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1-18 14:19:53

Organic Tender




[[이내꿈|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transparent><tablebgcolor=transparent><nopad>
파일:이내꿈_가로로고_blur.png
이내꿈
ineakkum
||
]]

{{{#000 {{{#!folding [ 전 멤버 ]
[ 음반 목록 ]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color=#fff,#fff><width=25%>
파일: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jpg
||<width=25%>
파일:Corona Blue.jpg
||<width=25%>
파일:발현.jpg
||<width=25%>
파일:Like A Movie.jpg
||
[[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
용가리도 하늘을 날고 싶어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6a0460;"
2021. 02. 08.
[[Corona Blue|
Corona Blue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15c748"
2022. 08. 17.
[[발현 (發現)|
발현 (發現)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
2022. 12. 28.
[[Like A Movie|
Like A Movie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f0e8c7;"
2023. 09. 13.
파일:Organic Tender_500.png
파일:이내꿈 Single Cup.jpg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Organic Tender|
Organic Tender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
2025. 03. 02.
[[Single Cup|
Single Cup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41aec7;"
2025. 12. 15.
[[|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000000;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00;"
[[|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000000;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00;"
[ 참여 음반 ]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tablecolor=#fff,#fff><width=25%>
파일:제22회 대구 단편영화제 주제곡.jpg
||<width=25%>
파일:대구인디음악연대기.jpg
||<width=25%>
파일:20676505.jpg
||<width=25%>
파일:빈 가로 이미지.svg
||
[[Seed|
Seed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f0e8c7;"
2021. 08. 03.
[[꽃길(이내꿈)|
꽃길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
2023. 02. 23.
[[4월과 11월|
4월과 11월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333932;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e65100;"
2024.10 16.
[[|
]]
{{{#!wiki style="background-color: #ffffff,#000000; display: inline-block; margin: 5px 0px; padding: 1px 2px; border-radius: 4px; border-style: solid; border-width: 1px; border-color: #00000;"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1c1d1f><width=1000> 음반 목록 ||<width=33.3%> 활동 ||<width=33.3%> 응원법 ||


[include(틀:이내꿈/음반 연표, 이전앨범제목=영화처럼, 이전앨범년도=2023. 09. 13
, 앨범종류=정규 1집, 앨범제목=Organic Tender, 공개년도=2025. 03. 02, 다음앨범제목=Single Cup, 다음앨범년도=2025.12. 15)]

{{{+1 {{{#FFFFF0 Organic Tender}}}}}}
파일:Organic Tender_500.pn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0> 발매일 2025년 3월 2일
장르 인디음악, , 메탈
재생 시간 29:20
곡 수 8곡
발매사 미러볼뮤직
기획사 Head Indie Clouds
타이틀 곡 Noise, Karman Line

1. 개요2. 상세3. 트랙 리스트
3.1. Before Sunrise3.2. Noise3.3. Karman Line3.4. Light3.5. Breath3.6. Sophie3.7. Looove3.8. Sisley
4. 평가5. 여담


1. 개요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새어 나오는 존재의 가벼움, 그 미묘하고도 유기적인 인간 군상에 대한 이내꿈의 여덟 문답 [Organic Tender]
—Van Ji Chuk—

2. 상세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라는 이름을 떠나보냈다. 더는 다섯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며 나는 절대적인 진리를 찾는 일을 그만두었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내려놓았다. 내가 쌓은 모래성을 무너뜨렸다. 그것은 ’나‘가 아닌 무언가였으니까. 곡을 새로 쓰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 나를 알아가는 데에 든 시간이었다. 기다려준 동료들에게 고마웠다. 하고 싶은 걸 했고,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았다. 세상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내가 중얼거리던 이야기들을 불렀다. 모순되고 치우쳐진, 누군가는 이상하다고 말할-. 그렇지만 이게 나다. 세상의 이물로써 당당하게 살아가려 하는 나의 소소한 고백들.
-우석-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던 우리 음악이 결국 만들어졌다. 고치고 뒤엎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 채웠다. 고통도 들어가 있다. 헛된 고생만은 아니었다. 많은 걸 배웠으니까. 고민하고 괴로웠던 만큼 그동안 우리에게 볼 수 없던 매력적인 음악이 앨범에 담겼다.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원민-
이 앨범은 시작과 끝을 잊고 중간에서 헤매이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 사이엔 기쁨과 분노, 사랑과 즐거움이 담겼다. 우리가 도착했는가? 앨범을 낸다는 것이 도착이라고 하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우리의 여정은 여전히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저마다의 마침표를 찍어왔음에도. 이번 앨범 속에서 우린 마침표를 그리고, 끝맺는 것에 대해 배웠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머나먼 지평선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위해서. 내가 현시점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 앨범을 유서로 이해해도 좋다.
-태양-

3. 트랙 리스트

Organic Tender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재생 시간
1 Before Sunrise 민우석 민우석 이내꿈[1], 구슬한[2] 3:28
2 Noise 타이틀 2:49
3 Karmen Line 타이틀 2:45
4 Light 3:45
5 Breath 5:18
6 Sophie 4:12
7 Looove 2:56
8 Sisley 4:03

