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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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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화2. 3화3. 4화4. 5~6화5. 7화6. 8화7. 9화8. 10화9. 11화10. 12화11. 13화12. 14화13. 15화14. 16화15. 17화16. 18화17. 19화18. 20화19. 21화20. 22화21. 23화22. 24회(마지막회)

1. 2화

조선의 외교 고문이었던 로건 테일러[1]가 암살당하자 그의 집을 자신의 수하들을 시켜 이 잡듯이 잡는 모습으로 첫등장했다.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강보에 쌓인 로건의 딸아이를 돌보는 어린 조선인 하녀인 수미와 좀 많이 살벌한 대화를 나누며, 어떤 문서를 로건 혹은 로건의 부인이 갖고 있다며 그걸 찾고 있다고 말한다.[2]

2. 3화

고애신을 보고 음담패설을 하던 일본 낭인들을 직접 난도질해 피칠갑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애신과 재회한다.[3] 이때 그의 과거가 드러나는데 과거 조선에서 백정의 아들로 평민들에게마저 사람취급도 못받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느 주막에서 고기값을 지불하지 않자, 어머니가 고기값을 받으러 갔다가 그곳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감싸다가 집단으로 린치를 당하고, 어머니가 자신을 감싸고 대신 맞았다. 어느날 어머니마저 백정종자 지긋지긋하다며 칼을 들고 자신을 내쫒자 결국 완전히 폭발해 자신도 백정부모 필요없다며 집을 나간다. 사실 그의 어머니가 자신을 겁탈한 양민을 살해해 일가족이 전부 죽을 위기에 처해 아들만이라도 살리고자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은 거였다. 그대로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가 지금의 세력을 이뤄 금의환향(?)했다.

돌아온 그가 가장 먼저 간 곳은 과거 어머니가 고기값을 받으러 갔다가 매만 맞았던 그 주막이었고, 어머니와 자신을 린치하는데 동참했던 2명을 무릎꿇린 후 곧 베어 죽였다. 린치를 주도한 이가 이 광경을 보고 도망치려 하지만, 곧 부하들이 붙잡아 끌고와 동매 앞에 무릎을 꿇리고 공포에 질린 그녀가 목숨만 살려달라고 빌자, "그럽시다. 삽시다 아주머니는."이라고 답하고, 그녀가 마음을 놓으려 할때 부하들이 붙들고 양쪽 다리 힘줄을 잘라버린다. "목숨만 살려달라" 했으니, 목숨 살려준 것이다. 이때 병신이 되어 울부짖는 그녀에게 살벌하게 "아주머니는 평생을 빌어먹으며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게 삽시다." 라고 일갈한다. 이후 주막에 불을 질러 버렸고,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라왔다.

관수의 납치로 무신회의 낭인들이 영어 통역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유진 초이가 거점인 진고개까지 와서 자신을 찾자, 유진의 앞에 나타나 그와 첫만남을 가진다. 유진에게 "이 밤중에 진고개에서 함부로 총을 꺼냈다간 큰일 치르십니다, 나으리."라며 살벌하게 대화한다. 유진이 왜 영어 통역이 필요하냐고 묻자, 암살된 로건 테일러를 호위하던 낭인 네 명이 자기 휘하의 사람이었고, 로건마저 죽자 일당을 제대로 못 받게 생겨 테일러 부인에게 편지라도 써보낼까 해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이에 순순히 통역관 관수를 보내주는 유진을 보며 의구심을 품는다.

3. 4화

글로리 호텔에서 애신과 제대로 재회하며 인사를 나눈다. 자신에게 차갑게 구는 애신에게 "세상이 변했습니다. 조선 바닥에 제 눈치 안 보는 어르신들이 없습니다. 헌데 애기씨 눈엔 전 여전히 천한 백정놈인가 봅니다"라고 말하지만 이에 애신은 "내 눈에 자넨 백정이 아니라 그저 백성이야. 그러니 바로 알게. 내 눈빛이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자네를 그리 본 것은 자네가 백정이라서가 아니라 변절자여서니”이라며 정정한다.[4] 이 말을 듣고 상처받은 듯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이내 호텔 안으로 들어와 쿠도 히나와 대화를 나눈다. 이때 히나에게 돈을 받으며 글로리 호텔의 뒤를 봐준다는 것이 드러났다. 호텔 계단으로 올라가는 유진을 보며 히나에게 아는 자냐며 묻는다. 이에 히나가 둘이 관심사가 같다며 고애신을 언급하자 바로 표정이 살벌하게 바뀐다.

애신과의 만남은 어린 시절 부모가 양민을[5] 살해한 죄로 마을사람들에게 맞는 장면을 몰래 지켜보며 차마 떠나지 못하던 동매를 지나가다가 그걸 본 애신이 가마에 태워 구해주면서 시작됐다. 왜 자기를 구해줬냐고 묻는 동매에게 애신은 잡히지 말라고 그랬다며, 공자의 말씀엔 사람 목숨은 다 귀하다 했다고 대답. 이에 동매는 분노 섞인 표정으로 애신의 치맛자락으로 입술을 닦으며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며 일갈했다.[6] 애신 역시 동매와 재회한 뒤 그때 일을 생각하며 치마를 쥐는 걸 보면 꽤나 충격이었던 것 같다.[7]

4. 5~6화

그러다 애신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걸 알고[8] 질투심에 눈이 돌아가 길가에서 거슬리는 일본인을 폭행하거나, 대련상대들이 하나같이 일어서지도 못할정도로 패대기치며 유도에 열중한다. 그러다 문방구 가게에서 애신과 또다시 재회한다. 동매를 무서워하던 유모가 놀라서 실수로 쏟은 물건을 애신과 같이 줍다가[9] 치맛자락이 손을 스치자 애신과의 첫 만남을 떠올린다. 그러다 눈빛이 변하면서 그대로 치맛자락을 잡는다. 놀란 애신이 무슨 짓이냐고 다그치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으로 "아무것도요. 그저... 있습니다, 애기씨" 라고 나지막이 말한다. 이후 애신에게 자신이 왜 조선에 돌아왔는지 아냐고 묻고 이에 애신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겨우 한 번... 그 한순간 때문에.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라고 말하며 오로지 애신때문에 그토록 증오하는 조선에 돌아왔음이 드러난다. 그 후에는 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과 대면하고 그를 죽일 듯이 적대한다.

