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12:19:41

강서연(싸인)

1. 개요2. 작중 행적3. 어록4. 평가5.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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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강중혁 의원의 딸. 서윤형을 죽인 살해범.
드라마 〈싸인〉의 더블 최종 보스. 배우는 황선희. 일본 리메이크에서의 이름은 시마자키 카에데.

아버지와 함께 극중 최종 보스격 인물이자,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전무후무한 여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캐릭터이며, 작품 내에서 혼자서 무려 5명이나 살해한다. 안하무인의 성격에 자신에게 거슬리면 무작정 살해하는데, 질식, 감전, 추락, 독극물 등 동원되는 방법도 참 버라이어티한데다 자신의 남자친구는 청산가리까지 이용해 살해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캐릭터이다.

작품 내 악행들을 보면 악녀로 손꼽혔던 연민정, 주다해는 저리가라일 정도로 사악한 모습을 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사귀던 남자친구(서윤형)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청산가리를 먹인 후[1] 쿠션으로 질식시켜 살해하고 그걸 은폐하기 위해 그 사건에 관련된 증인들까지 다 죽여버린다. 그런데 가관인 것이, 이 살해된 증인 중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줬던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돈을 받는 대가로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뒷통수치는 스킬도 수준급이어서, 돈을 줄테니 유서 쓰고 해외로 숨어달라고 제안하고서는 정작 유서만 쏙 받아가고 돈 같은 건 없이 바로 사람을 시켜 살해해버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그 범행을 캐던 주인공에게는 서윤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궁금해했으니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말하고선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하는가 하면, 마지막에 잡히면서는 경찰에게 더러운 손 치우라며 한 방 날리기까지 한다. 게다가 서윤형을 죽이는 데 사용한 파란 쿠션[2]오빠의 마지막 숨결을 간직하고 싶어서 계속 보관하고 있는다는 점에서 얀데레의 특성까지도 가지고 있다.[3] 정말 이 정도면 이런 여자 주인공이 다른 드라마에서 또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2. 작중 행적

집권 여당의 차기 대권 주자인 강중혁의 딸[4]이라는 이유로 이명한의 도움을 얻어 서윤형 살인 사건을 은폐하는 것에 성공하고, 증거도 전부 폐기된 듯 했다. 그러나 범행에 사용했던 파란 쿠션의 섬유 조각을 윤지훈이 기관지에서 발견해냈고, 고다경이 남부분원으로 발령받아 오면서 이 증거를 훔쳐왔기 때문에 그야말로 시한폭탄이 따로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중에 이 증거는 이명한 측에 빼앗기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본인은 아버지 빽으로 세계 각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여 왔으며, 조선인 백골 사체 발견 사건에서도 고고학 전공자로서 얽히게 된다. 일본에서 해당 사건을 위해 만났던 윤지훈의 지인이 주선하여 윤지훈과 고다경을 다시 만나게 되나, 두 사람이 그녀를 알아보자마자 술집에서 도망쳐나와 유럽으로 또 다시 도주.

어느새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강서연 대신 죄를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 수감돼있던 서윤형의 코디네이터 이수정이 자신이 서윤형을 살해했다는 자백이 거짓이었음을 고백하려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강서연이 먼저 찾아가서는 '힘들어도 그만큼의 대가(돈)을 받았으니 견디라' 고 말하며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이수정은 공포에 떨면서 입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결국 이수정도 사람을 시켜 살해한다. 그리고 이 시신의 부검을 윤지훈이 맡아 감전사를 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해당 용의자가 서윤형이 마신 음료수의 병에 청산가리를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서윤형 피살사건을 다시 수사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태연했다. 자신을 찾아와서 '평생 증거만을 믿고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남은 증인 두 명을 믿어보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윤지훈을 상대로 그저 조용히 웃으면서 "겨우 두 명 밖에 안 남은 거죠"란 무서운 대답을 한다. 그리고 그 두 명은 결국 15회에서 사망. 이후에 이명한과 만나서, "지금까지 죽인 자들은 자신을 배신해서 죽인 것"이라고 말한다.

죽은 주선우가 남긴 유서를 통해 윤지훈이 범행에 사용했던 쿠션 베개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앞서 말했듯 고다경이 가지고 있던 미세 섬유를 바꿔치기 당하면서 범죄의 증명에 실패한다. 그리고 윤지훈이 미국에서 다니엘 정(정석훈)의 죽음을 조사한 뒤, 유족에게 사고사가 아니니 재수사를 해야하자 윤지훈의 집으로 찾아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나를 잡아넣어보라'며 도발까지 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윤지훈이 강서연에게 전화로 자기가 CCTV 테이프 복사본을 가지고 있다면서 불러내자 강서연은 거기서 윤지훈의 차에 수면제[5]를 타서 먹이고선[6] 웃으면서(...)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윤지훈이 자백하겠다는거냐고 물으며 비틀거리자 강서연이 다가가 일으키면서, 원하는 걸 해준다고했지 자백하겠다고 하진 않았다고 조롱하듯 말한 뒤 서윤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어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이쯤 되면 사이코패스를 넘어서 그냥 악마라고 보아도 될 정도의 사악함의 끝을 보이고선 윤지훈마저 서윤형처럼 쿠션으로 질식사시켜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강서연을 검거하기 위한 윤지훈의 낚시였고, 이미 윤지훈은 자신이 살해당할 것을 예측하고 현장을 CCTV로 녹화 중이던 상태였다.[7]

그리고 결국 집을 나서다가 체포되는데,[8] 참 뻔뻔하게도 최이한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뺨을 때리며 "그 더러운 손 치워"라고 말하질 않나,[9] "난 니들과 다른 몸"이라며 풀려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언젠가는 다시 복수할 여지를 주고 퇴장한다. 서윤형 사건에서는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윤지훈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것이라 아쉬움이 있지만, 이명한이 부검 조작에 가담했음을 자백한 이상 서윤형 사건을 포함해 연쇄살인의 진실도 드러나고 죗값을 치렀을 것이다.

