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수 나미의 곡으로, 7번째 정규앨범 Chameleon의 5번 트랙으로 수록되었다. 이건우[1] 작사, 유영선 작곡.
나미는 1989년 정규 6집이 크게 히트를 쳤고 6집의 대표곡인 "인디언 인형처럼"을 댄스그룹 붐붐과 결합해 "나미와 붐붐"이라는 이름으로 1990년 DJ 리믹스 버전으로 출시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나미는 1992년 정규 7집을 발표하는데 그 앨범이 바로 "Chameleon"이다. 이 앨범은 당시로선 드문 컨셉앨범이었는데 한 소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한다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수록곡들을 통해 담아내는 앨범이었다. 이런 변화를 카멜레온과 가면, 변신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앨범은 전곡을 작사가 이건우가 작사하고, 작곡은 밴드 "유영선과 커넥션"의 밴드마스터 유영선이 맡았다. 그중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는 첫번째 트랙 "변신2"와 더불어 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이었다. 곡은 2019년에 들어도 세련된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이지만, 나미가 7집 앨범을 출시하고 활동을 오래하지 못한 이유로 이 노래는 묻히고 말았다.[2]
2. 21세기의 인기
2010년대 이후로 일본의 시티팝 장르가 우리나라에 뒤늦게 알려지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티팝에 대한 인기가 일어나면서 한국의 시티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나미의 이 노래가 뒤늦게 재조명을 받아서 한국의 시티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거의 한국판 플라스틱 러브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하이는 이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인은 2011년 멜론 뮤직스토리 인터뷰에서 개리오빠가 추천해준 이 곡을 듣고 사랑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 후, 2012년 1월경 엠넷 슈퍼스타K3 소셜클럽에서 라이브로 잠깐 커버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사실 이 노래가 직접적으로 시티팝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하기는 힘들다. 한국에서 모범적인 시티팝풍의 음악을 한걸로 유명한 김현철도 사실 당시에는 시티팝이라는 장르의 존재 자체를 몰랐고 이 노래를 작곡한 유영선도 시티팝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했기 때문. 사실 이는 시티팝 장르가 일본에선 7~80년대에 고도성장기의 일본과 도시적, 낭만적 감성하에서 태어난 것처럼 한국도 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의 시기가 일본의 7~80년대와 흡사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시대적 상황하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즉, 일종의 수렴 진화로 시티팝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 한국의 자연발생적인 흐름이 나중에 일본의 시티팝 장르를 접했을 때 상호간의 비슷한 분위기를 깨닫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런 인기에 지속적 요청으로 TJ 노래방 기기에 등록되기에 이른다. 번호는 91979.[3]
2011년 오아시스레코드 창고가 발굴되기 전까지만 해도 7집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이 흔치 않았다. LP와 TAPE는 흔했으나 CD를 소장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하지만, 창고 발굴 직후 무더기로 CD 여분이 나오면서 오히려 지금은 CD가 구하기 쉬운 상태. 2021년 하반기 비트볼뮤직에서 재발매 확정 소식을 전했고 2023년 SOLE의 리메이크 EP에 더블 타이틀곡으로, 유키카(본명 테라모토 유키카)의 리메이크 EP Time-Lapse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다.
3. 가사
그대 눈빛만 보아도 나는 느낄 수 있어요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처음부터 난 알 수 있었어요 이젠 두렵지 않아요 내게 다가온다 해도 나도 그댈 좋아한다는 걸 알고부터 모든 게 꿈만 같아 내 곁에 있는 그대 모습을 보면서 오오오오 사랑에 빠진 나의 마음을 알았네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자꾸만 가슴이 떨려 오 그대여 오늘밤 이대로 단둘이 그대와 있고만 싶어요 (간주중) 이젠 두렵지 않아요 내게 다가온다 해도 나도 그댈 좋아한다는 걸 알고부터 모든 게 꿈만 같아 내 곁에 있는 그대 모습을 보면서 오오오오 사랑에 빠진 나의 마음을 알았네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자꾸만 가슴이 떨려 오 그대여 오늘밤 이대로 단둘이 그대와 있고만 싶어요 그대와 있고만 싶어 이대로 |
4. 리믹스
유튜버 전용현의 리믹스 버전. 우주용사 다이노서 등 성인들의 추억 영상들을 사용했다.
중독성이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조회수가 무려 200만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