5. 7화

쿠도 히나의 방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이완익이 히나의 아버지라는 것과 히나의 조선 이름 ‘이양화’를 알게 된다.남편을 독살했을지도 모른다는 히나의 말에 이 커피를 마셔도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개그인듯 아닌듯한 장면이 있다. 결국 마시지만 경호를 의뢰하는 히나에게 일본이 돈을 대는 이완익이 먼저 제안했다며 거절. 그러나 그날 밤 술자리에서 이완익이 하필이면 동매의 출신 콤플렉스를 건드리는 바람에 거의 리미터가 해제된 반응으로 계약은 무효라고 해 버린다.

그후 호텔 여급의 제보를 듣고 비자금 문서가 유진의 손에 있다고 생각했는지 수하들을 시켜 그의 호텔 방을 뒤졌지만, 나온 건 애신이 유진에게 보낸 서신뿐. 단번에 애신의 글씨체임을 알아보고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본다. 다만 한글을 모르는 유진은 동매가 읽어준 덕에[10] 서신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

뒤에 유도장에서 시름에 잠겨있자 부하 유조가 무슨 연유인지를 묻는 장면에서 애신의 필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가 나왔다.
애신이 문구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적어온 종이를 가져와 보관하고 있었던 것. 이뿐만이 아니라 한 번만 본 애신의 서신의 내용을 모두 외우는 모습도 보여줬다.

6. 8화

이후 애신의 정혼자 희성에게 유진과 함께 애신에 대한 마음을 들키고 쓸쓸히 걸어가다가 제빵소를 지나는데, 이젠 사탕이 너무 달아서 싫다고 말한다.
이후 희성과 마찬가지로 유진도 적대하기 시작한다. 조선 여자가 일본인 게이샤로 위장해서 화월루에 숨어들어 의병 활동을 위한 첩보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통나 급히 가게를 처분하려던 화월루 주인에게서 화월루를 넘겨받고, 하야시에게서 그 여자를 찾으란 의뢰도 받는다. 제물포로 가서 수색하던 와중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도주로가 육로라는 것을 간파한 찰나 의병의 총격이 터진다. 습격한 사람들 중 검은 양장을 입고 복면을 쓴 사람을 쫓다가 총을 겨누기까지 하지만, 드러난 눈을 본 순간 뭔가를 느낀 듯하더니[11] 그대로 각도만 틀어서 다리를 맞춰 버린다. 그 후 확인할 것이 있다며 수하들을 먼저 한성으로 보내고 다음 날 새벽 기차역에서 애신을 기다린다. 그러나 막상 애신이 오자 '오지마라..오지마.....오지말라니까' 하며 혼잣말을 한다. 동매를 지나치려던 애신을 가로막자 애신이 죽여버리기 전에 비키라고 한다. 동매가 그건 자기가 더 빠르지 않겠냐고 하자 애신은 "난 해도 자넨 못 할듯 싶은데" 라며 숨겨왔던 마음을 애신에게 들키게 된다. 그리고 애신이 떠난 후, "오지 말랬는데 기어이 오시더니, 그것까지 아십니까"라며 씁쓸하게 혼잣말을 한다. 애신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7. 9화

여전히 하야시의 의뢰를 수행 중. 제물포에서 총격을 가한 의병 중 한 명을 잡아다가 잔당을 불라고 협박하지만 의병은 대답을 거부하고, 오히려 다른 동지들 누구를 데려와도 이렇게 할 거라며 칼날에 목을 들이대기까지 한다. 뭔가를 느끼긴 한 모양인지, 나가사키로 튀려던 화월루 원 주인을 대신 하야시에게 넘기고 그 의병은 놓아준다. 이후 히나를 찾아가 누구든 자기 앞에 오는 사람들은 일단 살려달라고 비는데 그 의병은 오히려 죽이라고 했다고 말하며 술을 마신다.

8. 10화

글로리 호텔에 들렀다가 동매가 사줄 만한 정보를 찾으려고 유진의 방을 뒤지던 여급이 잘린 자리에 취직한 수미와 만난다. 그때서야 수미가 증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수미를 붙잡고 끌고 가다가 애신에게 걸려서 다투다 뺨을 맞았는데 돌아오는 길에 실없이 웃으며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애신은 "내가 이런 순간에만 자넬 보는 것인가,자네가 이런 순간으로만 사는 것인가?"라고 뼈 있는 지적을 날렸고, 동매의 뺨을 후려치면서 “이런 순간도 살길 바라네”라고 일갈했지만 동매는 예전에 기차역에서 만났을 때, 애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인 '죽여버리기 전에'와 대조하면서 그래도 자기가 살길 바라는 것 같다며, 너무 달아서 쓰다던 사탕을 씹으면서 웃는다. 이쯤 되면 애신에게 단단히 빠진 진정한 등신.[12][13]애신이 수미와 엮인 이유를 묻고는 손해본 걸 자기가 갚아 주겠다고하자, 보름날에 만날 약속을 잡는다.
이후 애신과 똑같은 양장을 맞춰 입은 희성을 유진과 함께 포획해서 글로리 호텔의 방까지 끌고 올라간다.