3.1. Before Sunrise

<keepall>
Track 01

Before Sunrise|3' 28"
[ 가사 보기 ]

Okay, I see
그래, 알겠어
I'm lookin' at republic
난 공화국을 바라보고 있어
If you don't talk to me, that's okay
나한테 말 안 걸어도 괜찮아

Oh babe, I mean
자기야, 그러니까
It's difficult to define the lane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워
Seeing their double faces, freaks you out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 놀랄 걸

Old men, please don't fight
영감들아 제발 싸우지 좀 마
If you know your place and might
당신들의 위치와 권력을 이해하고 있다면
Old men, please don't steal
영감들아 제발 훔치지 좀 마
We're watching you
우리가 지켜보고 있어
Old men, please don't SHOUT
영감들아 제발 고함좀 치지마
If you don't want to be SHOT
사진 찍히고 싶지 않다면
Or maybe that's what you want
어쩌면 당신은 그걸 의도한 걸 수 있지
It's in your hands
책임은 당신 거야

Yeah, my fault too
그래, 내 잘못이기도 해
I'm lookin't at democracy
나는 민주주의를 바라보고 있어
If our movement ceases,
Gen A will judge us all.
우리의 움직임이 멈춘다면, 알파 세대가 우리를 심판할 거야.

Baby, your Huggies
아가, 너의 기저귀는
Black as a coal
석탄처럼 시꺼매
like an anarchist, bro
무정부주의자 같잖아
Even you have a color, tho
너도 나름의 색깔이 있으면서...

Old men, please don't fight
영감들아 제발 싸우지 좀 마
If you know your place and might
당신들의 위치와 권력을 이해하고 있다면
Old men, please don't steal
영감들아 제발 훔치지 좀 마
We're watching you
우리가 지켜보고 있어
Old men, please don't SHOUT
영감들아 제발 고함좀 치지마
If you don't want to be SHOT
사진 찍히고 싶지 않다면
Or maybe that's what you want
어쩌면 당신은 그걸 의도한 걸 수 있지
It's in your hands
책임은 당신 거야
How could I?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I don't care
난 신경 안 써
Just take me DBGC!
그냥 나를 DBGC에게 데려다 줘!

Old men, please don't fight
영감들아 제발 싸우지 좀 마
If you know your place and might
당신들의 위치와 권력을 이해하고 있다면
Old men, please don't steal
영감들아 제발 훔치지 좀 마
We're watching you
우리가 지켜보고 있어
Old men, please don't SHOUT
영감들아 제발 고함좀 치지마
If you don't want to be SHOT
사진 찍히고 싶지 않다면
Or maybe that's what you want
어쩌면 당신은 그걸 의도한 걸 수 있지
It's in your hands
책임은 당신 거야

Oh Yeah
HAA A A A
HAA A A A
HAA A A A
HAA A A A
HAA A A A
HAA A A A

이 곡의 첫 시작은 최원민 이 디자인한 신디 사운드였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원민은 자신이 만든 소리에 확신이 없었다고 했으나, 우석은 소리를 듣자마자 "이건 정말 개쩌는 소리다"라고 즉석에서 멤버들과 함께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사에 반복되는 "Old men, please don't shout/fight"는 단순히 노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지 않고 목소리만 높이는 기득권 정치인(영감님들)'을 향한 풍자라고 밝혔다. 우석은 뉴스를 자주 본다며, 보좌관들이 국회의원을 '영감님'이라 부른다는 여의도발 풍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정규 단독공연때 공개한 노션 링크에 따르면, ""정치는 바른 것을 위해 회초리를 드는 일"이어야 하는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세상을 혼란하게 만드는 현실(어목혼주)을 꼬집은 곡입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누군가의 집에 불을 지르고 떠나는" 듯한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가사 속 'CBGB'는 펑크 록의 성지였던 뉴욕의 클럽 이름이다. 초기에는 DBGC로,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을 샤라웃하기 위함이었다고.

3.2. Noise

<keepall>
Track 02

Noise|2' 49"
[ 가사 보기 ]

노이즈만 들릴 때
뭐라도 말해야 했어
하고 싶은 말보단
해야 할 말이 많았어
실컷 화를 내다가
끝엔 할 수 있다며
어설프게 끌어안고
또다시 조용해지고

I could have run away
난 도망칠 수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Just stay close
그냥 가까이에 있어줘
(no matter what we become)
(우리가 뭐가 되든)
You could have run away
넌 도망칠 수도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We tryin', we tryin'
우린 힘내는 중이야

노이즈만 들릴 때
뭐라도 말해야 했어
하고 싶은 말보단
해야 할 말이 많았어
아무 근거도 없이
잘 될 거라 떠벌렸어
바보 같은 말들을
바보처럼 믿었지
그래도 이 순간이 즐거웠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생각해 봐도

I could have run away
난 도망칠 수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Just stay close
그냥 가까이에 있어줘
(no matter what we become)
(우리가 뭐가 되든)
You could have run away
넌 도망칠 수도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We tryin', we tryin'
우린 힘내는 중이야

