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에서 창업한 슈퍼마켓 체인. 그러나 미국 본토에서는 완전히 몰락해서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다.2. 역사
S.S. 크레스기(Kresge)는 원래 미국 울월스에 납품하던 도매업자였으나, 존 맥크로리라는 사람과의 합작으로 자체적으로 소매점을 개업했다. 그러다가 동업을 끝내고 자기 이름을 딴 자신만의 회사를 차렸는데, 여전히 수십개의 지점을 낼 정도로 번창했다.크레스기는 K마트 1호점이 개업하는 1962년 시점에서도 살아있었으나, 이미 너무 고령이라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상태였다. 초기 회사는 장사가 잘 안 되는 계열사를 정리하고 잘 나가는 슈퍼마켓 체인인 K마트에 집중했다. 1977년에는 아예 회사 이름을 S. S. 크레스기에서 K마트 주식회사로 바꿨다.
전성기였던 70~80년대에는 몇시간마다 세일 품목이 바뀌는 '블루 라이트 스페셜'이라는 특이한 세일 전략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성공에 안주하다보니 결국 무섭게 성장하던 월마트에게 결국 미국 2위 유통업 회사 자리를 넘겨주게 되고,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빨리 추락한다.
결국 2002년 K마트는 챕터 11을 선언한다. 월마트한테 2위 자리를 뺏기고 나서 파산하기까지 고작 12년밖에 안 걸렸으니 얼마나 빨리 몰락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2003년 이후 K마트는 에드워드 램퍼트라는 사업가와 그가 이끄는 헤지 펀드의 관할이 되었는데, 옛 K마트의 고객들은 이것이 K마트의 숨통이 완전히 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 램퍼트는 K마트의 본업인 슈퍼마켓 사업을 재건할 의지는 없었고 K마트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가치에만 집중했기 때문.
램퍼트의 손 안에서 K마트는 시어스와 같은 계열사가 되는데, 문제는 이게 전혀 시너지가 나지 않는 연합이었다는 데 있다. 시어스는 일반적인 대형 백화점과 달리 신선식품을 제외한 가공식품과 공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였다는 점에서 K마트와 겹치는 품목이 많았다. 무엇보다 몰락하고 있지만 보유 인프라는 아직 많은 대기업 두 개가 뭉치는 연합이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도 낮았다.
결국 계열사였던 오피스맥스가 경쟁자 오피스디포에게 인수되는 등 추락의 기세가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2024년에는 마이애미에 있는 지점이 미국 본토의 마지막 K마트 지점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