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15 17:49:40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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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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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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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3집

독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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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
(2022.09.30.)
싱글

물 (Feat. jerd)
(202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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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

her.
(2025.09.09.)
※ 합작 음반 제외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 bgcolor=#fff,#1f2023><width=900> 디스코그래피 ||<width=50%> 방송 출연 ||
<colbgcolor=#d4e5f6,#d4e5f6><colcolor=#feabbe,#feabbe> The 4th Studio Album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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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최엘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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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9일
장르 /힙합
러닝타임 47:27
트랙 15곡
타이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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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최엘비 · 모노캣 · Coa White · Ikbbo (정보익) · Stoic · archeformw (아치폼)
유통사 YG PLUS
레이블 RAFTERS


1. 개요2. 앨범 소개3. 트랙리스트
3.1. 니여자3.2. YSL3.3. 킹오브인프피3.4. 전셋집3.5. 징징3.6. 찌질의 역사3.7. I’M FINE! (feat. C JAMM, 최성)3.8. her. Intro (narr. 우정잉)3.9. her. (feat. UNE)3.10. 어... 어.. 어.3.11. 위하여3.12. 또르르... (feat. 미현, 밍기뉴, 버벌진트, 웨스턴 카잇)3.13. 헨즈앞 / 망가3.14. 물 (feat. jerd)
3.14.1. 비주얼라이저
3.15. 아마겟돈
3.15.1. 뮤직비디오
4. 평가

1. 개요

2025년 9월 9일에 발매된 최엘비의 정규 4집.

2. 앨범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최엘비라고 하구요.

거의 4년 만에 정규 4집을 내게 됐네요!
너무 오랜만이죠... 잘 지내셨나요?

저는 요즘 길이 좀 멀어도 일부러 걸어 다니면서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이번 앨범을 한 바퀴 쭉 돌려보고,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할까. 좋아할까...? 싫어할까...? 상상하다가 갑자기 확 부끄러워지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는 신기한 경험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독립음악] 이후에 제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었지만 이런 일들 속 중심에는 항상 여자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 제목을 [her.]로 지었어요.

워낙 서사가 없이 이런저런 얘기들을 풀어놓다 보니, 정규 대신 ‘난 열다섯 트랙을 EP로 내는 놈이야’라는 간지로 낼까 했는데요. CC, 독립음악을 발표한 이후 유기성에 내가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전 이번 앨범이 독립음악보다 좋았거든요. 그래서 정규 4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로 마음먹었어요. 트랙 간 서사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곡들 사이사이에 음악적인 장치들을 꽤 많이 넣어두었어요.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는 감상 방법은 스킵 없이 앨범을 쭉 정주행하며, 제가 숨겨놓은 장치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낀 다음엔! 마음에 드는 곡들만 플레이리스트에 남겨두거나, 트랙의 순서를 변경해보는 등… 그 이후엔 여러분 마음껏 앨범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가사도! 저는 여전히 가사가 가진 힘을 믿고 있어요. 그런 곡들에 유난히 감동을 받고요. 그러니까 가사도 한번씩 읽어보며 감상해 주세요.

아무튼, 마음에 드는 곡이 한 개쯤은 꼭 있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조용한 관종이라 여러분들의 댓글 모두 닌자처럼 다 읽고 감상평도 다 찾아보니까, 제 앨범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남겨주시고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킹오브인프피 올림.

- 앨범 소개

3. 트랙리스트

트랙리스트
<rowcolor=#feabbe,#feabbe> # 제목 길이
1 니여자 3:25
2 YSL 2:46
3 킹오브인프피 3:15
4 전셋집 2:43
5 징징 1:16
6 찌질의 역사 2:38
7 I'M FINE! (feat. C JAMM, 최성) 3:33
8 her. Intro (narr. 우정잉) 2:03
9 her. (feat. UNE) 3:21
10 어... 어.. 어. 3:06
11 위하여 3:09
12 또르르... (feat. 미현, 밍기뉴, 버벌진트, 웨스턴 카잇) 3:29
13 헨즈앞 / 망가 4:43
14 물 (feat. jerd) 3:58
15 아마겟돈 4:06

3.1. 니여자

<nopad>
니여자
01 3:25


[ 가사 보기 ]
----
아마 난 니 여잘 뺏어란 가사는
쓰지 못할 거야 죽을 때까지
참고로 이 노랜 그런 가사 쓴 애들을
욕하는 컨셔스랩 아님
내 얼굴 꽤 팔리긴 했지만
가끔 길 지나다 알아봐 주는 게 다인 걸
유명세로는 못 뺏어 니 여자
얼굴론 더욱더 아닌 걸

어떻게 해서 니 여자를 뺏었다 치자
그럼 너한테 좋은 거 아닌가?
결국 나한테 뺏긴 게 아니라
걘 어차피 그 정도 여자였으니까
니 여자는 너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남은 채 며칠은 아프겠지만
결국엔 해결해 줄 거야 시간이

그리고 딴 여자 만나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 사람
고작 너보다 잘나가서
널 배신한 거면 안 봐도 알아
걘 지금 당장은 나랑 있다가도
뺏기게 될 거야 또 다른 오빠한테
돌고 돌아 너한테 연락할 수도
“실수였어 지금 뭐해 만날래?”