I could have run away
난 도망칠 수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Just stay close
그냥 가까이에 있어줘
(no matter what we become)
(우리가 뭐가 되든)
You could have run away
넌 도망칠 수도 있었어
(always remember these days)
(이 날들을 항상 기억해)
We tryin', we tryin'
우린 힘내는 중이야

멤버들끼리 다투고 난 뒤, 앰프 노이즈만 '징징' 울리는 합주실의 어색한 침묵을 표현한 곡이다.
밴드를 하며 말하지 못했던 솔직하지만 낯부끄러운 이야기에 관한 노래이다.
초기 데모 제목은 'Chronostasis(크로노스타시스)'였다. 구슬한이 자다가 깨서 "제목이 그게 뭐냐"며 반대해 빵 터졌다는 일화가 있다.

유튜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무명밴드 최종화'에 말미에는 탈퇴한 전 멤버들과 함께 부른 noise가 수록되어 있다.
조금 더 슬퍼보이는 듯한 민우석의 목소리가 특징이다.
그 후, 이리와내꿈에태워줄게는 밴드명을 이내꿈으로 바꾼다. 한 명이라도 나가면 같은 이름을 쓸 수 없다는 우석의 말에 따른 것이다. 2025년 1월, 박진도 밴드를 그만두면서 이제 그들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블로그에는 삭제된 가사가 남겨져 있다.
"노이즈만 들릴 때, 나름 괜찮다 느꼈어. 우리 노래는 남고 세상에 맴돌 거니까. 다만 헤어지는 건 여전히 조금 두렵고, 끝은 아직 모르니까 좀 더 살고 싶어졌어."

3.3. Karman Line

<keepall>
Track 03

Karman Line|2' 45"
[ 가사 보기 ]

Darling, This is your time
사랑하는 아이야, 너의 시간이란다
I'm rubbing rhymes
나는 운율을 쓰다듬고 있어
Tender is the night for Sleeping Beauty
연약한 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위한 것
Who will dry your eyes when you leave here
네가 여길 떠나면 누가 네 눈물을 닦아줄까
It could take awhile
너에게 닿기까지는
until I get to you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

Tender is the wave for an endless night
잔잔한 파도는 끝없는 밤을 달래고
There's a home beyond the light
빛 너머에 집이 있어
Rollin, wonders
경이로운 여행길이기를

So, darling this is your time
그래, 사랑하는 아이야 너의 시간이란다
It's Your time
너의 시간
Hopeless singing will change with your wag
희망없는 노래는 너의 살랑거리는 흔들림으로 바뀔 거야
It's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안 돼
Darling this is your time
사랑하는 아이야, 지금은 너만의 시간이야
It's Your time
너의 시간
Darling, you could be a star
사랑하는 아이야, 너는 별이 될 수 있어
on a new beginning, I wonder
새로운 시작으로부터, 나는 바라고 있어

Darling, now is the time
사랑하는 아이야, 지금이야
you're free
자유란다
It could take awhile
네게 닿기까지는
until I get to you babe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

민우석이 앨범작업 도중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마루를 위해 쓴 헌정곡이다.

'카르만 라인'은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고도 100km)를 뜻하는데, 이승과 저승의 경계이자, 떠나간 존재(마루, 까미 등)가 자유롭게 유영하는 우주의 시작점을 상징한다.

본래 이 곡은 우석이 태양이 보여준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의 콘서트를 보고 받은 영감으로 쓴 곡으로, 큰 스타디움에서 울려 퍼질 희망찬 '응원가'를 쓰려던 곡이었다가 작업 도중 15년을 함께한 반려견 '마루'가 세상을 떠나며 곡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행복하지 않은데 희망을 노래할 수 없다고, 가사를 전면 수정해 아이들을 위한 헌정곡으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Hopeless singing will change with your wag" (희망 없는 노래도 네 꼬리짓에 바뀔 거야)에서 'Wag(꼬리를 흔들다)'와, "I'm rubbing rhymes" (운율을 쓰다듬다) 같은 표현은 강아지를 대할 때의 행동을 은유한 것으로 보인다.

"Sleeping Beauty"는 잠이 많던 마루의 생전 별명이었다고 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우석은 블로그에서 "잠이 많고 온화하게 걸으며, 약간은 백치미스러운 그녀에게 어울리는 애칭이었다. 그녀는 햇볕이 따뜻한 테라스에서 잠에 드는 걸 좋아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그녀와 소년은 눈물을 자주 흘렸다. 소년은 자주, 잠에서 깬 그녀의 눈물자국을 닦아주곤 했다.", "그녀는 소년의 사랑을 늘 다른 아이들에게 양보하곤 했다. 그녀는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보기 드문 영혼이었다. 먼저 양보하는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을 소년은 후회했다.", "이것은 후회이자 기록. 소년은 자신의 방식으로 남겨두었다. 소년은 이윽고 어른이 되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ㅠㅠㅠ

블로그에는 소소한 각주가 적혀 있다.
- Karman Line: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 임계선. 이 경계 머지않은 바깥에 오로라가 있고, 그 너머에 우주정거장이 있다.
- 산 절벽의 미끄러지듯 걸쳐있는 오로라는 너의 눈물일까.

