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05:49:42

교령회

1. 개요2. 상세3. 대중매체4.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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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프랑스의 몽포르 라모리에서 진행된 교령회 사진.
교령회(Séance[1])는 184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20세기 초중반까지 북미남미, 유럽[2] 등지에서 유행한 강령술 모임으로, 오늘날 오컬트 신봉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찰리찰리 챌린지분신사바 모임과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상세

19세기 서구에서는 산업 혁명이 진행되며 근대화가 진행중이었으나, 대중들 사이에선 여전히 전근대적인 미신이 잔존하고 있었다. 또한, 인쇄산업의 발전으로 상류층에서 취미 정도로 머무르며 공유되던 신비주의적 의식들이 대중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신비주의와 대중의 미신이 결합하여 폭넓은 계층에서 오컬트 의식이 성행하게 되었다.

교령회는 죽은 이의 영혼을 소환하여 그 영혼과 대화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그래서 영혼과 사람들을 매개할 영매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교령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영매를 중심으로 '교령 원탁'이라는 접선을 위한 탁자에 둘러앉은 뒤, 의식을 통해 망자의 혼이 영매에 빙의되게 하여 의식 진행자들과 소통하거나, 탁자 위의 물건들을 손대지 않고 들어올리게 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런 영매 중에서는 뉴욕 출신의 '폭스 자매'가 특히 유명했다.

교령회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는 강령의식 자체가 하나의 '과학'으로 여겨질 정도여서 여러 유명인사들이 강령술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였는데, 이 중에는 당대의 저명한 작가나 과학자들도 있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가족을 잃은 후 심령현상에 심취한 것으로 유명하며, 마리 퀴리 역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종종 교령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령회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는 강령술의 허구성을 논파하는 실험을 통해 대중의 호응을 얻었으며, 20세기 미국의 유명 마술사 해리 후디니 역시 젊은 시절에는 교령회를 비롯한 오컬트에 심취했으나 이후 교령회는 단순 사기에 불과하다는 진실을 깨닫고 교령회의 허구성을 설파했다. 이렇게 교령회는 실체가 탄로나면서 점차 유행이 사그라들어 20세기 중반 이후로는 여타 미신이 그렇듯 극소수의 오컬트 신봉자 사이에서만 커뮤니티가 유지되는 의식이 되었다. 현재는 남아메리카, 그 중에서도 브라질에서 비교적 교령회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3. 대중매체

서구권 매체에서 할로윈이나 공포영화 소재로 종종 활용된다.
  • 톡 투 미에서 죽은 영매의 박제손을 잡고 하는 교령회 진행 장면이 나온다.

4. 관련 문서



[1] 양음부호 없이 Seance라고 쓰기도 한다.[2] 특히 당대 영국은 오컬트 붐이 일어 크게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