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10 12:33:20

SCP-1672-KO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1672-KO
별명 회피주의자
등급 안전(Safe)
원문 원문
저자 Payroy
1. 개요2. 특징3. 배일호 박사의 실험
3.1. 배일호 박사와 제17K기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3.2. 제17기지 최후의 날3.3. 나는 벌레다.
4. 기타

1. 개요

SCP-1672-KO는 과거 1970년대[1] 당시 발매된 서적, 《자아학개론》이며, 민간사회에 출판하려 하였으나 중정 10국이 제지하며 전량 폐기되었다. 현재 재단에 의해 확보된 중고 서적 한 권이 유일한 판본으로, 기원과 관련 정보는 유실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2. 특징

SCP-1672-KO는 13개의 목차로 구성되어있는 서적으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모두 읽고 마지막 문장까지 읽은 순간 독자는 그 자리에서 소실한다. 해당 상태에 빠진 독자는 SCP-1672-KO-1으로 지칭되며, SCP-1672-KO-2라 지칭되는 변칙적 공간 내에로 이동하게 된다.

SCP-1672-KO-2는 7등급 무의식적 심상으로, SCP-1672-KO-1의 내면과 인원이 무의식/의식적으로 가진 욕망과 경험, 감정 등이 뒤엉킨 공간이다. 시공간의 흐름이 선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비선형적 공간으로 KO-1이 이동함과 함께 점점 더 깊은 내면의 자의식을 구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KO-2 내에서 물리, 비물리적 활동을 통하여 내면을 뒤틀거나 변형하는 것이 가능하다.

3. 배일호 박사의 실험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파일:gasgas.png
우하하 난 걷고 있다.

제21K기지 차원학부장이자 연구이사관보 배일호 박사가 SCP-1672-KO 실험에 피실험자로써 자원하였다. SCP-1672-KO가 차원학부에서 분석심리학부로 넘겨질 예정이었던 상황에서 자신이 기억조차 못 하거나, 고의적으로 기억하기를 기피하는 과거를 밝혀내고, 또한 요주의 단체 제비꽃[2]의 지도자 격인 모체이자 되살아난 배일호 박사의 조물주, 오르트가 자신을 통해서 기준차원 내에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기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원문 내의 배일호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이러한 실험에 자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SCP-1672-KO-2의 첫번째 공간 내에 진입한 배일호는 자신이 어째서 SCP-1672-KO 실험에 자원한 것인지 자신의 차원학부 부원인 클라라 박사에게 말한 뒤, 아이스 커피만 마시는 자신이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있단 것을 인지한 이후 클라라 박사, 손기정 연구원, 이고양 연구원을 차례대로 토러스 레이징 불로 쏴버린 이후 두번째 공간으로 진입했다.

이후 계속, 백번 넘게 SCP-1672-KO-2 내의 차원학부 학부실을 맴돌며 온갖 방식으로 이를 헤어나오려다가 자신이 아닌 무언가를 만나게 되었고, 이후 어둠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21K기지가 아닌 다른 재단의 기지 복도에 진입하게 된다. 점점 불들이 꺼지면서, 배일호 박사는 어두운 공간 내로 진입한다.

3.1. 배일호 박사와 제17K기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과거 제17K기지의 이사관이었을 당시 배일호 박사의 휘하 인원이었고 제17K기지의 대규모 사망 사건 당시 희생되었던 😄, 🥺, 😠, 각각 임유진 연구원과 정지석, 고기찬 박사와의 할리갈리를 하였다. 처음엔 바나나 3, 라임 2, 딸기 4 따위의 평범한 카드들을 내었으나 😠가 잘린 손을 시작으로 더더욱 기괴한 카드들을 내었고, 끝내 배일호 박사가 할리갈리에서 종을 쳐 이기며 권총을 쥐었고 셋을 향해 망설임 없이 발포하였으나, 셋은 모두 배일호에게 제17K기지 사고의 주범이라며 힐난하였다. 이후 배일호는 에서 깬다.

2014년 3월 21일과 22일, 제17K기지 이사관실에서 깨어난 배일호는 과거의 모습, 제17K기지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의 모습으로 이사관 시절을 다시 회상하게 되었다. 과거 제17K기지의 실적을 당시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기지 내에서의 인간관계도 순탄하여 존경받는 이사관이었던 그는 2014년 최고의 실적을 낸 기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에 참석하였다.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파일:Mannequins.png
오늘은 멋진 저녁 식사가 될 것이다.

3월 22일의 제17K기지 기념파티는 벌레로 뒤틀린 음식들이 진상되어있었으며, 17K기지 인력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잡아먹었다. 당시 처음 발견한 제비꽃의 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를 먹으려다가 벌레의 맛을 느끼고는 먹기를 거부하였으나, 기괴한 상황에도 걱정을 다 잊고 차라리 상황을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기괴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wiki style="height: 0.7em;"
}}}<그저, 이 파티를 즐길 뿐이다.>
5월 26일, GoI-6510, 즉 제비꽃이 생존을 위해 기준차원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상황 속에서 화장실에서 구토하던 배일호 이사관은 연서현 연구원과의 대화에서 실적을 채우기 위하여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제17K기지 단독으로 이를 완수하여야 한다는 독단과 욕심, 그리고 외부차원학에서 자신만큼 잘 아는 이는 없다는 오만에 의해 계속 일을 진행하였다.