“미안해, 내가 미쳤었어.
이런 말 하기엔 염치없지만
만나서 얘기 좀 할까 나 근처여서
전부 다 설명해 줄 수 있어
그니까 얼굴 좀…”

“듣기 싫어 ** 좀 꺼져”

잠깐의 정적

니 여자 아니 니 여자였던 애는
지금 화가 날 거야
자기가 잘못한 거보다 네가 감히
전화로 “** 좀 꺼져”라고 한 거가
더 기분 나쁠 거거든
걔한테 뭘 바래 걔가 뉘우치기는 개뿔
이것 봐 나한테도 연락 왔잖아
니 여잔 우리 집에 자겠군

얼마나 가벼운가 사랑은 이제
나에게 더 이상 위대하지 않아
처음 만났을 때 넌 생각했겠지
걔랑 결혼하는 미래까지 말이야
애기는 셋까지 낳을까 아니 기대하지 말자
내가 낳는 것도 아닌데 그냥 이대로 둘이서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평생을 함께할 인생을 그리며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겠지
걜 생각하다 아침이 다 돼서야 잠들었겠지
커튼 뒤로 내리쬔 햇살이
암막을 뚫고 방으로 스며드는 걸 보며
니 여자를 떠올려 그 어떤 어려움도
저 빛처럼 우릴 막지 못할 거라면서

그 시간에 네 여자는 내 옆에 누워있어
이제 잘 거란 네 연락을 넘기며
아깐 좋았지만 슬슬 좀 걸리적거려
네 여자랑 사귈 마음 없을뿐더러
오늘 이후 볼지도 의문이거든
네 전부라 생각했었던 니 여자는
겨우 이 정도야 기분이 어떤가?

뭐 어떻긴 어때 *같겠지
저번에 술집에서 들은 통화 내용이
생각나네 만나자고 너 결혼하기 전에

남편 될 사람한텐 곤란해질 거
알지만 난 취했고 오늘 꼭 봐야겠으니
연락할게 여기 술자리 다 끝나 세 시쯤에

그러곤 자리에 와서 술 한 잔 빨고
친구들에게 자랑처럼 말해
오늘 걔 먹기로 했다고
내 귀를 타고 들어와
부러움 섞인 환호 속이 좀 안 좋아져서
집으로 가야겠어

니 여자도 결국 누군가의
한심한 안줏거리가 되겠지
내 여자가 그런 취급을 받는 건 싫어
아, 방금 내 여자라 했나 미안해
니 여자 잘못 말했어 방금 건 실수
너에겐 너무나 어려웠던
누군가에겐 너무 쉬웠던
너에겐 평생을 약속했던
누군가에겐 하룻밤이었던

그녀

3.2. YSL

<nopad>
YSL
02 2:46


[ 가사 보기 ]
----
친구야 난 벌었다고 꽤나 큰돈
엄마 생일 때는 명품 백을 일시불로
500만 원을 바꿔 가사 한 줄로
어떻게 보면 웃겨
이래서 사나 래퍼들 빚내서 명품 옷

** 신경 안 써 이젠 얼마가 나가던
엄만 너무 많이 쓰지 말고 저축 좀 하라셔
엄마 몰래 차를 사려 했지 면허도 안 따고
그 계획은 물거품이 엄마한테 등짝 맞고

여전히 난 마마보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노래에서 내가 꿨던 돈의 50배로 갚았어
자폐아에서 누군가의 탑텐
슬슬 보이네 내 몸에 꽂힌 빨대들이

YSL 가방이 엄마의 어깨 위에
이 순간을 위해서 살아온 듯해
엄마도 한 명의 여자인 걸 깨닫네
YSL 가방 하나로

친구야 난 벌었다고 꽤나 큰돈
다른 잘나가는 래퍼들에게 이건 푼돈이겠지만
기억하네 나의 배고플 적에 비해
지금 내 가치는 몇 배를 뛰어 훌쩍

Put your hands in the air!
내 말에 전부 손을 드는
500쯤을 채운 나의 팬들이 있네
이제는 배불리 채워 계좌 챙겨야 해 난 멋도
생존을 해 이 바닥 개쩌는 앨범을 내

또 이제 내 또래 친구들에게 쪽팔리지가 않아
내 드라마로만 채운 속
진지 빠는 건 안 팔린다는 ** 래퍼’s
반으로 갈라 마치 체인소맨

난 배고픈 예술가가 아니지 더 이상
헤이러들에게 난 좋은 먹잇감
열등감이 주제인 앨범
다른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러니함

엄마를 앞장 세우고 백화점 1층을 돌아
샤넬 구찌 루이비 펜디 디올 프라다 입생로랑
명품 브랜드 이름을 가사로 쓰는 건 좀 생소한
장면이지 나에겐 어쩌면 마지막일지 몰라

그니까 엄마 이건 너무 비싸다고 놓지 말아 줘
이거 사줘도 아직 갚아야 할 게 남아있어
점원이 물어봐 할부 or 일시불로 할지
난 체크카드밖에 없다 대답하는 간지

YSL 가방이 엄마의 어깨 위에
이 순간을 위해서 살아온 듯해
엄마도 한 명의 여자인 걸 깨닫네
YSL 가방 하나로

고 엘비!