3.4. Light

<keepall>
Track 04

Light|3' 45"
[ 가사 보기 ]

너의 빛이 되어줄게
우주의 별이 눈 감고
세상이 외로워 보일 때
너의 태양이 되어줄게

너의 별이 되어줄게
은은한 호롱불 반짝이듯
세상의 제일 자그마한
속삭임이 되어도 좋아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나의 별이 되어줄래
아침이 나를 가려도
소원을 빌고 싶어지면
별의 티끌이 되어줄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기꺼이 될게

내 영혼이 그대와 맞닿아 서 있다면
내 우주와 그대의 우주가 마주한 것
내 영혼이 그대와 맞닿아 서 있다면
내 우주와 그대의 우주가 마주한 것

Breath에서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내가 기꺼이 너의 빛(태양/별/티끌)이 되어주겠다"는 헌신적인 사랑을 노래한다고 밝혔다.

가사 속 '태양'은 멤버 이름을 넣고 싶어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우석은 Light가 "자신감 있게 빛이 되어주겠다는 사랑"이라면, Sisley는 "빛이 될 수 없어 기꺼이 너의 밤이 되어주겠다는 사랑"으로, 두 곡이 '명암(Contrast)'의 쌍을 이룬다고 설명한 바있다.

3.5. Breath

<keepall>
Track 05

Breath|5' 18"
[ 가사 보기 ]

When your breath stops, will I cry
너의 숨이 끊어지면, 내가 울까
The thoughts I had were all an error
다짐한 마음은 모두 오류가 났어
Thank you for being ordinary
평범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If I'm born again, I would be a planarian
다시 태어난다면 플라나리아가 될래
In our world, I can be myself
이 세상에서 난 내가 될 수 있어
Our cozy home, beneath the pines
크지만 좁은 집, 소나무 아래
I wish, I wish, I wish
it was just you, me and my guitar
너와 나와 기타만 있으면 좋겠어

But dreams are pain,
그러나 꿈은 고통스럽고,
We're still wandering
우리는 여전히 방랑하고 있어
For an unknown sailor
이름 모를 선원을 위해
we carve stars
우리는 별자리를 조각해
'til we shine bright
우리가 별이 될 때까지

Just a single spark to flee
벗어나기에는 단 하나의 연료
Haven't we burnt enough, can't you see
이미 많은 걸 태워왔지 않아?
Every inhale, every exhale
들이마시고 내쉬는 모든 순간
My sins, I know, never forgotten I recall
잊지 않고 떠올리는 나의 죄
I want to be reborn, Planetarium
다시 태어나고 싶어, 플라네타리움
For every meeting, a time to part
만남에는 이별의 각오가 필요해서
love, a daunting art
그동안 사랑이 참 어려웠어
Even after breath has ceased,
호흡이 멈춘 뒤에도
the sound of waves will still
파도 소리는 여전히

But dreams are pain
그래, 꿈은 고통스럽고
We're still wandering
우리는 여전히 방랑하고 있어
We glide and float
우리는 미끄러지듯 유영하며
caressing the rest of our time
남은 시간을 애무하며
Though dreams are limited
그러나 꿈은 유한하고
We still feel breaths
우리는 여전히 서로의 숨소리를 느껴
'til we become the earth and sky
대지가 되고 창공이 될 때까지
'til we shine
우리가 별이 될 때까지
'til we shine bright
우리가 반짝이는 별이 될 때까
프로듀서 구슬한과 처음 만났을 때 가져갔던 10여 곡의 데모 중, 유일하게 "갈아엎지 않고" 살아남은 곡이다.
"꿈은 고통이고 우리는 여전히 방랑하지만, 이름 모를 선원들을 위해 별자리를 조각한다"는 가사 속에서 이내꿈의 철학이 잘 담겨있다고 평가 받는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예술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삶이라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타인(선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별'을 조각하기 되기 위함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석이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곡이자, 삶의 이유를 찾는 이들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밝혔다.
블로그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적혀 있다.
"우주의 소멸. 나의 죽음. 인류의 종말. 나의 죽음. 우주의 소멸. 블랙홀은 전부 감싼다. 모두를 감싸기 위해 고통을 감내한다. 특이점. 셀 수 없는 고통. 죽음의 한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어? 왜 안 죽었지? 어째서 눈을 뜬 걸까? 모든 것의 근원임도 잊어버려 안쓰러운.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온 것임을. 우주의 중심은 나라는 것을! 그렇게 생각하면 부끄러웠을까.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위로해 주다가도 그게 부메랑이라는 건 외면해버리고, 문득 깨달으면 가슴이 덜컹하는 나는 또 다른 블랙홀을 만들고 또 다른 우주를 만든다."
"당장에라도 우주의 변덕에 너와 아침 인사도 못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아서 나는 언제라도 죽을 것을 각오했다. 척하지 않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죽음은 당연하니까 앞으로는 슬퍼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눈물은 멈추지를 않았다. 이유는 잊어버렸다. 곧잘 말하던 것도 잊어버리니까, 슬픈 이유도 잊었다. 다만 곁에 두고두고 바라보고 싶다. 하늘과, 너와, 어둠을. 언제 소멸될까 이 우주는? 나의 크고 거대한 우주는 지난 금요일에 무너졌다. 별이 쏟아져 내린다. 저 멀리 주황빛의 별은 아빠의 별이라고 했던가. 별똥별들 사이로 소원을 빈다. 이게 다 소원을 이룰 수 있게 해주시려는 거죠 신님? 작은 우주는 옅게 숨 쉰다. 새근새근 자고 있노라면 그 기척이 느껴지면 무심코 안정하게 된다. 소리 없이 돌아가는 태엽. 아름다운 오르골. 영원할 듯한 소리. 멈추지 않게 태엽을 감아야 한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맡은 것들을 쥘 수 없어서 놓쳐버렸더니 네가 그걸 집어 들고 힘들어한다. 힘든 일들을 견딜 수 없어서 하소연하고 말았더니 네가 그 모든 걸 주워 담는다. 나를 해치고, 남을 해치는 것도 이렇게 쉬웠었나."