9. 11화

전차를 타고 밤마실을 나선 히나를 호텔까지 바래다준다. 희성이 전 좌석을 예약해놓은 전차에 무임승차해서 희성 그리고 애신과 삼자대면을 한다. 애신에게 돈은 마련했냐고 물었지만 희성이 조선의 논과 밭은 거의 다 내 것이라며 애신이 얼마를 빚졌든 자기가 내겠다고 한다. 그 말에 아무 데나 묻어버리면 되니까 다행이라고 대답하고는, 내리려고 할 때 희성이 넘어지면서 절묘하게 동매를 끌어안은 자세가 돼 버렸고 내린 후 애기씨를 봐서 좋은 기분 반 희성이 안겨서 불쾌한 기분 반인 표정을 짓는다.

10. 12화

이완익의 집에서 사체검안서를 챙겨 나오다가 이덕문에게 발각될 뻔한 히나를 도와준다. 또 그 똑같은 술집에 가서 유진과 합석. 이완익이 화월루에서 알렌과 모종의 거래를 하며 술을 마시는 중이라는 정보를 주고 안주를 사시미 특대로 시키려다가 소 사이즈로얻어먹는다. 글로리 호텔의 205호 방을 뒤지다가 유진과 다시 맞닥뜨렸는데, 동매가 뭐 나온 게 없다며 부하들을 데리고 가 버린 자리에서 유진은 현재 요셉이 있는 함경도가 발신지인 편지를 발견했다. 이후 화월루에 온 일본인들이 점쟁이 호타루를 구타하고 유죠를 비롯한 심복들에게 총까지 들이대며 모욕을 주던 때 나타나서 그래, 우리는 부류가 달라. 너희는 아무나 못 죽이지만 우리는 그럴 수 있지. 우리는 오늘 죽어도 아쉬울 게 없거든이란 말과 함께 한 명을 단칼에 순삭.
애신과 만날 보름날을 초읽기하는 중이다. 그래서 별 이유 없이 제물포에도 다녀오고 도중에 들른 절에 애신의 부모님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는 말을 듣고는, 그 앞에서 쓸쓸하게 독백을 한다.[14]

11. 13화

제물포에서 의뢰를 받아 일을 하던 중 유진을 만났다. 이런 저런 정이 쌓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격의없이 말하고 헤어졌다. 그 후 동매가 유도장에서 대련을 하던 중 애신이 들어오자 동매는 갑자기 등장한 애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 동매가 “여긴 어떻게”라며 겨우 입을 떼자, 애신이 자신의 정체[15]를 알고 있으니 자신을 일본에 팔아넘길 건지를 묻고 그에 동매는 “아니요. 아무 것도요. 그저 있을 겁니다”라며 제물포에서 목격한 애신을 못 본 척 할 것임을 답했다[16]

그 말 이후 애신은 동매에게 빚을 갚기 위해 돈 주머니를 바닥에 던진다. 그러자 동매는 돈 주머니에서 동전 하나만을 꺼내며 돈은 달에 한 번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애신이 “지금 나를 평생 보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동매는 “예. 그 말입니다. 애기씨께서 저를 계속 살려 두신다면요” 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동매는 애신에게 “자네 그 돈을 다 못 받지 싶어”라는 말을 들은 후 애신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 “그리 말씀하시니 퍽 아픕니다. 허나 걱정 마십시오.제가 알아서 잘 아물어 보겠습니다”라고 답한다.

12. 14화

이완익의 농간으로 선교사 요셉의 살인범 혐의를 덮어쓰고 체포된다. 덤으로 호텔에서 잘린 귀단의 거짓 증언과 미국인으로 인해, 더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 받는다.[17] 경무청에서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고문을 당했는데도 배후를 말하라는 말에 “누굴 불어 줄까? 이완익은 어때? 하야시는?”이라고 말할 만큼의 패기를 보이지만, 애신의 할아버지인 고사홍을 대지 않으면 수하들이 죽어나갈 것이라는 말에 분노를 토한다. 사건을 조용히 묻으려는 조정의 입김 때문에 사건 종결과 함께 사형당할 처지에 놓였지만, 유진의 도움 덕에 미 공사관으로 인계된다. 유진과의 취조에서 그가 김용주의 방을 왜 뒤졌냐고 묻자, 애신네 집 주위를 캐려는 것 같길래 그랬다고 대답한다. 유진이 고애신의 정보를 받고 있는지 캐물었지만 대답을 피했고 “내가 이완익이면 김용주를 잡을 게 아니라 나으리를 죽이라고 할 거거든”이라고 경고해 주었다.

