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 |
이름 | [ruby(賈瑞/贾瑞, ruby=Jia Sui)](자쉬) |
가족관계 | 가대유(아버지) |
등장 회차 | 9회~11회 |
배우 | 마광루(马广儒): 1987년 천촹(陈创): 2010년 |
1. 개요
중국 고전소설인 홍루몽에 등장하는 캐릭터. 가보옥의 친척 중 한 명이며 가씨 가문 사람을 가르치는 서당 훈장인 가대유(賈代儒)[1]의 손자다.2. 행적
소설 속 가씨 가문 사람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나사빠진 캐릭터로, 9회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하루 동안 훈장 대리를 맡을 때도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11회에서 일 때문에 녕국부에 들렀다가 만난 왕희봉을 짝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왕희봉은 이미 영국공 가사의 아들인 가련과 혼인해서 딸 가교저가 있는 유부녀였고, 당연히 자꾸 집적대는 가서를 혐오했지만 겉으로 티내진 않아서 짝사랑에 눈먼 가서는 알아차리지 못했다.12회에서 왕희봉은 가서를 응징하기로 마음먹고 어느 날 저녁에 영국부 서쪽에 있는 별채에서 만나자고 불러냈다. 가서는 왕희봉의 말만 믿고 별채로 찾아갔지만 그 곳에 왕희봉이 오지 않아서 그대로 밤을 새야 했다. 이틀 후에 다시 다른 곳에서 약속을 잡았고 가서는 이불 속에 있던 사람을 왕희봉이라 여기고 덮리쳐고 달려들었지만 역시 왕희봉이 아닌 녕국공 가경의 손자인 가용이었고 다른 가씨 일족인 가장(賈藏)도 목격했다. 둘은 가서에게 가용을 덮치려던 일을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50냥 어음을 받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살펴보겠다며 떠났다. 그리고 자리에 남은 가서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누군가 위에서 뿌린 똥물을 뒤집어썼다.
이런 일을 계속 겪으면서도 가서는 왕희봉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상사병으로 몸져눕고 만다. 가대유가 인삼으로 만든 독삼탕을 만들려고 영국부에 도움을 요청하자, 왕희봉은 싸구려 인삼 부스러기를 보내며 생색냈고 고모인 왕부인(가보옥의 어머니)에겐 적당히 둘러댔다. 그렇게 가서가 죽어가던 어느 날, 그의 병을 낫게 해주겠다며 찾아온 묘묘진인은 선계에서 난 물건이라며 거울 풍월보감을 보여주며 앞면을 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이야기 속 주인공이 다 그렇지만 가서는 뒷면에 해골만 비치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앞면을 보았는데, 거울 속에 비친 왕희봉을 보며 음탕한 상상을 하다가 그만 자기색정사로 죽어버렸다.
그러자 가대유는 이 요사스런 거울을 부숴야 한다며 거울을 없애려 했지만, 거울이 "그러게 왜 앞면을 봐서 이 모양이에요?"라고 말하며 신통력을 부리자 묘묘진인이 도로 거울을 찾아서 사라졌다. 그나마 장례는 녕국부와 영국부에서 60냥씩 지원하고[2] 다른 가씨 친척들도 지원해서 잘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