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15:09:02

구인 사가

역대 성운상 수상자 및 수상작
파일:seiunprize.jpg
일본 장편 부문
제40회
(2009년)
제41회
(2010년)
제42회
(2011년)
이토 케이카쿠
세기말 하모니
쿠리모토 카오루
《구인 사가 시리즈》
야마모토 히로시
《去年はいい年になるだろう》
구인 사가
グイン・サーガ / Guin Saga
파일:external/www.joysf.com/GUIN_SAGA_001.jpg
장르 판타지
작가 쿠리모토 카오루(栗本薫)[1]
고다이 유우(五代ゆう)[2]
요이노 유메(宵野ゆめ)
삽화가 카토 나오유키, 아마노 요시타카,
스에미 쥰, 탄노 시노부
번역가 김현숙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하야카와 쇼보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원씨아이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하야카와 문고 JA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NT노벨
발매 기간 파일:일본 국기.svg 1979. 09. 29. ~ 발매 중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9. 09. 03. ~ 발매 중단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147권 + 외전 26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6권

1. 개요2. 발매 현황
2.1. 국내 정발
3. 세계관
3.1. 지역3.2. 언어3.3. 종교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4.2. 그 외 인물
5. 미디어 믹스
5.1. 코믹스5.2. 애니메이션
5.2.1. 음악
5.2.1.1. 주제가5.2.1.2. 삽입곡
5.2.2. 회차 목록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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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쿠리모토 카오루(栗本薫)[3]판타지 소설. 표두인신(豹頭人身), 그러니까 표범 머리에 사람 몸뚱이를 가진 수인 전사 구인의 활약상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비범한 전투력과 통솔력을 갖춘 전사지만 '아우라' 한 단어 외에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구인이, 멸망한 파로국의 적통 린다와 레무스를 만나면서 열국의 전쟁통에 휘말려 고군분투하는 내용. 작가 자신은 수호전의 영향을 받아서 쓴 소설이라 밝혔다.

2010년 제 41회 성운상 일본 장편 부문을 수상하였다.

2. 발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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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 사가를 쌓아놓은 위엄
본디 100권을 목표로 했지만 "100권에서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았으므로 200권을 목표로 쓰겠습니다"라는 작가의 말과 함께, 2007년 시점에서 이미 외전까지 합해서 120권을 넘겼으며 2009년 4월에 사실상 마지막 권인 본편 126권(+외전 22권)이 출간되었다. 참고로 1권은 1979년에 출시. 마지막 권까지 석달 한 권 수준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 중이었다고 한다.
파일:external/www.famitsu.com/YOS_4901.jpg
2009년 4월 5일 구인 사가 애니메이션 시사회장에서.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한 달 반 후의 급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원작자 쿠리모토 카오루씨는 09년 5월 26일 50대의 한창이던 젊은 나이에 암으로 급사하였다. 결국 자동적으로 연중 리스트에 등재.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공식 후계자도 선정하지 않아서 앞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보는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작가가 구상했던 나머지 부분을 다른 작가들이 이어서 쓴다고 한다. 노트에 따르면 5~6권 분량이 남아있었다고. 쿠리모토도 자신의 사후에도 누군가가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 줄 것을 희망하였다고 한다.

결국 후속권이 두 작가의 손에 의해 재개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11월 8일에 고다이 유우가 쓴 131권 「파로의 암흑」이, 12월에 요시노 유메가 쓴 132권 「사일런의 만가」가 발매된다. 특히 요시노 유메는 쿠리모토 카오루의 제자로, 올해 구인 사가 외전인 '숙명의 보관(宝冠)'으로 데뷔했다. 다만 2017년부터는 유메 쪽은 하차하고 고다이 유우가 이어가고 있는 중

2.1. 국내 정발

NT노벨에서 소설판을 발간하기로 하고 한번에 1,2,3권을 동시 발매한 뒤 이후 꾸준히 발매해 2010년 7월 31일 6권까지 정발되었다. 발매텀이 대략 6개월당 1권씩인데, 원작의 볼륨인 126권-그나마 외전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듯-를 전부 정발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60년이 걸린다. 물론 그 이전에 회사가 망하거나, 발매를 중단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고 예상되었으며 결국 발매 텀이 점점 길어지다가 6권 이후로 발매하지 않고 있다. 정식으로 공지하지는 않았으나 대한민국 출판 시장의 작은 규모와 서브컬쳐 작품의 판매 불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발매중지로 보면 된다.[4]

국내 정발 목록
  • 1. 표범머리 가면(豹頭の仮面)
  • 2. 황야의 전사(荒野の戦士)
  • 3. 노스페라스의 전투(ノスフェラスの戦い)
  • 4. 라곤의 포로(ラゴンの虜囚)
  • 5. 변경의 왕자(辺境の王者)
  • 6. 아르고스의 흑태자(アルゴスの黒太子)

3. 세계관

3.1. 지역

인종, 생물, 기후 등 대부분이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 있는 키레노아 대륙을 중심으로 한다.

특히 대륙 서쪽 끝 근방에 있는 비교적 온난한 기후로 알려진 지역(중원이라 작중에서 불린다.)이 이야기의 무대로 북쪽을 케일로니아, 동쪽을 고라[5], 남쪽을 파로라는 강대국이 각각 지배하며 이들은 세계 문명 및 문화의 일대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각 나라의 경계에는 국가 간의 끊임없는 충돌을 피하기 위한 완충지대로서 자유국경지대라고 불리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 존재한다.

남쪽에는 초원이라 불리는 스텝을 연상하게 하는 광대한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문화적으로는 중원과 완전히 다르며 수많은 부족으로 이루어진 유목민족이 살고 있다. 북쪽은 카우로스 공국(본편 시점 군주는 지라르 대공), 남쪽은 아르고스 왕국이라는 두 강대국이 지배하며 동쪽에 다소 작은 나라인 토루스 왕국(군주는 칼 한)이 있다. 아르고스와 카우로스가 비교적 대립관계에 있는 반면, 아르고스와 토루스는 좋은 관계에 있다.

중원의 남동쪽, 초원의 동쪽에는 연해주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남쪽이 렌트 해에 접해있으며 중원의 어느 한 나라의 면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크기이다. 대체로 아그라야, 바라키아, 이프리키아, 트라키아, 라이골, 렌티아 등 6개국이 지배하는 지역을 가리키지만 이들 국가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자치도시나 북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탈리아 자치령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소국이 경계를 맞대고 밀집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상기 6개국은 안보를 위해 완만한 동맹을 맺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의 전쟁 참전 여부와 같은 의사결정 시에는 각국의 원수급이 모이는 연해주 회의가 개최되며, 그 논의와 투표 결과에 따라 연해주 전체로서의 의지를 통일하는 시스템이 있다.

연해주와 초원 중간에는 미록교라는 신흥종교[6]의 성지인 연안 도시 야가가 있다.

중원 동쪽으로 펼쳐진 지극히 광대한 사막 지역으로 중원을 케스 강에서 접하고 동쪽은 동쪽의 강대국인 키타이에 접하는 지역이 노스페라스로 지역 전체에 방사능을 연상시키는 기운이 돌고 있으며, 그게 원인이 됐는지 매우 특이한 식물과 동물이 많다. 인간의 1.5배-2배 정도되는 키의 라곤족과 꼬리가 있고 인간의 절반 정도의 키이며 여러 부족으로 나뉜 셈족이 여기에서 산다.

중원에서 노스페라스를 사이에 두고 아득한 동쪽으로 펼쳐진 지역은 동방으로 불린다. 거의 대부분이 강대국 키타이(수도는 호탄)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페라라 등 몇몇 주변국도 키타이의 속국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중원이나 그 인근에서는 파로를 제외하고 중시되지 않게 된 마도가 아직 생활이나 정치에 깊게 스며든 지역이다. 인종적으로는 황인종이 대부분이다.

중원 북쪽 지역은 한 해의 대부분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한랭지로 가장 큰 나라는 상(上) 나탈 강에서 케일로니아와 접하는 탈루안이며, 그 밖에 퀸즐랜드, 반하임, 요툰헤임 등의 나라가 있다고 한다. 탈루안인은 적발벽안의 백인종으로 남녀 불문하고 몸집이 크며, 때로는 해적으로 활동하는 해양민족으로 유명하다.

연해주 남쪽에 펼쳐진 렌트 해, 코세어 해에 있는 제도와 그보다 남쪽에 위치한 남방 대륙을 포함하는 지역에는 고아, 테라니아 등의 섬 나라, 란다기아 등의 강대국이 포함된다. 흑인종이 많다. 지리적 여건상 중원과의 교역은 거의 연해주를 통한 것에 한정되기 때문에 중원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중원 서쪽에는 파로와 같은 시기에 건국된 것으로 알려진 독특한 뱀신교를 믿는다고 하는 하이남이란 국가가 있다. 과거에는 여러 나라와도 교류가 있었으나 현재는 각국 왕의 즉위식 등에 파견되는 사자를 제외하면 거의 쇄국 상태에 있어 그 실태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백마도사로 도르에게 쫓기는 남자로 불리는 예라이샤의 출신지로도 알려져 있다.

3.2. 언어

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는 파로스어이다. 고대 카난어의 흐름을 이어가는 말로 중원 각지에 다양한 방언이 있지만 초원, 연해주 등에서도 모두 사용하여 기본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나 통한다. 동방의 키타이나 남방 등에서는 다른 언어가 사용되는 것 같지만 출신지가 다른 인물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사실상 이 파로스어가 공용어로 보인다.

또 특수한 언어로 룬어가 있다. 역시 고대 카난어에서 파생된 언어인데, 주로 마도사에 의해 일반인에게는 통하지 않는 언어로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한다. 룬어에는 초급 룬어와 상급 룬어, 나아가 그 상위에 있는 룬 제너릿이라는 종류가 있다. 초급 룬어가 사용되는 것은 마도, 신학 등의 학문과 지배 계급의 공식 문서 등이다. 상급 룬어 및 룬 제너릿이 사용되는 경우는 마도사 간의 대화나 주문 등 마도와 관련된 것에 한정된다고 한다.

노스페라스의 셈족, 라곤족도 각각 셈어, 라곤어로 불리는 독자적인 언어를 갖고 있으며 두 언어에 거의 차이가 없어 두 종족 간 의사소통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3.3. 종교

중원의 경우, 야누스교가 보편적이다. 쌍면신 야누스를 중심으로 운명신 얀, 태양신 루아, 달의 신 이리스, 싸움의 여신 이라나, 사랑의 신 사리아, 해신 드라이든 등을 포함한 야누스 12신을 비롯한 신들을 믿는 다신교이다. 중원의 주요 도시에는 각 신들의 신전이 세워져 있어 저마다 신자들을 모으고 있다. 총본산은 파로의 수도 크리스탈 교외에 있는 제뉴아. 악마신은 도르이며 이를 숭상하는 자는 거의 없지만 케일로니아 사일론에 도르 신전이 존재한다. 이는 케일로니아에서 도르 신앙이 번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케일로니아의 깊은 덕을 의미한다. 실제로 케일로니아의 도르 신전은 악마 숭배가 아니라 이른바 액막이 신이라고 하는 입지를 차지한다.

중원에서도 문화적, 민족적으로 특수한 쿠무에서는 야누스교와는 별개로 쾌락과 사랑의 여신 사류토바나를 주신으로 하는 다신교도 신앙이 중심이다.

초원에서는 하늘과 땅의 신 모스를 모신다. 일신교이며 일몰 시 태양을 향해 영창(모스의 영창)을 외운다.

연해주는 기본적으로 야누스교의 영향이 강하지만 주신으로 여겨지는 것은 야누스가 아니라 해신 드라이든이다. 북방에는 얼음신 이미르를 주신으로 하는 다신교가 있다. 키타이에도 여러 종교가 있는데, 수도 호탄에서 주로 유행하는 것은 호탄을 만들었다고 여겨지는 토지신 제드를 중심으로 하는 다신교 제드교이다. 남방에는 부즈라 불리는 주술적 종교를 볼 수 있으며 란다기아 출신 마녀 타미야[7]가 믿는 란 테고스[8] 신이 나온다.

노스페라스에는 원시적인 형태의 종교가 있으며 셈족의 주신은 알페투라 불리는 개구리의 모습을 한 신, 라곤족의 주신은 아쿠라라고 불리는 신[9]이다.

