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머 포스트시즌은 롤드컵 선발전을 겸한다. 우선 서머 정규시즌 상위 여섯 개의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이 6팀의 스프링 최종 순위와 서머 정규시즌의 순위에 따른 챔피언십 포인트를 합산하여 포스트시즌 시드를 정한다. 즉, 스프링 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더라도 서머 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포인트는 인정되지 않고 그대로 소멸한다.
포스트시즌은 스프링 때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우선 포스트시즌 1시드가 3시드와 4시드 중 1팀을 지목해서 경기를 하고 2위 팀은 남은팀이랑 경기를 한다. 이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에서 최후에 이긴 승자팀이 결승으로 직행하게 된다.
별개로 5위 팀과 6위 팀이 경기를해서 이긴 팀은 올라가서 LCK 플레이오프의 도장깨기 방식과 같이 토너먼트에서 탈락한 팀들과 패자전을 하며, 최종 승리팀이 결승에 가게 된다.
서머 우승 팀은 롤드컵 1번 시드, 준우승 팀은 2번 시드, 패자전 결승 패배팀은 3번 시드, 패자전 준결승 패배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4번 시드로 진출한다.
캡스의 하드캐리로 요약되는 경기. G2의 초반 설계에 시작한지 9분만에 아지르가 2데스를 기록하고 매드가 모든 라인 주도권을 상실해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고 이후 레드팀 바텀 2차포탑 옆 좁은 길목에서부터 벌어진 한타로 헤카림이 전부 쓸어담는듯 했으나 르블랑만은 건재했고, 피가 많이 빠진 매드의 챔피언들을 잡아낸다. 이후에도 매드가 계속 교전을 시도했지만 어느정도 교환 이후 르블랑이 계속 쓸어담는 구도가 나왔고, G2의 압승으로 게임이 끝난다. 마지막 한타에서 매드가 상대편 2명을 잡아내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자이 25스택을 쌓은 르블랑이 상대편을 전부 쓸어담는 장면이 백미.
MAD는 카밀 갈리오 쉔에 혼자 놀기 좋은 이즈를 뽑으며 글로벌 운영에 힘을 싣는 조합을 뽑았고, G2는 탑니코-미드이렐이라는 극단적인 픽으로 라인전 상성을 댓가로 한타 난이도가 높은 어정쩡한 조합을 가져온다.
미드라이너들이 서로 1렙일때 릴리아가 2렙 갱을 왔지만, 캡스가 무빙으로 주요 스킬을 죄다 흘려버리며 동귀어진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거기에 3분 30초쯤에 점멸 빠진 휴머노이드가 로밍 온 미키에게 물려 죽은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합류전이 벌어졌는데, 근접챔 2명+세주아니 조합의 괴력을 뽐내며 G2가 3대4 승리를 거두고 봇에서 파밍하던 카르지를 3인갱으로 잡아내며 게임이 크게 기울뻔한다.
그러나 사이드에서 원더가 카갈에 2번 봇듀오 다이브에 1번 총 3번이나 허무하게 죽으며 게임이 이상해지더니 킬 왕창 먹고 잘 큰 이렐마저도 봇에서 허무하게 죽어버리며 비벼져버린다. 이후 이렐은 사이드를 갈때마다 죽으며 찬물을 끼얹었으나, G2가 특유의 한타 괴력을 뽐내면서 어떻게든 반반 가는 상황을 만든다.
승부의 분기점이 된건 후반부 미드 한타엿는데, 카갈에게 물린 이렐이 한방에 안죽고 역겨운(...) 흡혈로 발악하며[1] 카밀을 길동무로 데려갔고, 니코 세나의 카이팅 구도가 나오며 MAD가 결국 패배한다. 이때 4용을 막을려고 세나가 보는 앞에서 텔을 탄 갈리오가 짤리며 안줘도 되는 바론까지 꽁으로 줘버리는 대형사고를 치고 만다. 결국 바론 먹고 운영하는 G2를 보고 릴리아가 세나에게 궁을 걸며 시작했으나 호응이 전혀 되지 않았고, 결국 전부 다 빠진 릴리아가 CC연계에 폭사하는걸 시작으로 G2가 한타 대승, 2대0을 만드는데 성공한다.
분명 MAD는 한타도 되고 사이드 운영도 되는 조합을, G2는 CC만 많고 딜이 불안정한 조합을 들고 왔으나 G2가 특유의 한타 괴력을 뽐내면서 한타에서 승리한게 게임을 망가뜨렸다. 게임이 이렇게 된 원인은 미키가 딜을 다 받아내는 구도를 만들면서 카갈에게 한방에 죽어야되는 딜러진이 한방에 안죽고 버티게 만든 G2의 한타 판짜기와 더불어 MAD의 나사 빠진 스플릿 및 한타 수행 능력이 문제였다. 스플릿을 제대로 못한건 상체 게임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팀에게 이런 밴픽을 쥐어준 코치진의 문제라 쳐도, 한타에서 발린건 카르지의 역캐리가 비중이 컸다. 딜을 다 해줘야되는 이즈가 플 들고 만개 반응 못해서 죽어버리기, 타워 어그로 끌렸는데도 딜하다가 황급히 뒷플 써서 이렐한테 물려 죽기, 가고일 킨 노틸 때린다고 이렐 마무리 못하기 등등 알게모르게 역캐리를 여러번 했다.
매드가 전 세트와 비슷한 밴픽으로 가되, 룰루를 더해 생존력에 힘을 주고 이니쉬 또한 애쉬로 보강하면서 카갈 조합 및 릴리아에 힘을 주는 방향을 선택했다. 초반에 릴리아가 미드 갱 온 것을 역갱으로 받아치며 G2가 기분 좋게 시작하나, 갈리오가 텔 들고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미드에서 리신이 릴리아랑 놀다가 죽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얀코스가 갱을 가는 곳마다 무리해서 죽고 역갱에 죽어버리면서 게임 내내 정글간 3~4렙차가 날 정도로 완전히 썩어버린다. 반면 릴리아는 전세트와 달리 편하게 파밍하고 오브젝트를 싹다 챙기면서 무지막지하게 성장했고, 봇은 안그래도 MAD가 이기고 있었는데 봇 교전 2번을 MAD가 받아치며 완전히 균형이 무너져버렸다. 결국 사이드 돌면 카갈한테 죽고 한타를 해도 MAD의 카갈+릴리아+애쉬룰루에게 휩쓸리는 결과가 나오면서 흐름을 한번 끊는데 성공한다.
결국 G2가 이전 세트부터 거슬렸던 릴리아를 1페이즈에 짤라버린다. G2가 세나를 선픽하자 MAD는 애쉬 쓰레쉬를 완성했고, 이에 G2는 브라움을 가져오며 대놓고 드러누웠다. MAD 역시 쉔을 선픽하며 탑이 누웠고, 결국 MAD는 기동전과 글로벌 운영에 특화된 조합을, G2는 상체가 쎄고 정면 대치 싸움에서 힘을 주는 조합을 가져왔다.