13. 15화

유진이 김용주를 잡아낸 덕분에 출소해서 화월루로 복귀한 후 칼을 돌려주라는 하야시의 지시로 찾아온, 호타루를 폭행했던 스즈키를 만난다. 사실, 화월루 돌아오기 전 하야시와 만나 암묵적으로 스즈키를 죽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기에 ‘네놈이 하야시가 말한 선물’이라며 단칼에 죽인다. 이후 글로리 호텔로 가서 버선발로 달려나온 호타루와 포옹하고, 창밖으로 내다보던 히나와 눈인사를 나눈다.
이후 자신을 살인범으로 모는 뒷수작을 벌였던 이완익의 집에 직접 찾아가 협박을 가한다. 그 협박이란 게 무려 비자금 문서를 제때 찾아서 이완익에게 넘겼는데 이완익이 이세훈과 짜고 딴 일을 벌이다 이세훈에게 덮어씌웠다고 하야시에게 말했다는 것. 하야시가 그딴 말을 믿을 것 같냐며 조소하려는 이완익에게 자기는 그저 상상력이 풍부한 자에게 의심을 심은 것뿐이라며, 이완익과 하야시가 동매를 처리하는 일에 대해 얘기할 때 하야시가 한 말인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놈은 언젠가 일본의 약점이 된다’라는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그리고는 술집에서 유진과 나란히 앉아 희성의 신문사 창업 계획을 듣는다.[18] 유진에게 술값을 덤터기 씌운 뒤, 유진, 희성과 함께 벚꽃이 날리는 한성 거리를 산책한다. 떨어지는 꽃잎을 반으로 가를 수 있냐는 희성의 질문에 나으리를 먼저 가를 수 있다며 가로 아님 세로로 해줄까냐고 되묻는다
과거 희성의 집에서 일했고, 유진의 부모를 매질했던 노비가 희성에게 유진의 사연을 말하고 나오던 길에 희성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다고 하고는, 동매 역시 유진이 원래 노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14. 16화

부하들에게 끌려온 경무청 청장에게 이완익이 왜 고사홍을 해코지하려 했는지 묻는다. 우체국 국장까지 잡아다 고사홍이 각지 선비들에게 보내려 했던 서신에 대한 내막을 캐내고, 다 태웠지만 한 통 남아 있던 것을 입수해 고사홍에게 돌려주려 밤중에 그 집 담을 넘는다. 서신을 돌려주고 누군가 이 댁을 노리고 있다며 경고도 해 주지만, 일본인 옷을 입고 집 담을 넘은 자의 말을 믿으라는 거냐는 고사홍의 말에 애신이 동전을 던진 일을 떠올리며 “받은 돈이 있어서 당분간 조선인”이라고 대답한 뒤 사라진다. 낮에 히나를 만나러 와서는 호타루를 돌봐 준 보답으로 봄옷이나 사주겠다고 하는데, 애신에게서 부탁을 받은 히나는 다른 걸 달라며 왜 고사홍네 집에 갔는지 묻는다. 얼버무리고는 애신의 정혼이 정말 깨졌는지를 묻고, 히나의 “기뻐?”라는 말에 “아니. 더 멀어지는 것 같아서”라고 대답. 이후 호타루와 일식을 바라본다.

15. 17화

화월루에서 애신의 사촌형부이자 이완익의 측근인 이덕문과 만나 이중첩자 노릇을 하려고 애쓰다가 상관 욕만 잔뜩 늘어놓은 역관 관수 앞에 불쑥 나타나 그 유진이 있던 옆방 문을 열어제친다. 관수가 부리나케 나간 뒤 유진과 둘만 남겨져서는, 왜 갑자기 친절하게 구냐는 유진의 말에 유진의 사연을 알게 되었음을 암시한다. 조선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부모의 원수들을 죽였다며, “우리는 우리 부모와 달리 누구든 벨 수 있는데”라고 말하지만, 유진이 “우리는 우리 부모와 달리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으니까”라고 답변하자 거기에 어느정도 긍정한다.[19]

이후 아침에 호타루에게 오늘 운세를 묻지만, 호타루는 대답을 꺼린 끝에 공책에 죽을 사 자를 써낸다. 나가지 말라고 붙잡는 호타루의 손을 풀며 보름날 이어서 나가야 한다고 하고는 애신에게서 동전을 건네받고,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사탕을 사다가 총에 맞는다.

16. 18화

총을 맞아 쓰러진 와중에도 누가 쐈는지를 확인하려고 애쓰다 간신히 본 뒤 그 여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좀 전에 애신에게 들었던 감사인사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체감한다. 후에 희성에게 업혀 급히 한성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본인 의사가 이완익의 입김이 닿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보고는 마취를 거부하며 부하에게 자리를 지키다가 자신이 잘못되면 의사부터 죽이라고 한 뒤 맨정신으로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20]

다행히 며칠 지나 의식을 차리고는 부하들을 시켜 자기를 쏜 의병 지게꾼부터 수배한다.[21] 문병 온 희성과 예전처럼 핑퐁 오가는 대화를 주고받고, 희성은 성질머리를 보니 다 나은 것 같다며 하필 총 맞은 자리를 툭툭 치고 가 버린다(...).

전에 데려다놓고 협박했던 경무청과 우체국 국장에게서 이완익이 주문한 인명록을 먼저 건네받고, 그중 애신의 부모님 이름을 알아본다. 이완익은 옛날에 의병이었던 이들의 자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다 애신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것, 출신이 불분명하다는 것, 나이를 토대로 그녀가 혹시 자기가 죽였던 의병들의 딸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직 이완익이 고애신의 정체를 제대로 모르는 가운데 애신에게 또다른 위험이 닥쳐옴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다.