4. 등장인물

4.1. 주요 인물

  • 구인 - 성우 : 호리우치 켄유/데이비드 왈드
    이 이야기의 주인공. 표범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정체 불명의 전사로 굉장한 근육과 떡대를 가졌으며 회복력, 근력, 순발력 등 모든 신체능력은 인간을 뛰어넘었다. 어떠한 일로 기억을 잃은 상태로, 첫 등장 당시도 레무스, 린다 쌍둥이를 쫓던 몽골 소대를 맨손으로 몰살시켰다. 경험도 풍부하여 여러 지방에 도달할 때마다 올바른 지식으로 복장, 지리, 언어등을 알았고 지략과 리더십도 대단하다. 노스페루스 전쟁 당시 스니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셈족과 접촉하여 몽골의 원정군에 대항하도록 모든 셈족을 규합하고 그 과정에서 리아드[10]라 불리며 자연스럽게 지도자가 된다. 신체 능력이 인간보다 우월하다고는해도 청동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 무장 밖에 없는 셈족을 이끌고 몽골에 맞서서 초반에는 선전하였다. 지형을 이용하고 노스페루스의 마물들을 이용하는 등 지형과 풍토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러 지휘관들의 속을 일부로 긁어 냉철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도발했으며 동시에 이슈트반을 첩자로 잠입시켜 노장 마르스를 살해하는 등 책략을 부린다. 하지만 군세 자체는 몽골이 압도적인 상황임을 알고 셈만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라곤을 합류시키기 위해 잠시 전선에서 이탈한다. 신비로운 체험을 겪은 이후 라곤과 만나고 그들의 신 아쿠라의 사자로 받들어져 대(待)몽골 전쟁에 합류시켜 승리한다. 이후 노스페루스의 왕으로 추대받으나 쌍둥이를 파로에 돌려보내기 위한 여정과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한 방랑 때문에 왕의 자리를 거절한다.[11] 여담으로 외형이 철권 시리즈과 흡사해서 2차 창작에서 둘이 엮이거나 컨셉이 바뀌기도 한다. 다만 킹의 경우는 재규어 가면을 쓴 사람이고 구인은 정말로 머리가 표범인 괴인이다.[12]
이후 행적 스포일러
레무스와 린다를 당시 유랑 용병이었던 이슈트반과 함께 파로의 우방국인 아르고스에 보낸 뒤 자신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단신으로 방랑길을 떠난다. 그 여행 중에 마리우스와 만나며 이슈트반과 재회한 뒤 케일로니아로 간 구인은 꿈에 등장한 얀의 전갈에 따라 당시 흑룡 장군 다르시우스 아레스의 용병이 된다.

그때 벌어진 황제 아킬레우스 케일로니우스의 암살 시도를 막아 사건의 배후를 밝힌 일이 그의 명성을 중원에 떨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천룡장으로서 다르시우스를 따라 유라니아 대공국과의 싸움에 나선다.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군대를 이탈해 칙명을 어기게 된다. 하지만 1만 군사를 이끌고 유라니아의 수도 아르세이스를 급습한다. 이 일로 유라니아와의 사이에서 협정을 하여 귀국한 구인은 칙명을 어겼다고 구속되지만, 그 직전 죽어가던 다르시우스의 유지에 의한 진언도 있어 죄를 용서받고 반대로 다르시우스의 뒤를 이어 흑룡 장군으로 임명된다.

이후 추방된 케일로니아 대공 다리우스[13]에 의한 황녀 실비아 유괴사건이 일어나자 다리우스에게 협력한 유라니아에 대군을 이끌고 공격, 순식간에 아르세이스를 함락시킨다. 이때 구출한 마도사 예라이샤로부터 실비아 유괴의 진정한 배후인 그라티우스의 소재를 들은 구인은 홀로 실비아를 찾아 조르디아, 더 나아가 키타이로 긴 탐색 여정을 떠난다.

키타이의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에 의해 마도가 된 수도 호탄에서의 가혹한 모험 끝에, 실비아와 함께 유폐되어 있던 마리우스를 구한 그는 케일로니아로 귀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비아와 결혼해, 황제 밑에서 치정을 행하는 케일로니아 왕으로 즉위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파로 내전에 즈음하여 그 이면에 얀다르 족그의 야망이 있고, 이 내전이 머지않아 중원 전체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감지한 구인은 오랜 기간 동안 케일로니아의 국시였던 타국 내정 불간섭을 깨고 스스로 대군을 이끌고 출병한다. 얀다르 족그의 꼭두각시로 변한 파로 국왕 레무스가 이끄는 용기병과 싸운 그는 얀다르 족그 등의 강력한 마도에 시달리면서도 이를 격파해 파로의 수도 크리스탈을 함락시킨다. 그때 파로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던 정신생명체 아몬과의 대결에서 아몬을 파로에서 추방하기 위해 책략을 부리다 아몬과 함께 고대 기계에 의해 노스페라스로 날아간다.

이어지는 구르 누 지하에 잠든 성선[14]를 무대로 한 아몬과의 싸움에서 스스로 성선이 기동하게 하여 아몬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뛰쳐나간다. 이때도 책략을 부린 구인은 성선을 조종하는 인공지능에 아몬을 가둔 채 자폭을 지시, 본인은 카이저 전송기로 노스페라스로 귀환한다.하지만 그 대가는 커서, 구인은 또다시 모든 기억을 잃고 만다.

셈족, 라곤족의 도움을 받은 그는 서서히 건강을 되찾으나 기억이 없는 채 다시 중원으로 돌아간다. 루드 숲에서 몽골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 고라군을 이끌고 가던 고라왕 이슈트반과 만나게 되고, 이때 잠시 구속되었다가 가까스로 탈출, 계속 유랑하던 아르고스의 흑태자 스칼에 의해 구출된다. 더욱이 집요하게 그를 노리는 그라티우스의 손에서 예라이샤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그는 기억을 되찾기 위해 파로 여왕 린다와 만나기로 결심, 재회한 마리우스와 함께 파로로 향한다.

그 와중에 우연히 만난 이슈트반의 알려지지 않은 아들 스티와 그의 어머니 프로리, 전 파로 성 기사백 리기아(파로 내전에서는 나리스 측 무장 중 한 명으로 참전해 활약했으나 나리스가 자신의 계획을 알리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군을 이탈해 이슈트반의 마르가 공격 직전 군에 복귀했지만 나리스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군을 떠나 방랑하던 중에 만났다. 떠돌이 광대로 분장하면서 쓴 이름은 리나), 프로리 모자를 보호하던 브란 등과 길동무가 되어 표범 머리의 거구라는 눈에 띄는 외모를 속이기 위해 떠돌이 광대로 가장한다. 일행의 공연이 뜻밖에 명성을 얻으면서 쾌락의 도읍 타이스의 지배자 타이 손 백작의 눈에 띄게 된다. 군도라는 가명을 쓴 구인은 리기아와 함께 검투사로 싸우게 되는데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둘은 순식간에 두각을 나타낸다.(리기아는 여투왕이란 칭호를 얻었다) 특히 구인은 쿠무의 불패의 대투왕 간달에게 도전하게 된다. 격투 끝에 구인은 가까스로 간달을 쓰러뜨린다. 하지만 그 역시 중상을 입어 타이스 탈출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졌다. 궁지에 빠진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파로의 마도사 재상 발레리우스였다. 그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 일행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간직한 채 다시 파로로 향한다.

도착한 파로에서 구인은 린다와 재회하지만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억상실과 어깨의 상처 치료를 받던 중 요나의 권유로 고대 기계에 접촉했을 때 고대 기계가 자동으로 작동해 구인의 기억을 불완전하게 수정해 버린다. 그와 동시에 간달과의 싸움에서 부상당한 어깨의 상처도 완치된다. 그 결과 구인은 루드 숲에 출현했을 때부터 케일로니아군을 이끌고 파로 내란에 개입하기 위해 떠났던 기억을 떠올렸지만 그 이후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고 아몬과의 싸움에서 귀환한 뒤의 기억도 잃어버렸다. 그 후 파로 왕궁 마당에서 프로리와 스티를 만나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스티에게선 무언가를 감지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그 후 데리러 온 하조스 안타이오스와 함께 케일로니아로 돌아간다. 참고로 프로리와 스티는 야가, 리기아는 스칼을 찾아 다시 방랑길에 나선다.

케일로니아로 돌아온 구인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아내 실비아가 벌인 난교를 알고 고뇌한다. 그래도 실비아와의 사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하지만 실비아의 마음은 이미 그를 떠나 있었다. 고민 끝에 구인은 실비아와의 결별을 결심하고 이를 실비아에게 고한다.그 후 장인 아킬레우스에게 이 사실을 모호하게 알렸더니 아킬레우스는 자신은 케일로니아 황제 자리에 그대로 있되, 케일로니아의 통치권을 구인에게 주고 자신은 은거하기로 결정했고, 구인은 케일로니아의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로서 정무에 힘쓰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수도 사일론에서 흑사병이 대유행하고, 구인과 하조스는 그 대응에 고심하게 된다. 그러던 중 괴이가 발생했고, 구인은 단신으로 사일론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사일론 뒤에서 암약하는 마도사들과 대결하게 되었고, 그 싸움 도중 쿠무의 무희 바르사와 인연을 맺는 동시에 사일론의 괴이의 흑막인 얀다르 족그와 만나 격투 끝에 마도사들과 얀다르 족그를 격퇴하며 괴이를 잠재웠다.[15] 그리고 이 싸움을 거쳐 마음이 통한 바르사를 자신의 애첩으로 삼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사가 구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 아우라
    구인과 모종의 관련이 있는 듯한 인물. 구인은 이 인물의 이름 외의 기억을 잃은 상태.
  • 레무스 알 제누스 알드로스 - 성우 : 요나가 츠바사
    파로의 진주라 불리는 쌍둥이 중 남자 쪽. 알드로스 3세(왕자 시절 이름은 알 리스)와 타니아 왕비의 장남. 작중 초반에는 귀족집 기질이 몸에 베어 있어서 조금만 힘들거나 배가 고파도 징징거리는 등 밉상이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군주로 성장해간다. 다만 저 성장이 악령에 의한 것이라는 암시가 계속 있어 불안한 감이 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촌 알드 나리스나 누나 린다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이후 냉철한 지성과 판단력을 발휘해 아그라야 왕 보르고 발렌을 감복시키고 그 딸 알미나와의 약혼을 요구할 정도가 된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린다와 함께 아르고스에 입성한 레무스는 아르고스군을 이끌고 파로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지만 몽골의 편에 선 카우로스 공국군과의 싸움에 시간이 걸려 파로 탈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파로는 알드 나리스를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활약으로 탈환되고 만다. 그것이 나리스에 대한 열등감을 더욱 강화시켜 그 직후 즉위하여 성왕이 된 레무스와 섭정재상으로서 그를 보좌하게 된 나리스 사이에 큰 균열을 만들어 가는 원인이 된다.

그 열등감과 빨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조바심 때문인지 왕으로서 실시한 레무스의 정책은 오히려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백성들 사이에서 점점 나리스의 인기가 높아진다. 알미나가 곁에 온 뒤로는 그 초조함도 조금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나리스와 린다의 결혼으로 인해 다시 사람들의 지지가 나리스와 린다에게 집중되기 시작하자 더욱 나리스를 꺼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사람들 사이에서 나리스의 즉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일부 국왕파가 폭주하여 나리스를 납치하여 감금, 고문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사실 그 사건의 배후에는 레무스에게 빙의한 칼 몰의 망령을 통해 그를 조종하려는 키타이가 있었다. 곧 그 음모가 드러나고 주모자였던 키타이 출신 학자 칼 판이 사망하자 칼 몰의 그림자는 레무스에게서 소멸하고 그는 제정신을 차린 듯했다.

그런데 키타이에 의한 레무스의 세뇌는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직접 레무스를 조종하게 된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에 의해 점차 수도 크리스탈은 마도로 변모해 간다. 이를 눈치챈 나리스는 재상 발레리우스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신성 파로 왕국 설립을 선언한다. 이에 레무스는 얀다르 족그의 마도인 마의 포자에 의해 세뇌된 무장들을 이끌어 맞서면서 파로에는 내전이 일어나게 된다.

그 무렵 레무스와 알미나 사이에서 탄생한 장남 아몬은 사실 얀다르 족그가 레무스를 통해 알미나의 태내로 보낸 강력한 마력을 지닌 정신생명체였다. 얀다르 족그와 아몬에게 조종당한 레무스에게는 이제 자아라고 부를 수 있는 것도 부족해져 완전히 키타이의 꼭두각시가 되고 만다.

내전은 레무스 쪽이 우세해보였으나 이후 참전한 구인이 이끄는 케일로니아군의 활약으로 형세는 역전, 크리스탈은 함락되고 키타이 세력은 파로에서 철수하기에 이른다.

