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4-20 15:07:27

P턴



1. 개요

P턴(P-turn)은 기존의 좌회전 신호를 제거하고, 우회전 및 유턴을 조합하여 교차로를 통과하게 만드는 도로 설계 방식이다. 주로 차량 통행이 많은 대로에서 좌회전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다.

이 방식은 U턴의 개념을 응용하여, 좌회전 차량을 일단 직진 또는 우회전시킨 후 일정 지점에서 유턴하게 만들어 반대편 도로로 진입하도록 한다. 이로 인해 교차로 내 좌회전 신호와 차량이 사라지며, 신호 체계가 단순화되고 교통 흐름이 개선된다.

2. 명칭

영문으로는 P-turn 또는 P-turn intersection이라고 하며, 도로에서 차량이 그리는 경로가 영어 알파벳 ‘P’자와 유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어로는 피턴, 우회전 후 유턴 방식 등으로도 불린다.

3. 도입 배경

전통적인 좌회전 방식은 교차로 신호 체계를 복잡하게 만들며, 직진 차량과 충돌 위험도 높다. 특히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량 대기열이 길어질 경우 정체가 심화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일부 교차로에 P턴을 도입하고 있다.

4. 구조 및 작동 방식

P턴 방식의 교차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 차량은 좌회전을 원하는 경우 교차로를 통과하여 직진 또는 우회전을 한 뒤,
  • 일정 거리 앞에서 U턴을 통해 반대편 도로로 진입,
  • 이후 다시 직진하여 목적지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5. 특징 및 효과

  • 교차로 내 직진 차량의 흐름 방해를 최소화하여 정체를 줄일 수 있다.
  • 기존 우회전/좌회전 신호를 제거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어 전체적인 신호 주기 효율이 향상된다.
  • 차량의 충돌 지점을 물리적으로 분산시켜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 시행 초기에는 운전자의 혼란이 유발될 수 있어 도입 전 교육 및 안내 표지 설치가 중요하다.

6. 단점

  • 경로 복잡성으로 인한 운전자 혼란
  • 기존 우회전/좌회전 대비 이동 거리 및 시간 증가
  • 유턴 지점이나 대기차로에서 병목 발생 가능성
  • 공간 부족한 교차로에는 도입 어려움

7. 적용 사례

7.1. 대한민국

  • 청주 터미널 사거리: 시민 혼란 속에서 도입되었으나 시행 이후 교통 흐름이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 안산 단원미술관 사거리': 도로 공원 내부에 회전 유도 공간을 마련해 서울 방면 좌회전을 간접적으로 유도하였다.

7.2. 기타

  • 호주 멜버른: 호들 스트리트-존스턴 스트리트 교차로 등지에서 도입되었으며, 혼잡 완화를 목표로 설계되었다. 다만 일부 감사 보고서에서는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 미국 미시간 주: P턴과 유사한 Michigan Left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중앙 분리대와 유턴을 조합하여 좌회전과 유사한 경로를 제공한다. 충돌지점 감소 및 용량 증가 효과가 보고되었다.

8. 설계 고려 사항

  • 유턴 반경 확보: 대형 차량의 회전을 고려한 충분한 공간 설계 필요.
  • 대기 차선 및 신호체계: 유턴 후 대기 공간 확보와 적절한 신호 조율이 중요.
  • 표지판 및 노면표시: 생소한 기법이므로 운전자를 위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함.
  • 보행자 안전: 보행 동선과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설계 필요.
  • 공간 확보: 유턴 구간 확보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므로 도심지에서는 적용에 제한이 있음.

9.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