후에 약방으로 가던 애신의 앞길을 막으며 다짜고짜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어떤 질문도 하지 말라며 실상은 애원에 가까운 경고를 날리지만 애신은 "이런 주제넘은 자를 보았나. 난 내 선택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아. 자네를 살린 것까지, 자네의 총에 맞은 것까지. 어쩔 텐가. 내 비밀 한자락 쥐고 있다고 뭐라고 된 듯싶어?"라며 따진다. 그러자 “이제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애기씨라 해도 말입니다”라고 답하며 애신의 머리카락을 그대로 잘라버린다.[22]

17. 19화

애신의 머리카락을 자른 것[23] 때문에 화월루에 직접 찾아온 고사홍에게 빗자루로 먼지 나게 맞는다. 다만 한 짓이 한 짓인지라 별말 없이 맞아줬다. 이 때 고사홍은 '내 손녀를 또 건드리면 다음에는 양반이 왜 양반이고 백정이 왜 백정인지 알려주겠다.'라고 말하는데, 평소 아랫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던 고사홍의 인품을 생각하면 엄청난 폭언이다. 한편으론 구동매 역시 일전에는 백정이라며 출신을 언급하는 이에겐 참지 않던 것과 달리 별 말 없이 맞아준다.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애기씨 조부이기도 하니. 이후 등장한 유진에게 '고애신이 이완익에게 뒤를 밟힌다'라고 일러주고 타이밍 좀 늦게 꼭지가 돌아서 달려온 희성이 주먹질을 해도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맞아준다.

타카시의 갑작스런 유도장 방문에 당황하고 유죠를 통해 타카시의 목적과 함께 그가 조선말에 능통한 사실을 듣고는 이내 "희한한 게 하나 굴러왔네"라고 말하며 타카시를 만나러 간다.[24]

간단한 일면식을 마친 후 일본 귀족 출신인 타카시는 동매의 출신을 들먹이며[25] "일본의 개"라고 협박하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매는 "내가 꽤 유명한가 보다"라고 반격. 이에 분노한 타카시는 "네가 내 얘기를 띄엄띄엄 들었나 본데 조선 땅에 있는 일본인 중에 내가 제일 높아. 그 말인즉 조선에선 누구도 나에게 명령 못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매는 자기가 충성하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무신회라 맞받아치고, 총을 겨누는 타카시를 그대로 엎어치며 그를 더욱 더 분노케 한다.

바닥에 엎어져 있던 타카시가 총을 잡으려 들자 “여기서 총 다시 들면 진짜 지는 겁니다, 나으리”라고 침착하게 말한다. 이어 그에게 “나가실 땐 군화 벗고 나가주십시오. 우리 애들이 아침마다 닦는 데라”라고 여유롭게 말한다.

그날 밤, 유진과 함께 고사홍의 부름을 받고 와 애신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고사홍이 유진을 타카시를 죽일 사람, 동매는 애신을 지킬 사람으로 지목하자 이에 왜 유진은 죽이는 자고 자신은 지키는 자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물불 가리지 않고 지켜줄 자와 고심하여 완벽을 기할 자, 담을 넘어 들어오는 자와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의 차이다"라는 대답을 듣는다. 고씨 저택을 나와 유진에게 "결국은 둘 다 애기씨 곁에서 멀리 치우셨습니다. 나는 지키게 하여, 나으리는 죽이게 하여. 독한 노인네."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마지막 장면에서 무신회의 수장이 직접 제물포항으로 나와 동매와 만나게 되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26]

18. 20화

19화에서 찾아온 무신회의 수장과 술자리를 갖던 중, 모리 타카시가 부하를 쏴죽인 후 피칠갑을 한 모습으로 무신회 수장에게 인사를 올리며 술자리에 끼어든다. 총 맞은 자리는 아물었냐며 도발하는 타카시의 말에 수장이 '이시다 쇼는 망설임이 없는 검이다. 그런 쇼가 총을 맞다니 자신보다 소중한 것이 생겼나?'라며 구동매의 속을 떠본다. 이어 모리 타카시는 비웃음을 띄며 술을 한 잔 따라보라하고 구동매는 굴욕으로 떨리는 손을 참으며 잔을 채워준다. 물론 직후 일본군 병사가 뛰어들어와 제물포로 간 일본군이 몰살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모리 타카시는 수장에게 '오늘은 술자리를 같이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떠난다.

그날 밤, 구동매는 유도장에서 고애신이 보름에 한번 씩 직접 갚기로 한 돈을 9개월치나 미리 지불한 것을 보고 그녀가 이완익을 죽이려함을 깨닫고 달려가지만 구동매가 도착했을 때는 고애신이 이미 이완익을 암살한 뒤였다. 총성을 듣고 먼저 와있던 유진 초이와 뒤늦게 온 쿠도 히나와 마주치고 급히 시신을 가린다.

그리고 낮에 유진의 연락에 무리를 이끌고 우체국 앞으로 온다. 유진은 도와달라고 하지만 구경하러 온 것이라며 일단 튕겼다가 유진 초이가 뱉은 '우린 동지다'라는 말에 모리 타카시가 엮여있음을 깨닫고 바로 도와준다며 말을 바꾼다. 부하들을 시켜 우체사 직원들을 구석에 처박아 놓고 우체사에서 모리 타카시와 관련된 것을 찾던 중 미국, 일본, 조선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사관 직원이 밀정일 확률이 높다는 걸 추리해내고 "마침 내 앞에 그런 사람이 있는데"라며 유진에게 시비를 거나 무시당하고유진은 다른 책자나 살펴보라는 듯이 던져준다. 그리고 프랑스 공사관 서기 레오가 게다[27] 장수에게 천 엔짜리 우표환을 받은 것을 찾아낸다. 그걸 보고 "이럴 줄 알았으면 무신회가 아니라 게다를 파는 건데"라며 비웃는다.자낳괴[28] 덕분에 밀정을 이정문에게 넘겨 잡아 죽인 뒤 장승구와 유진 초이는 모리 타카시를 납치해 저잣거리에 살려 매달아 굴욕을 주고 고애신과 함께 잡혀있던 의병들을 구출한다.