레무스는 비로소 키타이에 의한 세뇌와 빙의에서 해방되지만 신성 파로 측에 붙잡혀 왕위 및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한다. 현재는 왕궁 크리스탈 팰리스 안에서 감금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의 복위를 암시하는 듯한 린다의 예언도 있어 앞으로의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 린다 알디아 제이나 - 성우 : 나카하라 마이
    파로의 진주라 불리는 쌍둥이 중 여자 쪽. 알드로스 3세와 타니아 왕비의 장녀. 레무스의 누나. 약간 이기적인 면도 있었지만 자라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기품있는 숙녀가 된다. 예언자의 재능이 있는지 가끔 예언을 입에 담는다. 구인과 더불어 한동안 함께 행동하던 이슈트반과 서로 사랑에 빠진다. 아르고스에서 헤어지면서 그는 린다에게 3년 뒤에 왕이 되어 데리러 가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이 사랑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져 결실을 맺지 못한다. 수많은 숭배자들이 있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파로로 귀환한 후에 그녀를 몰래 자기 취향의 여자로 키우려던(…) 나리스의 속셈을 모르던 린다는 이슈트반에 대한 애틋한 연정을 순진하게 밝힌다. 나리스는 이에 화를 내고 이후 린다에게 차갑게 대하게 된다. 그런 나리스의 행동은 린다의 숭배자 중 한 명인 아우렐리아스 백작의 분노를 샀고 마침내 나리스와 아우렐리아스의 결투로 발전하고 만다.

자신을 사이에 둔 두 남자가 결투에까지 이른 것, 그리고 그 결투에서 나리스가 중상을 입은 것에 충격을 받은 린다에게 예지가 덮치면서 그녀는 인사불성에 빠진다. 하지만 그곳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스스로가 나리스와의 혼인을 숙명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리스를 찾아가 그 사실을 알린 린다는 곧 나리스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생활은 행복하기는 했지만 사실 남편과 육체 관계는 맺지 않았다. 그녀가 가진 예지 능력은 처녀성을 잃으면 현저하게 감퇴한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나리스가 그것을 피하려고 했기 때문.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결혼 반년쯤 되었을 무렵 국왕 레무스파와 재상 나리스파의 대립이 심화되고, 그 여파로 나리스가 국왕파에 납치 감금되어 손발이 불편해질 정도의 중상을 입고 만 것. 그 후 그녀는 재상직에서 물러나 마르가에서 은둔 생활을 하게 된 나리스를 간호하게 된다.

그런 그녀의 운명은 키타이의 꼭두각시로 변한 레무스에 대해 나리스가 일으킨 반란으로 또다시 변한다. 반란의 움직임을 재빨리 알아차린 레무스에 의해 구속된 린다는 얀다르 족그의 마도에 의해 남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실제로는 나리스의 계략에 의한 환상), 이후 오랫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 그녀를 구한 것은 혼자 크리스탈 팰리스에 온 구인이었다. 구인의 이상한 힘에 의해 깨어난 그녀는 그녀의 숭배자인 아드리안 자작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구인과 함께 서둘러 남편 나리스에게로 향한 린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편과의 영원한 이별이었다. 병든 몸으로 무리하게 일으킨 반란이 나리스로부터 최후의 체력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남편의 죽음에 린다는 신성 파로 왕국의 해산을 선언했지만 남편의 유지를 이어받아 파로를 키타이의 손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을 다짐한다.

구인의 활약으로 키타이의 손에서 해방된 크리스탈로 들어간 린다는 레무스를 성왕위에서 퇴위시키고 스스로 성여왕으로 즉위한다. 군주로서의 그녀의 첫 번째 일은 내란으로 인해 피폐해지고 많은 인재들도 잃어버린 파로의 재건이었다. 그리고 케일로니아의 원조와 재상 발레리우스, 재상대리 요나의 보조를 받으며 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후 파로에 찾아와 기억의 일부를 되찾은 구인이 케일로니아로 귀환하고 이어 요나가 야가로 떠난 뒤 1천명의 고라 병사들을 이끌고 크리스탈에 입성한 이슈트반을 맞는다. 이슈트반을 환영하는 잔치 도중 린다는 이슈트반에게 구혼받지만 자신이 극비리에 나리스의 동생인 알 딘과 약혼했다는 거짓말을 하며 거절한다. 이후 마르가에 있는 나리스의 무덤 참배를 원하는 이슈트반, 발레리우스와 함께 마르가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참배를 마치고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이슈트반과의 연회 중에 구인이 사일론에서의 흑사병 대유행을 진정시킨 후 애첩을 두었고, 그 애첩이 구인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이슈트반으로부터 들었을 때는 놀랐다.
  • 이슈트반 - 성우 : 아사누마 신타로
    스스로 언젠가는 왕이 될거라 허풍치는 남자. 입버릇으로 뭔가를 말하기 전에 항상 신의 이름을 담는다.[16] 연해주 바라키아의 창부 이바에게서 태어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고아가 되어 전설의 도박사 코르도에게 키워졌다. 용병이자 검사로[17]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나 손익 계산이 빨라 이기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검술이나 격투술 등 전투력은 구인이나 마르스 백작, 도도 같은 초인급 전사들과 비교하면 그렇게 뛰어나지 않지만 일반적인 수준으로 놓고 보면 뛰어난 편이고, 능청맞고 집단속에 녹아들어가는 재능과 은신에 뛰어나 노스페라스 전쟁 당시 첩자로 크게 활약한다. 덧붙여서 자칭 재앙을 부르는 남자라고도 하는데, 은근히 맞는 말이다.[18] 이 남자랑 엮였다가 죽거나 해를 입은 사람이 제법 많다.[19]
이후 행적 스포일러
레무스와 린다를 아르고스에 보낸 뒤 북방에서의 모험으로 자금을 마련한 그는 사일론 교외에서 추악한 점쟁이 아리스토토스와 만난다. 왕이 될 그릇의 주인을 찾고 있었다는 아리스토토스의 말에 흥미를 느낀 그는 몽골을 발판으로 고라의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아리스토토스의 계책을 듣고 그를 군사로 삼아 이후 같이 행동하게 된다.

이후 도적의 수령이 된 그는 노스페라스에서 돌아오던 아르고스의 흑태자 스칼 일행을 습격했다가 반격을 당해 빈사의 중상을 입는다. 이때 리 화를 죽였기 때문에 스칼로부터 평생 원수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그는 다시 도적을 이끌고 쿠무에 유폐돼 있던 몽골 공녀 암네리스에게 접근한다. 성공적으로 암네리스를 구출한 그는 그녀에게 몰려든 몽골 잔당과 함께 싸워 수도 토라스 탈환에 성공한다.

몽골 구국의 영웅으로 장군이 된 이슈트반이었지만 그 지위는 오히려 자유를 사랑하던 그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를 찾아 몽골을 찾아온 카메론과의 재회로 인해 그의 마음은 적잖이 치유되지만 그것이 이슈트반에 집착하는 아리스토토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질투심은 제2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에 참전했을 때 이슈트반이 아르세이스에서 만나 동생처럼 생각하기 시작했던 소년 리로의 암살을 일으키는 등 이슈트반의 마음에 깊은 어둠을 가져다 주게 된다.

이윽고 암네리스와 결혼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세이스에서 일어난 유라니아 세 공녀와 쿠무 세 공자의 합동결혼식에서의 쿠데타에 휘말린다. 이를 계기로 벌어진 고라 3공국의 삼파전에서는 도중에 유라니아 측에서 쿠무 쪽으로 돌아서는 변신을 보여 당시 쿠무 대공 타리오를 쳐 쿠무를 약화시킴과 동시에 유라니아를 멸망에 이르게 한다. 또한 아리스토토스가 질투심부터 그동안 몰래 해왔던 여러 악행을 알게 되자 격분해 스스로 아리스토토스를 살해한다.

이후 고라의 마지막 황제 사울의 계시를 받았다며 이슈트반은 옛 유라니아를 판도로 한 고라 왕국 건국을 선언, 스스로 초대 고라 왕을 자처한다. 그러나 그 직후, 노스페라스 전역에서의 그의 간첩 행위가 들통나게 된다. 토라스에서 재판에 넘겨진 그는 그 증인에 빙의한 아리스토토스의 망령에 의한 고발에 두려워 스스로 죄를 인정하고 만다. 힘들게 그 자리를 탈출한 이슈트반은 미리 심어둔 고라군에 의해 토라스를 제압하고 아내인 몽골 대공 암네리스를 신생 고라의 수도 이슈타르로 연행해 유폐한다. 당시 만삭이었던 암네리스는 남편에 대한 증오를 품으며 아들 도리안을 낳고 자살한다.

이윽고 발발한 파로 내전에 밀약을 맺은 나리스의 편을 들기 위해 이슈트반은 스스로 군을 이끌고 참전한다. 하지만 중간에 그를 원수로 노리는 스칼의 기습을 받고 고립된 그의 앞에 레무스에게 빙의한 얀다르 족그가 건 최면술에 걸린다. 최면술에 걸린 그는 갑자기 나리스군을 공격, 그 거점인 마르가를 순식간에 함락시키고 나리스를 포로로 잡는다. 이어진 구인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발레리우스에 의해 최면술이 풀린 이슈트반은 이어진 나리스의 죽음에 동요하며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파로 내전은 종결되고 이슈트반은 고라로 귀국한다.

귀국한 이슈트반은 몽골에서 발발한 반란 진압에 스스로 나선다. 이때 루드 숲에서 우연히 구인을 만나 일시적으로 포로로 잡는다. 하지만 스칼의 도움을 받아 도망간 구인을 쫓다가 구인과의 대결에서 패해 중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를 헤매게 된다. 그 후 힘들게 이슈타르로 귀환하여 한동안 요양과 내정에 전념하다가도 새로운 전장과 야망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브란이 이슈타르로 귀환하기 직전 카메론으로부터 자신이 결혼하기 전에 사귄 프로리와 그의 아들(스티)에 대해 듣고 두 사람이 파로로 향했다는 걸 알게 된다. 이슈트반은 이에 흥미를 느끼고 린다와 결혼해 파로를 병합하고 싶다는 야망도 있어 독단적으로 1천 명의 고라 군을 이끌고 파로로 향한다. 그리고 국경에서의 발레리우스와의 협의 끝에, 200명만 데리고 크리스탈에 입성해 린다와 면회한다. 그리고 개최된 잔치 도중 단둘이 있을 때 린다에게 구혼하지만 린다는 나리스의 이복동생 알 딘과 은밀히 약혼했다고 말해 구혼을 거절당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크리스탈에 계속 머물며 발레리우스와 단둘이 이야기할 때 프로리와 그 아들(스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두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발레리우스는 둘이 파로를 떠났다고만 말하고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이때 이슈트반은 프로리와의 사이에 생긴 아들의 이름이 자신과 같은 이슈트반임을 알게 됐다. 이후 이슈트반은 프로리 모자와 요나가 미록교 성지 야가로 향하고 있을 거라 추측하고, 오래 전부터 제의했던 마르가에 있는 나리스의 무덤에 참배를 한 뒤에는 그대로 야가로 향할 뜻임을 발레리우스에게 알린다.

그리고 마르가 참배를 마친 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작별 연회에서 린다에게 그의 근황을 알린다. 그 뒤에 고라군을 이끌고 크리스탈을 출발해, 그대로 야가로 향하는가 싶었으나 도중에 진로를 변경하여 북쪽으로 올라간다.
  • 알드 나리스 - 성우: 우치다 유야
    파로의 크리스탈 공작. 사망한 파로 국왕 알드로스 3세의 조카로 레무스, 린다 쌍둥이의 사촌 형제. 아버지는 알드로스 3세의 형인 파로 왕자 야누스 대제사장 알시스, 어머니는 라나 대공비. 부모는 정략적으로 맺어져 서로 애정이 없었으며 둘 다 아들에게도 애정을 주지 않았다.[20] 사실 그의 아버지는 동생 알 리스와 왕위를 격렬하게 다툰 끝에 패배했고[21] 이 때문에 나리스는 태어날 때부터 반역 세력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왕의 경계를 받아 지방 도시 마르가에서 거의 연금 상태에 놓인 채 성장했던 과거가 있다. 파로 멸망 이전까지 린다의 약혼자였었다. 몽골군에 의해 파로의 수도 크리스탈이 급습당한 흑룡전역의 전투에서 중상을 입어 전선 이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여자조차도 시샘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남자에 학문과 예술에 조예가 깊고 무술 솜씨도 뛰어난 팔방미인. 초급 마도사 자격이 있고 마도에 대한 조예도 깊어 스스로 직속 마도사 부대를 지휘하여 전시나 평시 정보 수집 등에 크게 활용한다. 필요에 따라 사람에게 공포, 유혹 등 감정으로 사람을 가지고 조종하는데 능숙하다. 암네리스를 유혹하고[22] 제1 왕위 계승권자 레무스의 생존 사실을 숨기는 등 간웅 기질이 강하다.. 암네리스와의 혼례 때 그를 암살하려는 움직임을 이용해 자신의 죽음을 가장하고 다시 잠복에 성공하며 파로 변두리 암브라에서 일어난 폭동을 이용해 반란을 일으키고 파로 각지의 무장들과도 협력해 몽골군을 격파하고 크리스탈 해방에 성공한다. 크리스탈 성 수복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민심을 모으는 등 야심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제2차 흑룡전역에서 아르고스의 흑태자 스칼 등과의 연합군에 의해 몽골을 멸망시킨다. 다만 목적은 권력이 아닌지 크리스탈 성 탈환 및 몽골 붕괴의 공로를 주장하여 왕위를 주장할 근거가 있음에도 순순히 레무스 앞에 무릎을 꿇고 왕위 계승에 참관했다. 본인 말에 의하면 목적은 바라는 여인을 옆에 두고 신[23]이 되는 것이라고. 이를 위해 각지의 고대 유적들을 찾으려한다.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니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파로 해방의 최대의 일등공신으로서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된 나리스의 절대적인 인기가, 레무스의 질투를 불러, 후에 국내가 국왕파와 재상파로 양분되어 가는 요인이 되었다.