3.3. 킹오브인프피

<nopad>
킹오브인프피
03 3:15


[ 가사 보기 ]
----
기억해 독립음악
엄마한테 처음 들려줬던 날을
엄마는 눈물지으시며 말했지
이제 다 컸구나 아들
내 예상을 웃돌아
훨씬 더 뜨거운 반응 받았지
집에서 샴푸통 들고 했던 망상을
결국엔 현실로 바꾼 놈

첫 단독 공연은 매진돼
설마 여길 따라 부르겠어라고
생각한 가사까지도 외치네
날 닮은 팬들
된 것만 같았지
킹오브아이엔에프피가
갑자기 울어서 미안해
유난히 높거든 에스트로겐 수치가

지나치게 감성적인 성격이라는 점은
가끔 나를 힘들게 하지만 이건 내 무기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넘어갈 장면도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선명하게 기록해 두지

열등감에 빠져 허우적대던 찐따새끼
끌어 올려지고 좀 바뀌었나 싶었지만
몇 번을 검사해도 같은 MBTI
애매할 바엔 그냥 돼버릴래 씹프피가 KING

고 엘비!

독립음악 내고 벌어들인 돈은 억
오래 살고 볼 일이지 내 영화의 주인공
Started from the 친구 1에서 KINGOFINFP
평소엔 집에 처박혀서 전혀 안 무서워 걔네들 갱앁

누군가의 살 이유가 됐다 하네 내 음악이
몇 년 전 죽으려 했던 재성아 어때 소감이?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건
내 스스로도 잘 알아
그 사실에 가끔은
도망쳐버리고 싶었던 적도 참 많았지만

회피형 인간으로만 살 순 없기에
결국 죽음이 닥쳐올 때
독립할 음악들을 남겨 유서 대신
여전히 상처 위에 상처를 덧대
과정은 비참하지만
지나고 보면 영광스러운 흉터겠지

그녀는 내 성격이 감당하기 힘들대
많은 걸 겪었으니 바뀔 때도 됐는데 이쯤 되면
근데도 여전하게 같은 MBTI
애매할 바엔 그냥 돼버릴래 씹프피가 KING

고 엘비!

그녀가 말해 넌 INFP 단점의 집합체
나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어떻게 살래?
너의 이상한 점도 사랑해주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 거야
그래서 내가 널 떠나지 못하고
니 옆에 남아 있는 거야

그 말엔 나도 동의해
그 후 내 음악은 독립했고
옆에 남은 건 트로피
팬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을 때
생각했지 걔도 이 소릴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KING

3.4. 전셋집

<nopad>
전셋집
04 2:43


[ 가사 보기 ]
----
이 새끼들은 내가 아직도
거지인 줄 아나 봐
열등감 속에서 핀 꽃 위로
벌들이 날아와
열심히 옮겨줘 꿀을
딱히 관심은 없어 난 명품은
깔았지 직방 어플을
취미로 보고 있어 전셋집

전셋집

저 푸른 초원 위에
대출 낀 집을 구해서
사랑하는 우리 님과
반평생 살고 싶네

조금은 알겠어
쇼미 나와서 *된 래퍼들의 심경
High ass **** 애매한 돈과 명예
여자들은 질척대
다행인 건 망했지 쇼미 8
다시 나갈 생각이 없네
CC 스킷에 넣을 가사를 본선에 썼지
변명은 비겁해

한국인과 힙합의 혼종에서
제일 본보기 중 하나 댓츠 미
딴 래퍼들 가사를 보면
나랑 뭔가 삶이 달랐겠지란
나의 생각은 틀렸어
한 60프로는 **, 마약쟁이
앨범 제목 잘못 지었어 연락해 먼저
아이디어 다 팔 테니

별다를 거 없거나 나보다 못해
독립음악이 가져다준 돈에
반의반도 못 채우는 새끼들
월세 하나도 자기 돈으로 못 내

한대음 트로피 꽤 벌었지 명예는
슈프림 100장 남게 살 돈을 번대도
머리에 쿵 하고 번쩍이는 번갯불
월세는 아까워 알아봐 전세를

이 새끼들은 내가 아직도
거지인 줄 아나 봐
열등감 속에서 핀 꽃 위로
벌들이 날아와
열심히 옮겨줘 꿀을
딱히 관심은 없어 난 명품은
깔았지 직방 어플을
취미로 보고 있어 전셋집

전셋집

저 푸른 초원 위에
대출 낀 집을 구해서
사랑하는 우리 님과
반평생 살고 싶네

3.5. 징징

<nopad>
징징
05 1:16


[ 가사 보기 ]
----
친구들은 내게 제발 그만하랬어
세상은 넓고 너를 좋아할 여자앤 넘쳐
밥 좀 챙겨 먹고 잠이나 좀 자래서
누워봤지만 생각은 모여 특히 밤에 더

날이 밝네 또 몸은 상했어 이미
끝엔 뭐가 있을지 똑똑히 봐야겠어 이 길
정균 아니고 EP 정도는 나와 솔직히
우리 사이 골이 깊다는 건 잘 알고 있지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징징 대지
서른한 살 먹은 최엘비는 찌질해
거세당한 듯해 자존심이
야한 동영상을 봐도 그 효과는 미비해

아무도 가늠 못 해 나의 상태
너의 위론 솔직히 말해서 도움 안 돼
몇몇 새끼들 연애 상담해 봐서 잘 아네
뭔 **을 해줘도 지네 하고 싶은 대로 하기에

