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기에 개발되었던 독일의 가스 터빈 엔진.2. 상세
1943년에 아돌프 뮐러는 항공기 엔진으로 개발된 제트 엔진을 전차와 기갑차량의 엔진으로도 탑재하는 것을 제안했다.처음에는 하인켈사의 HeS 011 제트 엔진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지만, 설계 상 문제를 겪으면서 BMW 003을 기반으로 변경되었다.
원래 테스트를 위해 티거 1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엔진 길이가 티거 1의 엔진룸보다 길었기 때문에 야크트티거가 대신 사용되었다.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 정부와 독일군 사령부는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였고, 가스 터빈의 좋지 않은 연비와 열효율, 그리고 과열 문제 등을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1944년 초에 GT 101 엔진의 개발이 끝나가자 독일군은 이 엔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 엔진을 전차에 탑재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가스터빈의 특성상 고회전 영역에서의 효율과 출력이 마이바흐 HL230같은 기존 독일제 가솔린 엔진보다 우수했다. 하지만 엔진 수명과 내구성, 그리고 부품 마모 문제 때문에 최고 속력은 마이바흐 엔진을 장착한 판터 전차 수준에서 제한되었고, 저속 영역에서는 연소 효율 문제로 인해 오히려 토크를 비롯한 성능이 목표치보다 떨어졌다. 그리고 연비가 좋지 않아서 마이바흐 HL230의 2배 수준으로 연료를 소모했다.
GT 101이 개발되는 동안 5호 전차 판터의 동력계로 마이바흐 HL230 가솔린 엔진 대신에 탑재되는게 고려되었고, 어떤 기록에 따르면 판터와 야크트티거에 장착되어 시험되었다고 하나, 자세한건 불명확하다. 확실한 것은 어느쪽이든 양산되지 않았다.
3. 버전
3.1. GT 102
GT 101의 엔진 자체에서 동력 터빈을 분리한 버전. 1944년 12월부터 개발되었다.기존 엔진 코어는 직접 동력을 제공하지 않고, 대신에 파이프로 이어진 동력 터빈에게 고온 고압의 가스를 공급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런 설계 덕분에 기존 엔진보다 제어가 한층 쉬워졌고, 저속 영역에서의 출력과 토크도 적절해졌다. 그리고 터빈이 더 이상 압축기의 모든 공기를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엔진 부피도 GT 101보다 짧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단점이라면 동력 터빈의 팬 크기가 줄어들면서 회전 관성이 작아졌기 때문에 동력 터빈이 이전처럼 운동 에너지 저장용 플라이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3.2. GT 102 Ausf. 2
GT 102의 개선형. 압축기와 연소실을 줄이기 위해 가스 발생기 터빈의 레이아웃을 수정했다.3.3. GT 103
열교환기를 설치하여 폐열을 회수하는 식으로 효율을 높인 버전. 고온의 배기가스의 열 에너지를 회수하여 연소실로 들어가기 전에 흡입되는 공기를 예열할 수 있다.4. 창작물에서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에서 E-75 중전차에 해당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독일의 8티어 프리미엄 전차로 등장한다[1]. 사실상 워게이밍의 창작 전차다.[1] PC월탱에서는 E 75 TS, 블리츠에서는 Keiler(독일어로 수퇘지)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블리츠에도 E 75 TS가 있지만 PC월탱의 차량과는 이름만 같은 별개의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