린다와 결혼해 잠시 행복한 생활을 맛보지만 그 결혼으로 인기가 더 높아져 그가 왕으로 즉위하길 원하는 움직임이 일어나 일부 국왕파의 폭주를 초래하게 된다. 나리스는 납치, 감금되고 폭행을 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 남은 손발의 자유도 거의 잃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나리스는 재상 자리를 그만두고 후임으로 마도사 발레리우스를 지명하고 고향이라고도 할 마르가에서 아내 린다와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던 그에게 다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데 당시 재건된 몽골의 장군 이슈트반의 극비 방문이었다. 그와의 회담으로 마음이 움직인 나리스는 이제 둘도 없는 측근이 된 발레리우스에게 레무스에 대한 반란 결의를 알린다. 레무스의 배후에 키타이가 있는 걸 알았기 때문.

크리스탈로 돌아온 나리스는 병든 몸을 채찍질해 은밀히 지지자를 모집하며 반란 준비를 다져간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모두 레무스에게 간파당해 고전을 면치 못한다. 크리스탈에서 패배해 도망치던 중에 스칼이 이끄는 원군에 의해 전멸을 면했지만 그 직전에 전군에 나리스의 죽음이 전해진다.

하지만 그것은 발레리우스가 도움을 청한 대마도사 예라이샤의 비약을 이용한 음사였다. 그 책략으로 레무스측과의 휴전에 돌입, 나리스는 군과 함께 마르가로 귀환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아군도 속인 책략을 비열하게 여기며 스칼은 분노하고 나리스와 갈라진다. 마르가에 도착한 나리스는 마르가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영역으로 하는 신성 파로 왕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그 초대 국왕으로 즉위한다.

덧붙여 내전에서의 고전은 계속되었지만, 이슈트반이 이끄는 고라군의 참전에 의해, 일단은 전황은 호전된 것 같았다. 하지만 얀다르 족그의 최면술에 걸린 이슈트반은 자기 군대에게 마르가를 공격하라고 지시, 압도적인 병력을 자랑하는 고라군에게 마르가는 순식간에 함락되고 나리스는 이슈트반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 후 발레리우스와 구인의 활약으로 이슈트반의 최면은 풀리고 고라군과의 사이에 다시 동맹을 맺는다. 그러나 그 포로 생활은 오랜 싸움 속에서 악화되었던 나리스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었다. 이제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걸 깨달은 나리스는 구인과 만나길 원하고, 그와 만난 자리에서 나리스는 구인에게 자신이 아는 고대 기계의 비밀을 맡겼고, 그 직후에 발레리우스의 품안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이후 146권에서 부활을 해 구인을 만나게된다. 147권엔 아예 그가 표지다.
  • 마리우스(알 딘) - 성우 : 아베 아츠시/레랄도 안잘두아
    알드 나리스의 이복 형제. 어머니는 알시스의 애첩 에리사. 형의 간웅 기질에 예전부터 시달렸는지 원하지 않는 임무[24]를 맡기자 거부하였고, 끝내 마도사 로르카를 통해 강행하자[25] 로르카에 의해 그 자리를 도망치긴 했으나 진저리를 치며 '나리스의 동생은 죽었다고 전해라.' 라고 말하고 인연을 끊는다. 형과는 달리 부모 둘 다에게 사랑받았으며 사실 과거에는 형과 사이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우수한 형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열등감도 느꼈다. 음유시인으로 매우 유명하다. 몽상가 기질이 있고 뭔가 생각이 나면 곧바로 행동에 옮겨버리는 무모한 구석도 있다. 반면에 무언가를 책임지는 걸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의무가 주어지면 핑계를 찾아내고는 그 책임을 포기하고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이면서도 주위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질 때도 많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이후 구인, 이슈트반과 만나 몇 가지 모험을 함께 한 뒤 케일로니아의 수도 사일론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도 악기와 노래와 미모와 애교로 순식간에 인기인이 된 그는 미청년 일리스와 만난다. 때마침 벌어졌던 아킬레우스제의 후계자를 둘러싼 음모에 자신도 모르게 연루된 마리우스는 그 음모의 열쇠를 쥐고 있던 일리스와 몇 번인가 말을 주고받으면서 점차 그에게 매료되어 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사실 일리스는 아킬레우스제의 애첩 율리아 유페미아의 딸 옥타비아가 남장한 모습이었다. 이윽고 사랑에 빠진 둘은 맺어져 함께 사일론을 떠난다.

곧 여행 도중 옥타비아가 임신한다. 당분간 토라스에 머물기로 정한 마리우스는, 연기와 파이프정에 위탁한다. 주인 단과 어떤 이야기를 나눈 마리우스는 고민 끝에 구인의 도움을 구할 생각을 하고 사일론으로 떠난다. 하지만 도중에 마도사 그라티우스의 덫에 걸려 키타이로 납치되어 학대에 시달린다.

이윽고 역시 그라티우스에게 납치됐던 케일로니아 공주 실비아와 함께 구인에 의해 구출되어 토라스로 돌아가 옥타비아와 태어난 딸 마리니아의 대면한다. 이때 두 사람의 정체를 아는 구인이 이대로 토라스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조언하여 일가는 케일로니아 황제 아킬레우스 밑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유를 빼앗기고 의무를 부과받는 것을 꺼리는 마리우스에게는 견딜 수 없는 나날이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마리우스는 파로의 내전으로 나리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사실 위장)에 대해 놀라기도 해 사일론을 뛰쳐나와 파로로 향한다. 마도사 예라이샤의 도움으로 나리스의 죽음 직전 마르가에 도착한 마리우스였지만, 아주 사소한 망설임으로 인해 나리스와 다시 만날 기회를 영원히 잃고 말았다.

내란이 종결된 뒤 피폐해진 조국 파로의 모습을 보며 마리우스도 일단은 파로에 머물며 린다를 도와나가자고 결의를 다진다.하지만 그 결의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궁정 생활에 지쳐 자유를 탐내기 시작한 그는 실종된 구인을 찾기 위한 수색대가 파견되는 것을 계기로 파로를 나와 수색대와 동행해 사일론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재회한 아내 옥타비아와의 대화 끝에 더 이상 궁정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이혼을 결정한 그는 그대로 수색대와 함께 고라의 변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리우스는 예라이샤의 도움을 받아 유라 산중에서 구인과 재회하고 자신의 기억을 찾아 몰래 파로로 향한다는 그와 동행한다.

구인들과 함께 타이스에 들렀을 때 타이스 백작 타이 손의 마음에 들어 애인이 된다. 이윽고 타이 손의 잔학함이 자신들에게 미칠까봐 무투대회장에 몰려든 대중 앞에서 마롤이 타이 손을 고발했을 때 타이 손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증인으로 나섰다. 이 증언이 결정타가 되면서 타이 손은 타이스 백작 자리를 박탈당했다. 이후 마롤에게 구출돼 구인들과 합류한 뒤 파로로 향한다.

파로에 도착한 후 한동안 린다들을 돕기 위해 크리스탈에 머물렀으나 이슈트반이 1천 명의 고라병을 이끌고 크리스탈 입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슈트반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리우스는 린다, 발레리우스와의 협의 끝에 이슈트반이 크리스탈에 머무는 동안 마르가의 베크 공의 별저로 피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슈트반이 나리스의 묘비가 있는 마르가에 참배하러 왔을 때는 재빨리 마르 공작령의 중심도시 마리아로 피신해 마르 공작의 곁에 머물렀다.
  • 브라드 대공
    몽골의 지배자이며 당대 효웅. 신흥국이던 몽골이 세계의 패권을 넘볼 만큼 성장시켰으나 야심이 지나쳐 여러 국가에 반감을 샀다. 아내 안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인 장녀 암네리스 사이의 불화와 아들 미아일의 암살 이후 점점 나약해져가다 끝내 병사하였고, 몽골의 급격한 영토 확장에 반발한 주변국 동맹군의 공격, 만성적인 인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등 여러모로 국가의 미래에 암운이 끼었고 결과적으로 그의 사망 직후 강대국이던 몽골은 허망하게 무너진다.
  • 암네리스 브라드 몽골 - 성우 : 와타나베 아케노
    우정승장군이자 몽골의 제1 공녀. 괄괄한 여걸로 병사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는 일 이외에는 흥미가 없고 여자로서의 자신의 삶에 조금도 흥미가 없었으나 아버지가 파로의 왕위 계승권을 얻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라고 명한 상대인 나리스의 미모와 세련된 교양 등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허나 나리스는 그녀를 기만하였고 결국 연해주 해군, 흑태자 스칼의 아르고스 군, 우방인 쿠무 군에 의해 몽골은 무너진다. 이후 쿠무의 포로로 잡혀 조국 몽골, 부친 브라드 대공, 동생 미아일을 포함하여 자신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기와 복수를 맹세하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권모술수와 정치적 역량을 기르고 있으며 그 모델은 다름아닌 자신을 기만하고 몽골을 무너트린 나리스다. 이슈트반을 왕으로 만들어줄 빛의 공녀일 확률이 높다. 시녀 프로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
이후 행적 스포일러
쿠무의 수도 루안의 인근 도시 바이아에 유폐된 암네리스는 나리스를 본떠 쿠무 대공 타리오를 농락하여 그의 첩이 되어 방심하게 하고 기회를 엿보며 나날을 보낸다. 그런 그녀에게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은 당시 도적단의 두목이었던 이슈트반이었다. 이슈트반의 도움으로 쿠무를 탈출한 그는 옛 몽골 세력과 합류해 몽골 탈환을 위한 군사를 일으킨다. 이슈트반 등의 활약으로 멋지게 토라스를 점령하고 있던 쿠무군을 이긴 그는 몽골의 부활을 선언,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어 몽골 대공의 자리에 오른다.

이윽고 이슈트반과의 사랑에 빠진 암네리스는 전공을 거듭해 몽골의 장군이 된 이슈트반과 결혼, 임신을 하면서 행복의 절정을 이룬 듯했지만, 그 행복감이 그녀를 맹목적으로 만들고 있었는지 이슈트반이 점차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

유라니아의 수도 아르세이스를 무대로 한 쿠데타와 그 뒤를 이은 전역에 의한 유라니아 멸망을 거쳐 유라니아에 머문 이슈트반이 스스로 고라의 왕위에 오를 것을 선언하자 그를 찾던 암네리스는 몽골 대공으로서 이를 승인하고 스스로 고라 왕비가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몽골 정부가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 돌아온 토라스에서 뜻밖의 사태가 벌어진다. 과거 노스페라스 전역에서 그녀가 이끌던 군이 패한 것은 당시 용병이었던 이슈트반의 배신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슈트반이 고발된 것이다.

반신반의한 채 이슈트반을 토라스에서 맞이한 암네리스는 이슈트반의 말 한 마디에서 그 고발이 진실임을 알게 된다. 이후 열린 재판에서 이슈트반의 자백을 듣고 그녀는 망연자실한다. 그때 이슈트반이 숨겨둔 고라군이 급습해와 몽골은 어이없이 패하고 또다시 멸망하게 된다.

속수무책으로 이슈트반에 투항한 암네리스는 그에 대한 극심한 증오를 품은 채 고라의 새로운 수도가 된 이슈타르의 탑에 유폐당하게 된다. 그리고 옥중에서 그녀는 이슈트반의 아들을 낳는다. 남편에 대한 증오를 담아 그 아이에게 악마신 도르의 자식을 뜻하는 도리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그녀는 아들을 고라 재상 카메론에게 맡기고 숨겨둔 칼을 자신의 가슴에 찔러 자살한다.

