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4 00:54:49

개그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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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참고

1. 개요

2005년 5월 7일부터 2006년 11월 15일까지 방송한 KBS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의 주 목적은 신인 발굴로, 아마추어들이 나와 대결을 하고 평가받는 형식이었다. 즉, MBC하땅사웃찾사 2기의 평가 방식을 차용한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시청률은 매우 낮았고[1] 재미도 없었는데다 워낙 늦은 밤에 해서 그런지 존재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로였지만, 신인 발굴이라는 목표 자체는 비교적 성공적이어서 KBS 공채 개그맨 21/22기 중 상당수는 개그사냥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21기 김기열, 김지민, 권재관, 김경아, 한민관, 홍순목, 이혜석, 김종은. 22기 박성광, 박영진[2], 송준근, 김원효, 최효종[3], 정범균, 이원구, 이광섭, 김준현, 조윤호, 김지호, 23기 김대성[4], 김민경, 류정남, 정태호, 25기 정지민, 27기 오기환, 29기 김승혜[5] 등. 이 외에 타 방송국에 데뷔한 개그맨들도 몇몇 있다. 예를 들어, 김진곤이나 임준빈, 안시우 등.[6] 또한 당시 안시우는 안현섭으로 활동. 그리고 의정부 모야모야병 여대생 피습 사건의 가해자였던 여주석도 이곳 출신.

방영 당시 반응이 좋았던 코너는 출연진과 내용 그대로 개콘 무대에 올리곤 했는데[7] 현대생활백수를 제외하고는 결과는 대부분 시망. 신인이 갑자기 개그콘서트라는 위상 높은 대형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따른 중압감도 컸을 뿐 아니라 매주 같은 질의 코너를 유지할 수 있는 구성력이나 연기력 등이 부족해 일어난 결과이다. 특히 권재관과 곽한구는 개그사냥 시절에는 완전히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그콘서트 무대에서는 개그사냥 시절의 포텐셜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8]

특히 이 시기 개그콘서트는 초창기와 달리 김석현 PD와 제작진의 일명 '마사징'이 들어갔는데, 이 과정에서 본디 코너가 갖고 있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이 바래는 경우가 의외로 있었다. 특히 권재관의 '진실 혹은 거짓'은 타사 프로그램의 코너명을 패러디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살짝 바꾸었는데, 이 때문에 특유의 호흡이 죽어버렸다. 곽한구의 경우에는 초기의 강원도 촌놈 기자 컨셉을 버리고 개콘에서 양아치 기믹으로 재기한 케이스다. 그리고 현실 범죄자가 되었지.[9]

개그사냥에서도 개그콘서트에서도 계속 포텐을 보여 준 멤버로는 최효종, 김원효, 박성광, 박영진이 있다. 다만 김기열은 개그사냥 시절에 비해 조연이 많아지면서 다소 묻힌 케이스. 그래도 네가지는 대박났잖아?

그래도 나름대로 개콘에 진출해 흥했던 코너가 있긴 있었다. 그 코너 중 하나가 고혜성이라는 반짝 스타를 만들어낸 현대생활백수.

신인 개그맨 발굴의 장이랴는 점에서 개그스타의 전신격이라고 할 수 있다.[10] 또한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빈 자리를 다른 프로그램이 채우는데 바로 웃음충전소. 둘 다 개그콘서트 2군 포지션이었다.
  • 북에서 온 댄스의 순정
    • 방영기간
      • 2005년 5월 14일(토)(2회)
      • 2005년 5월 21일(토)(3회)
      • 2005년 6월 11일(토)(6회)
      • 2005년 7월 30일(토)(12회)
  • 귀순연변처녀
    • 방영기간
      • 2005년 8월 13일(토)(14회)
  • 특수501부대
    • 방영기간
      • 2005년 10월 1일(토)(20회)
      • 2005년 10월 22일(토)(22회)
      • 2005년 10월 29일(토)(23회)
      • 2006년 10월 4일(수)(69회)
  • 리팔청춘 예술단
    • 방영기간
      • 2006년 5월 24일(수)(53회)
      • 2006년 5월 31일(수)(54회)