친구들은 내게 제발 그만하랬어
세상은 넓고 너를 좋아할 여자앤 넘쳐
밥 좀 챙겨 먹고 잠이나 좀 자래서
누워봤지만 생각은 아잇

3.6. 찌질의 역사

<nopad>
찌질의 역사
06 2:38


[ 가사 보기 ]
----
난 찌질이들의 왕
유치원 때 장래희망란 에다가
귀신이라고 썼다가 선생에게
*** 혼난 날
그저 난 TV에 나오는 귀신은
날개도 없이 걍 날아다니니까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쓴 건데
돼버렸지 왕따가

다른 유치원으로 갔네
다 나랑 친해지려 안 해
급식에 나온 밥알갱이를
물컵에 담아서 넣어 사물함 안에
이 밥알이 올챙이가 되면
한 마리씩 나눠주려고 했지 반 애들
개구리알은 개뿔
상해서 반에 가득 찬 쉰 내음

반에서 유일한 왼손잡이
학교가 끝나면 늦게까지
남아서 오른손으로 글씨를 써야만
집에 갈 수 있는 kid
그때 받은 스트레스 땜에
난 아직도 왼쪽 오른쪽을 헷갈려 하는
방향치가 됐네
얜 커서 랩해

이건 내 역사
이건 내 역사
이건 내 역사

그렇게 흘러가는 거지 뭐
내가 만약에 랩을 안 했다면 흠
너가 나한테 말이나 걸었을까 어?
됐고 더 세게 안아줄 수 있냐
혹시 너가 가능하다면

난 찌질이들의 왕
아니지 기믹질은 내 취향이
없지 난 너희와 다를 바
사회 부적응자 뒤틀린듯해 세상이
중학교 졸업식 날 양아치 새끼가
데리고 왔지 지 여자친구를
갑자기 날 부르고 인사를 시켜
얼굴이 시뻘게졌지 “풋”

그 여자애 웃음을 아직 기억해
짧은 치마와 화장은 떡칠
걔 치마보다 훨 더 짧은
찰나의 순간에 난 폴인럽!
한 달을 앓았지 상사병
빌어먹을 내 상상력
이건 내 역사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고
역사는 반복돼 알아들어?

이건 내 역사 모든 게 엉망
또라이 새끼란 소리는
넘 많이 들어 이젠 지겹다
별다를 거 없지 난 지금도
킹 오브 찌질이 역사는 흘러
글러 먹었지 바로 잡기는
피부로 느껴라 내 찌질을

이건 내 역사
이건 내 역사
이건 내 역사

그렇게 흘러가는 거지 뭐
내가 만약에 랩을 안 했다면 흠
너가 나한테 말이나 걸었을까 어?
됐고 더 세게 안아줄 수 있냐
혹시 너가 가능하다면

3.7. I’M FINE! (feat. C JAMM, 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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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INE! (feat. C JAMM, 최성)
07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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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엘비 C JAMM 최성
진흙 속에 피는 꽃

넌 내게 빌린 취기를 다른 남자한테 갚아
널 데려온 건 난데 이런 식은 마음이 아파
** 이젠 아예 나한테 등 돌리고 있잖아
넌 뒤통수로 말해 “우린 이제 아무것도 아냐”

술자리가 무르익네
넌 어느새 그 사람 무릎 위에
뭔 할 말이 그렇게 많은 건데
겉으로 웃지만 널 부르짖네 속으로

둘이서 들어가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방에
둘이서 한참을 안 나오네
근데 방음은 좀 하지 그래?
난 널 사랑해

들려 너의 신음 이건 너무 비극
30분 40분 도무지 나올 기미를
안 보여 널 빼낼 기회를 찾아야 해
아 맞다 저기 두고 왔다
내 잠바, 담배

미친척하고 문을 두들겨
문틈으로 흘러나오던 소리가 뚝 끊겨
다름 아니고 이 방에 내 짐 다 있어
내 잠바랑 담배랑
아 여기 있구나 좀 취했나 봐
진짜 미쳐
하던 거 마저 해

난 진짜 괜찮아
미안해 너네 분위기 망치려던 건 아냐
사실 안 괜찮아
이 ***들아

아 방금 욕 한 건
너희한테 말고 혼잣말
한 거야 알잖아
난 그런 용기조차 없다는 걸
그냥 쳐 날
놔 봐봐
내 마음보다 아프지 않을 거 같아

때는 2020년으로 거슬러

3.8. her. Intro (narr. 우정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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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Intro (narr. 우정잉)
08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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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 잤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끔 내 주변에
너 음악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
신기했어.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고
슬퍼하던 너를 지켜보면서
그저 위로밖에 해줄 수 없는
내가 싫었던 날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여기저기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까
잘 지내고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근데 있잖아.

가끔 너의 노래 속에
우리가 갔던 카페나
봤던 영화 얘기가 나올 때가 있더라.

기분 나쁘다거나 슬픈 건 아니지만
모든 상황을 꼭 ‘나’랑 연결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건 조금 이상했어.

창가 자리는 그냥 창가 자리였던 거고,
그 영화에서 내가 울었던 건
너에 대한 마음을
조용히 정리하고 있던 찰나에
그 영화 내용이
내 모습이랑 맞닿아있었기 때문이야.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은
나에게도 잔상으로 남아 있지만,
그게 지금의 나에게
그렇게까지 큰 영향을 주진 않아.
나에 대한 기억들이
지금의 너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그저 따듯하고 좋았던 추억으로 남길 바래.