3.6. Sophie

<keepall>
Track 06

Sophie|4' 12"
[ 가사 보기 ]

포기하고 싶다던가
그렇게 말하진 마
가고 싶은 데가 많았었잖아

상처가 크게 느껴져
눈물도 멎기 전에
함께 도망가자, 저 멀리

코타키나발루였나
일기장에 적힌 곳
우산에 하이라이트 그려놨지

비와 함께 춤을 추면
별들도 거들지도
슬픔도 가라앉게 해

사랑을 말할 때
네 모습이 떠올라
아픔을 기억해
Sophie,

사랑을 말할 때
네 웃음이 떠올라
말없이 안기는 그대

함께여서 둘이 될 때
뭣보다 겁이 안 나
나조차도 내가 싫을 땐 더욱더

사랑을 말할 때
네 모습이 떠올라
아픔을 기억해
Sophie, 넌 나의 별이야
사랑을 말할 때
네 말이 또 떠올라
미칠 듯 뜨거운 마음

데모 단계의 제목은 '모라토리엄(Moratorium)'에서 따온 'Mora'였다. 하지만 이후 그리스어 'Philosophia(지혜를 사랑하다)'에서 영감을 받아 'Sophie'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지혜'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것에도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노션의 비하인드집에 따르면, 처음엔 이별을 예감하는 슬픈 노래로 썼으나, 녹음 과정에서 드럼의 '라이드 심벌' 소리가 너무나 밝고 따뜻하게 공명하는 것을 듣고 우석이 "이건 단순한 이별 노래가 아니라, 이별까지도 감내하는 성숙한 사랑 노래"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곡의 정서가 '슬픔'에서 '애틋한 추억'으로 바뀌었다고.

멤버들이 인터뷰에서 이내꿈의 음악이 낯선 리스너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순한 맛' 트랙으로 이 곡을 꼽았다.

3.7. Looove

<keepall>
Track 07

Looove|2' 56"
[ 가사 보기 ]

잃어버렸어
너를 놓쳤어
다시 만났어
너를 찾을 때
숨소릴 들었어

사랑 어딜 도망가
떠나 열린 결말과 나

지금이라도 말하면
솔직히 두려워
평생 너를 안는 게
그런 말 하다 널 보면 다시 차올라
손에 힘이 들어간다

사랑 어느새 우리
종말과 탄생의 신화를
사랑 약속된 만남
떠나 열린 결말과 너
도망쳐도 만나

사랑 어느새 우리는
종말과 탄생의 신화를
사랑 약속된 결말
떠나 선악과 만남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하루 빨리 곡을 써야했던 시기, 부산에서 동료들이 스튜디오에서 데모 녹음을 하고 있을 때 우석이 차에 처박혀서 악기도 없이 몇 시간동안 흥얼거리며 저녁 동안 완성한 노래라고 한다. 대략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였다고.

부산 스튜디오 작업 당시, 멤버들이 녹음하는 동안 우석이 차 안에 처박혀 악기도 없이 2~3시간 만에 흥얼거리며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본능적인 감각만으로 빠르게 써 내려간 곡이다. 민우석 천재썰

사랑의 환희, 고통, 집착, 파괴적인 면모를 여과 없이 담은 곡으로, 인터뷰에서 이 곡을 앨범의 '매운맛' 담당으로 꼽았다.

원민이 앨범 발매 후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꼽은 곡이다.

3.8. Sisley

<keepall>
Track 08

Sisley|4' 03"
[ 가사 보기 ]

지금 네가 앉았던 그 자리에
내가 앉아 있어
아직 어색해 늘
있다 없으니 초라해

I don't want to be
I'm looking for that night

미운 말은 모두 다 내 거였지
후회하진 않지만
사실 너를 비춰 나를 본 거야
죄 많지

파도처럼 춤추며 별을 따다가 잠겼네
바보처럼 바라봐 함께 웃다가 떠났지

I don't want to be
Please
I don't want to be
I'm looking for your light

So,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m looking for your light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ll be your night
I'm looking for your light

탈퇴한 베이시스트 최성욱을 향해 민우석이 느낀 소회를 담아 쓴 곡이라고 밝혔다.
"너의 빛이 될 수 없기에 기꺼이 너의 밤이 되어주겠다"는 내용으로, 떠나는 동료가 새로운 우주에서 빛날 수 있도록 묵묵히 밤이 되어주겠다는 이별을 담고 있다.

