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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성우는Session #07 - 헤비 메탈 퀸(Heavy Metal Queen)에 등장하는 단역 캐릭터이다.
2. 상세
소행성대에서 우주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기사. 남자 운전수들이 대부분인 이 바닥에서 극히 보기 드문 홍일점인데,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에 두둑한 배짱을 가지고 있다.특히 트럭을 모는 솜씨는 우주트럭 운전수 사이에서 최고로 평가될 만큼 정평이 나 있다. 소행성대에서 금성까지 사흘 만에 왕복한다는 그녀의 솜씨는 이미 전설로 추앙받는 수준. 트럭 기사로서 통하는 별명은 헤비메탈 퀸(Heavy Metal Queen)으로, 그녀가 운전 시 즐겨 듣는 음악인 헤비메탈에서 유래한 걸로 보인다.
VT는 별칭으로 그녀의 본명을 아는 사람은 없다. 싫어하는 것은 현상금 사냥꾼. 항상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름은 제로스.
기사들은 그녀의 호칭인 VT를 이니셜 삼아 본명을 맞히는 내기를 하고 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도 기억 안 날 만큼 오래된 내기로, 돈을 가지고 와서 그녀의 앞에 걸어 놓고 이름을 얘기해서, 맞히면 지금까지 걸린 모든 돈을 다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름을 맞힌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돈뭉치는 나날이 두둑해져만 간다.
피로를 풀기 위해 찾아온 술집에서 현상금 사냥꾼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이때 스파이크 스피겔의 도움을 받았다. 이로 인해 스파이크에게 좋은 인상을 갖게 되지만 스파이크 역시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분노의 일갈을 날리며 술집을 나선다.
이후 동료 운전수가 어느 난폭운전 우주트럭에 뺑소니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데, 그 뺑소니범이 스파이크 일행이 쫓고 있는 현상범인 폭탄마 데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VT는 즉시 우주트럭 운전수 전용 주파수에 무전을 띄워 데커의 트럭을 제보받고, 금방 목격자의 제보를 접수한 뒤 그를 뒤쫒는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다시 스파이크와 엮인다.
재수없게도 데커가 반응성이 매우 높은 폭발물을 한가득 싣고 위험물질을 채굴하던 라이너스 폐탄광(소행성)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고생하지만, 스파이크의 기지 덕에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녀의 본명이 드러나는데...
본명은 빅토리아 테르프시코레(Victoria Terpsichore).[1] 테르프시코레는 그녀의 남편의 성으로,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이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다. 본인 표현으로는 “남편은 천국 출장 중”이라고. 현상금 사냥꾼이라면 외계인 아니고서는 그의 이름을 절대로 모를 수가 없다고 한다. 사실 7화 초반부에 스파이크와 VT가 만났던 술집 입구 밖에서, 바이커 할아버지가 거리 양아치들에게 젊은 날 잘나갔던 이야기를 하며 흘렸던 떡밥이다.
그녀가 현상금 사냥꾼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마도 범죄자들을 감방에 넣는 일만 평생 하다 사망한 남편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스파이크는 즐겨 마시는 해장술까지 남편과 똑같았다. 즉, 현상금 사냥꾼들을 싫어한다는 말은 애증의 표현. 한창 때의 남편과 만났을 즈음 VT는 유명한 배우였으며, 그가 하늘나라로 가버린 뒤 우주트럭 운전사를 직업으로 삼은 듯하다.
그녀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펜던트에 남편과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이걸 우연히 본 스파이크가 눈치를 채서 이름을 알아맞혔다. 사진 속에는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 테르프시코레와 그의 무릎에 앉은 젊은 시절의 VT가 있다. 테르프시코레의 어깨 위에는 제로스의 어린 시절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가 보이고, 아래쪽에는 'For Victoria'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그러나 스파이크는 100우롱만 받은 뒤 나머지는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주라며 술값으로 냈다.
VT 본인의 트럭을 포함해 작중 등장하는 화물 트럭을 보면 양카의 범위를 넘어선 별별 형태의 트럭들이 등장한다. 일본에는 데코토라라 하여 대형 트럭들을 화려하게 꾸미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를 표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