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에서 91년에 출시한 F-16 시뮬레이터. 비행 시뮬레이션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전투기 시뮬레이션은 이 게임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팔콘 3.0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사실성에 있다. 이 게임 이전에 나왔던 여러 게임들이 나왔던 당시의 환경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나름대로 사실성을 추구하느라 각자 노력했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실감나 보이도록 흉내만 낼 뿐 정말로 사실적인 게임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의 컴퓨터 하드웨어가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을 하고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기도 하고 너무 사실적으로 만들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재미와 사실성과 하드웨어 성능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을 해가며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는 발전해왔다. 32비트 386 CPU와 개인용 컴퓨터가 과거의 워크스테이션급으로 성능이 올라감에 따라 이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가 딸려서 할 수 없었던 세밀한 항공 역학 등을 적용시킬 수 있게 되면서 팔콘 3.0은 나왔던 당시로서는 가능한 극한의 사실성을 추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임은 전투에 촛점이 맞추어져 아케이드성이 적지 않았으므로 팔콘 3.0이 지향한 극한의 사실성[1]은 장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충격적인 일이었고 이후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의 판도가 바뀐다. 팔콘 3.0급이 시뮬레이션의 기준점이 되어버린 것. 이후 등장한 Falcon 4.0도 이러한 기조를 극한까지 밀어붙여 발매 20년이 가까운 지금조차 여전히 가장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각종 버전 및 파생작품
2.1. Falcon 3.0
바닐라 버전, F-16만 조작 가능하다.2.2. Operation Fighting Tiger
한국 등을 배경으로 한 미션이 추가된 확장 디스크. 아울러 본편이 3.0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게임 타이틀 화면도 바뀐다.2.3. MiG-29
F-16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MiG-29 기종을 시뮬레이트한 확장팩이다. 러시아군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확장팩 개념으로 나오긴 했지만 사실상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별개의 게임이다. 설치하면 본편이 3.02로 업그레이드된다.본편을 빼고 MiG-29만 들어있는 독자 버전 패키지가 따로 나오기도 했다.
이 영상은 실제 486에서 돌아가는 영상을 녹화한 것인데 펜티엄 이후 컴퓨터에서는 이 영상처럼 486 실기의 프레임률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고 도스박스 같은 부분 에뮬레이터에서도 컷씬이 멈추는 등 버그가 발생하므로 PCem같은 완전 에뮬레이터에서 구동하는 것이 추천된다.
2.4. Hornet: Naval Strike Fighter
해군기인 F/A-18을 중심으로 항공모함 작전을 벌이는 확장팩. MiG-29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별개의 게임이다. 설치하면 본편이 3.03으로 업그레이드된다.역시 본편을 제외한 독자 패키지 버전이 존재한다.
2.5. Falcon Gold
그때까지 나온 모든 확장팩과 패치를 CD 한 장에 다 몰아넣은 합본팩. 본편 버전은 3.05.게임의 공략집격으로 별도 출판되었던 Art of the Kill이라는 책[2]과 비디오[3]도 같이 제공한다. 커다란 패키지와 그걸 꽉 채우는 묵직한 내용물로 보고있기만 해도 뿌듯하다. 한때 비행 시뮬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수집 아이템이었다.
[1] 텍스쳐조차 제대로 입혀지지 않은 도스시절의 비행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순한 그래픽과 대비되는 높은 수준의 항공역학 물리엔진이 충격적이다. 받음각이 너무 높아 실속에 빠지면 스톨 또는 스핀에 빠져 회복조작을 하지 않는 이상 기체가 빙글빙글 돌면서 그대로 지면에 쳐박히는 사실성이 구현되어 있다. 당시에는 80486 보다 더 아래 사양의 컴퓨터에서 이러한 극사실 비행모델 옵션(Hi-fidelity)을 켜기위해 CPU에서 부동 소수점 계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Math Coprocessor를 추가로 장착해야 했다.[2] 실제 미군 F-16 조종사인 Pete Bonanni가 기본적인 공중전 전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들어있다. 기본 매뉴얼에는 나와있지 않은 BVR 전술에 대한 내용 등 공중전에 대해 더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3] 원래 비디오 테이프인데 CD에 동영상으로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