게임 시작 3분만에 쓰레쉬가 세나 브라움에게 들어갔다가 카이팅 당하면서 죽어버리며 MAD 봇이 시작부터 썩어버린다. 쉔은 1세트처럼 발리고 있었는데 니코의 깔끔한 CC 연계와 세트의 합류로 제대로 된 2대2도 못해보고 죽어버리며 말렸고, G2가 전령 치고 있는 것을 보고 MAD는 글로벌 궁을 죄다 쏟아내며 세나를 잡아냈으나 그 댓가로 안그래도 니코랑 CS 40개 차이나던 쉔은 11분만에 탑 2차 타워까지 박살나면서 게임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탑이 그 꼴이 났으니 트페 역시 활동반경이 제한되어 버리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져버렸다. 그렇게 말린 쉔이 어줍잖게 탑에서 프리징 하고 있는 동안 니코는 라인을 버리고 봇에다 힘을 줘서 2차 타워 앞에서 기어이 킬을 만들었고, 황급히 봇 1차 타워에 텔 쓰고 날아온 망한 쉔은 깔끔하게 다이브 당해 죽으며 1+1 행사가 되어버린다. 중간에 퍽즈가 봇 1차 타워를 욕심내다 귀환 타고 있던 딸피 브라움까지 같이 죽여버리며(...) 1+1 행사를 돌려주고, 미드에서 섀도우가 한타를 제대로 열면서 MAD가 한타를 승리해 어느정도 따라가나 싶었으나 트페가 없으면 라인클리어가 안되는 조합에서 트페를 스플릿 보내는 기적의 운영으로 조이가 맘놓고 포킹하며 미드와 봇을 철거해갔고, 결국 수성이 안되는 MAD의 본대가 뚫려버리며 26분만에 게임을 끝내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짓는다.
안그래도 망한 쉔인데 더 망하려고 발악하는 오로메의 활약이 눈부셨던 게임이엇다. 탑 2차가 터진걸 시작으로 멘탈이 박살났는지 정신나간 텔 활용을 보여주며 죽어주고, 맨 마지막엔 바로 눈앞에 니코가 있는데 난입 터뜨리고 빠져나온 헤카림에게 궁 쓰다가 사이좋게 니코 풀콤보 쳐맞는 굉장한 장면을 뽑아냈다. 거기에 쉔이 완전히 망해버린 시점에서 조합이 꼬였다지만 망한 쉔을 본대에 배치하고 트페가 스플릿하러 간건 도저히 실드 쳐줄 수가 없는 부분이다.
서로가 정신을 못차리고 뇌절파티를 하는 와중에 그래도 팀 전체의 폼이 괜찮았던 G2가 승리를 가져갔다. 퍽즈가 혼자 라인에 있다가 죽고 타워를 때리다 짤리고 하는건 여전했지만 한타에선 정규시즌보다 안정성이 올랐고, 미키가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한타에서 대활약했다. 원더 역시 오로메를 탈탈탈 털어먹었고, 얀코스와 캡스는 몇번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제몫 이상을 해냈다. 그리고 G2는 유럽의 로그, 북미의 FLY와 TL, 중국의 TES에 이어 전세계에서 5번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MAD는 우려되었던 탑 미드 구멍이 상상 이상으로 크게 터졌다. 최대 구멍으로 꼽혔던 오로메의 경우 쉔으로는 라인전부터 개박살나고, 갈리오 쉔이 딸려있는 카밀로는 스플릿도 못돌리는 역캐리의 정수를 보여줬다. 휴머노이드 역시 4세트 트페는 탑이 완전히 박살난 시점에서 할수 있는게 없었다쳐도 아지르로는 후벼파이며 존재감이 사라졌고 발로 해도 이길 수 있는 카갈 조합으로 득점을 올린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2세트는 무뇌텔로 4용 바론을 동시에 내주는 대형사고를 쳐벼렸다. 카르지는 한타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였고, 카이저 역시 자잘한 실수들이 누적되어 크게 굴러갔다. 그나마 섀도우가 분전도르를 보여주고 G2가 평소처럼 던지는걸 받아먹고 비벼지나 했으나, 결국 성장차가 말도 안되게 벌어진 3세트를 제외하면 기억을 되찾은 G2에게 한타 운영 전부 처참하게 밀렸다.
정규 시즌 1위 및 포인트 1위인 로그는 4위 프나틱을 지명했다. 참고로 로그는 이 경기를 지면 패자전 3라운드로 직행하는데 설사 패자전 3라운드에서 패배하더라도 롤드컵 4번 시드를 확보하게 되므로 일찌감치 팀 창단 첫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었다. 또한, 프나틱이 패배한다면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MAD는 롤드컵 진출이 확정된다.
해설진이 셀프메이드가 솔랭에서 자주 연습했다고 강조한 이블린이 등장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이 되었다. 초반부터 탑 2대2 교전에서 셀프메이드의 이블린이 더블 킬을 먹고 시작하더니, 인스파이어드의 세주아니와 성장 격차를 계속 벌리고 협곡 곳곳을 누비며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로그 챔피언들을 박살냈다. 중간에 로그의 좋은 cc기 연계로 위쪽 정글에서 이블린이 한번 잡힌 것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이블린 활용을 보여주었다. 우르곳이 탑라인을 밀다가 한두번 정도 잘리긴 했지만 그 사이에 미드와 바텀 타워를 민 덕분에 큰 손해를 보지는 않았고, 결국 억제기를 깨고 상대 챔피언들을 하나둘씩 정리한 프나틱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10.16 패치 이후로 타 지역에서 등장하는 이블린의 성공 케이스가 된 경기.[2] 로그는 교전 때마다 포지셔닝에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잘 큰 이블린은 워낙 위력적이다보니 한두 번 암살당한 건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이블린의 2코어 라바돈이 뜨지 않아 성장 격차를 극복 가능한 시간대에 일어난 교전에서도 이블린을 상대로 아군의 진영이 갈리며 쓸려나간 건 분명 로그의 실책.
로그가 셀프메이드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정글 밴에 집중했지만 전부 다 막을 수는 없었고 셀프메이드는 이번엔 또다른 ap 정글러인 카서스를 가져간다. 초반에 탑에서 연이은 교전으로 킬교환에서 앞서며 로그가 이득을 보는 듯했지만 27분에 일어난 용앞 한타에서 프나틱이 승리하고 나서는 프나틱이 별다른 사고 없이 끝까지 주도권을 유지하며 게임을 끝냈다.
네메시스는 2연속 루시안으로 안정적이면서 때로는 과감한 딜링을 해내며 자신의 폼이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라르센은 올프로 세컨드 팀에 들어간 것이 무색하게 아지르로 해야 할 딜링과 토스 모두 똑바로 해내지 못하며 미드 차이를 보였다. 정글 구도도 전 세트와 동일하게 셀프메이드의 ap 캐리형 정글 vs 인스파이어드의 탱커형 정글 구도가 나왔는데, 셀프메이드가 두 세트 연속으로 단독 ap 딜러의 역할을 잘 수행해낼동안 인스파이어드는 존재감이 지워졌으므로 로그 쪽의 밴픽이 얼마나 수정될지가 관건. 여담으로 2세트가 끝난 후 로그의 서포터인 벤더는 트위터에 "OK Guys How do we draft"라는 말을 남겼다. 로그 쪽에서 밴픽 전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한듯.
결국 로그는 지난 두 세트에서 당한 루시안을 밴했고, 세 세트 연속으로 아지르를 가져가고, 프나틱이 다시 이블린을 가져간다. 시작부터 로그가 어설프게 이블린을 견제하려다가 인스파이어드-한스사마-벤더의 점멸이 빠져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그 여파로 바텀 지역에서 프나틱이 3:2 교환을 만들면서 이블린이 또다시 폭풍성장을 하고, 설상가상으로 핀이 사이온의 대량 학살 강타에 맞아주러 들어가면서 브위포에게 솔킬당하면서 프나틱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브위포가 핀의 뇌절에 화답하는 듯이 매 번 뇌절을 저지르면서 초반에 말렸던 핀이 폭풍성장하기 시작했고, 라센과 한스사마도 서서히 성장세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프나틱의 바다영혼 획득 시도가 두 번이나 무위로 돌아갔고, 프나틱도 지속적으로 쓰로잉을 시전하면서 로그가 게임을 비비는 데 성공한다.
