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21:26:51

SCP-2935


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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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2934, 1e=WTF I hate Ndrec Gega now!, 1k=-,
2=2935, 2e=O\, Death, 2k=오\, 죽음이여,
3=2936, 3e=Giant Nazi Robot, 3k=거대 나치 로봇)]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2935
별명 오, 죽음이여
(O, Death)
격리 등급 케테르(Keter)
혼란 등급 아미타(Amida)
위험 등급 주의(Caution)[1]
원문 원문 / 번역

1. 개요2. 탐사 기록3. 기타

1. 개요

SCP-2935는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어느 동굴이다.

2. 탐사 기록

재단이 이 동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상한 전파를 수신해서 그 전파에 관해 조사하기 위해 탐사대를 보냈다. 그 동굴을 넘어가면 동굴의 입구 쪽 우주와 완전히 똑같은 평행 우주가 나오는데, 유일하게 다른 점은 2016년 4월 19일 동부표준시 3시 13분[2]을 기점으로 모든 생명체가 몰살당했다는 것이다.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은 물론 미생물까지 말 그대로 모든 생물이 죽었기 때문에, 부패 현상조차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조사 도중 식탁에 차려놓은 음식을 발견했는데, 먼지가 쌓일 정도로 오래 방치되어 있었건만 썩은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시체들도 그저 말라붙었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죽는 것은 SCP라고 예외는 아니라서, SCP-079나 재단 측 인공지능도 모두 죽었고, 사물형, 영체형 SCP는 물론이고 생명 '비슷한' 것들까지 모두 기능이 비활성화됐다. 결정적으로 SCP-682 마저도 사망했으며, 탐사대원들도 이걸 보고는 말도 안된다며 허탈해했다. 이후 계속해서 조사를 하던 도중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탐사대원들이 스스로 기지에 갇힌 채 그 기지의 핵무기로 자폭하는 것으로 탐사는 종료되었다.

진실은 이렇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원래 우주를 A, SCP-2935를 통해 들어간 우주를 B라고 해보자. A 우주에서 파견된 탐사대원들은 B 우주로 진입, 모든 생명체가 죽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곳은 평행우주이기 때문에 B 우주의 자기 자신의 시체들도 발견했다. 그런데 단 하나, B 우주의 켈러 요원의 시체만은 정상적으로 썩어있었다. 이를 조사한 결과, B 우주의 재단에서도 B 우주의 SCP-2935를 발견했으며[3] B 우주의 켈러 요원을 탐사대로 보냈다. 그리고 B 우주의 켈러 요원이 발견한 건 역시나 모든 생물이 죽어있는 다른 평행 우주 C였다. 그런데 B 우주의 켈러 요원이 C 우주에서 B 우주로 돌아오는 순간, 모든 B 우주의 생명체가 죽으면서 그녀가 봤던 C 우주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다. 이에 충격을 먹은 B 우주의 켈러 요원은 누가 볼지는 모르겠다 하면서도 자신이 알아낸 것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자살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 붙어있던 온갖 미생물들 때문에 그 시체만은 정상적으로 썩은 것이다.

즉 SCP-2935를 이용하면 자신이 살던 우주와 똑같지만 어느 시점에 모든 생물이 죽어버린 평행 우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우주에서 자신이 왔던 원래 우주로 돌아가는 순간 마찬가지로 모든 생물이 죽어버리는 것이다. 이후 다른 평행 우주에서도 이 우주로 올 수 있게 되지만 돌아가면 똑같은 일을 겪는 것이 무한하게 반복될 뿐이다. 그래서 이를 알게 된 탐사대원들이 핵무기로 자살하는 걸 택한 것이다.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원래 우주로 되돌아가는 순간, 이 우주와 마찬가지로 모든 생물이 죽게 되기 때문이다. 재단은 그 다음 탐사로 무인 드론을 보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뒤로는 SCP-2935의 입구를 콘크리트로 전부 메운 뒤 항시 경비가 단속해서 어떤 생명체의 출입도 막고 있다.

3. 기타

일단 한 번 모든 생물이 죽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는, 그 우주에 다른 우주에서 생물이 들어온다고 해도 죽지는 않는다. 켈러 요원의 시체가 정상적으로 부패한 후 재단 인원들이 발견한 것이 그 예시다. 따라서 마찬가지로 재단의 탐사대원들이 이 우주를 탐사하면서 이곳저곳 다니며 몸에 붙어있던 미생물들을 퍼뜨렸으니, 그 미생물들이 번성하면 결국 수십억 년 쯤 뒤에는 또 다른 생태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극단적으로는 재단 측에서 이 우주로 (물론 무조건 편도로) 식물의 씨나 동물, 사람 등을 엄청나게 이주시켜서 재건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당장 모든 식물의 광합성이 사라졌으니 얼마쯤 지나면 기후가 대체 어떻게 바뀔지 감도 오지 않기에, 꼭 또 다시 생물이 번성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미생물이 고등생물이 되려면 또 수십억 년은 지나야 할텐데 그 때쯤이면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종말 직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평가가 좋지만 사실 이 SCP의 설정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원래 우주의 재단 측에서는 드론을 보내 정보와 자료를 수집해서 복귀시켰는데, 이 드론에도 미생물이 붙어있었을 것이므로 드론이 동굴을 지나 돌아오는 순간 마찬가지로 모든 생물이 죽었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사실 단순히 미생물에도 작동한다면 이미 연결되어 공기가 통하는 시점에서 진작에 미생물이나 곤충으로 인해 모든 생물이 죽었어야 한다. 따라서 인간 내지는 동물처럼 어느 정도의 지성을 가진 생물체가 왕복해야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어쩌면 인간에 한정될지도 모른다.

크기로만 따질 경우, 평행 우주 그 자체를 SCP로 칭하기 때문에 당연히 역사 상 가장 거대한 SCP가 되며 이보다 더 큰 SCP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1] 위험 등급은 개체가 노출된 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며, 직접적으로 동굴을 왕복할 경우 왕복한 사람은 죽지 않기에 위험 등급은 낮다.[2] 한국 시간(KST)으로는 2016년 4월 19일 오후 4시 13분. 동부표준시(EST, Eastern Standard Time)에 13시간을 더하면 KST가 된다.[3] A 우주의 SCP-2935와 같은 좌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