혹시 내가 널 떠나지 않았더라면
너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그건 이제 와서 우리가 할 질문이 아닌 거 같아.
우린 거기까지였던 거고
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으니까.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만으로는 서로를 지켜주지는 못했어.
그거 때문에 너가 너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잘 지내고 있어.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는 사람도 만나고 있고,
내 일도 열심히 하면서.

너가 앞으로 만나는 사람에게는,
내가 너에게 바랬던 안정과
따듯함을 꼭 줄 수 있길 바랄게.
너의 음악을 예전처럼 잘 듣진 않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건강 챙기고.

잘 지내.

3.9. her. (feat. 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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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feat. UNE)
09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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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갔던 곳을 또 다른 그녀와 가
그녀가 겹쳐 보이는 건 좀 그렇달까 Her.
헐!
헐?
헐~
(그건 당연히 좀 그렇지
그걸 말이라고 하냐 병X 새X야)

서로 다른 추억들이 쌓여 겹겹이
날씨는 훨씬 좋았던 거 같아 저번이 Her.
헐!
헐?
헐~
(X발)

퇴적된 추억들 중 맨 밑에 있던 그녀는
화석이 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석유가 됐나 기름처럼 위로 떠올라서
새로운 그녀와 보는 장면들에 잔상을 남겨

이땐 이랬고 또 저 땐 저랬지
여긴 여전히 줄 서네 아마 그땐 더했지
걔랑 먹을 땐 창가 자리였는데 머리에 띵
하고 든 생각 얘도 여기 와 봤나

Why you always livin’ in the past?
Try not to make the same mistakes again

그녀와 봤던 영화를 또 다른 그녀와 봐
그녀의 반응과 다르면 좀 그렇지않나 Her.
헐!
헐?
헐~
(좀 그럴 수도 있지만은
뭐 취향차이라는게 있으니까)

그래, 걔 취향이 아니었다면 어쩌지?
이 장면에서 그녀는 울었는데 분명히 Her.
헐!
헐?
헐~
(그럼 걔를 다시 만나 X발 나한테 뭐라하지말고)

G 열에서 1,2 번 좋은 자리는 아니어도
정중앙에 몰린 시선을 피해 도착한 섬은
다른 관객들의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녀의 질문들에 답해주기가 참 편했어

난 이게 귀찮거나 짜증나지 않았지 전혀
고마웠지 오히려 관심도 없던 히어로
영화를 보던 그녀의 눈빛처럼 반짝하는
순간 내 옆엔 다른 그녀가 앉아 있어

근데 얘는 이 영화가 재미없나 봐

Why you always livin’ in the past?
Try not to make the same mistakes again

안녕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은
다시 태어나도 너를 사랑했을 거야 나는
내가 이렇게 된 걸 괜시리 내 직업 탓을
해보기도 했지만 너를 놓치지 않았다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좀 더 아름다운 사랑노랠 썼을까?
만남보단 이별에 쉽게 적응하는
내가 싫어 늦게까지 불을 켜둔 밤

난 너를 떠나지만 너의 음악은 응원할게
다음에 만날 그녀한테는 나처럼 상처 주면 안 돼
후회 없이 사랑해서 난 오히려 후련한데
혼자 남게 될 너가 좀 걱정되지만 그거까지

내가 신경 쓰기엔 널 만날 때 난 최선을 다했어
결국 변하지 않는 너의 모습에 실망만 했고
이 관계를 더 이어 나가기엔 내 마음의 여유가
없어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말하지 그녀들과 her.

How many times must I say
Loving her won’t ease your pain
I can’t even understand
Don’t you get that 더 말해 뭐해

이쯤하면 충분해
Get her name out of your head

3.10. 어...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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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
10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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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생각할 시간을 갖재
걷다 대고 내가 뭐라 말해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자세히
됐고 담배나 한대 피우러 갈래?

오랜만이네 여자랑 술 마시는 것도
내가 이런 거 가지고 구라 치는 놈으로
보인다면 너는 날 잘 못 안거야 친구
왠지 모르게 죄를 짓는 거 같은 기분

아무리 생각해도 왜 생각할 시간을 갖지
남이 됐다고 말하기도 약간은 애매함이
날 이 술자리까지 오게 하는데도 꽤 한참이
걸리게 만들었잖니 기분은 좋네 술 취하니

그냥 헤어졌다 생각할래
안주하나 더 시킬까 여긴 내가 살게
그래 일단 추우니까 먼저 들어갈래?
난 잠깐 나온 김에 화장실 좀 쓰고 갈게

거울 보고 한숨 쉬어
뭐 하지 나 여기서?
만에 하나 걔 생각이 헤어지지 않는 쪽
으로 기운다면 이 자리는 문제가 있어
근데 나는 이 자유가 그리 싫지 않은걸

사실 알고 있어 너의 생각할 시간이
너에게서 소외된 날 알아달란 말이란 걸
너는 바랬겠지 너 없이는 삶이
돌아가지 않아 하지만 대답은

어... 어.. 어.
그래 너가 원한다면
너 기분 괜찮아질 때까지 충분히 가져
시간 갖자는 말 듣고 뭐가 떠올랐냐면
일단 너무 갑작스럽지만 어쩔 수 없잖아

너가 원한다면 너가 원한다면
나는 원하지 않아
뭘 안다고 너가 내 마음을
난 너 배려한다고
우리 시간 좀 갖자고 말을 꺼낸 건 너잖아
어쩌라고 진짜 그러지 말자고 빌까 **

