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3:49:38

I'm not prejudiced, but...



1. 개요2. 예문3. 같이 보기4. 외부 링크

1. 개요

파일:I'm_not_racist_BUT.jpg
편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우선은 유색인종에게 우리의 대통령이 되라고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전혀 편견이 없는" 익명의 유권자 선생님[1]
진짜 인종차별은 조용하다고. 교묘해...(중략) 면책조항(disclaimers)을 항상 쓰지,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이러이러한)사람들은, 그다음에 (엿같은 말)," 이런식으로 말하지 않아?
Real racism is quiet. It's subtle.... They use disclaimers. "Look, you know I'm not racist but these (group name) followed up by (fxxked up situation)", right?
코미디언 빌 버[2]

I'm not prejudiced, but... 영미권 사회 정의계에서 차별주의자들의 자신의 차별을 객관적인 것으로 포장하며 소수자들을 교묘하게 입막음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문장의 앞에 나오는 부분을 칭하는 명칭이다.

자신은 차별의식이나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식으로 사용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나는 편견 같은 건 없어, 하지만...", "나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게 아니야, 근데..", "○○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건 솔직히 편견이 아니라..."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차별주의자들에 의해 이러한 문장들이 종종 쓰이곤 한다. 그 예로 몇몇 유튜버들이 있다. 실제로 굉장히 객관적이게 보이려 노력을 하지만, 실제 내용은 차별과 혐오로 물들어있다.

다만 밑에 예시문을 보면 알겠으나 문장 앞에 꼭 I'm not prejudiced, but가 들어갈 필요는 없고 차별을 옹호하려는 이들이 대놓고 차별을 옹호할 수 없으니 특정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류의 의미가 담긴 문장을 먼저 사용한 다음 차별적 주장을 하는 식으로 빙빙 돌려서 말하는 사례들을 총칭한다.

2. 예문

나도 ○○지만... / □□사람이지만... / 내 친구가 ☆☆인데...[3]
동성애자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행위는 인정할 수 없다.
호모포비아[4]
편견이 아니라 남녀차이는 분명히 실존해! 어쩌구저쩌구...[5][6]
편견이 아니라 무슬림들은 진짜 답없지 않냐? 테러리스트들은 거의 다 무슬림인데 어쩌구저쩌구...
난 편견은 없어. 그러나 자이니치들은 너무 많은 특권을 누리고 맨날 사죄해라 보상해라 떼쓰고 있지.
일본의 한 혐한초딩
"나는 인종 차별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돌아다니지 않고) 자기들 집에 머물러 있는다면 말이다."
롬바르디아 연맹(이탈리아의 극우 단체)[7]
내가 흑인들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걔네들 중 대다수 거의 마약을 팔고 돈 받지않아?

해당 문장들의 공통점은 개인의 미시적인 차이를 보지 않고 다수자들의 편견이나 선입견, 혹은 실제 사실에 기반할지라도 평균값으로 싸잡아 범주화적인 표현이라서 문제다. 즉 다수자의 관점에서, 소수자 특정인을 개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문장들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3. 같이 보기

4. 외부 링크


[1] Obama's Racial Identity Still An Issue. CBS. Nov. 27, 2007[2] 영화에 나오는 작위적인 설정의 인종차별을 비꼬면서 한 코미디 스케치의 일부이다. 진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영화에서처럼 노골적으로 자신의 차별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난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닌데, 유색인종은 좀 ~하지 않아"이런 식으로 교묘하게 행동한다는 의미이다.[3] 역시 I'm not prejudiced, but 중에서 흔한 케이스. 마찬가지로 ○○/□□/☆☆에는 사회적 약자 또는 피차별 지역이 들어가며, 뒷부분에는 안 좋은 점을 늘어놓음으로써 ○○인 자신도 인정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자신의 차별을 객관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논법.[4] 순한 버전으로는 "동성애는 개인 '취향'이니까 그 점은 존중해 줄게. 대신 공적인 자리에는 끌고 오지 말도록!"도 있다.[5] 다만, 이부분에 있어서는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추가적으로 더 적는데 남녀 평균차이에 대해 얘기한다고 다 성차별주의자라는 것은 아니다. 평균적 남녀차이는 존재할 수 있지만 개인적 차이의 변수가 적지 않음에도 젠더 이분법에 반하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기 위한 문장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임금불평등 같은 고차원적인 문제나 타인을 공격하려는 게 실제 과학을 목적으로 논쟁하는 것이라면 성차별이 아니다. 그러나 일상적 사회에서는 젠더 역할에서 벗어난 이들을 차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6] 즉 예를 들면 "남자들은 보통 이러이러하다던데 (남자인)넌 왤케 예민하냐?", "본래 남자가 여자보다 용맹한거야...", "여자가 왤케 기가 세" 이런 식의 표현에 대한 완곡표현을 의미한다.[7] 에코는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법」에서 축빠들을 이 단체에 비유했다. 곧 '우리가 대세!'라며 취향을 존중하지 않은 축빠들, 나아가 이탈리아 전체에 만연한 집단주의를 비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