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13 21:20:12

강가

1. 의 가장자리를 이르는 말2. 인도의 강3. 인도 신화의 여신
3.1. 상세3.2. 신화
4. 여신님! 작다는 건 편리해의 등장인물5. 아스트로 강가의 등장인물

1. 의 가장자리를 이르는 말

가.

2. 인도의 강

갠지스 강 참조. 힌디어로 강가이다.

3. 인도 신화의 여신

गङ्गा

갠지스 강을 신격화한 여신. 히마바트 산신[1]과 마이나바티의 맏이이자 파르바티 여신의 언니.

3.1. 상세

이름은 '빠르게 가는 자', '흐르는 그녀' 정도로 해석되며 '움직이는', '가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산스크리트어 어근 gam에서 왔다. "만다키니(고요히 흐르는 자)", "바기라티(바기라타가 데려온 자)", "알락난다(무결점의)", "트리로카파타가미니(삼계를 흐르는 자)", "강가마타(어머니 강가)" 등 별명이 있다.

강가 여신 이야기는 주로 힌두교 시대 문헌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강가 강, 즉 갠지스 강베다 시대에도 언급되었다. 리그베다에 실린, 강에 대한 찬가에선 갠지스 강도 언급하고, 갠지스 강을 의인화한 신에게 바치는 것이라 해석할 여지가 있는 찬가도 있다. 똑같이 강을 신격화한 사라스바티 여신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은 옛부터 풍요의 상징으로서 신성시되었기에 갠지스 강을 숭배하는 것 자체는 그때부터 있었던 듯하다. 강가 여신이란 신격이 직접 언급되며 등장한 첫 문헌은 라마야나로, 이것을 시작으로 여러 힌두교 문헌에서 등장한다.

마카라[2] 또는 악어를 타고 다니는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팔은 2개~4개로 그려진다. 하얀 왕관을 쓰고 있고 손엔 성수가 든 항아리와 연꽃, 또는 샨카[3]를 들고 있다.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을 때는 힌두교의 상징적 손동작 무드라를 취하는데, '아바야 무드라'와 '바라다 무드라' 동작을 취한다. 각각 '두려워하지 말라', '소원 성취'란 의미이다.

강의 생명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정화의 능력을 지녔다고 여겨 예부터 순수하고 길한 신으로 통했다. 여기에 시바 신이 강가가 흘려보낸 강물을 머리로 받아냈다는 전설까지 합쳐 갠지스 강은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강이 되었다. 이 때문에 힌두교도들은 갠지스 강에서 장례를 치르면 영혼이 정화되고 죄가 씻겨나간다 믿는다. 푸라나(설화집)에는 그 정화력을 엿볼 수 있는 신화도 있다. 야마의 재판을 받고 지옥으로 보내진 죄인이 있었는데, 지상에 남은 그의 뼛조각을 독수리가 가지고 날아가다가 실수로 갠지스 강에 떨어트렸다. 그러자 지옥에 있던 영혼이 정화되어 바로 천국으로 이송되었다고 한다. 갠지스 강이 흐르는 한 강가의 힘은 영원하다고 믿어진다.

신성한 강의 여신이란 공통점으로 사라스바티, 야미 여신[4]과 연관되기도 한다.

강가를 기념하는 축제로는 인도의 강가 두세라 축제가 유명하다. 강가가 지상으로 하강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바라나시 등 갠지스 강이 흐르는 지역에서 주로 열린다. 갠지스 강둑에 모여 등불을 켜고 기도하거나 강가에게 신앙을 바친다고 한다. 강가 역시 힌두교의 여신답게 아디 파라샥티(마하데비)[5]의 화신이기도 하여, 두르가를 기념하는 나바두르가 축제에서 다른 여신들과 함께 숭배될 때도 있다.

인접한 네팔,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에서도 신성한 강의 여신으로서 존경받고, 조각품도 찾을 수 있다.

