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12:56:43

곽파로


郭破虜

<신조협려>의 등장인물.

곽정황용의 아들로, 곽양과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남동생이다. 이름은 '오랑캐를 무찌르다'라는 의미.[1] 태어나자마자 이막수에게 납치된 누나와는 달리, 누나가 납치된 직후한 타이밍 늦게 태어나서 납치되지 않았다.

누나들은 어머니 혹은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자유분방한 성격인 반면에, 아버지를 닮아 정직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자라난다. 외모도 곽정을 많이 닮아 짙은 눈썹에 큰 눈, 큰 몸집을 가졌다는 묘사가 있다.

그리고 그 외에는 기록이 없다.

성격이 온순 정직 신중했기에 사고 치고 돌아다닌 누나들에 비하면 존재감 자체가 없고, 떠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곽양, 곽부와 더불어 여행하는 것이 한 차례 나온 뒤로는 내내 양양성에서 자란 듯하다. 곽정, 황용이 양양성의 함락과 더불어 순국할 때도 곁을 지키다가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이 때 곽파로가 물려받기로 한 도룡도가 주인을 잃어버리고 무림을 떠돌게 된다.

곽부나 곽양의 경우 이런저런 경위로 스토리가 움직이는 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곽파로는 존재의 이유 자체가 여러모로 없다. 곽파로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곽파로를 빼 버려도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간다. 설정상 도룡도의천도룡기 시대에 환상의 기보로 돌아다니게 된 계기가 곽파로의 사망이긴 한데, 도룡도가 무림에 떠돌아다니게 만들 방법은 곽파로라는 인물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있다.[2] 여러 모로 왜 만들었는지 의심스러운 캐릭터로 곽정이 딸 곽부를 낳은 상태에서 다시 딸인 곽양을 낳으면 곽정은 대를 잇는 아들이 없는 상태가 되고, 항용십팔장 등 남자가 익혀야 되는 무공을 익히는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서라도 넣었다는 설이 주류다.

참고로 곽양과 쌍둥이, 즉 생일이 같다. 그러나 그의 16세 생일잔치에는 온 무림 인사들이 다 몰려들어 쌍둥이 누나 생일만 축하하고 자기 생일이라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음탕함이 골수에 박힌 황용 모녀모든 여인의 유일남편 곽파로를 통해 인지도가 올라갔는데,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신조협려의 야설들이다. 그 내용도 골 때리지만 더 압권인 건 신조협려 원작자 김용에게서 판권을 사서 정식 출판까지 한 공식 2차 창작물이기도 하다. 모든 여인의 유일남편 곽파로 결말에서 곽파로가 또 다른 여인들을 품었으면 좋겠다는 독백을 했고 세번째 작품을 원작가가 기획 중이라고 한다. 판권을 사서 출판한 작품들이 호평을 받자 곽파로를 주인공으로 우려먹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독자들은 일단 출판하면 사서 보겠다는 반응이니 이 작품이 상당히 인기를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모든 여인을 제목대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원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곽파로가 타임슬립을 하여 김용의 다른 작품 속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즉, 김용의 다른 작품의 여인들도 곽파로가 찜 하겠다는 의미. 기획이 길어지는 이유는 김용의 다른 작품은 판권이 없어서 유족들과 판권에 대한 구입을 협의 중이라고. 단, 판권 액수가 높으면 출판이 안될 수도 있고 그럴경우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서 신조협려 야설을 낼 수도 있다고 하는데 대만 독자들은 곽파로의 행보가 마음에 들었는지 새로운 신조협려 야설을 내도 곽파로를 주인공으로 하거나 신조협려 세계관에서 찬밥 신세인 조지경, 윤지평, 공손지 등 콩라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줬으면 하는 반응이 많다. 이 중에서 조지경은 김용 월드를 짬뽕한 작품인 중생 조지경이라는 작품으로 주인공을 차지한 적이 있다.
[1] 화천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 '파로호'와 뜻이 같다. 보통 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는 댐의 이름을 붙여 지어지는데(충주댐-충주호, 청평댐-청평호) 화천댐만 뜬금없이 파로호인 이유는 6.25 당시 용문산 전투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수 만 명이 한국군 6사단에 패전하여 수장되었기 때문.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 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파로호라고 명명했다.[2] 그래도 곽파로의 존재가 도룡도의 실종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도구인 것 자체는 사실이다. 친혈육인 아들, 딸에게 한족의 미래를 위한 열쇠를 맡긴다는 건 일단 매우 자연스럽고, 곽부에게 준다는 건 말이 안 되기도 하며 양양성이 함락될 때 곽파로가 차마 부모님을 두고 도망칠 수 없어 목숨을 잃어버린다는 전개도 곽정을 빼닮았다는 성격상 얼마든지 말이 된다. 처음부터 야율제를 통해 개방에 도룡도를 전할 수도 있었겠지만, 개방에는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이 전승되고 있으니 구음진경과 무목유서의 비밀은 다른 루트로 전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