죽음 직전 암네리스는 자신이 이슈트반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이유는 이슈트반이 몽골을 다시 멸망시켰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시녀로 동성 연인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던 프로리를 품었기 때문이었음을 카메론에게 알렸다.
  • 아스트리아스
    몽골의 붉은 사자라 불리는 용사. 검술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지휘관의 역량은 모자란 감이 있다. 천재 검사라서 자만심이 있는 것인지, 젊은 혈기를 참지 못한 것인지 구인에게 여러번 도발 당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러 패배를 경험한다. 게다가 알드 나리스의 계략에 휘말려 몽골을 무너뜨리는 계략에 일조한다. 굉장히 강력한 전사임은 틀림없지만 본인의 혈기를 주체하지 못해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번 저지르는 인물. 게다가 구인, 이슈트반, 알드 나리스 같은 재난급 적들을 만나는 등 여러모로 운도 없는 인물이다.
  • 스칼
    아르고스의 전 왕태자. 검은 머리, 검은 수염에 항상 검은 옷을 입어 흑태자라 불린다. 파로의 왕녀가 어머니인 이복형 스타크[26]는 달리 기마민족 구루족 여인이 어머니. 의리를 알고 신의도 두텁지만 초원만의 독특한 가치관에 따라 움직인다. 이복형과 사이가 좋았지만 형이 마도사 그라티우스를 통해 불임 치료를 받고 아내이자 왕비인 엠마[27]와의 사이에서 후계자인 아들(스칼의 조카)[28]이 생긴 이후 자신을 의심하고 암살자를 보내는 사태도 일어나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받아들인다. 파로 성기사백 리기아 레리우스 알리우스[29]와 연인이며 리기아와 만나기 이전에는 구루 족장 구루 신의 딸 리 화[30]가 연인(이라곤 하나 거의 아내나 마찬가지)이었다. 흑룡 전역 때 우연히 아르고스에 찾아온 파로의 왕족 베크 공 판을 도와 파로를 탈환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공략이 불가능하다는 윌렌 산맥 너머 기습을 성공시킨 그는 크리스탈 공 알드 나리스가 일으킨 반란 진압을 위해 크리스탈로 향하던 암네리스군을 급습해 이를 무찌른다. 여기에 나리스군과 합류해 몽골의 수도 토라스로 쳐들어가 이를 함락시키고 몽골 멸망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이 때에 그가 토라스에서 우연히 얻은 문서가 그의 운명을 크게 바꾸게 된다. 그 문서에는 실패로 끝난 몽골의 노스페라스 침공 동기가 된 구르 누에 대해 적혀 있었다. 그 구르 누의 비밀을 찾기 위해 그는 수천 명의 구루족만을 이끌고 토라스를 몰래 탈출해 케스강을 건너 노스페라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셈족의 도움을 받아 구르 누를 목표로 한 스칼이었지만 노스페라스의 혹독한 기후와 그곳에 사는 괴물들로 인해 고생한다. 쓰러지기 직전에 그의 앞에 나타난 로칸드라스의 권유로 그는 구루족과 헤어져 구르 누에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구르 누 지하에 잠든 성선의 비밀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세계에 대한 야망을 불태우는 다양한 인물들과 마도사의 관심 대상인 중심 인물 중 한 명이 되어 간다.

로칸드라스의 배리어의 효과로 살아있는 인간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칼은 구르 누에서 살아서 돌아온다. 하지만, 아마도 방사선으로 생각되는 구르 누의 장기는, 로칸드라스의 힘으로도 완전히 막을 수 없었기에 스칼의 건강은 현저하게 나빠지고 만다.

몇 안 되는 부하들에게 지켜지면서 스칼은 병든 몸으로 고향으로 향하지만, 그 도중에 이슈트반이 이끄는 붉은 가도의 도적들에게 습격당해 리 화가 스칼을 대신해 목숨을 잃는다. 스칼은 최후의 힘을 다해 이슈트반에게 중상을 입히며 그 후에 달려온 파로의 국경경비대의 보호를 받는다.

경비대에 의해 파로의 수도 크리스탈로 끌려온 스칼은 그곳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이때 리기아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파로의 뛰어난 의학 기술로 다소 건강을 회복하지만 노스페라스에서 얻은 스칼의 지식을 노리는 마도사 칼 몰의 망령과 나리스로부터 비밀을 지키기 위해 크리스탈을 탈출해 아르고스로 귀국해 왕태자 자리에서 물러나 구르족과 요양 생활을 한다. 이제 그의 목숨도 끝났다고 생각되었지만, 그의 앞에 나타난 마도사 그라티우스의 흑마도에 의해 치료를 받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예전의 늠름함을 되찾기에 이른다.

이윽고 마르가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나리스의 요청에 따라 그를 몰래 찾아간다. 거기서 키타이에 의한 중원 침략의 위기와, 그것을 막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는 나리스의 결의를 알게 된다. 그 결의에 마음이 움직인 그는 나리스에게 노스페라스에서 그가 알게 된 비밀을 알려준다. 나리스가 리 화의 원수인 이슈트반과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알고 격분했으나 마지막에는 나리스를 돕겠다고 약속하며 마르가를 떠난다.

파로 내전이 발발하자 스칼은 약속대로 기마 민족 군대를 이끌고 위기에 빠진 나리스의 원군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때 나리스가 벌인 간계(자기 자신의 죽음 위장)에 아군까지 속인다며 격분해 그대로 자신의 군대를 정리해 떠난다.

이후 파로 내전에 참전한 이슈트반이 이끄는 고라군을 급습한 그는 원수 이슈트반과의 일 대 일 대결에서 승리하지만 한 발짝도 더 버티지 못하고 놓친다. 그리고 이 무렵부터 다시 병이 도지면서 그의 몸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돼 간다.

그럼에도 집념을 보이며 이슈트반을 노리던 그는 루드 숲에서 이슈트반에게서 도망쳐 나온 구인을 구출한다. 사실 이는 구르 누의 비밀을 아는 스칼과 세계의 수수께끼의 중심인 구인이 만나면 세계의 비밀의 일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 그라티우스의 책모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인이 기억을 잃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때는 아무것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집요하게 스칼과 구인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그라티우스의 손에서 마도사 예라이샤 등의 도움을 받아 둘은 도망치는 데 성공한다. 그의 병을 치료하자는 예라이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치료가 효과가 있어 몸 상태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초원 지방으로 돌아온 스칼은 어느 날 도적에게 습격당하던 요나를 구한다. 야가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과 구인이 자신과 만난 것을 잊어버렸다는 말을 들은 스칼은 이전부터 싸우는 미록교도의 출현에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고, 미록교의 성지 야가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부하들과 함께 요나를 대동하여 야가로 향한다.

그리고 부하들을 야가 외곽에 대기시키고 요나와 둘이서 야가에 잠입한 그는 요나의 권유로 '엘슈 하우'라는 가명을 쓰게 된다. 그리고 야가에서 숙소를 찾던 중 야가 상인 이오 하이온과 만나게 되고, 이오의 권유로 그의 저택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이오의 저택 하인인 에루란이라는 아이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이 저택에서 떠나는 것이 좋다는 충고를 받고 이오를 불신하게 된다. 이 때에 에루란이 남장한 여자아이가 아닌가 의심한다. 그리고 예감은 적중해 숙소를 찾아 이오의 저택에서 떠나려고 방에서 짐을 제압하던 중 이오가 나타나 미록교의 가르침을 이유로 요나와 함께 이오의 저택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러나 행선지를 말하면 외출은 허가되었기 때문에 스칼들은 야가를 계속 탐색하는데, 갑자기 발레리우스의 명령으로 파견되어 온 일급 마도사 바란과 조우하여 크리스탈의 현 상황을 알게 된다. 이오가 요나를 찾던 지인을 만나게 하기 위해 어느 예배소로 데려갔기 때문에 스칼은 몰래 뒤따라가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요나가 필사적으로 도망치자 바로 합류해 둘이서 야가 탈출을 꾀한다.

그리고 요나와 함께 야가 외곽으로 탈출해 요나를 부하에게 맡긴 다음 프로리 모자를 탈출시키기 위해 야가로 돌아간다. 그리고 모자의 셋집에서 둘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함께 탈출하려 하지만 중간에 만나 동행하던 하급 마도사 사리우로부터 요나가 갑자기 나타난 커다란 여성에게 붙잡히고, 게다가 요나와 함께 있던 부하들이 몰살당했다는 말을 들은 직후에, 부하를 이끌고 온 이오와 마주쳤다. 기회를 봐서 이오의 몸통을 베었지만, 이오는 죽지 않고 추격해온다. 이윽고 프로리가 땅속에서 나타난 이끼투성이 괴물에게 붙잡혀 버렸고, 움직이지 못하던 차에 갑자기 브란이 나타나 함께 그 자리에서 도망쳤지만, 프로리를 구해내지 못하고 브란, 스티와 함께 야가 외곽으로 탈출한다.

앞으로의 일을 브란과 이야기하는 자리에, 갑자기 그라티우스가 나타나 새로운 미록의 배후에는 키타이의 용왕 얀다르 족그가 있다고 하면서, 조력해달라고 청한다. 전부터 그라티우스를 불신하던 스칼은 그 제의를 거절한다. 그 후 예라이샤가 나타나 그라티우스를 쫓아내며 어떤 제안을 한다.
  • 마르스
    몽골 제국의 노장이며 용사. 굉장히 경험이 많아 능숙하고 냉철하게 병사를 이끈다. 검술 또한 뛰어나 구인과 잠깐이나마 대적할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 허나 노쇠함을 어쩔 수 없어 결과적으로 구인에게 패배하고 이후 구인의 책략에 당해 전사한다.[31] 그의 전사 이후 노스페라스 원정군의 기세가 누그러져 결과적으로 패전하니 실질적으로 노스페루스 전쟁 당시 구인의 최대 대적자라 할 수 있다. 암네리스도 그의 전사 사실을 접하자 크게 충격을 받았고 병사들도 애도할 만큼 상하 신뢰도 강했던 인물.
  • 도도
    라곤족의 용사이자 족장. 현자 카와 함께 라곤족을 다스린다. 굉장히 강력한 전사로 완력만큼은 그 구인보다 더 뛰어나다. 라곤족의 대부분이 거구인 구인보다 머리 하나만큼 더 크고 괴력을 지닌 천성적인 전사 종족이지만 도도는 같은 라곤족과 비교해도 어깨 하나만큼 더 크다. 구인을 노스페라스의 왕으로 추대하며 그의 절친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구인이 노스페라스를 비우는 것에 큰 불만을 품기도 한다.
  • 스니
    셈족 소녀로 셈족에 속한 부족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라크족 전 대족장인 로토의 손녀. 노스페라스에서 강 건너에 있는 숲에서 약초를 캐다가 몽골 군에 잡혀 감옥에 갇혔다가 린다를 만난다. 이후 린다와 친해져 그대로 고향을 떠나 함께 행동하며 그녀의 충실한 시녀이자 좋은 친구가 된다. 지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격은 충의와 다정함이 넘친다.