그래도 매우 유리한 상황에 놓였던 프나틱이 바론을 치기 시작하고, 로그의 딜러진을 암살하러 매복해있던 셀프메이드가 한스사마에게 걸리면서 체력이 많이 빠지게 된다. 그러나 로그의 본대 역시 네메시스의 포킹 견제로 인해 탱커진의 체력이 많이 빠진 상황. 한스사마가 이블린을 견제하기 위해 본대와 떨어져있던 것을 힐리생이 포착하여 점멸 궁을 사용, 그대로 레클레스와 셀프메이드의 연계에 폭사해버리고, 로그 본대도 네메시스와 브위포의 연계로 인해 인스파이어드와 벤더가 폭사. 저항하던 라센 또한 잡힌다. 결국 핀만 남은 로그는 프나틱이 본진을 밀고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고, 그렇게 허무한 엔딩과 함께 프나틱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사람들의 예측과 달리, 프나틱이 로그를 3 대 0으로 완파시켰다. 이로써 프나틱은 유럽의 로그, 북미의 FLY와 TL, 중국의 TES, 유럽의 G2, 중국의 징동에 이어 전세계에서 7번째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타 해석에 있어서나, 라이너들 기량에 있어서나 프나틱이 완벽하게 로그를 압도했다. 현재 메타는 바텀의 영향이 낮고 AP 캐리 정글러가 주류인 만큼, 프나틱은 셀프메이드의 캐리에 힘을 쏟았고 셀프메이드는 그 기대에 부응하여 3세트 내내 캐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 레클레스도 유틸형 원딜의 권위자답게 꾸준히 잘 해줬고, 네메시스도 정규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 1인분을 수행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힐리생도 전체적으로 주사위가 높게 떠준 것은 덤. 다만 브위포가 매 판마다 쓰로잉을 시전한 것은 불안요소로, 실제로 3경기때 브위포가 여러 차례 쓰로잉을 시전하면서 게임이 비벼졌던 것은 피드백이 필요해보인다.
로그는 정규시즌에서 하던대로 게임을 했다가 제대로 프나틱에게 박살났다. 매 세트마다 전 라인에서 차이가 났고, 2세트 벤더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다 게임의 패배에 공헌했다. 특히 핀은 매번 적의 노림수에 다 당해주고, 챔피언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면서 2연 갱플 1픽의 의미를 퇴색되게 만들었다. 인스파이어드도 역캐리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지만 핀의 역캐리 지분이 워낙 압도적이라 묻혀버릴 정도.
이번 경기를 계기로 프레디의 발밴픽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매우 높아졌는데, 원래도 정규시즌에서 악명높았던 의미불명의 프레디식 발밴픽이 플레이오프로 넘어오면서 제대로 역효과를 냈고,[3] 3세트 내내 똑같은 방식의 밴픽을 고수하다가 똑같은 양상으로 프나틱에게 패배하면서 로그가 플옵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G2의 감독 그랩즈가 로그를 신랄하게 비판할 정도.
지난 스프링 시즌 9위와 8위를 했으나 서머 시즌에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두 팀으로, 떨어진 기량을 회복하는 데 성공한 트릭을 필두로 초반 설계를 통한 선취점 획득 및 굳히기에 특화된 팀컬러를 지닌 SK와, 갑자기 전 라인에서 각성한 모습을 보이면서 캐리라인인 길리어스-아베다게를 필두로 교전 설계와 교전 능력 쪽에서 강점을 가지는 샬케 04의 대전. 다만 네온의 기량이 미지수라는 점을 제외하면 명확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 샬케에 반해 캐리 비중과 역캐리 비중이 매우 높은 원딜인 크라운샷과 신인의 한계가 느껴지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미드라이너 자지라는 불안요소가 있는데다가, 초반 설계가 꼬였을 때 이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SK가 약세라는 평가가 많다.
SK는 주전 정글러 트릭이 그대로 출전했다. SK가 릴리아-징크스 양대 캐리 전략을 짜오면서 라인 스왑을 통해 크라운샷에게 포탑 골드를 밀어주는 선택을 함과 동시에 예낙스가 트릭과 같이 정글을 돌면서 트릭을 리쉬해주는 전략을 짰으나, 오도암네와 길리어스가 이를 바로 간파하면서 상대 진영 정글을 돌면서 맞불을 놓는다. 그 여파로 볼리베어와 레넥톤이 같이 성장을 하지 못하고 릴리아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대신 징크스의 성장이 잘 이루어지면서 SK가 웃어주는 쪽으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바텀 지역에서 네온-드림즈 듀오를 노렸던 리밋의 뻘점멸과 트릭의 스킬연계 미스로 인해 네온이 역으로 트릭을 잡고 텔로 합류한 오도암네가 리밋을 잡아내면서 망했던 레넥톤이 살아나고, 길리어스의 헤카림과 네온의 세나가 급성장하게 된다. 하필이면 가장 커서는 안 되는 길리어스가 폭풍성장하면서 아예 오도암네가 없는 4:5 한타 상황에서도 SK가 패배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미드 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네온과 드림즈가 먼저 물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SK 쪽에서 일방적으로 세 명을 내주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결국 바론 버프를 얻은 샬케가 바론 버프가 끝나기 직전에 25분만에 S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한다.
사전 불안요소로 지목되던 크라운샷과 자지의 문제가 제대로 터져버린 경기. 초반에 아베다게와 길리어스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점멸이 있는 상황에서 아베다게에게 솔킬당한 이후 교전마다 제일 먼저 죽어서 존재감이 아예 없어져버린 자지, 그리고 적진 한복판에 유미를 달고 앞비전을 시전했다가 그대로 오도암네와 드림즈에게 물리면서 제일 먼저 전장이탈하는 대형사고를 두 번이나 저지른 크라운샷 때문에 아무리 싸움을 잘 열어도 딜 부족 문제 때문에 한타를 이길 방법이 없어졌다. 트릭이 리 신을 잡고 여러 차례의 슈퍼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메인 딜러들이 던지는 상황에서 트릭이 할 수 있던 것은 없었다.
결국 SK가 끝없이 딜러진을 괴롭혔던 헤카림을 밴했고, 쉔-볼리베어-모르가나로 이어지는 시팅 조합에 직스-코그모로 심리전을 건다. 샬케는 3연 세나-노틸에 블라디미르-카직스-아지르로 응답. 이전까지의 경기와는 달리 샬케가 SK 상대로 밴픽에서 완승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중반 용앞 한타 이전까지는 킬과 골드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지만 SK는 메인 딜러진인 직스와 코그모가 어느 정도 성장에 제동이 걸린 반면, 샬케는 드림즈의 희생을 바탕으로 나머지 라이너들이 다 잘 큰데다가 cc기가 부족한 SK의 조합 상대로 폭딜을 퍼붓는 게 가능한 조합이라 시간이 갈수록 샬케가 점점 유리해지는 상황.