태양이 꼽은 추천곡으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영화의 엔딩 크레딧 같은 느낌을 준다. 화려한 기교 없이 코드를 툭툭 던지는 기타 리프는 꿈에서 깨어 이불을 개는 듯한 담백한 여운을 남긴다.

화가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의 삶과 이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라이브 공연에서 우석이 밝혔다.

블로그에 민우석이 남긴 글에는 "나는 자연스레 알아차리고 말았다. 당신의 빛 같은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걸. 그 사실이 내 마음 속 깊이 따끔하게 와 닿아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날 밤, 유독 까슬한 베개가 내 잠을 방해했다. 꿈 속에서 당신과 웃고 떠들던 모습이 고속도로를 지나치는 희미한 주황빛처럼 스쳐갔고, 그 느낌은 서글프게 다가와 아침 거울 속에 눈물 자국으로 남아 있었다. '만남에는 반드시 이별이 따른다'라는 진리, 그 누구도 이 사실에 슬프지 않을 수 없겠지. 철부지 같던 당신도. 그래서 마지막 술잔을 기울일 때, 나는 당신에게 화도 눈물도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쌀쌀맞게. 그리고 진짜로 당신이 떠났다는 실감이 든 것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었을 때였다. 그때 당신은 어쩐지 조금 더 자신감 있어 보였고, 목소리와 표정 속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확신이 묻어 있었다. 불안하기 짝이 없던 당신이, 이제야 제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자신 없는 싸움을 나와 우리를 위해 감내했는지. 나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 싸워주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었겠지, 당신도. 이제는 자유롭기를. 어둠 속에서도 당신이 조금은 '나'를 찾아가기를, 당신의 빛을 찾을 수 있기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4. 평가

