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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43년 5월 8일 개봉한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의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 분량은 7분.2. 스태프
- 감독 : 텍스 에이버리
- 스토리(작가) : 리치 호건
- 음악 : 스콧 브래들리
- 애니메이션(애니메이터) : 프레스턴 블레어, 에드 러브, 어벤 스펜스, 레이 에이브럼스[1]
- 제작자 : 프레드 큄비
- 제작사 : 메트로-골드윈-메이어 카툰 스튜디오
- 배급 : 주식회사 로우스
프랭크 그레이엄이 내레이션과 늑대를, 사라 버너가 레드를, 엘비아 올만이 할머니를, 커니 러셀이 레드의 노래를 맡았다.
3. 줄거리
동화 빨간 두건을 바탕으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뒤집은 전개의 줄거리이며, 초반부는 원작 동화의 내용대로 해설이 나오다가 늑대, 빨간 두건(이하 레드), 할머니 순서대로 반복되는 전개에 너무 질렀다며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며 나레이터에 항의하자 참다 못 한 나레이터가 어쩔 수 없이 배경을 전반적으로 바꾼다.배경이 현대 대도시로 바뀐 후, 사교계 유명인사가 된 늑대는 나이트클럽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가수로 일하는 레드의 공연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레드에게 홀딱 반한 늑대는 레드를 자기 테이블로 데려와 레드를 꼬시려고 하나, 레드는 늑대를 매몰차게 걷어찬 후 바로 부자집 마나님인 레드의 할머니가 사는 펜트하우스로 도망친다. 포기를 모르는 늑대는 레드를 쫓아 펜트하우스로 가는데 그곳에서 늑대는 레드를 잡기는 커녕 역으로 늑대에게 반해버린 할머니의 추격을 받게 된다.
경악한 늑대는 펜트하우스에서 탈출하려고 하지만 늑대를 향한 할머니의 집념은 그칠 줄을 모르고, 결국 늑대는 창문으로 뛰어내려 할머니에게서 벗어난다. 붕대를 칭칭 감은 채 나이트클럽으로 돌아온 늑대는 만약 "내가 다른 여자한테 눈이 가면 바로 자살한다"고 푸념하는데 직후 레드가 다른 공연을 선보이기 시작하자 늑대는 바로 총을 꺼내 자기 머리를 쏴버린다. 그러나 자살한 늑대의 몸에서 늑대의 영혼이 빠져나오고 늑대의 영혼은 저번에 그랬던 것처럼 레드의 공연을 보면서 레드에게 열광하는 것으로 끝난다.
4. 여담
- 슬랩스틱 코미디와 섹스 어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텍스 에이버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1994년 애니메이션 평론가 1천명이 투표한 최고의 카툰 50선 중에서 7위에 선정되었다.
- 이 애니메이션에서 데뷔한 레드는 미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섹시 스타[2]이다. 당시 레드가 일으킨 센세이션은 엄청나서, 많은 극장에서 관객들이 본 영화 대신에 레드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다시 틀라고 소란을 피웠고[3], 레드가 출연한 다음 애니메이션인 'The Shooting of Dan McGoo'의 셀이 제작 도중 도난당하는 일도 있었다.
- 원래 결말은 자신을 쫓아오던 할머니와 그녀를 피해다니던 늑대가 후반부에 서로 결혼하면서 둘이 낳은 아이들이 레드가 출연하는 쇼에 참석하는 전개가 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헤이즈 오피스의 영화 제작 규정에 위배되는 금기가 나오는 장면(인간과 동물의 결혼)으로 인해 지금의 엔딩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다만 늑대와 할머니가 결혼식을 맺는 장면은 MGM 포토 라이브러리에 사진이 수록되어 있으며, 해외에 파병된 군인들한테 무삭제판이 상영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도 있으므로 삭제된 장면은 애니메이션 제작이 완료된 후에 검열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어 위키피디아 문서의 Censorship 문단을 참조할 것
- 2020년 발매된 Tex Avery Screwball Classics: Volume 1에 단편이 수록되었다.
- 이후 여러 작품에서 본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의 제시카 래빗과 마스크의 티나 칼라일은 레드를 오마주한 캐릭터이고, 마스크의 주인공 스탠리 입키스가 티나 칼라일의 공연을 보고 열광하는 장면은 작중 늑대가 레드의 공연을 보고 흥분하는 장면의 오마주이다. 척 존스는 2012년 제작된 King Size Comedy에 수록된 생전 인터뷰에서 텍스 에이버리의 작품을 언급하던 와중에 레드를 보고 흥분한 늑대가 망치로 자기 머리를 연달아 내려치는 장면을 따라하기도 했다.[4]
5. 관련 문서
[1] 4명 모두 타이틀 카드에선 표기되지 않았다.[2] 베티 붑이 있지 않냐 생각할 수 있는데 레드처럼 노골적으로 섹스 어필을 들이대지 않았고, 곧바로 검열의 철퇴를 맞고 설정이 대폭 변경되었다.[3] 당시 극장 상영용 단편 애니메이션들은 본 영화 상영하기 전 곁다리로 상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길이도 7~8분 내외로 짧다.[4] 사실 먼저 (1988년 방영된) 텍스 에이버리를 다룬 첫 다큐멘터리에서 에이버리가 만든 작품들에 대해 언급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에이버리가 제작한 루니 툰과 MGM 단편들은 대부분 챙겨봤었으며 터미트 테라스에서 몇년 간 루니 툰을 제작하면서부터 서로간의 인연을 맺은 친구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