결국 4번째 용을 두고 대치한 상황에서 예낙스의 도발이 허공을 가르는 것을 놓치지 않은 오도암네의 혈사병 대박에 이은 아베다게의 슈퍼토스가 나오면서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 바론을 먹은 뒤 길리어스가 귀환을 방해하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낸 뒤, 본대가 바텀 억제기 타워 근처에서 저항하던 트릭을 잡아내고 오도암네와 길리어스는 탑 억제기 타워를 밀어낸다. 이후 바론을 막기 위해 SK 전원이 앞으로 몰려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드림즈가 트릭을 물면서 교전이 열리고, 오도암네가 기습하면서 샬케가 한타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밀면서 3:0으로 샬케가 완승을 거둔다.
전 라인 차이. 샬케가 시즌 막판 7연승은 뽀록이 아니었다는 듯 팀합과 한타 능력에서 SK를 압살하며 무난히 3대0을 찍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SK는 각종 뉴메타[4]를 준비해온 모습이었지만, 아베다게에게 완패한 자지-길리어스에게 판정패한 트릭, 그리고 네온에게 3연 세나를 쥐어주며 혹시라도 모를 원딜 차이를 틀어막은 밴픽이 전 세트 내내 드러났던 시리즈였다.
매드 라이언즈와 로그가 1라운드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하면서 SK의 경기가 재평가받고 있는데, SK는 전략을 확실하게 짜왔고 전술의 수정이 빠르게 이루었기 때문. 다만 상대가 극강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던 샬케였다는게 불운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 경기의 내용으로 비추어보나 기세로나 매드 라이언즈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매치. 특히 매드는 G2의 발밴픽을 받아먹지 못하고 토해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상황이 안 좋고, 정글과 서폿을 제외한 전 라인에서 샬케의 우세가 예상된다.1라운드 종료 시점에선 1위팀과 10위팀이였는데...
또투 vs 또나틱. 허구한 날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두 팀의 대결로, G2가 상황이 좋건 안 좋건 항상 프나틱은 G2의 보약이었기 때문에 G2의 승리를 점치는 여론이 많다. 실제로 올해 스프링, 서머 기간 이 둘은 7번 싸웠는데 단판 4번, 다전제 1번 모두 G2가 이겨 상대전적이 7 대 0 이다.
양 팀 모두 원딜 위주로 밴이 이뤄진 가운데 G2는 난전에 좋은 상체 + 세나 브라움을, 프나틱은 이니시 수단을 다수 보유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극초반 서로 킬 스코어를 몇 차례 주고받는 듯 하다가 프나틱이 순간적으로 탑에 5명이 모이는 다이브 설계로 나르에 텔로 커버치려던 아칼리까지 잘라버리는 대승을 거둔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2/1/3을 찍은 셀프메이드를 앞세워 곳곳에서 잘라먹기와 한타 양면으로 스노우볼을 굴렸고, 결국 3번째 용을 먹은 직후 바론 옆 정글 한타에서 아예 에이스를 띄워버리며 킬 스코어 4:12의 큰 우위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꾸준히 굴려나가 32분만에 G2의 넥서스를 파괴, 프나틱이 2020년 처음으로 G2에게 세트승을 따냈다.
1세트에서 진형 변경이 없이 G2가 블루, 프나틱이 레드인 채로 2세트가 열렸고, G2가 쓰레쉬 대신 애쉬를 밴 카드에 추가했다.
탑에서 벌어진 초반 교전에서 G2가 스킬 배분 실수로 퍼블을 따이고 시작하나, 그 이후엔 살얼음판 같은 균형이 유지되는 와중에 G2가 먼저 움직이며 오브젝트를 하나둘씩 가져온다. 이후 프나틱이 아칼리를 사이드로 돌리는 와중에 계속 본대가 먼저 뚫리고 시작하며 용을 넘겨주고, 3용 싸움에서 힐리생이 먼저 물린걸 시작으로 네메시스가 급발진해 죽어버리며 게임이 완벽하게 기운다.
1세트를 대패한 G2는 그래도 한타집중력을 되찾은 덕에 승리를 가져왔지만, 프나틱은 탑 미드 서폿이 골고루 돌아가며 던져대며 한타 자체가 성립 되지 않았다. 운영 못하는 쉔, 오브젝트랑 챔피언 희생해가며 사이드에서 키워놨더니 한타 존재감 없는 아칼리, 혼자 따로 있다가 짤려대는 노틸까지... 맨 마지막에 마방템 하나 없는 제이스에게 솔킬 당하는 아칼리는 필견.
3세트에도 진형 변경은 없었고, 이번에는 프나틱이 루시안 대신 르블랑을 밴 카드에 추가했다. 세나-진 교환구도까진 비슷하게 갔으나 프나틱이 1세트 승리 픽이었던 헤카림을 다시 선택하고 오른까지 더하면서 1세트보다 더욱 단단한 탱라인을 보유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G2는 아지르-갱플랭크로 난타전보다는 받아치면서 정돈된 한타를 벌이는 것에 용이한 조합을 구성했다.
G2가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주며 송곳같은 합류전, 운영, 한타로 프타닉을 압살하며 게임을 거칠게 굴려나간다. 그러나 또 퍽즈병이 도진 퍽즈가 짤리며 불안감을 남기더니 G2 본대가 봇에다 전령을 풀며 억지로 밀려하자 퍽즈가 무리하게 오리아나 집을 끊을려다 또 죽고, 딸피 전령 억지로 살려서 쌍둥이 포탑에다 박을려다가 G2 본대가 전멸, 현상금+바론을 싸그리 다 헌납하며 어처구니 없이 게임이 터져버린다. 결국 단체로 퍽즈병이 발병한 G2를 잘 큰 헤카림이 달려들어 썰어버리고, 헤카림에 가려져서 그렇지 무지막지하게 잘 큰 오리아나가 풀피 갱플을 원콤 내고 피 70퍼 남은 세나를 QW 한번에 죽여버리는 차력쇼를 선보이며 프나틱이 대역전승을 한다.
탑승만 해도 되는 게임을 또 혼자 있다가 짤려죽고 한타마다 궁 플 하나도 안쓰고 산화한 퍽즈도 물론 문제였지만, 누가봐도 백도어로 게임을 끝낼 각이 아니었는데도 단체로 흥분해서 꼬라박은 오더 자체가 대역전패의 원흉이다. 세나가 던져서 오리아나 귀환을 끊긴 했지만, 상대팀 전원의 귀환을 끊은 것도 아니고 전령 피가 넉넉한 것도 아니고 오른이 피도 꽉차있고 궁도 들고 있는데 그걸 무리해서 이득볼려다가 에이스 당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정신나간 오더였다.