3. 어록

죽은 사람들이 잘못한 거예요. 감히, 주제도 모르고 저를 배신했거든요.

– 17회 中
권력을 갖는다는 건, 더 이상 겁을 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편리하죠.

– 20회 中
내일이 되면, 난 이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가 되어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나한테 명령하지 마세요. 명령은, 내가 내려요.

– 20회 中
원하는 걸 해준다고 했지, 자백한다고 하진 않았죠. 윤형이 오빠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다고 하셨죠?[10]

– 20회 中
더러운 손 치워.

– 20회 中
난 태어나면서부터 당신들과 틀린 사람이야.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 난 무죄로 풀려날 거니까.

– 20회 中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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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신인이었던 황선희가 막장 사이코패스인 강서연 역을 통해 보여준 씬스틸러로서의 모습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이 역할로 보여주었던 임팩트를 넘어선 여자 악역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찾기 어렵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여유있게 미소짓는 장면이라도 나오면 황선희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 때문에 여배우에게는 자칫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악마 미소' 같은 호칭이 붙기도(...) 하고,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미소까지 지어가면서[11] 살기 가득한 모습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기에 인터넷 상에서는 '무섭다', '섬뜩하다'는 반응도 많을 정도였다.
  • 이런 호평을 받은 데에는 강서연 역에 딱 맞아떨어졌던 황선희의 외모나 뛰어난 연기력같은 이유도 있었지만 제작진의 연출력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예를 들어 서윤형 살인 에피소드에서 거의 망토 수준의 롱코트[12]를 입고 긴 가죽장갑 낀 손으로 벽을 쓸면서 어두운 복도를 걸어다니는 장면이 강한 인상을 남겨서 황선희에게 '싸인 망토녀' 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또, 가죽장갑이나 검은 옷 등 연출적 요소에다 강서연 역에 완전히 몰입한 듯한 황선희의 명연기, 게다가 강서연 테마 OST로 사용되었던 'Queen's Secret(여왕의 비밀)' 이라는 음침한 분위기의 음악까지 깔려버리니 서윤형과 윤지훈을 살해하는 장면[13]에서는 상술한 '악마 미소' 라는 호칭처럼 악마 그 자체를 보고있는 것 같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를 내뿜는다... 아주 작정하고 만든 듯해서 이건 뭐 공포영화인가 싶을 정도.[14]

5. 여담

  • "사실 그녀가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한 빽으로 범블비를 두고 있어서 그렇다."는 농담이 있다. 정확히는 줄무늬까지 똑같은 노란색의 쉐보레 카마로인데, 본래 범블비 도색을 한 카마로를 쉐보레에서 판매하고 있다.

[1] 마지막 인사는 해야할 것 같다면서 청산가리를 먹이기 전에 뜬금없이 키스까지(...) 한다. 이후 입술을 닦아주는 척 하면서 서윤형의 입술에 청산가리를 묻혀 자연스레 그가 청산가리를 먹게 만들고...[2] 리메이크에서는 파란 곰인형으로 살해한다.[3] 강서연은 "잡을 테면 잡아봐. 훗~" 하고 수사관들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인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기념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소지품, 신체 일부 등).[4] 강중혁에게는 부인이 없다. 따라서 강중혁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강서연은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5] 청산가리라 생각한 이들이 많지만 드라마 종영 후 배우 황선희가 강심장에 나와서 이때 탔었던거는 수면제라고 했다.[6] 리메이크에서는 키타미 에이지를 살해할 때처럼 손가락에 청산가리를 묻히고 타카시에게 키스한 후 입술에 청산가리를 묻혀서 먹인다.[7] 수면제였기 때문에 메틸렌블루는 별 상관 없다. 카페인제는 일단 수면제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는 있지만 심장에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에 잘못하면 심장 문제로 사망할 수 있다.[8] 이때 리메이크에서는 원작과는 달리 유즈키 타카시와 키타미 에이지를 살해한 혐의를 모두 받으며 체포되었다.[9] 리메이크에서는 체포되어 수갑을 찬 후 경찰차에 타기 위해 가는 과정에서 키리토와 손이 닿자 그냥 밀치면서 원작보다 순화되었다.[10] 윤지훈을 살해하면서 남긴 말. 강서연이라는 인물의 사악한 면이 가장 잘 드러난 대사.[11] 그런데 리메이크에서는 범행을 저지르면서 원작의 강서연이 감정의 동요 없이 미소를 지었던 반면 시마자키 카에데는 범행을 저지르며 광기에 찬 웃음을 터트려서 원작에 비해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부족해졌다.[12] 리메이크에서는 키타미 에이지를 살해할 때 노란 원피스를 입어서 원작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13] 해당 장면 링크. # # 잔인한 요소는 없지만, 음침한 음악에다 배우의 살벌한 연기까지 뒤섞여있어 사람에 따라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시청에 주의를 요한다.[14] 실제로 누가 이 장면들을 모아놓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놨는데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얼마 지나지않아 연령제한이 걸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