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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대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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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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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의 등장인물. 배우는 최재성[1].

최재성은 원래 본작의 김유신 역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인해 하차했다가 결국은 계백 역할로 합류하게 됐다.

다수의 사극에서 여러 배우들이 연기한 계백 중에서도 최재성이 연기한 계백은 표준 영정의 초상화에서 나온 계백의 모습처럼 강인하고 기품있는 눈매에 멋진 호랑이 수염 등의 모습 덕분에 역덕후들에게 역대 계백 배역 중에서도 가장 계백의 표준 초상화 모습에 근접한 외모와 인상과 느낌을 잘 묘사해 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2]

2. 작중 행적

김유신이 백제 국경과 인접한 변방에서 백제군과 싸우는 동안 무지막지한 용장이 있다는 것으로 처음 언급되며, 의자왕으로부터 왜국으로 건너 간 김춘추를 산 채로 잡아가기 위해 좌평 흥수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 와중에 비담이 보낸 자객들로부터 김춘추를 지킨다. 계백이 자객들(비담이 골라보낸 최정예 신라군 100명)과 단신으로 붙어 그들을 전멸시키는 장면에서 그의 무력이 작중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후 김춘추에게 자신은 백제 대왕의 명을 받들어 김춘추를 산 채로 사비로 데려가려고 왔으며, 그 전까진 그를 지켜주겠다고 선언한다.

그가 사용하는 언월도 또한 엄청난데 적국인 백제의 장수가 자신의 아버지 김춘추를 호위하는 것에 불쾌함을 느낀 김인문이 도전을 하나 작중 상당한 칼솜씨의 소유자들로 나오는 김인문과 김군관이 둘이서 덤비는데도 일격에 물리친 후 "자신은 전쟁터가 아닌 것에서 함부로 인명을 살상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아예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준 후 자존감에 상처를 입고 무리하게 덤벼드는 김인문에게 자신의 언월도를 던져준 후 "내 언월도를 들 수 있다면 상대해주겠다"하나 김인문은 계백의 언월도를 들기는커녕 쥐고 있는 것조차도 낑낑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난승은 족히 100근은 되는 언월도라고 평가한다. 이후 자신이 호언장담한대로, 몰래 백제 국경으로 들어와 신라로 넘어가려는 김춘추의 생각을 예측하여 해안가에서 신라군의 구조대를 물리치고 김춘추를 사비로 압송하는 데 성공. 김춘추를 처형하는 살수로 의자왕의 부름을 받아 김춘추에게 언월도를 겨누는 데, 결국 의자왕이 김춘추를 살려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무사히 보내준다.

이후 반란에 실패한 비담을 백제로 망명시키라는 의자왕의 지시를 받아 신라 국경으로 가서 주둔하여 김유신과 대치하기도 하고, 김유신의 대야성 탈환전에도 신라군에 맞서 싸우지만, 지휘관이었던 윤충과 의직이 방심하다가 결국 김유신의 계책에 빠져 전사하는 것을 보면서 고타소, 김품석의 유해와 백제 포로들을 교환하는 현장에서 김유신과 만나면서 다음에 제대로 겨뤄보자는 말을 남긴다.

전쟁 전에 김유신과 나무 아래서 술잔을 나누는 짠한 장면을 보여준다. 의자왕이 교만과 방탕에 빠지면서 아첨하는 신하들과 왕자들만 가까이 하자 충언을 올렸다가 변방으로 쫓겨나고, 마침 김유신도 김춘추의 나당 동맹에 반발하면서 변방으로 내려가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국경 근처에서 술을 마시며 한탄하던 김유신을 만나 서로 술도 마시고 바둑도 두면서 친근한 사이로 발전한다. 결국 김유신이 이번이 마지막 바둑이라면서 백제와의 일전을 결심하자, "유신 공과 함께 신라와 백제가 합쳐서 삼한일통의 선봉이 되길 바랐다"면서 서로 싸워야만 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전장에서 만나자는 말과 함께 유신을 보내준다.

결국 전쟁이 터지자, 의자왕의 명으로 부여융과 함께 고구려에 찾아가 연개소문과 대담하게 되는데, 이때 연개소문이 계백의 기개에 만족하며[3] "그대 같은 장수가 고구려에서 태어났다면 진작에 삼한을 일통했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에 계백은 "내가 고구려 장수였다면 을 시해하고 조정을 도륙낸 막리지의 반역을 평정해 왕실의 권위를 세웠을 것이다"라고 받아친다. 이에 연개소문은 화를 내지만 결국 지원병을 받는데 성공한다.

출정 전, 자신의 처자식들을 모두 죽인 후, 그 옷들을 김유신에게 보내어 자신의 결의를 드러낸다.