G2가 계속 1픽으로 가져오던 세나 대신 애쉬를 가져오며 밴픽에 변화를 준다. 특이하게 캡스의 르블랑이 수확의낫 스타트를 하며 카사딘을 죽자고 패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극초반 원더가 정신나간 스킬+스펠 사용으로 카밀에게 솔킬을 대주며 멘탈붕괴를 여실히 드러내고, 연이어 카밀 궁 호응에 죽으며 쉔이 완전히 썩을뻔한다. 그러나 쉔이 죽자고 딜교를 해대서 카밀이 쉔보다 CS를 못먹은 상황이었고, 쉔을 딴 직후 빅웨이브 타이밍에 다이브 당하며 똑같이 썩어버린다. 이 빅웨이브를 카사딘이 죄다 받아먹으며 라인전에서 압박당한걸 다 회복하고, 그사이 한참전부터 봇타워를 때리고 있던 G2의 봇듀오가 봇타워 풀채굴을 해버리며 서로 믿는 구석이 있는 상황. 그러나 쉔은 어떻게든 타워 허깅을 하며 CS를 먹는 사이 카밀은 전혀 받아먹지 못하고, 이후 사이드 타워가 철거되자 쉔이 라인을 프리징해대며 카밀과 CS 차이를 벌리고, 어느샌가 탑솔간 CS 차이가 30~40개가 날 정도로 카밀이 완전히 망해버린다.[6]
그렇게 프나틱이 1명 없이 겜하는 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사이드에서 카사딘을 키우는 선택을 하는데, 전령 2개를 먹은 G2가 알뜰하게 타워를 철거해갔고, 이를 막으러 프나틱이 싸움을 걸면 G2가 타릭궁 쉔궁을 쏟아부으며 처절히 응징한다. 결국 카사딘이 또 사이드를 간 사이 본대가 뚫리며 27분만에 G2가 게임을 원점으로 돌린다.
결국 5경기까지 진영 변경은 없었고, G2는 오른-브라움이란 든든한 국밥을 필두로 CC를 도배한 안정적인 한타 조합을, 프나틱은 그라가스 1 AP와 루시안-세나 2원딜 등으로 이어지는 스타일리쉬한 난전 조합을 구성했다.
얀코스의 미드 갱으로 퍼블이 나오고 셀프메이드도 적절한 바텀 커버로 만회하는 킬을 만든 뒤 용을 챙기는 등 제법 팽팽한 구도로 초반이 흘러갔다. 이후 14분 경 브위포가 탑에서 포위당해 전사하며 G2가 2번째 용을 챙긴 직후 바론 쪽 강가에서 벌어진 대치전이 장기화된 끝에 세나-그라가스와 브라움이 교환되나 싶었던 찰나, 힐리생의 쓰레쉬가 캡스의 르블랑과 심리전을 벌여 이기면서 오히려 킬을 따내 2:2로 대등한 교환이 이뤄지는 등 20분까지 프나틱이 글로벌 골드 1천 이하로 밀리는 팽팽한 구도가 이어진다.
20분 경, G2가 전령을 몰고 탑으로 밀고들어가 탑 2차를 공성하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프나틱의 적절한 이니시로 3:1 교환이 이뤄지며 킬 스코어가 역전되는 듯 했으나 캡스의 르블랑이 세나를 잘라먹는 게릴라전으로 킬 스코어는 다시 6:6이 된다. 이어지는 3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G2가 먼저 용 쪽을 선점했으나 원더가 이니시에 실패한 후 전사하며 글로벌 골드는 프나틱의 소폭 우위로 역전되었고, 그래도 G2가 용을 챙기는 듯 했으나 셀프메이드가 강타 스틸까지 성공하며 용 점수에서도 프나틱이 앞서간다.
그러나 4번째 용 앞에서는 G2가 우위를 점해 용 점수가 2:2로 맞춰진 가운데 운명의 5번째 용 교전이 열렸고, 용 자체는 먼저 자리를 잡은 G2가 먹었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프나틱이 G2의 본대를 갈라놓고 쌈싸먹는 구도가 나오며 5: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둬버린다. 그대로 프나틱이 바텀으로 고속도로를 뚫으며 게임이 끝나나 싶었던 찰나 얀코스가 궁-E-W콤보로 미니언을 모두 지워버리는 슈퍼세이브로 쌍둥이 포탑을 지켜냈다.
그러나 얀코스 사후 부활한 캡스가 쌍둥이 포탑을 포기하고 물러나던 프나틱의 후미를 잡나 싶었던 찰나, 또 다시 힐리생이 심리전에서 승리하며 그랩을 맞춰버렸고 그대로 옆에 있던 그라가스의 풀 콤보에 캡스가 전사해버리며 프나틱이 바론을 확보한다. 그대로 프나틱이 미드로 돌입하며 게임을 굳히기에 들어가려던 찰나, 이번에는 G2가 갱플랭크를 순간적으로 물어 폭살하고 앞에서 스로잉을 한 캡스가 게릴라전으로 그라가스를 폭살하며 결자해지에 성공, 경기는 30분 후반을 넘어 장기전으로 접어든다.
6번째 용은 프나틱이 챙겨오며 용 점수는 3:3이 된 가운데, 41분대에 일어난 미드 한타에서 순간적으로 갱플랭크 - 그라가스의 몸이 앞으로 쏠리며 전사, 이후 세트와 쓰레쉬가 교환되며 프나틱이 최대의 위기에 몰렸으나 쌍둥이 포탑이 밀려나는 순간 세나-루시안이 오른을 잡아내며 프나틱이 말 그대로 기사회생한다. 이후 7번째 용 앞에서 벌어진 4:4 교전에서도 프나틱이 승리, 탑에서 캡스의 르블랑 vs 네메시스의 루시안이 붙은 일기토에서도 네메시스가 승리하며 상황은 단번에 역전되었다. G2는 최후의 수단으로 퍽즈의 백도어를 시도했으나 르블랑을 잡아낸 루시안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7] 결국 퍽즈마저 갱플 궁+루시안 궁에 풀피에서 총살당하면서 그대로 프나틱의 본대가 G2의 넥서스를 밀어내며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그는 막픽으로 오른을 잡으며 공수 밸런스가 괜찮으면서 G2 진형을 헤집을 수 있는 조합을, G2는 딜 포텐셜은 높지만 CC가 부족한 난이도 높은 조합을 가져간다.
인스파이어드의 헤카림이 3분 탑갱을 성공시키는걸 시작으로 가는곳마다 킬을 따내 4/1/1을 찍더니 10분만에 트포를 완성시키며 게임이 심상찮게 흘러간다. 정글템 신발 스킵하고 올렸다지만 말도 안되는 성장속도. 그나마 죽도록 후벼파인 원더가 2번이나 핀을 길동무로 데려가며 완전 망하진 않았지만 대신 얀코스 캡스가 망하면서 허리가 완전히 꺾여버린다. 그와중에 또 봇에 혼자 있다가 다이브 당해서 죽는 명불허전 퍽즈까지... 그나마 21분에 또 뇌정지 도진 로그가 인스파이어드의 쓰로잉을 시작으로 2명이 일방적으로 따이며 좀 비벼지나했으나, 점멸 든 오리아나가 애쉬 궁에 반응 못하고 죽으면서 시작한 한타가 5대0 깔끔한 에이스가 뜨고 바론을 먹으며 게임을 완전히 굳힌다. 그나마 미키가 뭐라도 해보겠다고 몸을 계속 들이밀었으나 G2가 팀합도 안맞고 조합도 딸리고 성장차도 너무 벌어지면서 한타마다 딜집중이 안 돼서 흐지부지 되거나 헤카림 아칼리에게 다 쓸리면서 대패, 로그가 1세트를 가져온다.
G2가 전세트 호되게 당했는데도 인스파이어드의 헤카림을 열어줬고, 로그는 낼름 헤카림을 선픽으로 가져오고 라센의 아칼리도 가져온다. 이에 G2는 퍽즈가 유일하게 사람비스끄무리처럼 쓰는 애쉬를 쥐어주고 포식자 볼베와 타릭을 뽑으며 받아치는 조합을 짠다. 그렇게 G2는 돌격도 쉽고 받아치기도 쉬운 조합을, 로그는 갱플 궁 헤카림 아칼리를 조합한 진형 파괴 조합을 가져온다.