3.2. 신화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함께 지냈지만 그녀가 자라자 신들이 천계로 데려갔고, 천계를 흐르는 강의 형태를 취하여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인간 바기라타가 조상들의 영혼을 승천시키기 위해[6] 고행하기 시작했고, 이에 신들은 강가에게 신성한 강물을 영혼들이 있는 지하까지 흘려보내라 한다. 그런데 천계의 생활에 만족해 하강하고 싶지 않았던 강가는 기분이 상해 지상을 쓸어버릴 기세로 강물을 흘려보낸다. 놀란 바기라타는 시바 신에게 도움을 청했고, 시바는 강물을 머리로 받아 막아냈다. 덕분에 강가는 진정했고 시바가 강물을 풀어주자 조심히 강물을 흘려보내 지하까지 가서 영혼들을 정화했다. 강가는 일을 끝내고도 지상에서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을 정화하기 위해 계속 지상에서 흐르기로 결정한다. 덕분에 갠지스 강은 천계에서 시작해 시바 신의 머리를 거쳐 지상을 흐르고 지하까지 닿아 있다고 여겨지고, 강가는 '트리파타가(삼계를 여행하는 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또 다른 별명 '자한비(자누의 딸)'도 이때 얻었다. 하강하던 강물이 자누라는 현자에게 쏟아져 수행을 방해하자 화가 난 자누가 강물을 마셔버렸다가 신들이 달래서 강물을 뱉어낸 일화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고 한다.

다른 판본에선 비슈누의 화신 바마나가 세 걸음을 딛을 때 한 걸음이 우주 끝을 뚫었는데, 뚫린 구멍에서 원초의 물[7] 일부가 쏟아져 들어왔고 이것이 강가(갠지스) 강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신화 때문에 가끔 '비슈누파디(비슈누의 발에서 나온 자)'란 별명으로 언급될 때가 있다.

가끔 시바파르바티의 아들 카르티케야(스칸다, 무루간)의 어머니 비슷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시바가 파르바티와 관계하다 실수로 정액을 땅에 떨어트렸는데 아그니가 이것을 받아 갠지스 강둑에서 배양시키자 카르티케야가 태어났다는 판본 때문.

마하바라타에서는 영웅 비슈마의 어머니로 등장. 천상의 존재인 8명의 바수가 현자를 모욕해 저주를 받아 인간으로 환생하게 되었는데, 바수들은 강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강가는 환생한 바수들의 아버지가 될 샨타누와 결혼하여 도와주려 한다. 강가는 갠지스 강둑을 거닐던 샨타누 앞에 나타나 반하게 하여 결혼을 한다. 자신의 아이로 태어난 바수들 중 7명까지는 물에 던져서 저주에서 풀어주는데 사정을 몰랐던 샨타누는 겁을 먹어 마지막 아이를 던지는 것을 막는다. 자신의 행동에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결혼했던지라 실망한 강가는 사정을 밝히고 샨타누를 떠나지만, 대신 마지막 아이를 데려가 훌륭한 전사로 키워내고 성인이 되자 샨타누에게 돌려준다. 이 아이가 바로 비슈마다. 비슈마를 매우 아꼈는지 비슈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행하던 암바를 못마땅하게 여겨 몸을 강으로 바꿔버렸으며, 이후 비슈마가 아르주나에게 전사하자 아르주나에게 죽음의 저주를 내린 것으로 묘사된다. 암바는 고행으로 쌓은 힘 덕분에 반쪽만 강이 되고 아르주나는 장인이 간청해서 저주를 약화시켜 줬지만.

4. 여신님! 작다는 건 편리해의 등장인물

간짱 참조. 한국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강가라는 이름으로 현지화되었다.

5. 아스트로 강가의 등장인물

항목 참조.


[1] 히말라야 산맥의 신격화이며 브라흐마의 아들.[2]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수생생물로 악어를 닮았다 묘사된다.[3] 힌두교 제례에 사용되는 소라고둥 껍질. 비슈누가 들고 있다.[4] 야무나 강의 여신. 야무나, 칼린디로도 불리며 야마의 쌍둥이 여동생이다.[5] 힌두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여성적 근원 에너지를 의인화한 여신. 모든 여신들은 아디 파라샥티의 화신이라 여겨진다.[6] 선대 왕의 6만 명의 자식들 이야기다. 의식을 치르던 도중 말이 도둑맞아 찾으러 갔는데 마침 말 옆에 있던 성선 카필라를 도둑이라 생각해 욕을 퍼부었고, 분노한 카필라는 눈에서 영력을 뿜어 왕자들을 재로 만들었다. 그런데 장례의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왕자들의 영혼은 승천하지 못하게 되었다.[7] 브라흐마의 황금알 신화에서 언급되는 그 원초의 물이다. 비슈누가 아난타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장소도 원초의 물로 이루어진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