변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음악이 있다. 새로운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변화를 전제로 다음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을테지만, 그것을 실제로 들려주는 앨범은 사실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내꿈의 정규 앨범이 이전의 음악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 듣는 것이 중요하다. 솔직하고 투명한 감성이 매력적이었던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의 음악은 프로듀서 구슬한을 만나 "이내꿈"의 음악으로 폭이 넓어졌다. 악기 각각의 연주와 가사를 전달하는 보컬을 꾸밈없이 들려주던 음악은, 보다 넓은 공간으로 이동해 각각의 연주를 층층이 쌓아올리며 다채로운 세계를 완성한다. 이 세계의 앨범 안에서 「Karman Line」은 가장 깊은 감정을 노래한다. 슬픈 가사도, 울먹이는 노래도 없지만 가슴 깊이 다가오는 먹먹한 감정은 15년을 함께 하고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향한 노래라는 설명을 보고서야 그 정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하던 그들은 다채로운 소리와 함께 시간이 좀 걸릴지 모른다는 우회적인 문장으로 슬픔을 표현한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그 음악으로 공감을 얻는 일이기도 하고,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 자체를 감상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이내꿈의 변화는 그 두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반가운 변화였다.
음악평론가 이정희
담백함 사이로 비치는 탄탄함이 뿌듯하다. 펑크 이후의 신스팝이 슬쩍 떠오르는 구성인데, 이를 집중력 있게 표현해내는 멤버들의 호흡이 좋다. 살짝 노이즈가 걸린 기타 톤의 껄끄러운 질감은 밴드가 구현하고자 하는 바가 록의 정서, 사운드로 향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다. 프로듀싱을 맡은 보수동쿨러의 구슬한이라는 이름 뿐만 아니라, 모던록 씬 동료들의 이름이 크레딧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우정이 느껴진다. 약자로 이름을 바꾼 밴드 ‘이내꿈’의 음악적인 성장이 조력자들의 노력과 함께 청자에게 확연하게 전달된다. 멜로디에는 설득력이 있고, 편곡에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이 자신감은 밴드 스스로 굳건히 가진 확신이라기보다 밴드와 씬 사이에서 만들어진 ‘함께’라는 느낌이 강하다. 더 자주, 많이 거론되어야 할 밴드를 만난 기분이다.
음악평론가 조일동
드림팝과 포스트록의 영향이 짙은 몽환적 감성의 곡이다. 죽음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Karman Line 은 세상을 떠난 멤버 민우석의 반려견을 향한 노래라고 알려져 있는데, '희망 없는 노래도 네 꼬리짓에 따라 변할 거야.', '이제 네가 자유로울 시간이야/ 조금 시간이 걸릴 거야/ 내가 너에게 닿기까지'같은 가사에서 이런 심상이 잘 드러난다. 이런 애절한 이별과 슬픔을 다루면서도, 종국에는 '너는 새로운 시작의 별이 될 수도 있어'라는 메시지도 전하며 희망과 자유를 갈망한다. 공허하면서도 깊이 있는 악기 구성, 절제된 감정을 유지하는 보컬, 그리고 구슬한의 세밀한 프로듀싱이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대기권 밖을 유영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과거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 시절의 음악에 비해 성숙하고 정제된 사운드로 진화했으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공간 속에 흩뿌리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애도곡을 넘어, 새로운 출발과 끝맺음에 대한 사색적 여정을 담고 있으며, 이는 Karman Line 이라는 곡명이 함축하는 '경계선'의 의미와도 맞물린다.
음악평론가 유성은
이내꿈은 자신들의 이름을 작게 포갰다. ‘이리 와 내 꿈에 태워줄게’라는 기존의 팀명이 첫 정규앨범 [Organic Tender] 발매와 함께 새로운 옷을 입은 것이다.이들은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보수동쿨러의 구슬한을 프로듀서로 만나면서 처음 만든 곡 대부분을 새로 썼다. 이는 처음만큼이나 그다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내꿈은 손에 쥐는 악기와 만들어내는 소리 모두 변화를 줬다. 일례로 민우석은 그의 말마따나 “어쿠스틱 기타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들었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내꿈은 이번 앨범으로 그 일을 씩씩하게 해냈다. 첫 트랙 ‘Before Sunrise’는 매끈한 템포 위에 민우석의 보컬이 가볍게 올라탄다. 그 가뿐함으로 기성세대와 힘 있는 존재들에게 산뜻한 일갈을 건넨다. 무심한 듯하지만 난장의 풍경을 오래 지켜보고 있던 사람의 목소리다(‘Old men, please don’t steal / We’re watching you’). ‘Noise’는 전망 없는 시간 중 자기 안에서 발견한 용기를 말한다. 노이즈는 이들을 지나치며 잡음 같은 파동과 기억을 던지고 가는 모든 것이다. 그 노이즈 앞에서 어리숙하게, 어쩌면 ‘아무 근거도 없이’ 뱉은 말들이 도리어 자신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가져다준다. 아직 발아되지 않은 마음은 이 흔들림 앞에서 오히려 깊게 뿌리내린다. 담백한 리듬에서 출발해 후렴의 합창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잡음 속에서도 함께 목소리 낼 수 있는 존재가 있다고 힘을 건네는 모습이다. 터지듯 시작하는 ‘Karman Line’은 진심의 모양을 담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고 민우석이 쓴 이 곡은 비록 ‘너’에게 닿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는 믿음 위에 서있다. 떠남으로써 자유로워진 ‘너’, 그리고 재회의 가능성을 나란히 그리는 마음은 지금 여기에 국한된 사랑보다 더 넓은 품을 가지고 있다. 곡 후반 김태양의 기타는 넓은 스테이지를 향해 울려 퍼지면서 멀리 기척을 보낸다. 마지막 트랙 ‘Sisley’는 기존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최성욱이 밴드를 나간 후 만든 곡이다. ‘네가 앉았던 그 자리에 내가 앉’으며 시간을 되짚어 본다. 떠난 이와의 기억을 돌이켜보면 나의 부족함이 곳곳에 누워있다. 다시 돌아가도 다르지 않겠지만 이 쓸쓸함은 어쩔 수 없다. 당신의 빛이 될 수 없기에 어둠이 된다는 건 사실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나를 감추고 너를 상상하면 너는 더 생생해지기 때문이다. 천천히 흘러가는 기타와 드럼은 내가 숨어 들어간 그림자를 더 짙게 칠한다. 그럴수록 그 앞의 네가 더 밝아질 것이기에. 처음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았을 때의 어색함을 모두들 기억할 것이다. 자기를 마주하는 작은 순간, 그리고 낯섦. 의외로 가능성은 거기서부터 나온다. 새로운 악기를 들거나 다른 어법으로 발음해 보며 첫 앨범을 만든 이내꿈의 소리가 조화로운 이유는 자신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연습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이 소리에 더 많은 사람들을 태웠으면 좋겠다. 소리라는 꿈, 이내꿈의 긴 이름을 떠올려본다.