그렇게 이완익 사후 해가 넘어가 1904년 1월, 홀로 애신에게 받은 동전들을 세어보다 9개월 치를 미리 받음을 다시 세아린다. 돈을 받은 것이 6개월 전이니 아직 최소 3개월은 애신을 볼 수 없다는 뜻임을 상기하며 쓸쓸한 모습을 보인다.서브남주의 슬픔 그리고 일본이 조선의 해상에서 러일전쟁을 일으키던 날, 무신회 수장이 일본으로 돌아가고 수장이 남겨둔 잔여 세력과 마주하여 왜 아직도 남아있는지를 물었다가, '이시다 쇼인지 아니면 구동매인지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음을 밝힌다. 그리고 유죠와 함께 자기가 수장 눈밖에 나 버렸음을 직감하고, 그의 세력이 남아있고 무신회 수장이 조선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조선에서 사라질 것 같다고 말한다. 직후 그의 예감이 들어맞아 이정문 대감이 일본 낭인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을 경무청 총감에게 전해듣는다. '나는 죽어도 살 사람은 살아야지'라며 유죠의 만류를 뿌리치고 히나에게 달려가 나랏님은 어찌 돼도 넌 죽지 말라고 온 거라며 이정문의 소식을 전하나, 그녀는 곧장 전화로 고종에게 해당 사실을 전한다.
(21화 예고에서 구동매는 '나쁜놈은 빨리 죽는다'며 조선 내에서 나름 자신의 길을 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9. 21화

어머니의 무덤을 방문한 뒤 부모님을 모두 잃어 상심한 히나의 뒤를 밟으며 묵묵히 위로해준다. 이제 고아라면서 우는 히나에게 “난 예전부터 고아야”라고 말하고 이양화도 쿠도 히나도 아닌 다른 꿈을 꾸라고 달랜다. 왜 곧 죽을 사람처럼 말하느냐는 히나에게 자신은 나쁜 놈이고 나쁜놈이 빨리 죽어야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며 사망플래그를 띄우지만 히나는 동매를 끌어안으며 “내가 더 나쁠게. 넌 나보다 먼저 죽지 마”라고 말한다.

글로리 호텔에 찾아와 펜싱을 연습하는 히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호타루를 ‘그 말없는 아이’라고 칭하는 히나에게 호타루의 이름을 알려주며 호타루의 사연을 말해준다. 호타루는 원래 점집에서 매우 불우하게 살고 있었는데 동매가 점집 주인을 죽이고 그녀를 데리고 오게 된 것. 그러나 호타루가 일본으로 전보를 쳤다는 이야기를 히나에게서 들은 뒤 칼까지 들이밀며 호타루를 추궁한다. 동매가 애신 때문에 자꾸 위험에 처한다고 생각한 호타루가 애신을 제거하기 위해, 의병인 애신이 일본에 갔다는 것을 동매의 이름으로 무신회 수장에게 전보를 보낸 것이다. 이에 매우 화를 내며 호타루에게 “너를 더는 못 거두겠어”라고 일갈하며 쫒아낸다. 이후 유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 가는 길을 잡고, 자기가 돌아오지 않으면 해산하라고 명령한다.

20. 22화

결국 일본에 도착. 희성이 유학 시절 동거하던 여인에게 연락해 둔 덕분에 그녀의 안내로 애신과 접선하는 데 성공하고, 팔과 등에 부상을 입으면서까지 낭인들에게 포위돼 있던 그녀를 구한 뒤 빚까지 받게 되었다. 이때 애신에게서 그보다 더한 것인, 돈을 직접 갚으러 갈 테니 자네도 직접 받으러 오라는, 그 말인즉슨 살아 있으라는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듣고 “저를 계속 살리십니다”라고 말한다. 그날 밤새도록 애신의 은신처 문앞에 앉아 지키고, 애신이 보빙사에 무사히 합류하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발걸음을 돌린다.

그러나 사망플래그가 발동하여 자신을 쫒아온 무신회를 자기도 피투성이 되가면서까지 간신히 쓰러뜨린다. 하지만 탈진하다시피 한 동매 앞에 보란듯이 나타난 무신회의 수장에게 말을 듣는다. 이후 바로 수장의 칼에 베이고 결국 바다에 떨어진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지만 3년 뒤 만주 아편굴에서 생존이 확인됐고, 군대 해산일에 다시 한양에 돌아왔다! 역시 거지꼴을 하고 돌아온 유진과 재회한 순간 글로리 호텔 방향에서 총성이 들리자 함께 달리고, 그곳에서 호텔이 폭발하여 불타는 것과 폭발을 배경으로 한 애신과 히나를 보고 만다.

21. 23화

호텔이 폭발하자 유진과 현장을 살피다가 잔해에 깔린 채 중상을 입고 쓰러진 히나를 발견한다. 유진과 함께 부서진 잔해를 들어내고 그녀를 업는다. 떠나기 전 유진에게 다른 여인도 꼭 찾으라는 말을 남긴다. 일본군을 피해 몸을 숨길 만한 곳을 찾다가 마침 남대문 전투에서 히나 덕분에 목숨을 건진 양복점 점원과 마주쳐 양복점으로 몸을 피한다. 양복점에서 의식을 차린 그녀에게 나 이제 곧 죽는다며, 엄마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후 히나의 어머니가 묻힌 강릉으로 향하고 히나를 업은 채 동해 바닷가를 거닌다. 죽기 직전의 히나에게서 이미 유진은 오래 전 자기 마음에서 떠나보냈고 대신 동매가 살아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고백을 받는다. 그곳에서는 너를 기다리지 않을 테니 오래 오래 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히나는 숨을 거두고, 그녀를 양화라고 부르며 슬피 눈물을 흘린다.[스포일러]

오랜만에 히나가 사들인 자기 옛 집으로 가서 히나가 자기를 위해 해드리오에서 사서 걸어놓은 그림을 보며 그녀를 생각한다.

