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松花山 石造半跏思惟像. 1909년에 경주시 서쪽의 송화산 기슭에 위치한 김유신의 재실(齋室) 금산재(金山齋)에서 발견된 7세기 초 신라시대 석조 불상.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사진 출처 : 신라 천년의 보물들로 가득한_국립경주박물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발견된 신라시대의 반가사유상으로, 제작 연대는 600년대 초이다. 김유신의 재실(齋室)인 금산재(金山齋)에서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양팔과 머리 부분이 잘려나간 상태였다. 윗 부분이 파손된 현재 크기는 약 125cm 정도이다.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허리는 가늘게 표현되었으며, 오른쪽 무릎 위에 걸쳤던 오른쪽 팔꿈치 부위와 왼쪽 발목을 잡고 있는 왼손 일부가 남아 있어 반가사유의 자세를 이루었던 신체 구조를 엿볼 수 있다. 목에는 단순한 형태의 넓고 둥근 목걸이를 걸쳤으며, 왼쪽 어깨 부분에는 보발(寶髮)의 일부가, 왼쪽 손목에는 팔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하체에 걸친 군의는 두꺼워 두 다리가 풍만해 보이며, 따라서 상 전체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옷주름은 모두 얕은 이중의 선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양식이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발견된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과 상당히 유사한데 특히 원각(圓刻)으로 된 대형의 석조반가사유상은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과 이 유물 외에는 전 세계적으로 현존 예가 드물다.
경주 송화산 석조반가사유상은 일본의 국보인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과 상당히 흡사한 양식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의 재질을 확인해본 결과 일본에서는 거의 자라지 않고 한반도의 경상북도 지역에서 자라는 적송으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 외에도 다양한 반가사유상들의 재질, 양식, 형태 등이 신라의 목조 불상과 비슷해, 신라에서 제작되어 일본으로 넘어간 불상들이라는 견해가 유력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도 비슷한 양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