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19:52:59

공주갑부 김갑순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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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2년 3월 22일부터 6월 15일까지 방영되었던 MBC 월화드라마로, <거부실록> 시리즈 2탄이자 전작처럼 김기팔 작가-고석만 PD 콤비가 주도한 작품이며 조연출은 김동윤 PD, 야외촬영은 신면식, 기술감독은 강영석, 미술감독은 김건일, 조명은 금기우 외 다수, 카메라는 임이랑 외 3명, 타이틀은 강웅부, 음악은 조문형, 해설은 성우 유강진 등이 맡았다.

2. 특징

제목 그대로 공주군수, 아산군수 등을 지낸 충남 공주지역 갑부 김갑순(1872~1960)의 일대기를 다뤘으며 1910년 한일합병 전후 불안정한 시대상황 속에서 부를 위해 수단과 가리지 않는 부정한 인물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황금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게 기획 의도였으며 <전원일기>에 이어 한국 드라마 역사상 두 번째로 야외 동시녹음을 했는데, 실제 배경인 공주시에서 진행했다. 17회에선 김갑순 역의 박규채가 공주까지 찾아가 현지 주민들에게 김갑순의 일대기를 묻고 유성온천 등 김갑순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방영 도중인 1982년 5월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이 터진 터라 김갑순 역의 박규채가 말한 "민나 도로보데스(모두가 도둑입니다)"라는 대사는 장안의 화제가 되어 유행어로 번졌고, <제1공화국>의 이기붕 연기처럼 특유의 해학적 연기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1982년 5월 6일 방송심의위원회는 너무 부정적인 인물상을 부각해서 불필요한 일본어를 쓴다는 점 때문에 '주의' 조치를 내렸고, 14일에는 김갑순의 후손들이 방영 중지, 왜곡 내용 정정, 공개 사과, 방송사 측의 엄중 문책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으며 20일 정례 심사소위원회에서 '이유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당시 진정서에 따르면, MBC가 후손들과의 상의 없이 김갑순의 행적을 좇아 현지 주민들의 말만 믿고 흥미 위주로 왜곡했다는 식이며, 인물평 내지 해설 때마다 "X놈", "똥방자", "도둑놈" 등의 욕설로 해당 인물을 모욕했고, 출세를 위해 연상의 여인을 사또에게 바치고 기생파티와 일본인들에게 아첨용 뇌물을 바치는 장면, 사또의 변소 수행 장면 등 확실치 않은 동 인물의 사생활을 지어냈다고 주장, 또한 김갑순은 모친을 여의었다고 하지만 극중에선 부친이 산 속에서 동사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살았다고 다뤄졌다든지, 김갑순의 형제가 1남 2녀가 아닌 외동아들이거나 본명인 김순갑을 '김갑순'이라 바꾼 건 극중에선 이용익에게서 받았지만 실제로는 고종의 칙령에 의한 것이며, 친일 및 이완용과의 친분은 실제 김갑순이 한일합병 후 요시찰 인물이라는 점에선 납득이 안 간다는 식이다. 또한 김갑순의 장남 김종석(1899~1983[1]) 측도 진정서를 낼 당시 이미 MBC의 방영 예고 때부터 계획 취소를 수 차례 요구했고, MBC 측이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방영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담당 PD 측은 "이미 후손으로부터 편지 혹은 전화를 통해 수 차례 시정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일부 시인했고, "MBC로서 후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한 예로 당초 김갑순의 신분을 관노로 하려 했으나 후손들과의 협의와 사실 확인을 통해 방자로 했다"면서도 기획 의도상 드라마화 과정에서 약간의 과장이나 착오에도 불구하고 방영을 중단하거나 제작 의도에 어긋나는 제작을 할 순 없다"고 밝혔다.[2]

이런 우여곡절 끝에 종영 후 2016년부터 MBC Archive를 통해 유료로 서비스 중이다.

3. 등장인물

4. 참고 자료



[1] 참고 자료.[2] 이하 출처: <TV가이드> 1982년 제46호(6월 5일자) 기사 '공주갑부 김갑순 시시비비(한만교 기자)' p30.[3] 김갑순의 어머니.[4] 공주감영 사령 출신의 상민으로, 군수 김갑순과는 어릴 적 친구였으나 관직에 오르자 어떠한 힘든 일도 마다치 않고 심복이 됐다. 그는 "나도 순갑이처럼 못될 게 없다"는 욕망을 품지만 항상 친구에게 한 수 뒤처지며, 사리분별력이 없음에도 시류에 휩쓸려 아는 체를 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민나 도로보데스"라는 말을 김갑순에게 뜻도 모르면서 마구 떠들기도 한다.(출처: <TV가이드> 1982년 제44호(5월 22일) '<공주갑부...> 어보 정진(전의식 기자)'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