4.2. 그 외 인물

  • 시드
    애니 오리지널 인물로 브라드 대공의 시종. 암네리스들이 놓친 구인들의 추적 중 한 건을 맡아 피리 소리로 네스라는 남성, 그리고 리더격인 여성 아나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의문의 집단을 불러들인다.
  • 올로
    몽골의 수도 토라스의 아레나 거리 10번지의 선술집 연기와 파이프정을 운영하는 고다로, 올리 부부의 장남. 남동생 댄과 제수 앨리스, 그리고 남녀 쌍둥이 조카가 있다. 징병되어 군인이 되었고, 변경의 스타폴로스 성에 배속되었다. 파란 눈에 키가 큰 용감한 청년으로 정의감이 넘치며 민간인 출신이지만 검술 실력이 상당하다. 구인이 스타폴로스 성에 갇혔을 때 성주 버논의 명으로 맨손으로 큰 원숭이와 싸우게 되었을 때는 성주의 처벌도 두려워하지 않고 구인에게 검을 던져 도와주었다. 이후 스타폴로스 성이 셈족의 카로이 부족의 습격을 받았을 때에도 구인을 도와 싸웠으나 카로이족의 도끼를 등에 맞아 절명했다.[32] 이때 구인에게 맡긴 토라스의 부모에게 전하는 유언을 몇 년 뒤 구인이 연기와 파이프정을 찾아 전하는데 이 장면이 상당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참고로 이 가게는 중원의 중심격인 중요 인물들이 어떤 형태로건 스쳐지나가는 중요한 장소이다.
  • 사울 멘덱스 브로스 몽고라 3세
    고라 제국 제130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 선제의 세 번째 황자로 태어나 7세 때 즉위한 이래 유라니아 수도 아르세이스 외곽의 소도시 바르비나에서 연금생활을 해야 했다. 10명 가까운 형제가 있었지만 모두 서른 살 이전에 요절했고, 또 그 자신의 네 아들들도 어린 나이에 사망했기에, 그의 죽음과 함께 고라 황제 가문의 핏줄은 끊어지고 멸망하게 되었다. 그의 가족들의 죽음의 배후에 유라니아 대공 올 칸이 있다고 한다. 사실상 유라니아 대공의 꼭두각시로서 불우한 삶을 살았으나, 제1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 때에는 구인의 초청에 따라 아르세이스로 떠나 케일로니아와 유라니아의 화평 성립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제2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 직전 노환으로 사망했다. 후에 그라티우스가 그 모습과 이름을 속여 괴이를 일으켜 이슈트반을 고라의 왕위에 앉힌다.
  • 카메론 바르자디
    조국 바라키아에서는 해군 제독으로 주력선 오르니우스호의 선장을 맡고 있었다. 영주인 바라키아 공 로타스 트레반이나 부하들로부터 크게 신뢰받았다.
    아직 어렸던 이슈트반을 만나 그 재기에 빠져 아들처럼 귀여워하며 결국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오랜 이별 후 이슈트반이 몽골의 장군이 된 것을 알게 되자 스스로 이슈트반을 찾아가, 이후 바라키아를 떠나 몽골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때 오르니우스호 승무원 다수가 카메론과 함께 몽골로 찾아와 사설군 드라이든 기사단을 결성한 것도 그의 인망의 두터움을 보여주는 일화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무인으로서는 해상전을 전문으로 하면서도 육지전도 문제없이 수행하였으며, 고라의 동란 때에는 육군을 이끌고 쿠무 대공 타리오를 치기도 하였다. 지성이 풍부하고 언변이 뛰어나 이슈트반이 반역 혐의로 고발돼 토라스에서 재판을 받았을 때는 그 변호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 변호도 사이덴에게 빙의한 아리스토토스의 망령으로 인해 이슈트반이 광란했기 때문에 무의미해지고, 카메론은 이슈트반을 구하기 위해 사이덴을 베어 죽인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토라스 동란이 발발해 몽골은 다시 멸망했다.
이슈트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것 같지만 이슈트반이 가끔 보여주는 냉혹함을 씁쓸하게 여기기도 하고 그것이 그의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 이후 고라 재상으로서 이슈트반을 대체하는 실질적인 시정자가 되어 내정, 외정에 바쁜 나날을 보낸다.
이슈트반의 아들 스티와 그 어머니인 프로리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는 브란에게 둘을 찾아내 이슈타르로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브란은 이를 완수하지 못하고 귀환했지만, 그 직전에 이슈트반에게 프로리와 스티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사람이 파로로 향했음을 알린다. 이윽고 파로로 보낸 스파이로부터 모자가 야가로 향했다는 것을 알고 브란에게 다시 모자를 데려오라고 명령하고 야가로 보냈다. 그 직후 이슈트반이 몰래 파로로 출발했을 때는 이슈트반으로부터 고라를 버리고 함께 오지 않겠느냐고 권유받아 적지 않게 마음이 움직였으나 그때 케일로니아 특사단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뇌 끝에 이슈타르에 남게 됐다.
이슈트반이 크리스탈 팰리스에 계속 눌러앉자 돌아오라고 설득하기 위해 크리스탈로 찾아가지만 이슈트반은 카메론의 말을 듣지 않고 반대로 이슈트반에 의해 칼부림을 당한다.
  • 아리스토토스
    몽골 군사, 참모장. 파로의 몰다니아 출신. 한쪽 눈을 감고 등뼈가 굽은 추남. 사일론 교외에서 점쟁이로 일할 때 옆을 지나가던 이슈트반에게 말을 걸어 그에게 몽골을 발판으로 고라를 손아귀에 넣도록 제안한다. 이를 계기로 그의 군사가 되었고 몽골 부활 후에는 몽골의 군사로서 싸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책모,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성격은 지극히 음흉하고 사디스틱하며 토라스 교외 미다 숲에서의 도적 동료 참살사건과 유라니아 수도 아르세이스의 홍옥궁에서의 처참한 쿠데타의 주모자이기도 하다. 이슈트반에게 마음 속 깊이 반해 있었지만 그것이 점차 그에 대한 집착으로 변해간 것이 그의 일그러진 성격을 더욱 심하게 하였다. 이슈트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질투심에 마도사 오노와 함께 이슈트반이 남동생처럼 귀여워하던 유라니아 출신 소년 리로 솔간[33] 암살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그 악행들을 고라의 동란 속에서 마침내 알게 된 이슈트반은 비밀재판을 열어 그를 참살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슈트반이 반역 혐의로 고발되었을 때 망령으로 증인 사이덴에게 빙의해 이슈트반을 광분시키고 그의 변호를 하던 카메론을 격앙시키는 등 이슈트반을 계속 괴롭히는 존재가 되었다.
  • 브란 퀴그
    고라의 준장으로 카메론이 이끄는 드라이든 기사단의 현 부단장. 바라키아 출신으로, 이전에는 카메론이 선장으로 있던 바라키아의 군선 오르니우스 호의 선원이었다. 바라키아에서 지내던 시절부터 카메론의 오른팔이며, 카메론이 몽골로 이주하면서 따라갔다. 고라 건국 후 정식으로 무장이 되어 카메론의 보좌를 맡았으나 이슈트반의 아들 스티와 그의 어머니 프로리를 보호하라는 특명을 받고 파로로 향하는 구인 일행에 스이란이란 이름의 용병으로 합류한다. 구인도 인정할 정도의 검 사용자이며, 타이스에서 활약한다. 파로에 도착하기 전에 임무 수행을 포기하고 구인에게 작별을 고하고 고라로 귀환한다. 카메론에게 일의 경과를 보고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이윽고 카메론으로부터 프로리와 스티가 야가로 향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모자를 이슈타르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100명의 부하들과 함께 야가로 떠났다.
    그리고 야가에 도착해 야가의 실상 조사와 프로리 모자의 소재를 살피다가 마침내 둘의 거처를 알아낸다. 그러나 사태는 급변하고, 야가에서 탈출하려던 스칼과 프로리 모자가 '새로운 미록'의 앞잡이인 진흙 괴물에 의해 발이 묶이면서 진흙 괴물의 손이 프로리의 발을 붙잡은 것을 보다 못해 구하러 들어간다. 그리고 프로리가 필사적으로 간청해 스티를 스칼과 함께 맡았고, 프로리를 구출하지 못한 채로 야가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야가 외곽에서 스칼과 함께 요나와 프로리 구출과 스티의 향후를 논의하던 중 갑자기 그라티우스가 나타나 스티의 신병을 자신에게 맡기라는 거래를 제의한다. 하지만 직후 예라이샤가 나타나 그라티우스를 쫓아낸 뒤, 이번에는 예라이샤의 제안을 듣는다.
  • 프로리 라게인
    암네리스의 시녀. 열세 살에 정식으로 시녀가 된 뒤로는 거의 항상 그녀 곁에서 함께 행동했고, 제2차 흑룡전역 후 암네리스가 쿠무의 포로가 되었을 때도 오직 혼자[34] 그녀를 곁에서 모시고 있었다. 암네리스에 대한 충성심은 매우 높다.
이후 행적 스포일러
몽골 부활 후에는 암네리스의 연인이 된 이슈트반에 대한 연정에 시달리다가 뜻밖에 이슈트반과 하룻밤을 보내면서 당시 궁정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이슈트반과 도망칠 결심을 굳힌다. 그런데 약속한 날 밤에 이슈트반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절망하며, 또 주군 암네리스를 배신한 것에 대한 가책에서 실종되고 만다.
이후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하려다가 도움을 받았고, 이때 이슈트반의 아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몰래 그 아이 스티[35]를 출산해 로라라는 가명으로 몽골 산 속에 있는 작은 미록교도 마을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이후 마리우스와 구인을 만나 아들 스티와 함께 파로로 향한다.
파로 여행길에 들른 타이스의 궁전에서 타리크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타이 손 부녀의 분노를 사서 궁전의 한 방에 감금된다. 이후 타이 손과 마리우스에 의해 지하수로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마리우스가 사전에 구인들과 협의한 것으로 곧 마롤에 게 구조되어 검투사 도카스 도르엔[36]의 집에 숨는다. 수신축제가 끝날 즈음에 구인들과 합류해 타이스를 탈출한다.
파로에 도착한 후에는 여왕 린다에게 따뜻한 대우를 받고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된 사람끼리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을 듣는다. 이때 프로리는 정중히 사양했지만, 야가로 출발하는 날 당일 린다의 은 펜던트와 자신의 미록 목걸이를 서로 교환했다. 이후 파로의 고대 기계에 의해 기억이 수정된 구인과 이별하고 스티를 데리고 미록교 성지 야가로 떠났다.
그리고 요나들이 야가에 도착하기 보름 전에 야가에 도착하여 과자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살았는데, 야가의 신흥세력 '새로운 미록'과는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요나와 재회한 지 며칠 만에 포장마차를 찾은 하급 마도사 사리우로부터 크리스탈과 이슈트반의 현황을 듣고, 사태가 급변하면서 데리러 온 스칼들과 함께 야가를 탈출하려다 도중에 새로운 미록의 진흙 괴물을 만나게 되고, 스티를 스칼과 브란에게 맡긴 뒤, 새로운 미록에게 붙잡혔다.
  • 올 칸
    50대 유라니아 대공. 아내 루엘라와의 사이에서 차례로 에이미아, 넬리, 루비니아를 두었는데 세 딸들은 추녀로 유명해 유라니아의 세 추녀라는 조롱을 받는다. 제법 교활한 대공으로 알려져 평화로운 시기에는 그럭저럭 나라를 다스리지만 동란 시기에는 다소 정치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수도 아르세이스의 홍옥궁에서 열린 쿠무의 세 공자와 유라니아 세 공녀의 합동결혼식에서 둘째 딸 넬리와 그 약혼자 타루에 의한 쿠데타로 마도사 오노에게 살해당했다.
  • 넬리
    애인인 오 란에게 배우기도 해서 무예가 꽤 뛰어나다. 몸집이 크고 근육질인 체격으로 풍모는 때로 멧돼지에 비유된다. 무엇보다 본인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바지보다 분홍색을 중심으로 한 소녀 취미의 드레스를 선호하고, 차마 아첨하기에도 곤란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인지라 주위를 곤란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쿠무의 세 공자와 유라니아 세 공녀의 합동결혼식 때 남편 타루, 몽골 군사 아리스토토스와 함께 쿠데타를 주도해 부모와 자매를 살해하고 스스로 유라니아 대공으로 즉위했다. 이후의 고라 동란에서 이슈트반군과 싸우다 패하고 이슈트반에게 참살당했다.
  • 타리오 산 도산
    쿠무 대공. 아내 델리아와의 사이에서 순서대로 타루, 타루 산, 타리크를 두었다. 케일로니아 황후 머라이어 탈 크라딘은 그의 아버지 타림 얀이 다른 여인에게서 낳은 그의 이복여동생이다. 용맹하여 젊었을 때는 스스로 진두에 서는 무장대공으로 알려져 있었다. 세 아들들 중 막내를 가장 아꼈는데 이는 장남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쿠데타 후 고라 동란 때 타리크를 살해한(사실 타리크는 아리스토토스의 도움으로 숨어 목숨을 건졌다.) 타루를 토벌하기 위해 모처럼 스스로 군사를 이끌고 출진했으나 이슈트반이 이끄는 몽골군의 게릴라 공격에 고전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참전한 카메론에 의해 참살당했다.
  • 타루
    용맹한 무장으로 알려졌지만 호색한에 난폭한 성격이라 큰 지지자가 있긴 했으나 대체적인 국내에서의 인망은 낮았다. 셋째 아들 타리크를 아끼는 아버지와의 사이는 해가 갈수록 나빠져 자신의 위치에 위기의식을 느껴 넬리, 아리스토토스와 함께 금의 세 공자와 유라니아 세 공녀의 합동결혼식 때 쿠데타를 주도하고 동생 타루 산을 스스로 죽였다. 이어진 고라 동란 때 이슈트반이 이끄는 몽골군과의 싸움에서 패해 한동안 실종된다. 이후 그라티우스의 책략에 따라 주어진 병력을 가지고 파로 내란에 참전하기 위해 파로로 가던 이슈트반을 자유 국경지대 산중에서 습격하지만 어이없이 실패하고 이슈트반에 의해 참살당했다.
  • 타이 손
    타이스 백작. 잔학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가차없이 처형한다. 장녀 안 시아 린[37]을 타리크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떠돌이 극단으로 위장한 구인과 마리우스를 첫눈에 보고 마음에 들어 마리우스를 정부로 만들고 구인에게 검투사로 싸울 것을 강요한다. 이윽고 타리크의 마음에 드는 로라(프로리)를 장애물이라고 생각해 딸의 부탁(로라를 고문하고 처형해달라)을 들은 겸해서 로라를 마리우스에게 시켜 타이스의 지하수로에 떨어트린다. 그러나 그게 원인이 되어, 구인이 간달을 쓰러뜨린 직후에 마롤에 의해 그 악행을 고발당하고 로라를 지하수로로 밀라고 시켰다는 것을 마리우스에게 증언당하여 타리크의 분노를 사고, 타이스 백작 자리를 박탈당하고, 루안으로 호송되어 딸과 함께 공식 재판에 회부된다.
  • 마롤
    타이스의 검투사로, 하얀 마롤이라고 불리고 있다. 실은 타이스 백작 타이 손과 그의 정부인 루 에일린 사이에 생긴 아들로, 마롤이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가 질투에 미친 타이스 백작의 아내 메이 메이 홍에 의해 타이스의 지하수로에 빠지고 말았다. 어머니는 지하수로 안에서 발광하면서도 마롤을 출산하지만 곧 사망한다. 마롤은, 수적이라고 불리는, 지하수로에 빠졌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길러져, 이윽고 지하수로의 주인이 된다. 나중에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발견한 그는 외부와 지하수로를 오가며 겉으로는 검투사 행세를 하며 은밀히 타이스 백작과 그 권속들에 대한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군도라고 자처하던 구인과 투기장에서 맞붙어 구인을 고전시키지만 패한다. 이후 구인이 타이스의 지하수로로 빠졌을 때 군도가 표두왕 구인 본인이란 것과 구인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래서 구인에게 자신의 복수를 도와주는 대가로 타이스로부터의 구인들의 탈출을 돕는다는 거래를 제의하고, 구인도 이를 승낙한다. 구인이 쿠무의 수도 루안의 검투사 간달을 쓰러뜨린 직후에 구인들과의 협의대로 군도의 대리인으로서 타리크 대공이나 공중의 면전에서 자신의 신상을 밝히고 타이스 백작과 그 권속들을 고발하고 그게 군도의 소원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역시 구인들과의 협의대로 마리우스가 타이스 백작의 잔학한 소행을 증언함으로써 타이스 백작과 그 권속들은 지위를 박탈당하고 공식 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마침내 자신의 복수를 이룬 마롤은 쿠무의 상층부에 의해 타이스 백작 대리 겸 새 타이스 백작이 되어 은밀하게 구인들의 탈출을 돕는다.
  • 그라티우스
    도르의 최고 제사장이자 로칸드라스, 아그리파와 더불어 세계 3대 마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흑마도사. 매우 늙은 미라 같은 풍모의 노인. 나이는 3000세 이상이라고도 하는데, 파로에 남은 기록에 의하면 800여세 정도인 것 같다. 지극히 강력한 마력을 자랑하며, 그 혼자서 파로 마도사 길드에 소속된 백마도사 전원을 합친 그것을 능가한다고 한다. 젊었을 때부터 세계 지배의 야망에 차 있었으며, 성격은 지극히 사악하고 냉혹하며, 자신의 야망 실현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는 것에 아무런 주저도 보이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어딘가 익살맞은 듯한 면도 있고, 치기 넘치는 미워할 수 없는 노인이기도 하다. 또한 자랑을 하고 싶어하는 난감한 기질도 있어 부하인 음마 율리우스의 천박함과 함께 주위를 늘 질리게 만든다. 자신의 마력이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만큼 그것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민감한 듯하며, 특히 키타이의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에 대해서는 강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흑마도사와 마물의 세력을 결집한 암흑마도사 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구인, 파로의 고대 기계, 노스페라스의 구르 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구인 본인, 고대 기계의 비밀을 아는 알드 나리스, 구르 누의 비밀을 아는 스칼에게 여러 번 접근하고 또 그들을 손에 넣기 위해 음모를 꾸며 왔다. 가장 집착하는 대상인 구인에 대해서는 구인이 사일론에 입성한 직후부터 접근하기 시작해 두 차례에 걸친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의 배후가 되고, 구인을 계속 함정에 빠트리고 또 케일로니아 공주 실비아를 유괴하는 등 쉴 줄 모른다. 스칼에 대해서는 노스페라스에서 그가 앓은 방사선 장애로 보이는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던 그의 형 스타크의 아내 엠마의 불임 치료를 하여 스칼을 고립시키기도 한다. 나리스에 대해서는 그가 16세 때 접근해 그에게 장래의 반란을 부추기는 듯한 언동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나리스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도 다시 만나려 했다. 게다가 두 사람이 만날 때는 세계의 에너지를 변동시키는 모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고대의 대과학자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예언된, 구인과 스칼의 해후를 실질적으로 음지에서 실현시켰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의 계획은 구인의 막강한 힘과 그라티우스의 숙적인 마도사 예라이샤의 활약 등으로 모조리 실패로 끝났다.
  • 율리우스
    2000년 살았다는 음마. 이미 멸망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생물 칼론의 음마족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마도사 그라티우스의 수하. 변신 능력이 있어 평소에는 하얀 피부에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진홍색 입술의 요염한 미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래는 거대한 귀와 금색 눈에 꼬리를 가진 기괴한 모습의 생물이다.
    음마라고 불릴 만큼 성적인 기교는 지극히 뛰어나다. 그라티우스의 명으로 무용 선생 에우리피데스로 자칭하며 케일로니아 궁정에 잠입했을 때는 그 매력으로 황녀 실비아를 유혹해 납치해 키타이에 감금하고 그녀를 마약과 성의 쾌락에 빠지게 했다. 동시에 감금했던 음유시인 마리우스에 대해서도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그라티우스의 하수인답게 지극히 비정한 면도 있지만 본성은 천박하고 익살스럽다. 인큐버스의 음수 고문이라는 기술로 사람의 정기를 흡수해, 스스로의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구인에게 그 기술을 걸었을 때에는, 구인의 무궁무진한 에너지를 흡수하지 못하고, 포화 상태가 되어 파열해, 죽을 뻔했다. 그 밖에도 여러 번 사람들에게 덤볐다가 당하는 일이 많지만 금세 부활해 질리지 않고 여러 장면에 등장했다가 그 천박한 몸짓으로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광대와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 로칸드라스
    노스페라스의 중심부 구르 누 주변을 자신의 결계로 삼는 세계 3대 마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도사. 해골처럼 마른 몸집이 작은 노인. 백마도사라고 하지만, 일찍이 마도12조의 제정자인 알렉산드로스에게 협력하는 걸 거부하고 파로를 떠났다고도 하며, 속세의 싸움에 관여하지 않고, 혼자 세계 생성의 비밀과 우주의 황금률에 대한 관찰만 하고 있다. 마도사 중에서는 마도에 대해 가장 과학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며, 그가 마도에 관해 말할 때는 구르 누의 장기를 방사능으로 표현하는 등 물리과학적 용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들어 사망하여 육체는 사라졌지만 영혼은 정신생명체로 계속 살고 있으며, 그 마력도 몇 가지 제한을 제외하면 생전과 거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구르 누와 그 지하에 잠든 성선. 자신의 유례없는 마력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오직 홀로 강렬한 장기에 찬 구르 누 내부에 침입하는 게 가능했던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그 연구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칼이 구르 누의 비밀을 찾아 노스페라스의 중심부를 목표로 했을 때에는 그를 배리어로 보호하고 구르 누로 유인해 성선의 비밀의 일부를 그에게 밝혔다. 그러나 그 배리어도 보통 인간인 스칼을 지키기에는 부족했는지 그 후 스칼은 방사선 장애로 생각되는 병에 걸리고 말았다. 또한 정신생명체가 된 후에도 아몬과 함께 고대 기계에 의해 노스페라스로 전송된 구인을 성선으로 유인하고, 기억을 잃고 귀환한 구인을 소멸 후 죽은 자의 원한이 소용돌이치는 구르 누에서 구출하는 역할을 했다.
  • 아그리파
    세계 3대 마도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대마도사로 하르콘 출신. 카난에 대재앙이 오기 직전에 태어나 삼천 년 이상의 나이를 자랑한다. 마력이 매우 강해, 같은 세계 3대 마도사로 꼽히는 로칸드라스나 그라티우스도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 몇몇 인조생명의 창조에도 성공했으며,[38] 아그리파 자신은 잠시 노스페라스에 머물다 지상에 존재하는 게 불가능할 만큼 막강한 에너지를 지닌 정신생명체로 진화했기 때문에 현재는 지상을 떠나 다른 광대한 무인 행성에 머무르고 있다. 마도사가 백마도사와 흑마도사로 갈라지기 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지만 자신의 관심이 속세를 떠난 대우주 운명의 관찰이기 때문인지 속세에 대해 야망이 있는 흑마도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일부는 그 존재를 의심할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키타이의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의 야망으로부터 중원을 지키기 위해 아그리파의 도움을 받으여는 마도사 예라이샤와 함께 발레리우스가 그의 결계를 찾았을 때에는 약 200년 만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결계를 열어 그들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미 속세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은 아그리파와 발레리우스의 계획은 합의점조차 찾지 못해 아그리파의 도움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아그리파도 구인의 동향에는 적지 않은 흥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아 향후 구인과 관련하여 속세에 대한 어떠한 간섭을 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 예라이샤
    세계 3대 마도사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백마도사인 훤칠한 노인. 그라티우스의 선배에 해당하며 그라티우스보다 더 나이가 많다. 원래는 그라티우스와 함께 악마신 도르 교단 창설에 깊이 관여했고, 교단의 최고 사제도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600여 년 전 한 백마도사와의 싸움을 계기로 야누스의 계시를 받고 도르를 떠나 야누스 대신의 신도가 되었고, 이후 도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수십 년 뒤 그라티우스의 함정에 빠져 포로 신세가 되어 유라니아 수도 아르세이스 잔다로스의 탑 지하에 유폐되고 만다. 무엇보다 몸은 구속돼도 정신은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 300여 년 전에는 루드 숲에서 아그리파와 만났으며, 또 사일론에서 그라티우스의 덫에 빠졌던 구인을 구하기도 했다.
    제2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 때 아르세이스를 찾은 구인의 손에 550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고 이후 그의 충실한 동맹이 된다. 그라티우스에 납치당한 케일로니아 공주 실비아가 있는 곳을 구인에게 알려주며 파로 내전 때에는 아그리파를 찾는 발레리우스를 인도하여 함께 아그리파의 결계를 방문하였고, 이후에도 발레리우스의 요구에 따라 알드 나리스를 마르가에 보내기 위한 음사의 술을 쓰는 등 키타이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의 중원 진출을 막는 데 일조하였다. 이어 성선을 무대로 한 아몬과의 싸움에서 귀환해 기억을 잃은 구인과 방사선 장애로 생각되는 병이 재발해 죽을 뻔한 스칼에게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스칼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 구인을 마리우스와 함께 파로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
  • 칼 몰
    키타이의 마도사. 과거에 파로 왕립학문소 소장이었던 칼 판, 키타이의 수도 호탄의 제드교 승려 칼 칸과는 동족일지도 모른다고 작중에서 추정된다. 100여 년 전, 노스페라스의 비밀을 풀고 카난을 다시 세우려는 야망을 품고 대도사 아그리파를 찾아 노스페라스로 들어갔다가 그 중심부인 구르 누의 주변부에 도달하지만(본인은 구르 누 그 자체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주변부에까지 새어나온 방사능이라고 생각되는 강렬한 장기의 영향 때문인지, 완전히 메마른 해골이나 다름없는 모습이 되어 버린다. 간신히 케스강을 건너 몽골의 변방에 도착한 그는 변방개척민들의 도움을 받아 변방경비대의 손에 의해 몽골의 수도 토라스로 보내진다.
    이 무렵에 키타이의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의 꼭두각시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몽골대공 브라드를 알현하여 구르 누에 대해 알리며 파로의 고대 기계를 브라드에게 밝히고 파로 기습을 제안하고 그게 성공할 수 있다고 보증한다. 그 진언대로 파로 기습이 성공한 뒤 그는 암네리스가 이끄는 노스페라스 침공군과 동행해 다시 노스페라스로 들어간다. 그러나 구인이 이끄는 셈과 라곤 연합군과의 싸움 중 라곤의 창에 찔려 어이없이 전사한다.
    하지만 육체는 죽어도 그의 망집으로 얼룩진 정신은 살아 있었고 귀신이 된 그는 파로 왕세자 레무스의 정신에 빙의해 서서히 그를 키타이의 꼭두각시로 만든 뒤에야 비로소 그 역할을 마치고 소멸했다.
  • 발레리우스
    파로 재상이자 파로 마도사 길드의 상급 마도사[39]로 사실상 최강. 사실 그 마력은 하급 마도사를 깨끗이 소멸시키고 그라티우스와 예라이샤의 마력 충돌로부터 다섯 부하를 보호할 정도의 수준이다. 또 예라이샤로부터 그라티우스의, 혹은 예라이샤 본인(예라이샤 자신은 그라티우스의 70%)의 30%의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발레리우스의 나이였을 때의 자신이나 그라티우스보다 위라는 말을 들었다. 또한 본인은 결계 등 방어적인 마술을 잘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으나, 예라이샤로부터 어느 쪽인가 하면 공격형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무려 대마도사 3명(예라이샤, 그라티우스, 아그리파)과 인연을 맺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마도사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감정적인 면이 있고, 불범의 규칙을 가진 백마도사이면서도 리기아에 대해 연정을 품기도 했다.
    루르드 숲에 사는 마도사 로 단에게 주워져 이름을 받고, 이후 만난 마도사 메이 황의 도움과 조언으로 마도사가 되기로 한다. 16세[40] 때 리야의 도움을 받아 마도사로서의 수업을 시작했다. 조국 파로와 리나스를 각별히 아끼며 리나스의 충실한 가신으로서 그를 보좌하면서도 나리스가 간직한 야심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신하로서의 충의는 지키면서도 그에 대한 경계심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러나 고문으로 나리스가 손발이 불편해졌을 때 구출이 늦어진 것에 자책감을 갖게 되었고, 이후 점차 나리스의 충실한 측근이 되어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분은 준귀족 발레리우스 경이였으나 나리스의 뒤를 이어 파로 재상이 됨에 따라 백작이 된다. 국왕의 측근으로 일하는 한편 나리스의 반란을 은밀히 주도하고 나리스가 신성 파로 왕국의 독립을 선언했을 때 신성 파로 왕국 재상이 된다. 반란 종결 후에는 린다 성여왕 밑에서 다시 파로 재상에 취임해 피폐해진 파로의 재건에 힘쓰는 동시에 파로를 구하고 실종된 케일로니아 왕 구인을 수색하기도 했다. 구인 일행의 타이스 탈출을 돕고 일행을 파로로 안내한다.
  • 리야
    전 파로 재상으로 린다와 레무스를 탈출시킨 장본인. 직후 몽골 병사에게 살해당한다. 알드로스 3세의 측근으로 내정과 외정의 중심이었다. 인재 육성에도 열심이라 발레리우스와 요나 한제에게 뛰어난 교육을 시켰다.
  • 리나스
    리야 공작의 아들인 파로의 부재상이자 관방장관인 성 기사백. 오비디우스 성기사후의 여동생 미네아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다. 어릴 때는 영리한 소년이었고, 또 젊었을 때는 나리스의 파로 귀환에서 한 몫을 하거나 몽골 점령하에서의 파로 탈환전에서도 공을 세웠지만, 그 명성은 충신이었던 발레리우스의 능력에 힘입은 바가 많으며 본인 자체의 능력은 평범한 편. 파로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 국왕파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발레리우스에게 독살당하고 그에 편승한 괴한에 의해 정말 독살당하고 말지만 얀다르 족그의 마도에 의해 좀비가 되어 부활, 레무스 측의 무장으로 부대를 이끌고 내전에 참전했다. 그 싸움 중에, 구인이 들고 있는 스나프킨의 마검에 베여 붕괴한다.