욕 한 건 미안해 하필 제일 바쁠 시간에
생각해 봐 내 입장에서 가만히 있다가
맞은 건 난데 왜 내가 눈치 봐야 해
나도 가끔씩 사랑에 약간의 금이 가려 해도

난 섣불리 말 안 했어
그래 너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갖자
이대로 계속 전화 붙잡고 얘기해 봤자
나아지는 건 없을 거 같아
각자 시간 속에서 살다가
며칠 뒤에 만나서 얘기해
그럼 잘 자

전화기 너머의 정적
그대로 시간이 멈춰
너무나 소중했던 것들이
이 전화가 끊어지면
다 한순간에 사라져버려 하지만


사실 알고 있어 너의 생각할 시간이
너에게서 소외된 날 알아달란 말이란 걸
너는 바랬겠지 너 없이는 삶이
돌아가지 않아 하지만 내 대답은

어.. 어.

3.11. 위하여

<nopad>
위하여
11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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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받은 약들은 잠이 오지
생각을 줄여주진 못하는 거 같아
그래서 아주 가끔은
외국 래퍼들이 하는 약은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해봤지만
난 겁이 많아 게다가 난 서른세 살
울 엄마가 우는 건 이제 그만 보고 싶어
내 머릿속에서 나가줄래?

그래서 난 술에 빠져
만취 숙취 만취 숙취 만취 굴레에 갇혀
감정이 제어 안될 땐 알약 두 개 삼켜
정신 차려 **아 원래 안 그랬잖아

뭐가 날 이렇게 만들었지?
CC 앨범은 대체 어떻게 만들었지?
그때 난 매장됐어 지금의 난 삽 들었지
상처 줬던 여자애들아 미안해
아물었길 이제는

과거에 낸 음악들을 다시 들어봤지
이제 그 감성은 못 낼 거 같아
그래서 아주 가끔은
내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떠나갈까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해봤지만
억지로 그때 흉내를 낼 수는 없으니까
어쩌면 나일 먹는 건
나만이 아닌 거 같아
그래도 내 곁에 남아줄래?

내 팬들은 내가 음악을 내줘서 고맙대
시간내서 내 걸 들어주는데 내가 더 고맙지
가끔은 오래된 팬들의 근황이
궁금해져 찾아보다가
팔로잉에 내가 없는 걸 보고 탄식해

오래된 친구들아
언젠가 내가 다시 궁금하다면
돌아와 날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잘가,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뚝

내 음악을 플라스틱에 담아서 팔아
누군가의 선반에 꽂힌 내 삶아
아마 너는 먼지가 쌓인 채 방치될 수도
산산조각이 나버렸을 수도
손때가 가득 묻어있을 수도
아직도 빙글 돌고있을 수도
비닐옷 조차 못 벗었을 수도
번개장터에 올라갔을 수도 있지만
이거 하난 잊지 마
너흰 내 인생에서 어떤 식으로든
빛이 났던 순간들이었으니까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변한 거 같아도 너희 가치는 잃지 마

누군가 내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다네
그래 그 말은 나한테 말고
해줄래 내 음악한테
모든 순간을 그리고 나면
나도 잘 살아왔다고 나한테
위로를 받고 눈앞에 아른거릴
주마등은 예쁘길 바래

떠나간 널 위하여
영원했던 사랑을 위하여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3.12. 또르르... (feat. 미현, 밍기뉴, 버벌진트, 웨스턴 카잇)

<nopad>
또르르... (feat. 미현, 밍기뉴, 버벌진트, 웨스턴 카잇)
12 3:29


[ 가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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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또르르
모르는 사이였다면 좋을 텐데
또르르
자꾸만 눈물이 흐르네

또르르
이 소린 내가 낸 게 아녀
아무리 봐도 범인은 눈물샘인 거 같아
또르르
힙합은 울면 안 돼 짜쳐
하지만 너에겐 쓰진 않아 비치라는 단어

오늘은 찌질해도 좀만 봐줘
나 같은 거랑 함께 하느라 고생 많았어
어디 가서 찌질이 새끼라 욕해도 돼
다른 우주 속에 존재하는 우리는 행복했으면 해

또르르
또르르
모르는 사이였다면 좋을 텐데
또르르
자꾸만 눈물이 흐르네

꼬르륵
이 와중에도 배는 고파
난 죽고 싶은데 몸은 그렇지 않은 걸까?
본능은
생각 보다 더 무섭다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배달 앱을 켠 다음

메뉴를 고른 후 배달을 기다리던 중
너의 주소를 눌렀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오 분 후 도착한다는 알람이 와
그래, 차라리 네가 먹어
난 괜찮아 진짜

또르르
또르르
모르는 사이였다면 좋을 텐데
또르르
자꾸만 눈물이 흐르네

우리 같이 좋아했던 만화는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다 하더라고
우리 자주 가던 마라탕집은
망해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더라고

또르륵, 어디 갔을까 신대륙의 지도를 든
것만 같았던 그때의 나, I was sober then
어쩌면 모르는 사이에 난 독이든
성배를 들이켰나봐, 이걸 되돌리긴

불가능하지 I can feel the thorns grow within
동시에 고통의 역치도 오르고 무딘
인간이 되어가네 so [Go Hard], [오독] 후속에 대해
묻지마 I wanna take it slow, my friend

또르르
또르르
모르는 사이였다면 좋을 텐데
또르르
자꾸만 눈물이 흐르네

3.13. 헨즈앞 /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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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즈앞 / 망가
13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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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날 꼬나 물어
라이터는 발이 달렸는지 저기 혹시 불 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대답 대신 불을 붙여
주는 니 모습에 너와 결혼하는 꿈을 꿨어

I’M IN LOVE!

