그대로 재빠른 카운터의 교과서적인 모습을 보여준 셈.
그리고 전반 21분 뮐러의 어시스트를 로벤이 헤딩으로(!!!) 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앞선 채 종료하였다. 원래 크로스의 목표는 레비였으나, 그가 놓친 공을 로벤이 어정쩡한 헤딩으로 연결해서 득점한 것.

후반에는 중원에서 점유율을 가져가며 마인츠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였다. 골 기회는 양 팀 모두 별로 못 봤는데, 이는 바이언의 중원 장악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보여준다. 딱히 서두르지 않으면서 마인츠의 다급함을 역이용했고, 중원에서 천천히 공을 돌리며 완벽한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계속 연출되었다. 로벤이 이렇게 나온 기회를 한번 잡았으나,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전반에도 1대1 찬스를 날린 본인은 더욱 아쉬운 상황.
마인츠는 후반 막판에 불을 살짝 뿜기 시작했으나, 그들의 희망은 추가시간에 무산되고 만다.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바이언.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며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 깔끔히 사각지대로 감기는 멋진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여담으로 레반도프스키는 득점 직후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여러 모로 경기력이 확 올라온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특히 뮐러는 이 경기에서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맞지 않는 옷인 오른쪽 윙보다는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중앙에서 계속 공간 침투와 창출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확실히 측면에 고립되어 있을 때 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또한 2선 공격진 자체가 바이언이 트레블 당시 들고 나온 베스트 멤버였기 때문에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간만에 시원시원한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다만 후반전에는 미드필드에서 주도권 장악에 조금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이날 경기에서는 바이언의 태클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는데, 선수들이 태클만 하면 정확히 공만 깔끔히 빼내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해설진들도 이를 두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러한 볼 간수와 인터셉트 능력이 중원 장악으로 이어졌고, 앞서 서술했듯이 그중 한 장면은 득점으로까지 연결되었다.

팬들 입장에서는 감독이 확실히 모든 선수들이라 쓰고 뮐러라 읽는다에게 전체적으로 더 맞는 포메이션을 찾았기에 앞으로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되는 상황.

이 경기가 13라운드 첫 경기였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잠시나마 1위를 탈환했지만
그 다음날 라이프치히도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는 다시 2위를 기록.

1.13. 2016.12.10 14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5 : 0 VfL 볼프스부르크 (승)

분데스리가 14라운드(2016.12.10)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5 : 0 VfL 볼프스부르크
18' 아르연 로번
22' 레반도프스키
58' 레반도프스키
76' 토마스 뮐러
86'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프랑크 리베리
(77' 더글라스 코스타)
MF
토마스 뮐러
MF
아르연 로번
MF
티아고 알칸타라
(81' 하피냐)
MF
아르투로 비달
(71' 샤비 알론소)
DF
후안 베르나트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제롬 보아텡
MF 요슈아 키미히, 헤나투 산체스
FW


1000분을 앞두고 드디어 깨진 뮐러의 무득점 기록
알리안츠 아레나 + VfL 볼프스부르크 = 승점 3점
다시 1위를 되찾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로테이션 +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바이언. 리그 상대는 볼프스부르크.
안첼로티는 마인츠전에 이어 뮐러를 중앙에 놓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으며, 수비의 핵 후멜스가 장염으로 결장했고, 알라바가 이번에도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볼프스가 껄끄러운 상대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의 9분 5골 우주관광쇼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자신감은 배가 되었을 듯 하다.

그리고 분위기 반전을 아주 제대로 이뤄냈다. 노이어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경기.

전반 18분만에 람이 수비수들을 유인하며 슈팅 공간을 만들었고, 공을 이어받은 로벤은 자신의 특기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로벤 입장에서는 나올 때마다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어 더욱 기분이 좋을 듯. 팀 입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선제골이 터진 지 5분도 되지 않아 비달의 중거리 슛을 레비가 딱 골문 앞에서 굴절시키며 점수를 2대0으로 벌렸다.
전반전은 계속 일방적으로 이어졌고, 후반전도 별로 다르진 않았다.
리베리의 찬스가 베날리오에 의해 무산된 직후, 뮐러의 슈팅을 또(...) 레반도프스키가 방향만 바꾸며 세 번째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얼마 후...

장장 999분만에 토마스 뮐러가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사실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서 999를 짜맞춘거다

골 자체는 로벤의 슈팅을 골문 한 2미터 앞에서 발만 톡 갖다댄 지극히 뮐러스러운(...) 골이었지만, 뮐러와 동료들의 반응을 보면 그야말로 백성들에게 승전보를 알리고 풍악을 울려라~. 팬들 입장에서도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는 뮐러가 드디어 무득점 행진을 끊었으니 보통 반갑지는 않을 듯. 심지어 구단 공식 SNS에서도 난리가 났다!

