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10:45:05

JAMMA

Japan Amusement Machinery Manufacturers Association
일본 어뮤즈먼트 머신 공업협회 / 日本어뮤즈먼트머신工業協會[1] (日本アミューズメントマシン工業協会) 邪魔(자마)
1. 개요2. JAMMA 규격
2.1. 구 규격2.2. JAMMA Video Standard(JAMMA VIDEO規格, 신 JAMMA 규격)2.3.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1. 개요

일본의 각종 오락실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모여 설립한 협회.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일본의 오락실 게임 회사들은 전부 이 협회 소속이다.

일본의 각종 오락실 게임들을 관리하는 단체로서,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심의를 하거나[2], 대규모 게임 전시회를 열거나, 저작권을 보호하는 등의 일을 하는 협회이다. 후술할 하드웨어의 규격을 정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2018년 4월 1일 부로 전일본어뮤즈먼트시설영업자협회연합회(全日本アミューズメント施設営業者協会連合会, AOU)을 흡수 합병해 일본어뮤즈먼트산업협회(日本アミューズメント産業協会, JAIA)로 명칭을 변경했다. AOU는 그 이름처럼 오락실 사업자들의 협회로, 이 합병으로 인해 사실상 일본 아케이드 산업을 총괄하는 단체가 출범했다. 협회장은 JAMMA 시절 그대로 세가의 사토미 하지메가 맡았다.

2. JAMMA 규격

2.1. 구 규격

1986년에 제정된 오락실 게임 하드웨어 규격. 그 이름대로 JAMMA에서 규정한 규격으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수많은 기판과 케이스를 서로 호환되게 만들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 규격은 엄청나게 간단한데, 기판에는 56핀으로 구성된 단자가 있으며, 이 단자를 케이스에 붙어있는 하네스라는 이름의 전용 케이블로 연결하면 끝. 웬만하면 이 하네스 하나로 영상/음성/컨트롤러/전원 모두가 해결되지만, 일부 기판은 외부 전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인해 제정 당시부터 거의 대부분의 기판과 케이스가 이 JAMMA 규격을 채용했으며, 당시에는 일본이 오락실 게임 사업을 주도하고 있었던지라 해외에서도 좋든 싫든 대부분 JAMMA 규격을 이용했다.

2.2. JAMMA Video Standard(JAMMA VIDEO規格, 신 JAMMA 규격)

1996년에 제정된 하드웨어 규격. 줄여서 JVS라고 하거나 신 JAMMA라고 한다.

80년대 중반에 제정되었던 구 JAMMA 규격은 매우 단순했기에 이미 그 한계가 명백했다. 사운드가 모노만 지원되거나, 아날로그 입력이 안 되고, 2인 동시 플레이까지만 가능하며, 5v 전원 공급량도 적고, 3버튼 컨트롤러만 지원되는 등... 특히 버튼 문제가 심각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캡콤에서는 '킥 하네스'라고 하는 별도의 단자를 사용하여 6버튼 및 4인용 시스템을 구성하였으며, SNK에서는 56핀 중에서 사용하지 않는 핀 2개를 사용하여 4버튼+게임 셀렉트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이런 독자적 시스템은 규격 통일이라는 JAMMA 규격의 당초 취지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드웨어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고성능 I/O가 요구됨에도 이를 구 JAMMA 규격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제정된 새로운 하드웨어 규격이다. 태초에 JAMMA규격을 무시한 세가가 있었다

이 규격은 한 개의 하네스 단자로 해결한 구 JAMMA 규격과는 달리 4개의 단자로 구성되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컨트롤러, 코인 박스 등의 I/O 신호를 전송하는 USB 1.0 단자. 다만 케이블만 USB 케이블을 사용할 뿐이지 신호나 규격 등은 USB 규격과 호환되지 않는 독자 규격이다.
  • 영상 신호를 전송하는 DE-15 'VGA/RGB' 단자. 컴퓨터에서 쓰이는 그 단자와 같다.
  • 음성 신호를 전송하는 2개의 RCA 단자. 다만 구 JAMMA 규격과는 달리 기판에 앰프가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캐비닛 내에 별도의 앰프를 장착하고 있다. 세가의 블라스트 시티 이후 캐비닛들은 앰프를 갖추고 있다.
  •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 다만 최근 들어 세가의 LINDBERGH타이토 Type X 등의 PC 기반 기판들은 사용 전력량이 어마어마하게 오른 탓에 기판 내부에 자체 전원부를 갖고 있다.

신 규격은 몇 번 개정을 거치긴 했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다.

2.3. 가정에서 사용하려면

이 규격 때문에 개인적으로 직접 기판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JAMMA 규격의 각종 신호를 가정용 신호로 바꾸는 '컨트롤 박스'의 사용, 혹은 JAMMA 규격이 호환되는 캐비닛 구매의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컨트롤 박스는 주로 2~30만 원대에 거래되며, 캐비닛은 문방구 게임기만한 것이 10만 원대 초중반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락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큰 캐비닛은 대부분 중고매물이 국산의 15~30만 원대에서 일본제의 150만 원대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1] 불법 복제 근절 호소와 법적 조치 경고가 실린 광고에 한국식 한자 표기가 있다. 관련내용[2] 게임물관리위원회 한 곳에서 모든 플랫폼의 게임 심의를 다 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오락실 게임, 콘솔 게임, PC 게임 등의 심의 기관이 다 다르다. 영상컨텐츠윤리연락회의(映像コンテンツ倫理連絡会議)라고 해서, 이들 게임 심의 기관과 영상물 심의 기관을 아우르는 회의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