빌린 불은 어케 갚을까
술 한잔 사줄까?
부담 되면 안 마셔도 돼

니 거절은 칼 같아
*** 아프다고
지켜보던 친구들 다 웃어

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나 더 꼬나 물어
사실 라이터는 주머니 속에 내 나름의 플러팅
이제 결혼은 물 건너 간 그녈 보내 주며
한숨을 연기로 바꾸는 중 대화 소리가 들려

WHAT THE ****?

저 사람 최엘비 아냐? 어어 맞아 그런 거 같아
독립음악 그거 있잖아 진지만 ** 빠는 가사
일단 저 새낀 간지가 안 나
랩퍼는 간지가 없으면 사망인데
쟨 그냥 인디 가수야

아마도 랩하는 친구들 같은데
얼굴에 타투도 몇 개쯤 박은 채
음악 안 들어도 예상이 가능해
약을 해도 너흰 못 닿아 내 발끝에

독립음악의 성공이 배 아프게
만든 건 아무래도 너흰 같은 계열인가 보네 나랑
난 이만 들어가 볼게

헨즈 안 아까 까였던 걔를 찾아 계속 두리번
마침내 걜 발견했고 주변은 다 블러 처리
순간 그 여자애 어깨 위에 손이 얹혀지고
누군지 봤더니 아까 날 욕했던
그 멍청이들 중 하나

나도 얼굴에 타투 박을까
엄마한테 혼나려나
볼품없는 내 모습이 보여

둘이 귓속말을 나눈 다음
날 보고 웃는다
지금 지구가 멸망했으면

너에게 설명하지 못할 일들이 있었어
찌질함의 농도는 날이 갈수록 짙어져

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너가 좀 봐줘
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쌓여 있는 감정들이

가벼운 만남들은 공허함을 만들어
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내가 다 망쳤으니까

할 말은 없지 심해 속에 나를 번지
넌 나를 사랑했을 거야 내가 누구든지
난 랩 잘하는 거 빼면 수준 이하의 **
넌 내가 키우는 햄스터 장례식도 와 줬지

화장기 없는 얼굴 이런데 첨 와 봤다면서
그걸 보는 내 마음속에 점 하나가 번져
넌 내 척박한 감정 속 씨앗을 심고 싹 틔워
만들어 아담한 정원

면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우선
어떤 꽃을 피울지 고민을 하자며 웃던
네 모습이 떠올라 이제는 말라서 비틀어진
것들만 남은 땅 위에 서 있어 우두커니

우리가 일궈 놓은 것들 좀 봐봐
손대면 바스러져 가루가 되어 날아가
그거 모아서 트래퍼들처럼 잘 말아다가
피우면 너 냄새가 날까?

난 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네가 좀 봐줘
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쌓여 있는 감정들이

가벼운 만남은 공허함을 만들어
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내가 다 망쳤으니까

3.14. 물 (feat. jerd)

<nopad>
물 (feat. jerd)
14 3:58


[ 가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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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아 뜨거)
분명 울기 전엔 적당히 따듯한 온도로 맞춰놨는데
찬물에 더 맞출걸
지구 반대편에 누군가는 물이 없다는데
이 물이 다 그쪽으로 갔으면
누굴 걱정하는 거야 지금 내 삶은 엉망인데
생각아 이럴 때는 입 좀 다물어

수챗구멍에 니 머리카락들이 엉켜있어
짐 다 뺐으면서 왜 이건 놔두고 가
이거 가지고 과학 어쩌구 하는 데로 가면
복사할 수 있으려나 네 유전자
너랑 똑같이 생긴 애 한 명 더 만들어서
다시 만나면 행복할 수가 있으려나
근데 그건 너가 아니잖아
엄지와 검지로 집어 변기에 넣고서 물 내려 쏴

원을 그리면서 빨려 들어가는
엉킬 대로 엉켜버린 니 머리카락은
쉽게 해결되지 물 내림 버튼 하나로
어떻게 해야 할까 꼬여 버린 내 상황은

이 모든 것을 적어내야 하는
내 아름답고 저주받은 삶은
예술로 바꿔주지 내 궁상을
머리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생각들은

무우우우우우우우우울해
아 우울해
너가 닦아 주우우우우우면 좋을 텐데
아 추우우해

물처럼 흐르는 네 생각
밥 먹다가도 다시 LAY DOWN
산삼처럼 비밀을 캐고파
네 사랑 없음
먹어도 배가 고파

샤워할 때 막 울컥하지
그냥 아무나 붙잡고 만날까 생각하지
내 마음의 가치를 잘 아니
아무것도 도움 안 된다는 걸 알지

흘러버려 흘려버려
시간을 태우고 날 데려가 버려
이 감정은 KILLING ME SOFTLY
하지만 꽤 값진 LOYALTY

I KNOW YOUR WORTH
사랑은 신이 준 선물 같은 걸
당장 나를 죽여도
물처럼 또다시 흐를 걸

무우우우우우우우우울해
아 우울해
너가 닦아 주우우우우우면 좋을 텐데
아 추우우해

주워 담을 수 없다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전부가 아니란 가정 하엔
담을 수 있어 바닥에 묻은 거라도
긁어모아서 줄게 근데 이쯤에 뜨네 물음표
굳이 주워서 담아야 할까
컵은 멀쩡하잖아 수증기처럼