그리고 교체 투입된 코스타가 왼발로 벼락같은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찢으며 점수를 5점차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득점 직전에 아주 간만에 볼프스가 기회를 잡았으나,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이날 경기는 1라운드 브레멘전 6대0 승리 이후 바이언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모두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공격은 다시 한번 트레블 시절 2선에 물오른 레반도프스키가 발을 맞추며 서로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며 공격 전개를 이어갔다. 교체투입된 코스타도 깔끔히 녹아들며 골까지 기록했다.
수비는 뭐 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딱히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으나, 알라바와 마르티네스는 호흡을 별로 맞춰보지 않은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은 빌드업을 보여주었고, 풀백들도 활발히 공격 전개에 불을 지폈다. 특히 람은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면서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완벽한 경기는 없지만, 완벽에 아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바이언이다.

게다가 겹경사로 라이프치히가 잉골슈타트 원정에서 일격을 얻어맞으며 패배, 무패 행진이 멈췄고 바이언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1.14. 2016.12.18 15라운드 SV 다름슈타트 98 0 : 1 FC 바이에른 뮌헨 (승)

분데스리가 15라운드(2016.12.18)
조나단 하이메스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
(독일, 다름슈타트)
다름슈타트 0 : 1 바이에른 뮌헨
71' 더글라스 코스타
FC 바이에른 뮌헨 (4-3-3)
FW
더글라스 코스타
(90+2' 헤나투 산체스)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토마스 뮐러
(80' 요슈아 키미히)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69' 프랑크 리베리)
DF
데이비드 알라바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하피냐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후안 베르나트, 홀거 바트슈투버
MF
FW

로베리 없으면 골 안넣을거냐??????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는 분명히 필립 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데 정작 경기에는 하피냐가 출전하고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했다(...).[5]

안첼로티는 주중 라이프치히와의 일전에 대비하여 로베리를 선발에서 빼는 등 로테이션을 일부 돌렸으나, 4-3-3으로 돌아간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항의라도 하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다름슈타트의 역습에 몇 차례 당할 뻔 했고, 상대의 영혼의 텐백을 제대로 뚫어내지도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드디어 득점을 기록한 뮐러도 오늘은 버로우를 탔고, 레반도프스키도 상당히 부진했다. 후멜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되도 않는 페널티킥을 얻어보려 어필했지만, 주심은 당연히 그냥 빨랑 일어나라고만 했다.

후반전도 딱히 다른 양상은 아니었으나, 그나마 바이언의 공격이 조금 살아났다. 특히 뮐러가 각도 없는 곳에서 때린 슈팅을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장면이 아쉬웠을 것.

하지만 강팀은 경기력이 안 좋아도 이기는 법을 안다고 했으니.....후반 30분 티아고가 프리킥을 처리했는데, 공을 살짝 코스타에게 내줬고, 코스타는 주저하지 않고 골문 사각지대로 꽂히는 30미터짜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답답하게 안 풀리던 경기를 한번에 뒤집어버리는, 말그대로 속시원한 득점이었다. 코스타 요새 세탁기 잘 돌린다

이후 다름슈타트도 근거리 프리킥으로 동점 찬스를 잡긴 했으나, 노이어의 2연속 선방에 막히며 무산되었다.
결국 바이언은 리드를 지키며 라이프치히에게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비록 선두는 지켰지만 전 경기에 비해 너무나도 부진한 경기였다. 다름슈타트가 수비를 잘하긴 했으나, 상대는 분명히 7경기 연속 무승에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다름슈타트이다. 이 정도 상대라면 제아무리 원정이라도 바이에른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아니, 그 정도 경기력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리그 초반에 당시 꼴등이었던 잉골슈타트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얻어맞고 고전하다가[6] 역전승을 거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상향평준화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쉬운 경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는 바이언치고는 너무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4-3-3 전형을 펼친 안첼로티였는데, 역시나 공격진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서 안첼로티가 왜 굳이 이 포메이션을 고집하는지 모를 노릇이었다. 실제로 리베리가 투입되고 뮐러가 중앙배치되면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후 득점까지 나왔다. 혹시 연막작전?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그래도 휴식을 취한 로베리가 출장할 전망이니 그나마 낫다고나 할까.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일단 승리했고,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높이 쳐줄만 하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득점을 만들어냈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했다는 것에는 선수와 감독이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덕분에 라이프치히전을 준비하는 데 너무 부담을 안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5. 2016.12.21 16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 3 : 0 RB 라이프치히 (승)

분데스리가 16라운드(2016.12.21)
알리안츠 아레나 (독일, 뮌헨)
바이에른 뮌헨 3 : 0 RB 라이프치히
17' 티아고 알칸타라
25' 샤비 알론소
45' 레반도프스키(PK)
FC 바이에른 뮌헨 (4-2-3-1)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MF
더글라스 코스타
MF
티아고 알칸타라
MF
아르연 로번
(46' 프랑크 리베리)
MF
샤비 알론소
MF
아르투로 비달
(75' 요슈아 키미히)
DF
데이비드 알라바
(67' 후안 베르나트)
DF
마츠 후멜스
DF
하비 마르티네스
DF
필립 람
GK
마누엘 노이어
서브 GK 스벤 울라이히
DF 하피냐
MF 헤나투 산체스
FW 토마스 뮐러

이번 시즌 최고의 빅매치

이 경기를 끝으로 한 달 간의 윈터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1위를 놓고 경쟁하는 두 클럽간의 빅 매치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기이다
라고 예상했지만...