음악평론가 조원용
자기 색과 세계가 분명한 밴드의 1집을 듣는 일은 설렘 그 자체다. 싱글이나 EP보다 더욱 그렇다. ‘이내꿈’이라는 이들의 이름만 보고도, 색 짙은 슈게이징이나 드림팝, 포스트록 사이의 음악이 아닐까 예상했지만, 실제 이내꿈의 음악은 이름과 장르의 틀을 넘어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모습, 한편으로는 한층 선명한 방향성을 갖추고 있다. 2021년 대구에서 ‘이리와 내 꿈에 태워줄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이번 정규앨범 『Organic Tender』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첫 트랙 「Before Sunrise」는 어두운 터널을 담은 앨범 커버와 이미지가 연결된다. 살랑이는 일렉기타, 다소 빠른 템포의 드럼, 터널에 스며드는 빛처럼 곧고 흐릿한 신스 패드가 어우러진다. 이어 신시사이저가 더 밝고 깊게 요동치며 “How could I?”라는 물음이 터져 나오는 순간, 장면은 짜릿하면서도 장난스럽게 전환된다. 서프록의 기운이 감돌기도 하지만, 분명 밝은 대낮의 해변보다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 혹은 해가 저물어가는 바다를 건너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Loove」에서는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와 그에 맞춰 두근거리는 킥과 라이드, 흩뿌려진 코드들, 그리고 퍼즈 톤으로 가득 찬 라인이 한순간에 뻗어 나오며 이내꿈만의 낭만적인 노스탤지어를 자극한 「Noise」와 「Karman line」을 들으며 밴드 이름에서 유추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반가움을 느꼈다. 슈게이징과 포스트록 특유의 농도 짙은 디스토션과 퍼즈 사운드가 직관적이고 또렷하다. 팝과 록의 매력을 바탕으로 노이즈 사운드를 더한 장르의 관성을 살짝 비껴가면서도, 충분히 누구에게나 친숙할 만큼 편하게 다가선다. 특히 「Karman line」에서는 모든 악기가 세 박자를 밟고, 그 위로 반짝이는 신시사이저가 흐른다. My bloody Valetine과 Astrobite의 섬세한 노이즈 레이어, Slowdive, DIIV가 넓은 딜레이, 리버브로 초월적인 공간감을 유도하는 이펙팅이 담겨 있다. 한편 「Light」와 「Breath」에서는 속도가 느려진다. 보컬 민우석의 목소리는 차분해지고, 통기타와 어쿠스틱 피아노의 음색이 더욱 선명해진다. 마치 캠핑장에서 꺼내 든 기타처럼, 한 음 한 음을 누르며 기뻐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자극한다. 변조나 증폭 없이, 악기의 본연이 드러나는 소리이기에 감정 또한 투명하게 전해진다. 「Breath」의 마지막 목소리 이후에는 피아노가 전면으로 떠오르고, 기타가 강한 피킹을 이어갈 때도 수수한 피아노 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온다. 이 곡에서 어쿠스틱 피아노의 울림은 유독 더 따뜻하고,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기존에 건반의 역할이 전기와 증폭, 이에 따른 왜곡을 수반했다면, 「Breath」의 건반은 손이 건반을 누르고, 해머가 올라 현을 타건하고, 현이 떨리며 피아노를 울리는 어쿠스틱, 즉 사물의 진동과 울림, 움직임이 순수하게 담겼기 때문일 것이다. 「Sisley」에 도달하면 힘을 더 쓰지도,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저 화음을 누르고, 코드를 스트로크하며 기타 리프를 이어간다. 과시 없이, 힘을 빼고, 꿈에서 깨어나 이불을 개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듯 자연스럽게 앨범을 닫는다. 모든 악기가 연주를 마치고, 홀로 남은 구절 “I'll be your night I'm looking for your light”는 앨범이 끝났음에도, 우리의 어디엔가 남아있을 인사를 남기며 떠난다. 이내꿈은 꿈과 시간의 형태를 앨범에 담아냈다. 마치 천천히 잠에 들다 결국 깨어나는 꿈처럼, 『Organic tender』는 시작과 끝이 선명한 서사를 지닌다. 그래서 이 글도 트랙 순서를 따라가려 했다. 이미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이들의 첫 정규앨범은 정직하고 단단하다. 무언가를 덧붙이거나 과하게 비틀지 않았다. 어떤 순간은 장르의 언어를 통해 강렬함을 드러내고, 또 어떤 순간은 말로 치환하기 어려운 감정이 청자의 깊은 곳을 두드린다. 그렇게 모인 트랙들이 앨범 전체를 치밀하게 구성한다. 앨범 제작 중 피아노를 맡은 최원민은 손목 부상을 겪어, 정상적인 연주가 어려웠다. 아마도 손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신시사이저를 활용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은 순간적으로 신스팝처럼 들리기도 하다가, 이내 강렬한 모던록의 이미지를 재현한다, 슬로우코어 같은 느림의 미학, 담담하게 내뱉어지는 포키한 발라드 까지, 한 장르에 멈춰있지 않은 채 이내꿈만의 소리를 완성한다. 보컬,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 하나의 흐름으로 나아가며 앨범의 시작과 끝을 함께 맺는다. 『Organic tender』는 물리적인 사운드로도, 감정의 궤적으로도 선명한 내러티브를 품고 있다. 분명 우여곡절이 많았겠지만, 앨범은 음악 제작의 과정과 밴드를 지탱한 열정, 체력, 애정의 결실이다. 테크닉만으로 곡을 쓸 수 없고, 마음만으로 밴드를 이어갈 수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이들이 『Organic tender』에서 보여준 그 모습 그대로, 꿈을 향해 나아가고 때로는 숨을 고르기도 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이 꿈을 깊이 이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장영재(음악취향Y)

5. 여담

각 곡에 관한 비하인드가 블로그에 포스팅되어 있다. 이웃 공개, 서로이웃 공개 포스트로 전체 공개는 되어 있지 않다.
[1] 김태양, 민우석, 박진, 최원민. 박진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탈퇴했다.[2] 보수동쿨러의 구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