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3 17:44:05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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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진행 상황3.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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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금융지주는 주전산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체제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정병기 감사는 2014년 5월 16일 안건 의결의 근거로 만들어진 자료가 왜곡됐다는 내용의 감사의견을 이사회에 제출했고, 이사회는 감사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5월 19일 이건호 은행장이 이사회를 소집해 같은 내용의 감사의견서를 다시 이사회에 제출했으나, 이사회에서는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건호 은행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사실상 검사를 요청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

주전산기 교체는 이미 내부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마무리된 문제였다. 이미 교체가 결정된 마당에 뒤집기를 위해, 셜리 위 추이 전 IBM 지사장이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에게 자사 메인프레임을 계속 써 달라고 청탁한 이메일이 세간에 공개되면서, KB국민은행의 메인프레임은 단순한 IT인프라가 아니라 납품 비리의 상징물로까지 인식될 수 있는 문제였으나, 주전산기 교체에 유닉스로 이루어진 국내외 장비업체가 적합한지 IBM이 적합한지에 촛점을 맞추는 언론은 없었다. 오히려 행장과 회장의 권력 싸움으로 프레임을 전환해 여론의 관심을 돌렸다. 이 내분 사태로 인해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린 곳은 IBM이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한국IBM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건 역시 KB경영진 교체이후 흐지부지되었으며, 현재 2020년까지 국민은행은 IBM 을 주전산기와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로 쓰고있다. IBM은 KB국민은행을 잡았지만 다른 잠재고객들은 이번 사건을 결코 가벼이 보지 않을 것임. 일개 IT벤더가 고객사 경영진을 죄다 갈아치운 협잡의 주역이 된 것을 결코 기억속으로 흘려버릴 금융사는 없을듯 #

IBM 코리아 대표의 이메일을 받고 이건호 행장이 공식적인 절차없이 감사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외에도, 이 당시 주선산기로 교체될 예정이었던 유닉스는 국내의 다양한 회사의 참여로 가격과 성능이 좋았고, (KB 금융지주외에) 대다수의 국내은행이 IBM 에서 유닉스및 국내 전산 인프라로 이미 전환을 하는 추세였다. 즉,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바꾸는 것은 KB국민은행이 처음 실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국민은행보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2배 가까이 많은 NH농협도 유닉스로 바꿔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도 모두 유닉스로 전환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났다는 이야기다.#

실제적으로 주전산기 교체 결정이 오랜기간 논의 후 결정된 상황이라는점. 대부분 국내 은행에서 이미 주전산기가 유닉스로 전환되는 추세인 점은 부각되지 못한채, 행장과 회장의 싸움으로만 여론을 몰아가며 논쟁의 논점이 흐려진 측면이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KB 은행에 대한 IBM의 로비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차세대 시스템에서 운영될 소프트웨어를 두고 IBM에 특혜가 주어졌다는 논란이 발생한 것)#, ##

금융계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를 명분으로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 간에 반목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은 임영록 회장편이고, KB국민은행의 정병기 감사는 이건호 행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 #

얼핏보면 KB국민은행의 은행장이 상사인 KB 금융지주 회장에게 반발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둘의 출신을 보면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임영록 회장은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모피아’ 출신이고, 이건호 행장은 아버지가 5.16 쿠데타를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권의 압력으로 행장에 선임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실제 이쪽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건호행장은 박근혜 전대통령의 ‘금융판 최순실’이라불리는 금융 비선실세 정찬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의 막역한 친구로 당시 정찬우의 압력으로 행장에 선임된것으로 본다. #, ##, ###, ####

2. 진행 상황

내분사태가 일어나자 금융소비자원은 임영록 회장 등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고# 노조는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의 동시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집안 싸움을 밖으로 보여서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 것 자체가 문제라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가 2천억원 규모의 큰 사업인 만큼, 경영진이 리베이트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임영록 회장 측은 유닉스 시스템을 이건호 행장은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지지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금감원도 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모든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계좌조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계좌조회 결과 아무 혐의점도 찾지 못했다. 이에 관련의혹 제기했던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죄를 물어 처벌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뇌물을 받았다면, 순진하게 조회되는 계좌로 받았겠냐며 형식적인 조치였다는 평가도 있다.