완승 & 참교육
역시 제일 쓸데없는 건 뮌헨 걱정

상당히 팽팽한 난타전이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반 초반만큼은 라이프치히가 기세좋게 바이언을 자기 진영에 몰아넣고 강한 압박으로 당황케 했다. 하지만 이는 전반 17분쯤 끝나게 된다. 어느 정도 회복한 뮌헨이 공격을 시도하는데, 람과 레반도프스키의 콤비플레이로 나온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이를 티아고가 밀어넣은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공이 티아고 몸 맞고 들어가버렸다(...). 물론 티아고의 위치선정도 칭찬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운이 살짝 따라준 상황. 이에 머무르지 않고 뮌헨은 계속 공격을 퍼부었지만, 코스타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고 그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차단당하며 무산되었다.

그러나 선제골이 터진지 10분도 안 되어 케이타의 볼키핑 실수가 나왔고,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탈취하며 티아고에게, 그리고 티아고는 알론소에게 연결했다. 여기서 돋보이는 점은 뮌헨 공격진의 이타적인 플레이인데, 사실 레반도프스키와 티아고의 위치는 둘 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위치였다. 하지만 둘은 모두 그 자리에서 슛으로 연결하면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 공간을 점차 벌려주며 결국 알론소가 편안하게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후 라이프치히는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오르반의 헤딩은 노이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라이프치히의 사형선고를 확정짓는 장면이 전반 30분에 나왔으니...역습 상황에서 람의 질주를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한 포르스베리가 퇴장을 당한 것. 스터드를 세운 채 람의 정강이를 찍었으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부심과의 상의 이후 레드카드로 바꿨다. 포르스베리 본인도 이를 인지한 것인지 별 항의 없이 경기장을 나갔다.

결국 전반 막판에 후멜스의 롱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골키퍼에게 파울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레반도프스키가 이를 마무리지으며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후반전은 전반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었는데, 아예 뮌헨의 훈련장 모드(...)로 돌입한 것. 바이언 선수들은 계속 수비와 중원에서 패스를 돌리며 여유있게 라이프치히를 농락했다.

물론 그렇다고 공격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교체투입된 리베리와 베르나트가 각각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와 골대에 막혀 무산되었다. 특히 리베리는 골키퍼까지 완전히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슈팅을 때렸는데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레반도프스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기회를 열어준 것 역시 리베리였다. 하지만 레비의 칩샷은 골대를 넘겼다.

이후 코스타의 프리킥을 굴라치가 환상적으로 막아내며 더 이상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뮌헨은 3대0 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늘 경기의 키워드는 라이프치히의 '자멸'이었다.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자신들의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하센휘틀 감독이었지만, 정작 팀은 우왕좌왕하며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물론 전반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선제골이 터진 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볼키핑 실책, 퇴장, 페널티킥 허용이라는 3연타를 달성하며 팀이 무너질 수 있는 안 좋은 예시는 다 보여주고 말았다. 뮌헨 입장에서는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지만, 그들의 경기력은 확실히 올라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론소의 수비 부담을 비달이 나눠가지며 확실히 중원에서 좀 더 가벼운 모습들을 보였고, 티아고는 미친듯한 활약을 보이며 공격의 시발점과 종단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격에서는 로벤과 람의 환상적인 콤비플레이가 눈에 띄었는데, 같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지라 서로의 경로를 다 알고 활발한 연계를 지속했으며, 이는 결국 선제골로 이어지게 된다. 반대쪽 측면에서 코스타도 불을 뿜으며 엄청난 활약을 보인 점은 덤.

결론적으로 이번 경기는 경험이 갈랐다고 보면 되겠다. 라이프치히는 이런 큰 경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바이언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침착하게 펼치며 승점과 대승을 동시에 따냈다. 결국 뮌헨은 선두 리드를 승점 3점차로 벌리며 2016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날 후멜스는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채로 경기에 임했는데, 상당한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메시, 네이마르, 램지에 이어 후멜스까지 금발 전염병에 옮았다나 뭐라나(...). 본인 말로는 친구와 한 내기에서 져서 한 경기동안 염색한 머리를 보여야 했다고 한다.근데 인스타 보면 아직도 안 풀고 있다
[1] 람의 결장으로 인해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찬 상태였다[2] 다만 이는 다음에는 코스타가 팀원들과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유쾌한 경고성 발언으로 꺼낸 말이다. 참고로 코스타의 세리머니는 축구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세리머니였지만, 그래도 구설수에 오를까봐 감독이 직접 사전에 조치를 취한 듯 하다.[3] 아디다스의 "Save the Oceans"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바다에서 주운 쓰레기(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각종 신발과 옷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몇 주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역시 똑같은 재활용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4]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평소에 코너킥 세트피스를 더럽게 못 처리하기로 유명하다(...)[5] 웜업 중에 경미한 근육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6] 노이어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으면 진짜로 바이언이 자칫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