  • 신성 파로 왕국 크리스탈 의용군 사령관. 오 탄 페이 사숙의 우두머리. 카라비아 출신으로 카라비아의 란이라 불리기도 한다. 요나 한제의 친구. 오른손의 손가락 두 개가 없다. 젊은 시절부터 크리스탈의 변두리 암브라 지구 학생 조직의 리더격 존재였으며, 흑룡 전역 후 나리스의 반란 때는 학생 조직을 이끌고 몽골군에 맞서 반란 성공에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나리스와 인연이 닿아 그를 도와 고대 기계 연구를 하게 된다. 파로 내란 때에는 암브라 시민과 학생들의 유지에 의해 결성된 크리스탈 의용군의 사령관이 되어 이를 이끌고 나리스 측으로 참전했으나 이슈트반군에 의한 마르가 공격 때 전사했다. 아내 레티시아와 아이가 하나 있다.
  • 요나 한제
    바라키아 카루아 출신으로 파로 재상 대리. 어려서부터 학문에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12세 때 알게 된 이슈트반의 도움으로 리야 대신에게 주워져 파로로 이주했다. 발레리우스의 동생같은 존재이며, 그의 오른팔로도 활약하고 있다. 왕립 학문소 역사상 최연소 조교수이다.
    카라비아의 란의 소개로 알드 나리스와 만나 그 재능을 인정받아 그와 함께 고대 기계 연구를 하게 된다. 파로 내전 당시에는 나리스와 함께 행동하고 신성 파로 왕국이 세워진 후에는 그 참모장이 된다. 내전이 종결되고 나서 구인의 명에 따라 고대 기계를 조작하여 그 기능을 정지시켰다. 이후 파로 재상 대리로 린다 성여왕을 보좌하고 있었지만 본인은 학문에 몸을 바치는 생활을 원했다.
    기억을 잃은 구인이 파로에 왔을 때는 그를 치료하는 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구인이 케일로니아로 돌아간 뒤 프로리 모자의 동향을 살피는 것을 포함해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을 가졌던 미록교 성지 야가로 향한다. 그러나 초원 지방에서 도적들에게 습격당해 궁지에 빠지지만 지나가던 스칼들에 의해 구원받는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싸웠던 미록교도의 출현에 위기감을 느낀 스칼의 제안으로 요나는 스칼들과 함께 야가로의 여정을 이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스칼과 둘이서 야가에 도착하지만, 자신의 지식과 야가의 실상의 괴리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숙소를 찾던 중 만난 대상인 이오 하이온의 저택에 머물지만, '새로운 미록'이라는 미록교의 새로운 세력의 간부였던 이오에 의해 스칼과 함께 이오의 저택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래도 저택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었기 때문에 야가의 실상을 살피던 중 우연히 프로리 모자와 재회해 그들의 현황을 들었다. 이후 요나를 크리스탈로 데려오기 위해 야가에 파견된 일급 마도사 바란으로부터 크리스탈의 현황을 듣고 바란의 안내로 찾던 지인 욥 산과 그의 딸 마리에를 다시 만났지만, 두 사람은 이미 새로운 미록에게 의해 세뇌되어 꼭두각시가 된 상태였다. 그곳에 이오 하이온이 나타나 요나를 미록 대신전으로 데려가려다 바란을 마도로 태워 죽인 것을 목격하고 구토한다. 그대로 끌려가는 듯했지만 순간적인 재치로 탈출해 가까운 곳에서 기회를 노리던 스칼과 합류한다. 그리고 야가 교외로 나갔다가 프로리 모자를 야가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야가로 돌아온 스칼과 헤어졌고, 스칼의 부하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야가를 떠나려다 갑자기 나타난 미록의 성희라고 자칭하는 자밀라에 의해 스칼의 부하들이 몰살당하고 그대로 자밀라에 의해 미록 대신전으로 끌려갔다.