이번 세트도 헤카림이 4분만에 손쉽게 퍼블을 따며 로그가 리드를 잡나 했으나, 6분경 미드 2:2에서 서로 정글 미드를 교환하며 어떻게든 버티더니 11분 봇에 양팀의 순간이동을 모두 쏟아부은 대규모 합류전에서 G2가 패퇴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라센의 아칼리가 플 아끼면서 볼베 신드라를 둘다 잡을려다가 둘다 못잡는 대형사고를 치며 G2가 1대1 교환으로 버티는데 성공한다. 이후 나름 평화롭게 지나가다 17분경 미드에서 캡스의 신드라가 앞플 실수로 시작한 한타를 타릭이 슈퍼세이브로 살리고, 반대로 빨려들어온 헤카림이 폭사해버리며 G2가 약간이나마 리드를 잡는다. 그리고 23분 미드 한타에서 또 헤카림이 빨려들어갔다가 죽는 사고가 터지며 G2가 바론을 획득, 막으러 온 로그의 탑미드서폿을 다 따내며 승기를 가져온다. 이후 로그가 어떻게든 해볼려고 헤카림 아칼리가 달려들어도 타릭의 스킬 활용으로 한턴 버티고, 반대로 원딜이 세나인 로그는 사이온을 패죽일 딜이 안나오면서 밀리게 된다. 결국 27분에 로그의 3억제기가 전부 터지고, 재정비하고 온 G2가 일방적으로 도륙내며 30분이 되기 전에 게임을 끝낸다.
결국 로그와 G2 둘다 1, 2세트에서 1페이즈 3밴을 박았던 카드들을 하나씩 풀고 대신 이전 세트 서로 거슬렸던 타릭과 헤카림을 밴하며 밴픽에 변화를 준다. 로그가 1픽으로 릴리아를 가져오자 G2는 또 애쉬와 그브를 가져오고, 대신 로그는 아펠리오스를 가져온다. 밴이 풀렸던 밴더의 쓰레쉬와 캡스의 조이를 가져온건 덤.
7분 30초 경에 한스사마의 아펠이 앞점멸을 써가며 노틸을 노린게 실패로 돌아가고, 뒤이어 따라온 그브에게 응징당한다. 직후 노틸이 미니언 해체분석기를 써서 그브 6렙을 만들어주자 칼같은 궁 사용으로 딸피 쓰레쉬를 마무리한건 덤. 또, 10분경 둘다 노플인 로그 봇듀오가 싸움 걸었다가 카운터 맞고 텔 타고 온 조이가 2킬을 쓸어담으며 G2가 리드를 잡는다. 그 기세로 12분경 조이가 타워 다이브를 쳐가며 아지르를 솔로킬 낸다. 이후 14분에 미키의 노틸이 짤린 직후 퍼즈로 게임이 지연되었으나 재개 이후 조이가 딸피 아펠을 기어이 마무리하며 괴물같이 성장해버린다. 결국 메자이 올린 조이가 18분만에 풀스택 쌓고 정면에서 두들겨대자 로그의 타워가 하나둘씩 철거되었고, 어떻게든 한타를 걸어도 괴물 조이에게 반피씩 날아가버려서 싸움이 성립되지 않았다. 그나마 25분 G2가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를 깨다가 아지르-갱플 궁 연계가 환상적으로 들어가며 한번 지연시켰으나 재진격해 28분만에 게임을 끝내며 매치포인트를 가져온다.
시작부터 로그가 G2측 레드에 5명이 다 모여서 싸움을 걸었고, 결국 세트가 플 빠지고 칼날부리 레드 모두 털리고 시작한다. 그나마 세트가 킬을 먹으며 어떻게든 따라잡으나, 갑자기 미키가 급발진해서 이렐 레오나가 죽은걸 시작으로 G2가 급발진하면 로그가 우르르 몰려가서 킬을 무지막지하게 먹고, 또 짤라먹기를 시도하면 G2가 있는대로 다 당해주며 로그의 미드 정글 원딜이 0.5코어 이상 앞서가기 시작한다. 특히 원딜 차이가 말도 안되게 벌어졌는데 서로 CS 60개 이상 차이나고, 무엇보다 칼리스타가 10개의 챔피언 중 레벨이 제일 높았다. 경험치 패치 이후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었는데 그것이 나온것. 오른 역시 케넨이랑 60개 차이 나면서 쫄쫄 굶었지만 탱커인데다 멀리서 궁만 갈겨줘도 1인분 하는 챔피언이라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와중에 또 앞에서 라인 먹다가 짤리자 탈주 메세지가 뜬 퍽즈는 덤(...) 결국 로그가 압도적인 성장으로 다 도륙내며 28분만에 매치를 원점으로 돌린다.
G2는 오히려 상대의 헤카림 정글을 뺏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곳곳에서 난전을 벌여 킬 스코어를 5대2로 앞서간다. 서로의 사이드 1차가 밀린 가운데 로그가 2용을 일방적으로 챙기빈 했으나 G2가 전령으로 미드를 공성하고, 연이어 로그 측 정글에서 추가킬을 올린 뒤 미드 2차까지 밀어내며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3번째 용은 G2가 가져온 가운데 로그의 탑-미드가 동시에 잘라먹히며 킬 스코어는 2대8로 벌어진다. 연달아 4번째 용과 바텀 2차까지 G2가 확보한 뒤 탑 라인 쪽에서 로그의 본대를 포위하고 그랩과 드레이븐의 정화까지 교환하며 쐐기를 박는 한타를 보여주나 싶었던 찰나, 오히려 로그가 번개같이 캡스-미키엑스 쪽을 뚫어버리며 폭살한 뒤 얀코스와 원더마저 잡아내며 4대0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확보한다.
그러나 바론을 동반한 로그의 공세를 G2가 잘 지연시키더니 5번째 용을 발빠르게 챙긴데 이어 6번째 용도 강타싸움을 이겨내며 대지용의 영혼을 확보, 곧바로 바론까지 버스트한 뒤 1대1 교환을 하고 빠져나오며 다시 G2가 주도권을 뺏어온다. 한 차례 정비를 마친 G2가 그대로 로그의 3억제기를 터뜨린 뒤 쌍둥이 포탑 앞에서 마지막 저항까지 짓밟아버리며 게임의 종지부를 찍었다.
모든 선수들이 쓰로잉과 하드캐리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사이 단 한사람, 초대형 구멍이 되어버린 핀이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로그가 무릎을 꿇었다. 단언코 이번 시리즈 워스트로 꼽을만큼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기는 경기는 죽도록 두들겨 맞아도 궁 한방 얹어주고 템 강화 시켜주면 세탁되는 오른이었고, 반면 반반 가줘야되는 갱플 아트로는 라인전부터 CS가 40~60개씩 털려대며 존재감이 사라져버렸다. 그와중에 또 사이드 밀다가 짤리는건 덤. 서머 후반부 들어와서 CS 질질 흘리긴 했지만 이번엔 너무 심하게 털려서 본인 폼이 나락으로 간건지 원더가 대오각성한건지 구분이 안되는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오로메와 함께 4대리그 탑솔 양대 웃음벨이 되는건 거의 확정인데, 그래도 라인전 무력은 있던 유망주가 어쩌다가 이리 된건지...
