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17 11:17:23

PA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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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1. 개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Xerox Palo Alto Research Center)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XEROX)의 연구소로서, 미국 캘리포니아팔로 알토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은 제록스 파크(Xerox PARC)라고 한다. AT&T벨 연구소(Bell Labs)와 더불어 가장 널리 알려 졌던 민간회사 소속 연구소이기도 하다.[1]

2. 역사

제록스의 연구소로서 1970년 설립되었다. 설립자는 자기 공명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 패익 박사. 2002년 제록스의 자회사로 독립하였다.

일개 복사기 회사의 연구소를 넘어, PARC와 그 발명품들은 공학 서적에도 나오는 수준을 넘어 인류의 기술 발전에 공헌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상업적으로는 철저하게 실패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십년 동안 이런 연구 개발 환경을 유지했다는 아이러니로도 유명하다. 상업적 성공과는 별개로 기초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해서 대량의 특허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벨 연구소, IBM 연구소와 유사하다.

아래는 PARC의 대표적인 발명품 목록이다

즉,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 및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천 기술을 개발한 곳이 바로 제록스 PARC인 것이다. 이런 특이한 결과는 제록스 PARC의 문화에 기인하는데, 모회사 제록스의 수익성보다는 각 연구원/연구진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풍토였기 때문. 말 그대로 연구원에게는 "꿈의 직장"이었던 셈이다. 참고로 IT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직장인 구글에서도 "회사 사정과 무관하게 연구하고 싶은 주제"로 쓸 수 있는 자원은 대략 20~30% 수준이다. 참고로 PARC에 있었던 사람들 중 컴퓨터 관련 분야의 사람들만 따져도 대략 이런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문화는 한편으로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발명품들의 특허를 공공의 이익이나 상보적 발전을 위해 풀어 두는 등 느슨한 관리로 제록스에서는 "회사 수익에 도움 안 되는 돈만 먹는 하마"로 여겼으며, 결국 2002년에 분사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해 제록스는 그들이 무얼 개발했는지도 모르는 수준이었다고 혹평하면서, "자신들의 성과에 대한 관리만 제대로 되었다면 IBM마이크로소프트와 제록스를 합친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첨단 기술 회사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효시적 기술을 개발하되, 상용화에 전혀 중심을 두지 않았던 것에 대해 그들은 '제록스는 당시 한낱 컴퓨터 회사로 변신하는 걸 매력적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바이오, 다양한 기술 분야의 검증, 유비쿼터스, 청정 기술 등을 수행하면서 수익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사


[1] 다만 벨 연구소는 1996년 AT&T에서 장비 생산 부문을 분할해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매각했고, 우여곡절 끝에 노키아가 인수하여 현재는 Nokia Bell Labs가 되었다. 기술 개발 부문은 AT&T Labs로 바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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