이후 유진에게 히나의 죽음을 알려준 후, 유진에게서 애신이 무사하다는 소식도 듣는다. 그리고는 다시 진고개로 돌아가서 그동안 자기 대신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무신회 낭인들을 모조리 죽여버린다. 아무리 늦어도 대략 열흘 후에는 자기 소식이 무신회 본부에 알려질테니 그 열흘을 일년처럼 살아보겠다고 다짐한다.

22. 24회(마지막회)

유진 초이와 함께 함안댁과 행랑아범의 죽음에 오열하는 애신을 안타깝게, 또 그런 애신을 에워싸고 보호하는 조선 백성들을 쳐다본다. 유진과 함께 일본군에게서 말을 뺏어 애신을 피신시킨 후, 희성과 유진과 술집에서 만나 함께 최후의 술자리를 가진다. 술은 드디어 희성이 사고, 세 명은 같이 한성의 거리에 휘날리는 희성의 호외를 바라본다.
이후 낮에 평소 자주 사먹었던 알사탕을 파는 진고개의 불란셔 빵집 주인에게 돈을 뭉텅이로 주며 더 이상 돈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 직후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30] 다행히 유진이 발견해 집으로 데려가 치료해준다. 유진은 동매에게 몸의 상처가 심각하다고 얘기하지만, 스스로 먼저 자신의 최후를 예감하고 있었다.

신변정리를 마친 후, 평생을 바쳐 사랑한 애신과 작별했다. 애신을 밤늦게까지 기다리다가 탁자에 동전을 놓는 애신과 마지막으로 재회한다. 그는 애신에게 빚은 다 갚았다.며 작별인사를 전했고, 애신의 도움도 거절한다.[31] 애신은 동매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라는 말이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아는가라며 동매가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삶에 나름대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제물포 항구 근처에서 무신회 낭인들을 칼 두 자루를 다 뽑고 직접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었다.[32] 낭인들이 부하 유죠의 난도질당한 시신을 보여주며 너도 이 꼴 날거라며 비웃자 덤벼들어 낭인 다수를 쓰러트리지만, 이전과는 달리 결국 낭인들에게 치명상을 입고, 하늘을 보면서 애신을 떠올리며 죽음을 맞는다.[33] 시체는 그를 죽인 무신회 낭인들이 어딘가로 가며 말에 묶고 질질 끌고 갔다.[34][35] 유품인 일본도는 일식과 춘식이 돌아와서 해드리오를 정리할 때 근처의 사람들이 주워오면서 21화에서 이름 모를 여인이 맡겨두고 간 당혜와 은산의 백자, 희성의 회중시계, 양화(히나)의 플뢰레 그리고 유진의 마트료시카와 함께 해드리오에 나란히 놓인다.