부유하는 생각들은 뭉쳐 구름이 됐고
머리 위에 떠서 다시 내려 주르륵 비
물처럼 내 생각도 순환하지
왜 좋은 추억들은 항상 빨리 증발하니

빌어먹을 감당 못할 수심에 또 잠겼네
배수구가 막혔나 나쁜 생각이 역류해
너 생각을 하다 보니 지문이 사라졌네
이제 내 흔적을 못 남겨 너의 기억 속에

두 눈에 액체가 된 감정이 쏟아질 준비해
결국 뺨을 타고 흘러 굽이굽이
이거 다 모아서 말리면 될까 소금이
아 우울해

쓸데없는 곳으로 의식이 흘러 이럴 땐
너가 물을 닦아주곤 했었는데
몇 시간째 고여있어 샤워 부스에
아 우울해

3.14.1. 비주얼라이저

최엘비 (CHOILB) - 물 (MOOOL) (feat. jerd) (Official Visualizer)

3.15. 아마겟돈

<nopad>
아마겟돈
15 4:06


[ 가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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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을 그리고 있어 내 친구들
내 눈 밑에는 가득 꼈네 비구름
언제 쏟아질까 다들 쥐 죽은
듯이 기다리는 중에 깼지 내가 침묵을

난 확실히 그 여자애를 사랑했어
엄마 아빠한테도 걜 자랑했어
둘이 쌓은 눈부시게 찬란했던
세상은 한순간에 무너져 아마겟돈

트랩 하는 친구들아 도와줘
난 왜 이렇게 쉽게 사랑에 빠져
너네처럼 여자를 뺏고 나면
아마 그 여자애조차 사랑할 거야

언제까지 멍청한 상상할 거야
걔 만난다고 할 때 우린 말렸잖아
뭐 너가 스스로 멸망한 거지
역사는 반복되지만 같은 실수를 하듯이

내 눈 밑으로 떨어지는 운석들을 피해
모두가 모여있지 파라솔 밑 줄담배
다시는 누굴 들이지 않을거야 내 세상에
어차피 무너져버린 걸 걱정 안 해도 돼 얘들아

인스타그램 속 사람들은 뭘 그리 싸돌아다녀
질투 섞인 시선으로 본 걔네들은 좀비들
혼자 처박힌 작업실은 셸터가 됐지 내 망상 속
은근슬쩍 올린 24시간짜리 생존 시그널

몇천 명이 봤지만 다 뒤졌나 봐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비정하다
잠깐의 외로움에 괜히 진 거 같아
민망해져 생존 신고를 급히 지우려는 순간

그녀가 나타났어 내 삶의 틈을 비집고
우린 밤새도록 대화를 주고받았어 핑퐁
세상에 둘만 남아있는 느낌
무너진 잔해 위로 스며드는 빛 한 줄기

음지에서 양지로 그녀의 피드에 사진 속
미소와 그녀의 메시지는 데칼코마니 꼭 닮아있는
음악 취향과 그녀의 예술 감각
만난 적 없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 같아

갖고 싶어졌지 그녀의 모든 것들을
잔해들을 치우고 다시 지어보자 건물을
벌써 누군갈 너 안에 들인다는 건 좀 섣부른
판단인 거 같다고 날 뜯어 말리는 친구들아

걱정은 고맙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고
마침 근처인데 혹시 많이 바쁘시냐고
친구가 취해서 혼자 남겨졌단 말에
난 하던 작업을 내팽겨치고 밖을 나왔네
그녀를 향해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피해
그들과 같아 보이기 싫어 밟아 빠른 스텝
이 위험한 세상 속에서 한시 빨리 그녀를 구해
드디어 화면속에서 봤던 그녀와 마주해

우릴 잡아끄는 사람들을 뿌리치면서 나아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네 아, 뭔가 닿았나
우리 이제 뭐 할까란 질문에 그녀는 한 잔 더
부족한 술을 채워 넣고 우린 사랑을 나눴지

아 이걸 봐야 할까 사랑으로
그냥 남기는 싫은데 하룻밤의 장난으로
생각하다 잠들었고 다음날 “머리 아파 물 좀”
일에 늦을 거 같아서 빨리 가야한대 “잘 가 그럼”

연락해 라는 말이 힘없이 떨어져 그녀의 뒤통수에
분명 우리가 새벽에 나눴던 대화 기록에
남아있는 너는 뭔가 다를거라 생각했던
내 세상이 다시 흔들려 너를 위한 셸터는

나를 위한 감옥이 돼서 너를 기다렸지만
“걔는 걍 잘 곳이 필요했던 거야 **아
걔 다른 랩퍼랑 함께 있어 지금”
세상은 다시 무너져 아마겟돈

어쩌면 내 종말은 당연한 것
몇 번의 재난을 겪었는데도 안 변한 건
그녀들이 내 뇌에다가 심었나봐 바이러스
거기서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나의 다운폴

3.15.1. 뮤직비디오

최엘비 (CHOILB) - 아마겟돈 (Armageddon) [Official Music Video]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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