파일:대왕의꿈56화엔딩.png

그리고 이어진 황산벌 전투에서는 그야말로 백제 편의 최종 보스다운 활약을 보여주었다. 황산벌에 목책으로 군영을 세우고, 군영을 이중 삼중으로 요새화 해놓은 뒤, 패퇴하는 척 하면서 신라군 선봉을 진영 안으로 끌어들여 잘라먹고, 안에서 투석기에 불 붙인 진흙을 쏘아 포격으로 신라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등, 5천 명의 결사대로 김유신의 공격을 네 번이나 막아내면서 소정방과 약속한 기일에 합류해야 하는 신라군을 조급하게 만들면서 난공불락의 기세를 보인다. 김유신과 여러 차례 바둑 두면서 전술을 파악했다는 듯, 김유신이 어떤 작전을 구사하든 모두 눈치채서 저지한다.

하지만 함께 군영에 머물고 있는 백제 왕자 부여태와 좌평들은 계백이 이끌어낸 승리에 도취되어 군기를 어지럽히고, 급기야 부여태가 계백의 지시도 없이 몰래 김유신을 저격하는 바람에, 김유신이 백제 군의 기강에 구멍이 뚫렸음을 눈치채고 아들 김삼광을 첩자로 보내서 일신의 안위만 염려하는 백제 좌평들을 구워삶아 내부에서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작전을 병행하면서 이 때문에 패하게 된다.

역사대로 반굴관창을 죽이고, 결국 기세를 되찾은 신라군이 이전처럼 거세게 방어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고 들어오는 데다가, 내부에서 좌평들의 배신으로 군량이 불타고 요새가 함락되면서, 김유신 앞에서 최후의 저항을 펼친다. 김유신은 계백이 적장이기는 하나 너무나도 훌륭한 인물이기에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항복을 권유했으나 계백은 호랑이가 목숨이 위태로워도 여우에게 항복하는 법은 없다고 거부하면서, 병법에서는 김유신에게 패배했으나, 우국충정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면서, 임금과 국가와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켜 최후를 맞는다. 계백이 죽음을 앞두고 김유신에게 "그대와 정정당당하게 싸우다 패하였으니 여한은 없지만 나당연합군이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트린 후 당나라가 우리 민족을 모두 집어삼키려 할 것"이라 예측하며 "당나라의 야욕으로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백성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김유신은 눈물을 훔치며 "당나라가 우리 땅과 우리 백성들을 더럽히는 것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 약속하는 감동적인 모습은 <대왕의 꿈>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호평받았다. 결국 최후의 돌격을 시도하다 날아오는 화살에 수십 발을 맞고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4] 화살을 맞고 서서히 죽어가면서 "아버지~"하고 달려오는 아들과 딸을 껴안고 무동을 태워주면서 부인과 행복하게 웃는 장면이 오버랩되고 희미한 미소를 띄며 죽어가는데 이 장면과 김유신, 김법민의 안타까운 얼굴이 교차되는 편집은 콧날을 시큰하게 한다.뿐만 아니라 김흠순, 김품일마저도 착잡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 김유신은 적장의 예우로 계백을 장사 지냈다.

후에 나당연합군이 백제의 수도 사비성을 함락하고 당나라군이 저지른 방화와 약탈과 강간의 참상 앞에서 초강대국인 당나라에게 의지하는 약소국이며 속국 입장인 신라는 큰 소리를 칠 수 없었기에 김유신은 부모 잃은 아이를 안아주며 위로하면서 "이런 꼴을 보려 백제와 고구려로 출전한게 아니었다"며 계백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탄식한다. 훗날 토번이 불패의 명장 가르친링의 지휘 아래 크게 일어나 당나라를 위협하는 틈을 타서 김유신은 조카 문무왕과 함께 고구려, 백제의 유민들과 힘을 합쳐 한반도 땅의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 때까지 살아남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백성들을 지켜냈으니 나름대로 힘이 닫는데까지 계백과의 약속을 지킨 셈.

그래도 어찌되었든 결과만 놓고 보자면 목적을 모두 이루고 죽었다. 비록 백제는 멸망했지만 그의 뜻을 이어받은 김유신과 문무왕이 당나라를 상대로 끈질기게 항전하여 한반도에서 당나라를 완전히 몰아내고 신라는 외세의 축출을 통하여 결국 전란없는 진정한 삼한일통의 꿈을 이루어 냈으니 어찌보면 나름 해피엔딩.


[1] 실제로 최재성이라는 배우 자체가 굉장히 선 굵은 미남상이기 때문에 <불멸의 이순신>의 원균이나 <천추태후>의 강조 등 무장 역할로 캐스팅될 때마다 호평을 받았다.[2] 멋스러운 수염에 크고 간지나는 언월도 덕분에 <삼국지>의 관우가 생각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언월도도 <삼국지연의>의 관우가 쓰는 것과 같은 까지 그려진 청룡언월도이기 때문에 더욱 비슷해 보인다.[3] 청병의 대가를 요구하는 연개소문에게 삼한일통의 대의는 뒷전으로 미루고 대가부터 챙긴다며 일침하고 고구려가 원병을 보내지 않겠다면 청병을 구걸하지 않겠다고 맞섰다.[4] 이 때의 죽은 구도는 최재성이 <천추태후>에서 맡았던 강조의 최후 구도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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