[1] 일본에게 미국의 정보를 팔아넘기는 첩자였기 때문에 상부의 명령을 받은 유진이 암살했다.[2] 그리고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동매는 그 순간 문서를 바로 코앞에 두고 있었다.[3] 난입하기 전 같이 있던 여자에게 오늘 운세가 어떠냐고 묻는데, 여자의 타로점 결과는 ‘안 만났어야 좋을 재회’였다. 이를 두고 용하다고 쓴웃음을 짓는 구동매의 모습은 덤.[4] 구동매 입장에서는 억울한 말이다. 조선에서 천민인 백정의 자식으로서 인간이 아닌 짐승 취급을 받아오며 살아온 구동매는 단 한번도 조선과 같은 편인 적이 없었다. 양반가에서 태어나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조선의 상류층으로 살아온 고애신이 하기엔 참 무정한 말이다.[5] 이 양민이 동매의 어머니를 겁탈했다.[6]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더불어 자신과 같은 하층민들은 짐승과 같은 삶을 사는데 비단옷 입은 여아가 공자 맹자 운운 하는 것은 세상물정 다 겪은 동매에겐 아니꼽고 복잡하게 보였을 듯.[7] 애신은 그때까지 좋은 말만 들으며 애지중지 자랐을 것이고, 좋은 뜻으로 한 일에 그런 소리를 들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보는 사람도 놀랐다[8] 애신네 집의 하인이 알려주었다. 이때 동매는 그에게 애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든 바로 자기에게 알려 주면 돈을 준다고 말한다. 첫 번째 재회 이전에도 계속 애신의 소식을 듣고 있었던 듯.[9] 구동매가 쏟아진 물건을 대충 발로 툭툭 치며 치우는 시늉을 하자 그것을 한심하게 보고 있던 애신이 작은 한숨과 함께 몸을 굽혀 손으로 하나하나 주워가며 치운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한듯 잠시 멈칫한 구동매 역시 쭈그려 앉아 같이 물건을 줍기 시작.[10] 백정 출신에 일본에서 산 세월이 더 길지만 용케 국문을 익혔다. 자기 외에 사실상 조선인이 없는 미국에서 살아온 유진보다 그래도 조선과 가까워 조선인들과 접촉할 일이 더 많은 동매 쪽이 국문을 익힐 기회가 더 많았을것이다. 아무리 칼쓰는 낭인집단이라지만 최소한 글은 읽을 줄 알아야 한 집단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도 하고[11] 애신임을 순간적으로 알아본다[12] 그리고 사건 직전 점술사 호타루가 뽑은 동매의 운세는 ‘운예지망’이었는데, 요약하자면 간절한 희망이란 뜻이다.[13] 참고로 같이 걷던 수하인 우죠는 걱정 반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눈 반으로 쳐다봤다. 자기 오야붕 성격을 잘아니 뺨맞고 어떻게 됐나 하는 생각이 든듯.[14] 제가 처음으로 벤 이가 누구였는지 아십니까? 애기씨였습니다. 고르고 골라 제일 날카로운 말로 애기씨를 베었습니다. 아프셨을까요? 여직 아프시길 바라다가도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안 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 척 해도 안되는거겠지요. 이놈은.[15] 의병[16] 저 말 다음에 애기씨가 의병임을 누군가가 알게된다면 그 사람의 눈알을 뽑아버리겠다는 등의 말도 덧붙인다[17] 각각 구동매 때문에 호텔에 잘렸다는 생각과 조선인들이 폭도를 부린다고 막말한 것에 빡쳐 거래를 취소한것에 악감정이 있었다.[18] 이때 계속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희성에 일본 유학을 제가 다녀온 줄 알았다고 한마디 했으며, 신문사 창업 계획에 부고란이 꼭 있어야 겠다며 디스를 날리지만 "그렇게 헤드라인을 못 뽑아서야 금방 망하겠다"는 유진의 말에 영어를 몰라서 움찔한다.[19] 백정 신분이라 늘 핍박받았던 본인과 비슷한 처지였던 노비 출신인 유진이 어릴 때 자신이 보여서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결정적으로 둘다 어릴때 조선을 떠나며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자들에 의해 부모를 잃었으니까.[20] 이때 고통소리가 너무 리얼해서 동매가 죽는줄 알고 쫄아있던 시청자들이 많다..[21] 이 자가 어째서 구동매를 쏜 것인지는 작중 묘사가 없어 불명이다. 아마 자신이 의병인 것을 알고 있는 구동매를 죽여 입막음을 하려 한 것으로 추측되나, 그려려면 굳이 구동매 말고도 죽일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후 행적도 불명.[22]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이 장면을 보던 시청자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로인해 구동매가 시청자들에게 비호감을 사게 되었다. 다만 이유 없이 자른 것은 아니고 19화에서 밝혀지길 고애신이 이완익에게 뒤를 밟히는 걸 알고 일본에 따르지 않는단 의심을 피하게 해주기 위한것.[23] 21세기 현대에도 심각한 수준의 협박죄를 적용할 수 있는 행위이다. 그런데 19세기 구한말에 상류층 집안 여성의 머리카락을 건드렸으니 그 파장은 결코 작지 않다.[24] 여기서 의문점은 유죠가 어떻게 타카시의 정보를 꿰고 있었냐는 것인데 14화 이후 유진 또는 희성과 모종의 관계를 쌓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25] 구동매가 조선에서 백정이었음을 들먹였다. 여태까지 구동매가 조선 태생임을 갖고 시비를 건 일본인들은 있었어도 그가 백정 출신임을 들먹인 일본인은 타카시가 처음이었다. 백정이라는 계층이 조선에서 어떤 존재인지까지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26] 동매는 당시 부하들을 두고 제물포 절에 가려다 유죠에게 제지당했다. 참고로 그날 제물포 절에서 열린 고사홍의 49재에 일본군이 습격해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었다.[27] 동매는 일본식 발음 그대로 '게따'에 가깝게 발음한다.[28] 그 와중에 유죠가 우체사 관리관과 직원들의 목에 칼을 대고 위협하자 관리관은 익숙한 듯 직원들에게 "일해, 익숙해지면 할만 해"라고 말한다.불쌍[스포일러] 양화는 동매가 자기를 혼자 남겨두고 먼저 죽지 않기를 바랐고, 유언으로 겨울까지 한참의 시간을 더 살라고 당부했다. 결국 양화가 먼저 죽었고 동매는 겨울은커녕 그녀보다 며칠밖에 더 살지 못했으니 양화의 바람은 반만 이루어진 셈이다.[30] 23화에서부터 중간중간 아편을 피우고 있는 것이 잠시 한 장면으로 스쳐 지나갔다. 아무래도 아편굴에 있다가 아편에 중독돼 몸 상태가 더 나빠진 듯. 예전에 다친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아 그걸 견디려고 아편을 썼을 수도 있다.[31] 애기씨는 다시 저를 가마에 태우려고 하신다며, 더 이상 애기씨의 가마를 타지 않을 거라 말했다. 즉 이미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운명을 정했단 것.[32] 이때 날씨가 안 좋았던 덕에 낭인들이 하루 늦게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애신을 볼 수 있어서, 이에 대해 "하늘이 도왔나, 양화가 도왔나"라고 말한다.[33] 이미 이전의 싸움으로 후유증이 있어 피를 토하기도 하는 등 몸 상태가 걸레짝이 되어 말이 아니었다.[34] 자신이 무신회 일원이 된 후에 조선에 다시 왔을 때 부하 낭인들과 걸어가던 모습과 겹쳐진다.[35] 유진, 희성과 달리 죽은 후에 이런 장면이 나오는 것은 무신회에 몸담고 지냈던 피투성이 세월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대가이자 스스로의 죗값을 치렀을 가능성이 크다. 연출과 생전의 대사로도 그런 점이 암시되었다. 이 생에서 살인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다음 생에서는 의사가 되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