2. 참고

1999년과 2000년대 초 개그콘서트가 대박을 터뜨리자 이에 자극을 받은 MBC에서 만든 개그 프로그램의 이름도 이 개그사냥이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준비했던 개그들은 시청자들의 엄청난 혹평을 들었고 차력쇼와 프로 레슬링을 편성하는 등 개그 프로그램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며 얼마 못 가서 그대로 묻히고 종영해 버렸고, 또한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MBC 개그 프로그램에 대한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여담으로, 이혁재가 데뷔한 프로그램이며, 이 개그사냥이 망한 후 일밤 코너인 국토대장정에 참가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이름 석자와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11]

한편, MBC판 후속으로는 <코미디닷컴>이 신설되었는데, KBS 2TV 개그콘서트를 모방했다가 9회 만에 조기종영되는 수모를 당한 전작(개그사냥)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콩트 형식의 코너를 가미하고 전문 개그맨이 아닌 인물도 출연시켰다. 특히 1981년 6월 제1회 MBC 라디오 개그맨 콘테스트로 데뷔했으나 그 해 9월 KBS로 옮긴 후 한 번도 MBC에 복귀한 적 없던[12] 최양락이 근 20여 년만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친정 나들이를 했다. 그리고 이 코미디닷컴을 통해 선보인 레전드 코너가 바로 알까기. 이 이후로 최양락은 MBC 표준FM 저녁 8시 프라임타임대를 책임지는 장수DJ가 된다.

KBS 개그사냥은 2023년 2월 12일부터 KBS유튜브 채널인 크큭티비에서 폭소클럽의 뒤를 이어 1회부터 업로드 중이다. 업로드 시간은 매주 주말 밤 10시. 참고로 74회는 없다.


[1]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모 기자의 말에 의하면 시청률 1%였던 적도 있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이 프로그램은 심야 프로그램이였다.[2] 이 둘도 2006년부터 등장.[3] 정범균, 이원구와 함께 했던 '지역광고'라는 코너 역시 개그사냥에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개그사냥 버전의 제목은 '쌍문동 동네광고'.[4] 2003년 4월 말부터 등장.[5] 고3 말기부터 출연.[6] 이 2명은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이 된다.[7] 애초에 3주 연속 1등하면 부상으로 개콘 무대에 서게 해준다는 조건이 있었다. 마이 아파(개콘에서는 9시 뉴스드래요라는 제목으로 변경), 스타토론, 고마워요라는 코너가 그것.[8] 그나마 둘 다 이후에도 갈고 닦고 노력한 끝에 네임드가 되어서 권재관은 2018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지만, 곽한구는 잘 나가다가 범죄로 몰락해버렸다.[9] 곽한구의 개그사냥 코너인 '9시 뉴스드래요'는 크큭티비 스트리밍에서는 매번 편집되어서 현재 2005년 7월 개콘에 한 번 나온 것을 제외하면 환상의 에피소드화되었다.[10] 개그스타의 경우 개그사냥과 달리 우승하면 개콘에 출연시켜준다든지 하는 조건이 없었는데 개그사냥의 실패를 거울삼아 그렇게 한 듯하다. 대신 개그스타에서 우승을 하면 개그맨 시험에 가산점을 줬다고 한다.[11] 이혁재는 KBS판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김미화가 메인 MC로 활동한 SBS <웃는밤 좋은밤> 고정 게스트였는데, 코미디와 리얼 버라이어티를 결합한 퓨전 코미디를 표방했으나, 인기 개그맨 캐스팅에 실패한 데다가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여 4회 만에 조기종영되어 김혜수 플러스 유가 2000년 8월, 100회로 막을 내린 뒤 이어진 SBS의 수요일 심야 시간대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웃는밤 좋은밤도 워낙 크게 망한 탓에 프로그램의 존재도 많이들 모른다.[12] 1991년 가을 SBS가 출범하며 SBS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KBS에서만 활동했고, SBS가 최양락 등 KBS 출신 중견 코미디언들을 토사구팽하자 이민을 갔다. 이후 1996년 가을 귀국과 함께 프리랜서를 선언, 귀국해서는 지상파 3사에 모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