7월 28일, 🙃와의 연구보고에서 하나의 차원이 여섯 개의 차원으로 찢어진 것을 알아차렸고 기존 지식과 일치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실적 하나만을 위하여, 더 정확히는 제17K기지의 실적과 앞날을 위하여 제비꽃 차원과 제17K기지를 연결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외부차원 절단기를 이용한 위험한 실험은 끝내 부작용을 일으켰고 8월 12일, 연서현 연구원은 14일, 불과 2주만에 18명의 인원이 제비꽃 차원의 개체들의 공격으로 인해 사망하였고 굳이 공간을 연결하기까지 하며 통제불능의 적대적 개체들이 가득한 차원을 굳이 건들이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실험중단을 요청하였으나 배일호는 이를 거부하였다.
<늘 그랬듯이 당신은 이를 무시한다. 이 기지에서 당신보다 위대한 것은 없기에. 그들의 죽음은 응당 필요했을 뿐이다.>
배일호는 재단이 바라는 것이 오로지 17K기지의 실적 뿐이고 배일호가 재단에게 바라는 것은 17K기지가 받게 될 예산 뿐이라며, 이를 위해서 얼마든지 사람들은 죽어도 되고 그들에게 죽음은 하나의 영웅담으로 기록된다는 발언을 하였다.
연서현 연구원: 너 때문에 죽었다고. 내 동생이.
배일호 이사관: …장례 비용은 내줬잖아.{{{#!wiki style="height: 0.7em;"
}}}<당신은 연약한 사람이다. 들어오는 칼날을 잡지도, 막지도 못한다. 그저 받아들일 뿐. 모든 공격에 무방비했기 때문에, 당신은 오히려 가시를 만들었다.>

3.2. 제17기지 최후의 날

2014년 8월 30일, 무리한 실험을 이어가던 제17K기지는 결국 예정된 실패가 이뤄질 최종 실험을 실시하게 되었다. 오만하고 독선적이었던 그의 지시로 인해 결국 제17K기지는 기준차원 내의 공간 내에서 제비꽃의 전면적인 침공을 처음 받게 된 공간이 되었고, 연서현 연구원을 포함한 89명의 연구원들은 제비꽃 개체들의 습격에 의해 참혹하게 죽어나갔다. 배일호 이사관도 결국 제비꽃의 습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살해당한 연서현 연구원의 몸에 박혀있던 가시를 자신의 명찰을 달고 있는 벌레꽃 개체에게 휘두르는 등의 발악을 해보았으나 끝내 사망, 다시 3월 21일로 되돌아간다.

배일호는 제17K기지의 환풍구 속을 기어다니는 벌레가 되었고, 그를 대신해 이사관실에 앉은 배일호 이사관?[3]이 이사관실에서 일하는 모습에는 첫번째 회상에서 보인 모습, 최소한의 죄책감이나 인간성을 드러내고 하는 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첫번째 회상에선 결국 17K기지의 파멸을 막지 못 하였을지언정 사교적이고 인간적인, 환상 속 '완벽한 제17K이사관'이었던 자신의 모습이 묘사된 것이라면, 벌레가 된 배일호가 바라보게 된 두번째 회상 속의 자신은 훨씬 차갑고 냉소적이며 자신의 측근이었던 연서현 연구원에게 자신이 1년 차일 당시에 잘만 해왔던 것을 왜 못 하냐며 핀잔을 주는, 벌레같이 더럽고 추잡한 인간이었던 자신을 직접 마주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실험 지시로 인해 동료들과 부하들의 죽음에는 죄책감을 드러내고 두려워하며 흐느끼지만, 자신의 실적에 방해될 거라는 공포에 의해 이 위험의 근원인 제비꽃은 절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의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리한 실험에 연구원들이 점점 죽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재능 있고 이타적이란 환상 속에서 실험을 계속 진행하려고 하였고, 예정대로 실패하며 죽었다.

첫번째 회상 당시 배일호가 연서현 연구원의 시신에서 뽑은 가시를 휘두르며 죽인 제비꽃 개체는 두번째 회상을 볼 당시의 배일호였다는 일종의 액자식 구성인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벌레의 몸에 배일호의 명찰이 있었던 것.

3.3. 나는 벌레다.

그렇게 비인간적이고 실적에만 집착했으며 그저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잘 아는 것을 자신의 모든 것으로 생각해온 배일호를 스스로 반병신인 줄 알았지만 결국 병신이었다며, 그때와 지금의 자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최소한 지금의 자신은 최소한 따르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자신을 순전히 이사관이란 이유만으로 따르던 과거와 달리 진정 인간답게 대해주고, 자신도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준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최소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이젠 과거로, 그리고 오르트와 이어진 자신을 죽일 길을 열라 말한다. 그렇게 자신을 죽이려 하였지만, 자신을 죽인단 것이 불가능하다며 그나마 최소한의 조치, 오르트와 이어진 자신을 죽이지도 않고, 소득도 존재하는 차선의 선택으로 자신의 사지를 뜯어낸다.
<나가는 길은 쭉 걸어서 오른쪽이다.>
그렇게 3일간의 여정을 끝마치고 돌아온 배일호는 1672-KO가 그냥 사기서적같다면서 태우겠다 말하며 차원학부실로 가져왔고, 손기정과 이고양이 각각 드럼통과 연탄을 가져오겠다 말했지만 클라라 박사가 제지, 기어이 1672-KO를 빼앗았다.

4. 기타

  • SCP의 변칙성보다는 Payroy 작가가 애용하는 캐릭터 배일호 박사의 과거사에 초점이 맞춰진 SCP. 때문에 문서로 보기보다는 원문으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SCP이다.

[1] 원문에선 20세기 후반[2] The Violet, 외부차원 내에서 서식하는 절지, 환형, 선형동물 등의 집합. 기준차원 내에 침략해 기존 생물종들을 대체하려고 한다.[3] 원문에선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