임영록 회장은 내분 사태 관련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5월 30일까지 사태를 마무리지으라고 했다.# 이건호 행장도 사태를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사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지주와 은행 중 어느 한 쪽이 양보해야 하는데, 이사회가 양보하면, 금융지주의 이사회와 임영록 회장에게 타격이 크고, 은행이 양보하게 되면, 의혹을 제기하고 금감원에 검사까지 요청한 이건호 행장이 무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5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금감원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게 되었지만# 금융감독원도 이와 관련해 어떠한 결론도 내지 않았다. 수천억원 대의 대규모 사업에 개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듯.#

결국 자체 재검토를 통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 결과

결국 금융감독당국은 2014년 9월 4일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 사태와 관련해 이건호 은행장과 임영록 회장 중징계를 통보했다.#[1]

이에 이건호 은행장은 즉각쿨하게 물러났지만, 임영록 회장은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버티다가 당초 금융감독원에서 건의한 문책경고보다 상향된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결국 이어진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을 의결하여 물러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항목

주전산기 교체는 이미 내부적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마무리된 문제였다. 셜리 위 추이 전 IBM 지사장이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에게 자사 메인프레임을 계속 써 달라고 청탁한 이메일이 세간에 공개되면서, KB국민은행의 메인프레임은 단순한 IT인프라가 아니라 납품 비리의 상징물로까지 인식될 수 있는 문제였다.

IBM 코리아 대표의 이메일을 받고 이건호 행장이 공식적인 절차없이 감사권을 남용했다는 지적외에도, 이 당시 주선산기로 교체될 예정이었던 유닉스는 국내의 다양한 회사의 참여로 가격과 성능이 좋았고, (KB 금융지주외에) 대다수의 국내은행이 IBM 에서 유닉스및 국내 전산 인프라로 이미 전환을 하는 추세였다. 즉,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바꾸는 것은 KB국민은행이 처음 실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국민은행보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2배 가까이 많은 NH농협도 유닉스로 바꿔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도 모두 유닉스로 전환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났다는 이야기다.#

실제적으로 주전산기 교체 결정이 오랜기간 논의 후 결정된 상황이라는점. 대부분 국내 은행에서 이미 주전산기가 유닉스로 전환되는 추세인 점은 부각되지 못한채, 이건호대 임영록의 싸움으로만 여론을 몰아가며 논쟁의 논점이 흐려진 측면이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KB 은행에 대한 IBM의 로비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차세대 시스템에서 운영될 소프트웨어를 두고 IBM에 특혜가 주어졌다는 논란이 발생한 것)#, ##

한편 당시 KB금융지주 전산교체 내분사태에 관련되었던 정병기 감사,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등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우 부행장은 KB캐피탈 사장으로 KB금융그룹에 복귀했고,#[2][3] 윤웅원 KB금융지주 부사장 역시 KB카드 사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1] 내분 자체가 무슨 징계거리인가 싶을 수도 있으나, 그룹 내부의 갈등을 외부로 표출해 금융기관의 신뢰를 훼손하여 건전금융질서를 문란케 한 것은 문제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외부로 표출. 금감원에 고발하고 검찰에 고발한것은 이건호 행장인데, 임영록 회장은 뭐가 징계감인지 잘 모르겠다는.행장 못막은 죄?[2] 박지우 부행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서강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서금회의 힘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이 있다.[3] 이후 공개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문자를 보면 2014년 11월 9일 21시 46분에 유승민 의원이 '안수석 바쁘죠. 금융위 정OO가 다니면서 XX은행 임원들을 다 자른다고 떠드나 본데.. XX은행 부행장 박OO씨가 잘 아는 분인데 자르지 말라고 정OO에게 말 좀 해주소'라고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 문자를 보낸 시기나 당시 임원들이 다 잘린 혹은 잘릴 만한 일이 있었던 은행, 그 때 살아난 박씨 성의 부행장 등을 종합하여 보면, 이는 박지우 부행장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즉, 서금회보다는 이런 방식으로 유력인사 등을 통해 정권 고위층에게 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