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07:39:06

고의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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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규정 전문3. 상세4. 예시5. 기타

1. 개요

야구에서 무사 또는 1사이고 주자가 1루에 있으면서(2, 3루 주자 유무는 상관하지 않음) 내야의 뜬공이나 직선타구가 내야수의 고의로 몸이나 글러브에 맞고 땅에 떨어졌을 때 타자 아웃을 선고하고 볼데드를 선언하여 주자를 원래 베이스로 되돌리는 규정이다.[1]

2. 규정 전문

===# KBO[2] #===
공식야구규칙 5.09
(a) 타자 아웃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12) 무사 또는 1사에 주자 1루, 1-2루, 1-3루 또는 1-2-3루일 때 내야수가 페어의 플라이 볼 또는 라인 드라이브를 고의로 떨어뜨렸을 경우이때는 볼 데드가 되어 주자는 원래의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
[부기] 인필드 플라이 규칙이 적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내야수가 타구에 닿지 않은 채 그대로 땅에 떨어뜨렸을 때는 타자는 아웃이 되지 않는다.
[주1] 이 항은 쉽게 잡을 수 있는 플라이 볼 또는 라인 드라이브를 내야수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닿은 뒤 고의로 떨어뜨렸을 경우에 적용된다.
[주2] 투수, 포수 및 외야수가 내야에서 수비를 하였을 경우에도 이 항의 내야수와 같이 취급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외야에 위치한 내야수는 제외된다.
===# MLB[3] #===
OFFICIAL BASEBALL RULES 5.09
(a) A batter is out when:
(12) An infielder intentionally drops a fair fly ball or line drive, with first, first and second, first and third, or first, second and third base occupied before two are out. The ball is dead and runner or runners shall return to their original base or bases;
[APPROVED RULING] In this situation, the batter is not out if the infielder permits the ball to drop untouched to the ground, except when the Infield Fly rule applies.

3. 상세

고의낙구는 내야수[4]가 쉽게 플라이 아웃 처리를 할 수 있는 공을 고의로 떨어뜨린 후 병살을 만드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고의낙구라는 단어 그대로의 표현에 따라 고의로 공을 낙구하는 상황에 대한 규칙이나 해당 규칙이 발동될 수 있는 조건에 따라 내야수가 고의로 낙구한 상황 중 일부만을 커버하기에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고의낙구와 규칙상 고의낙구에는 차이가 있다.[5]

기본 목적 자체는 인필드 플라이와 같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 인필드 플라이는 땅에 떨어지기 전에 심판이 미리 선언하지만 고의낙구는 공이 이미 땅에 떨어진 이후 심판진이 상황을 확인하고 사후에 선언한다. 적용범위도 다른데 인필드 플라이는 주자가 최소한 1,2루 모두에 있어야 하지만, 고의 낙구는 2루에 주자가 없어도 선언될 수 있다. 게다가 인필드 플라이는 말그대로 플라이 볼만 해당되지만 고의낙구는 수비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공이나 번트로 뜬 공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도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필드 플라이는 선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인플레이 상황이지만 고의낙구는 볼 데드를 선언한다.[6]

단, 고의낙구가 선언되려면 고의성의 여부에 앞서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수비수가 공을 건드려야 된다. 아무리 잡기 쉬워도 공이 땅에 떨어질 때까지 수비수가 공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면 아무리 고의적인 플레이였다 한들 무조건 고의낙구가 아니다.예시 이 역시 인필드 플라이는 미리 선언하기 때문에 수비수가 아예 안잡아도 적용된다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한 인필드 플라이 선언 후 고의낙구가 이루어지면 인필드 플라이가 우선한다.