반면 G2쪽에선 퍽즈가 언제나처럼 짤리고 캡스가 마지막 순간 CC 반응 못해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끌어내릴뻔했으나, 적어도 이기는 경기는 본인들의 존재 의의를 증명한 편이다. 3세트 킬 왕창 먹고 로그를 갈아버린 캡스의 조이와, 5세트 맨 마지막 한타에서 노틸을 짤라버린 퍽즈의 세탁궁 마무리 등등. 전라인이 전부 불안정한 가운데 그나마 탑미드서폿이 상수지만, 준결승전 승자전에서 보여줬던 셀프메이드의 미친 캐리력을 감당할지는 의문이다.
G2는 카밀-브라움-애쉬로 이어지는 강력한 한타력에 쉔 정글이라는 의외의 픽을 얹었고[9][10], 프나틱 역시 갱플-오리-진의 지역 장악에 노틸러스의 이니시까지 겸비한 한타 조합을 구성해 한타를 바라보는 조합 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펼쳐졌다.
셀프메이드의 바텀 갱이 적중하며 프나틱이 퍼블로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서로 꾸준히 킬을 주고 받으며 용은 아무도 챙기지 못하는 팽팽한 구도가 이어지다가 13분 경, G2가 탑에서는 4:2 구도에서 다이브로 킬을 따고 바텀에서는 캡스가 3:1 상황에서 노틸러스를 잡아내고 빠지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며 오히려 킬을 G2가 앞서간다. 연달아 17분만에 프나틱이 첫 용을 가져왔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G2가 2킬을 추가로 만들어내며 킬 스코어 10:5, 글로벌 골드 3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결국 이 주도권을 바탕으로 G2가 내리 용을 챙겨가며 프나틱을 몰아붙였으나, 중간중간 캡스를 제외한 팀원 전원이 스로잉을 범하면서 프나틱도 결정적인 한 방은 내주지 않으며 40분까지 게임을 버텨낸다. 그러나 바다 용의 영혼과 바론까지 동반한 공세를 프나틱 입장에선 막을 수가 없어 3억제기가 나갔다. 장로를 동반한 G2의 공세를 쌍둥이 포탑 앞에서 G2의 상체 3인방을 모두 잘라내는 기적에 가까운 분전으로 한 번 막아냈으나 프나틱의 저항은 거기까지였고, G2의 본대가 부활한 후 재차 돌입하여 쌍둥이 포탑째로 프나틱의 저항을 밟아버리며 에이스를 띄우고 1세트를 선취한다.
지난 준결승전에서 5경기 내내 진영이 바뀌지 않았던 것과 달리 드디어 진영이 바뀌었다. 프나틱은 준결승전에서 재미를 많이 본 셀프메이드의 승리픽 헤카림에 세나-파이크 봇듀오, 거기에 탑 질리언까지 얹어 소수 교전에 특화된 난전 조합을 구성했고 G2는 전반적으로 탱-딜-서폿의 균형이 잡힌 정돈된 한타 조합을 구성했다.
극초반, 프나틱 봇듀오가 솔로킬을 따이며 G2가 웃으며 출발했으나 여기서 전사한 힐리생이 그대로 미드 로밍을 적중시켰고, 연이어 6레벨 타이밍에 파이크의 미드 로밍-세트의 갱킹이 교차된 가운데 파이크-사일러스가 교환되며 캡스가 2데스를 적립하고 출발했고 이후 바텀에서 다이브까지 당하며 0/3/1로 완벽히 망해버린다. G2가 2용까지 선점하긴 했으나 미드 주도권을 뺏긴 탓에 프나틱이 소수 교전에 강한 조합의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킬 이득을 챙기며 킬 스코어 9:7 우위를 잡고 용 점수도 2:2로 맞춘다.
그렇게 5번째 용도 프나틱이 주도권을 잡고 챙겨오긴 했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G2가 정돈된 한타 조합의 힘을 보여주듯 일방적으로 3킬을 쓸어담은 뒤 바론을 확보하며 G2가 게임을 역전시켜버리더니, 바론 버프가 끝난 직후 미드에서 일어난 대치전에서는 오히려 퍽즈가 질리언의 GLP - 힐리생의 그랩 콤보에 맞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퍽즈에 원더까지 전사해버렸고 그대로 G2의 미드 바텀 억제기가 날아감과 동시에 프나틱이 대지 용의 영혼을 확보, 게임이 다시 역전되는 등 게임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구도가된다.
미드 대치전에서 캡스가 질리언 궁을 뺏어온 뒤 이를 바탕으로 파이크를 낚아 잡아먹은 후 빠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 교전이 더 길어지진 않아 G2는 쌍둥이 포탑 방어를 위해 물러나야만 했고, 그대로 프나틱이 바론을 확보하며 게임을 굳히는 듯 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오히려 브위포가 미드 2차에서 급발진을 했다가 죽고 레클레스도 추격전 과정에서 전사하는 쓰로잉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힐리생이 백도어로 바텀 억제기를 재차 밀어내며 잘 방어했으나 또 다시 미드에서 네메시스가 짤려 죽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G2가 장로 버프까지 확보해버린다. 힐리생의 눈물 겨운 백도어는 원더가 철통방어했고, 그 사이 G2의 본대가 프나틱의 본진으로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넥서스까지 파괴, 세트 스코어 2:0으로 프나틱을 밀어붙인다.
퍼블을 내준 힐리생과 3데스를 먹고 시작한 캡스가 결자해지 캐리를 보여주는 가운데 오히려 다른 팀원들이 급발진으로 게임을 던지는 참으로 기묘한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상대적으로 초반에 실수를 많이 한 G2보다 후반에 몰아서 스로잉을 한 프나틱이 그대로 게임 자체를 내던지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프나틱이 그대로 블루를 고수하면서 진영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봇듀오를 케틀-바드 vs 애쉬-노틸로 나눠먹은 가운데 G2는 세트, 프나틱은 오른을 1페이즈에 가져왔고 프나틱은 여기에 그브-트페를 얹어 스노우볼 조합에 오른이란 보험을 얹는 형태로 조합을 구성하는 듯 하다가 트페를 코르키로 바꾸며 3원딜 조합으로 방향을 수정한다. G2는 오른의 상대로 블라디를 선택하고 막픽 신드라를 가져와 1경기와 비슷하게 후반 한타를 노리는 조합간의 대결이 성사되었다.
캡스가 초반 딜교를 잘 걸어놓으면서 빠르게 네메시스의 텔포가 빠졌고 여러차례 갱킹과 로밍 시도가 이뤄진 끝에 기어이 노틸러스 그랩에 맞으며 퍼블이 나온다. 교전이 길어진 가운데 레클레스가 합류해주면서 미키도 전사, 킬 스코어는 1:1로 맞춰졌으나 죽기 전에 점멸이 빠진 네미시스가 빠르게 마법 무효화 망토를 맞추고도 6레벨 타이밍에 기어이 솔로킬마저 당하며 미드 라인의 균형이 초장부터 무너져내린다. 이후 얀코스의 탑 갱까지 적중하며 킬 스코어는 3:1로 벌어졌고 셀프메이드는 별 수 없이 첫 용을 챙겨온다.