4. 예시

2016년 4월 이안 킨슬러가 타자주자를 거르고 1루 주자(발이 빠른 라스무스)를 잡으려고 내야 뜬공을 일부러 잡지 않고 1루 주자를 아웃시킨 사례(아래 링크 참조) - 주자가 1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인필드 플라이도 적용이 안 되고, 대놓고 공을 안 잡았지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을 건들지 않아서, 고의낙구가 아니게 되어 그냥 아무 문제 없이 1루 주자만 아웃된 사례. 그런데 워낙 대놓고 공을 떨어뜨려서 심판들도 꽤나 고민한 모양을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 링크

2022년 7월 3일 키움-한화전 4회초 1사1,2루에서 2루수 김혜성이 2루까지 뻗은 번트 타구를 떨어트려 4-5-6 병살을 만들었지만, 번트로 인한 타구인데다 땅에 떨어진 다음 글러브에 맞고 튀었으므로 인필드플라이와 고의낙구 상황이 아니었다. 비슷한 사례로 2020년 9월 4일 NC-LG전 11회말 주자 1루 상황에서 LG 박재욱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던 공이 배트 위쪽에 맞으며 수직으로 떴지만 이걸 양의지가 멀뚱히 지켜만 보다 땅에 바운드 된 공을 잡아 2루로 던지며 고의낙구가 선언되지 않았다. 여기에 박재욱이 1루로 뛰지 않는 본헤드 플레이가 더해져 결국 2-6-3 병살로 처리되었다.

뜬공이라도 김선빈이 놓치면 심판도 선언하기 애매해진다. 김선빈은 내야 플라이를 놓치는 경우가 제법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그걸 떠나서 위 영상에서는 공이 높게 떠서 병살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2023년 4월 13일 LG-롯데전 6회초 무사 1,3루에서 서건창의 체크스윙이 타격이 되면서 3루수 한동희에게로 공이 갔는데 이를 잡았다가 놓치고 다시 잡아서 5-4-3 병살을 만들었지만, 여기서 고의낙구가 인정될 요소는 아예 없었다. 우선 손을 뻗고 점프해서야 닿을 수 있는 타구로 판단되어 타구 자체가 고의 낙구가 적용될 수 없었고, 글러브를 오므리고 있었는데 거기서 빠져 나온 거라 고의성도 없다고 심판이 판단했다. 그래서 1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동시에 아웃되었다.

2023년 8월 1일 키움-LG전 9회초 1사 1루 이용규가 2루수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를 쳤고 이걸 2루수였던 신민재가 글러브에 타구를 넣었다가 떨어뜨렸다.[7] 신민재는 즉시 떨어뜨린 공을 주워 병살을 만들려 했으나 심판은 볼 데드 선언 후 고의낙구를 선언하고 타자주자인 이용규만 아웃을 선언하였다. 여러모로 고의낙구와 관련된 교과서적인 사례.

2023년 8월 9일 LG-기아전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앞으로 낮게 날아가는 직선타를 쳤고 유격수였던 김도영이 이걸 글러브에 담았다가 바로 떨어뜨렸다. 그 즉시 2루심이 볼 데드를 선언하고 고의낙구를 선언하였다.

5. 기타

고의사구와는 용어가 비슷하지만 이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다만 둘 다 수비측의 작전인 건 똑같다.

미식축구에도 비슷한 반칙이 있다. 쿼터백이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면서 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아무데나 던져서 고의적으로 다운을 끝내는 경우 인텐셔널 그라운딩 반칙이 된다. 플레이(스냅)를 시작한, 처음에 공격과 수비가 서로 마주보는 선(LOS, 라인 오브 스크리미지)을 넘기면 반칙 선언이 되지 않는다. 자세한 설명은 미식축구/반칙 일람 문서참고.

[1] 이때 고의 여부의 판단은 심판원의 재량이다.[2] 2022년도 규칙에서 발췌[3] 2022년도 규칙에서 발췌[4] 이때 내야수는 인필드 플라이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내야에서 수비를 한 야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포지션상 외야수가 내야에 와서 수비를 해도 내야수로 취급된다.[5] 이로 인해 통상 고의로 낙구한 상황 자체를 가르키는 그것과 야구 규칙상의 그것을 구분짓지 않고 표현하는 경우가 잦기에 둘간의 혼동의 여지가 있다. 따라서 이해를 할 때는 문맥을 함께 포함하여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6] 따라서 인필드 플라이 상황에서도 주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로를 시도할 수 있으며 수비수가 공을 잡냐 잡지 않느냐에 따라 주자에게 베이스 리터치 의무가 생긴다. 반대로 고의낙구는 볼데드 선언 후 주자를 원래 루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주자는 어떠한 이유로든 고의낙구가 선언되면 진루를 할 수 없다.[7] 이 과정에서 1루 주자였던 김동헌은 라인드라이브가 잡힐 것을 예상하고 1루로 귀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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