그런데 G2가 2번째 용을 챙기기 전과 후로 퍽즈와 캡스가 한 번씩 짤라먹히며 프나틱이 만회하는 점수를 내더니, 바드에게 점멸 그랩을 시도했다 실패했던 미키마저 바드 궁에 적중당해 전사하며 어느새 글로벌 골드까지 동률이 되어버린다. 이에 G2는 상체 3인방을 모두 동원해 탑 다이브를 시전해 킬을 냈으나 그 사이 프나틱은 바텀 포블을 챙겼고, 이에 G2는 미드에서 한 발짝 빠른 합류로 한타를 연 뒤 미드 1차를 미는 것으로 응수했으나 여기서도 2:2 킬교환이 성립된다.
그러나 이어지는 3번째 용 한타에서는 조합 차이를 보여주듯 오른이 고립되어 전사, 바드도 블라디에게 추격당해 전사하며 G2가 일방적으로 2킬에 용 점수를 챙겨온다. 연이어 프나틱의 그브-코르키가 탑에서 블라디를 잡아보겠다고 쫓아갔다가 득달같이 몰려든 G2 본대에 역으로 토끼몰이를 당해 둘 다 전사, 킬 스코어는 어느새 10:6으로 벌어졌고 글로벌 골드는 3천 차이 가까이 벌어졌으며 CC 없는 조합을 상대로 블라디의 주매구-데캡이 완성되어 프나틱의 미래에 점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결국 프나틱은 모든 명운을 걸고 화염 용의 영혼을 막기 위해 용 앞 한타에 나섰고, 괴물이 된 원더의 블라디를 바드-케이틀린이 잡아내는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냈으나 그 사이 오른-코르키-그브가 차례로 전사, 화염 용의 영혼마저 G2의 몫이 된다. 연이은 미드 대치전에서 오른이 포위당해 죽은 뒤 G2가 바론 버프를 확보했고, 레클레스와 힐리생이 번갈아 짤려 죽으면서 G2가 그대로 게임이 끝나는 듯 했으나 어김없이 퍽즈와 원더가 미드 억제기, 탑 억제기 앞에서 돌아가며 목숨을 내다 버리는 장면이 나오며 프나틱이 게임이 끝나는 것만은 막아낸다.
연이은 G2의 제2파마저 프나틱이 순간적으로 5:3 구도를 만들어내며 블라디-세트가 합류하기 전에 코르키와 G2의 3인조를 교환하는 기적의 한타를 성공시키며 생명 연장에 성공하나 싶었던 찰나, 프나틱이 내친김에 장로를 챙기러 가는 판단을 했다가 블라디-세트에게 4:2로 붙들리는 사이 캡스가 부활텔로 프나틱의 본진을 장악하며 미니언 웨이브와 함께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밀어내는 백도어 엔딩으로 게임이 마무리된다.
밴픽부터 끝난 게임. G2가 대놓고 오른과 바드만으로 확실히 틀어막기 힘든 블라디를 골랐음에도 프나틱은 아무런 추가 CC없이 2원딜을 추가하며 후반을 볼 수밖에 없는 조합인데 후반을 갈수록 블라디를 막을 방법이 없는 가불기를 스스로 때리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결승전의 캡스는 달랐다. 원더와 퍽즈가 심심하면 게임을 던져줄 정도의 실수를 범했으나 그것을 채우고도 넘쳐흐를만큼 캡스가 분전하며 말 그대로 멱살캐리를 시전해버렸다. 반면 프나틱은 기껏 준결승전에서 G2를 상대로 다전제의 징크스를 깨놓고도 결승전에서는 고질적인 스로잉 병으로 다 이긴 게임을 던진 뒤 발밴픽까지 선보이며 0:3 셧아웃을 헌납, 참으로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결과론적으로 사이드에 있는 퍽즈를 노리지 않고 정직한 교전을 택한 프나틱의 전술 미스가 1차적인 원인이었다. 퍽즈가 그나마 멀쩡하게 다루는게 애쉬인데 그걸 3번이나 줬으면 다른 팀처럼 라인전 강한 픽으로 사이드에 혼자 있는 퍽즈를 뚫으면서 흔드는 방법을 택할수 있었는데, 프나틱은 기묘하리만치 정석적인 한타와 교전을 택해 맞불을 놓았고 이는 퍽즈의 돌출성이 줄어들고 폼이 돌아온 캡스가 활약할 판을 만들었다. 이는 프나틱의 라이너 3명 모두 무력이 특출나게 강하지 않다는 점이 큰데,[11] 이 점이 롤드컵에서도 간파당한다면 셀프메이드의 고통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승자인 G2 역시 전망이 엄청 밝진 않다. 원더가 다른 탑솔러들을 상대로 클래스를 보여주며 라인전을 털어먹었지만 갱회피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타 대륙 탑솔러들을 상대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장담이 없다. 얀코스는 점차 피지컬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팀 최대 약점인 퍽즈가 시리즈 내내 성장하지 못하면서 롤드컵에서도 구멍이 될 확률이 높다. 애쉬 세나 2툴로 버티고 있지만 그마저도 치명적인 맵리딩으로 너무 쉽게 실점을 내주고, 다른 원딜을 내주면 그 이상으로 털려버린다. 지난 스프링 정규시즌 내내 짐덩이었던 원딜 캡스는 MAD한테 호되게 맞고 정신차리며 급반전을 보여주었는데, 퍽즈 역시 터닝포인트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게 치명적이다. 미드 퍽즈-원딜 캡스보다 미드 캡스-원딜 퍽즈가 더 쎄보였는데 그때가 그리울줄은 그래도 2018 프나틱이 팀원 모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롤드컵 결승에 올랐듯이 G2도 다른 팀원들의 기량이 롤드컵 시즌에서 오르길 바래야할듯.
[1] 이렐이 한타 템트리가 아니라 마최-몰왕-무도-스테락이라는 스플릿 특화 템트리를 들고 왔는데 한방에 죽일 딜이 안나오니 발악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2] 비슷한 시기 LCK에서는 DRX의 표식이 꺼냈으나 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 채 패배했고, LPL에서는 JDG의 카나비가 꺼내서 하드캐리 승리를 거뒀다.[3] 백미는 2연 갱플랭크 1픽??과 갱플랭크 뽑고 오른 밴.??????? 알다시피 갱플랭크는 오른의 카운터 챔피언 중 한 명이다...[4] 탑 극탱 볼베, 징크스, 리안드리 갱플-이즈(...), 코그모 등[5] 오죽하면 이런 트윗이 올라왔을 정도.[6] 얼마나 망했냐면 정글 세트보다도 CS가 낮고, 탑솔간 골드 차가 어림짐작으로 봐도 코어템 2개분이 날 정도였다. 그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신발 살 돈 아껴서 영약을 사버린 바람에 최종템이 삼위일체 흡낫 영약...[7] 이때 텔을 타고 나머지 팀원들과 합류할 수 있었음에도 백도어를 예상하고 우물에서 기다리던 네메시스의 판단이 빛났다.[8] 현 1위 G2, 프나틱 각각 7회.[9] 쉔 선픽 후 프나틱이 갱플을 뽑자 정글로 돌리고 카밀을 탑으로 뽑았다[10] 얀코스는 전날 있었던 북미 준결승전을 유심히 봤다고 하는데, 4, 5경기에서 TSM의 스피카가 정글 쉔을 꺼내고 게임을 멱살잡고 구원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시리즈 끝난 후 반농담으로 "TSM 고마워요"라는 트윗을 올렸다. 선진문물의 역수입[11] 레클레스는 라인전이 강할때조차 파운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깜짝 카운터 픽을 잡는게 아니면 라인전이 약점인 브위포나 신세대 미드라이너 중에서 라인전 능력이 가장 평범하다는 네메시스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