  • 파로의 공작으로 베크 공. 아버지가 알드로스 3세의 남동생 알디스인 왕족이다. 마르 공작의 여동생 피리스와 결혼해 아들 루치우스를 두었다. 동생 알란이 있었으나 요절. 파로 성 기사단 총사령관인 대원수. 근엄하며 정의감이 강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넘쳐 주변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흑룡 전역 시에는 아르고스를 방문하던 중이라 난을 피할 수 있었다. 아르고스의 흑태자 스칼과 함께 아르고스군을 이끌고 파로 탈환전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파로 내전 시에는 레무스와 나리스가 서로 싸울 것을 우려해 양측의 화해를 위해 움직였으나, 레무스를 방문했을 때 얀다르 족그의 마도인 마의 포자가 심어져 정신을 조종당하고 레무스 측의 총사령관으로 싸우게 되었다. 그 마도의 영향에 의해 정신이 현저하게 병들게 되어, 내전 종결 후에는 의식 불명인 채 요양 생활을 보내고 있다.
  • 아킬레우스 케일로니우스
    케일로니아 64대 황제. 사자심황제란 별명을 가진 영명한 명군으로 명성이 자자하며을 중신과 국민의 숭배와 신뢰, 경애를 받고 있다. 규율을 지극히 중시하는 반면, 판단을 내릴 때에는 충분히 정황을 참작하기도 하여 자애와 엄격의 균형이 뛰어난 시정을 행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케일로니아의 평화를 중심으로 지탱해 온 한편, 즉위 30주년 기념식 때 황후 머라이어 탈 크라딘[41] 주모에 의한 자신의 암살 미수 사건과 동생 다리우스가 가담한 황녀 실비아의 유괴 사건 등 집안과 관련된 대사건에 시달려 왔다. 특히 사건을 거치면서 정신이 병든 딸 실비아의 행적은 사위이기도 한 케일로니아 왕 구인의 장래와 함께 오랜 그의 최대 고민거리가 되고 있었다. 구인이 파로에서 귀환한 후 구인으로부터 그가 실비아와 결별한 것과 그 사정을 듣고 마침내 케일로니아 황제위는 그대로 유지하되, 구인에게 케일로니아의 통치권을 이행하고 자신은 은거하기로 결단하고 그것을 공표했다.
    그런 그에게 있어 현재는 평생 사랑했던 단 한 사람인 율리아와의 사이에서 생긴 옥타비아와 그 딸 마리니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다.
  • 실비아 케일로니아스
    구인이 맞이한 아내. 옥타비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케일로니아 황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기 때문에[42] 그 중압을 견디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인지 매우 제멋대로 행동하여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버지의 즉위 3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구인과 친해졌고, 한때는 제멋대로인 모습도 다소 진정되어 보였다. 그러나 마도사 그라티우스의 수하 율리우스에게 유혹당해 납치되고 키타이의 여러 탑에 감금돼 마약과 성의 쾌락에 빠지게 된다. 그 후 구인에게 구출되었지만 그로 인해 그녀의 정신은 완전히 병들고 말았다. 구인과의 결혼으로 병세도 다소 진정될까 싶었지만, 구인의 파로 원정과 이후 실종으로 인한 고독감이 그녀의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다.
    이윽고 실비아는 몰래 난교를 거듭하다 아버지를 알 수 없는 아이를 임신해 버리고, 구인이 파로에서 귀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를 출산한다. 그러나 임신·출산 사실은 하조스에 의해 극비 취급되고, 출산한 아이도 출산 직후 하조스에 의해 다른 곳에 보내졌다. 그 며칠 후에 구인이 만나러 왔지만 이미 실비아의 마음은 구인에게서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이와 떨어지게 된 것도 있어 구인을 욕한다. 그리고 마침내, 구인으로부터 결별을 통보받는다.
    이후 아킬레우스가 은거함에 따라 아킬레우스의 명령으로 사일론에 새로 만든 요양소에 요양이라는 명목으로 유폐되었다. 이후 별궁에 감금되어 광기에 빠져 매일 울부짖다가, 누군가가 실비아를 찾아와 그녀를 더욱 어둠 속으로 유인하여 마침내 실종되고 만다.
  • 하조스 안타이오스
    케일로니아의 랑고바르드 선제후이자 케일로니아 재상으로 외교담당상을 맡기도 했다. 아내는 아토키아 선제후 기란의 딸 네리아이며 자식은 딸 미니아 외에도 2명이 있다. 청회색 눈동자에 단정한 생김새. 매우 총명한 인물로 알려져 무관이 많은 케일로니아에 있어서는 몇 안 되는 유능한 문관이며, 아직 젊지만 상당한 인망을 모아 황제의 오른팔로 칭송되고 있다. 사일론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다르시우스의 용병이었던 구인을 만났을 때부터 신분 차이를 넘어 그와 두터운 우정을 쌓으며 그 우정은 구인이 케일로니아 왕이 된 후에도 변함없다. 구인과 함께 케일로니아로 귀환한 후에, 구인으로부터 실비아가 임신한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실비아의 시녀 클라라와 무관 파리스[43]를 심문하여 자세한 내용을 알아냈고, 실비아의 임신, 출산 사실을 극비로 취급했으며, 구인에게는 실비아가 상상 임신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태어난 아기를 탄생 직후 실비아로부터 떼어내 몰래 죽이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고, 고뇌한 끝에 12선제후 중 하나인 로데스 후 로베르토[44]를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아기를 맡긴다. 이 아기는 시리우스란 이름으로 로데스 령 개척민 일가에 입양되지만 우여곡절 끝에 베르데란드 선제후 율리우스 밑으로 인도된다.
  • 아울루스 페론
    케일로니아의 안테인 선제후. 케일로니아 자작 아울루스 알란과 왈스타트 선제후 디모스[45]의 아내 아크테의 아버지이며 아크테와 디모스의 아이들인 마이론, 라울, 유미스, 이아라, 사라 남매의 할아버지. 선제후의 장로격으로 사실상 아킬레우스 황제, 구인 왕에 이은 케일로니아 궁정의 실력자로 궁정 안팎에서 신뢰를 사고 있다. 사일론에 흑사병이 대유행하기 전후에 고라와의 국교 재개를 위한 특별사절단 단장으로 임명돼 이슈타르로 향했다.
  • 빌 안 발두르
    자작. 선제 아트레우스가 탈루안 여성에게서 낳은 사생아를 아버지로 두었다. 지극히 음흉하고 질투심이 많고 집념이 깊어 도르의 물뱀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있었다. 과거에는 다리우스와 손잡고 제위 찬탈을 노렸으나 그 성격이 원인인지 다리우스에게도 버림받고 만다. 그래도 실비아의 남편 자리를 노리고 몇 번인가 실비아에게 강제로 접근하지만 그때마다 일리스(옥타비아)나 구인에게 저지당하고 만다. 이에 구인에게 약을 사용하여 마비시킨 후 상처를 입혔으나 결국 구인의 검에 두 동강이 나 사망하였다.
  • 얀 게랄
    중원에서는 키타이 암살교단으로 알려진 교단 망성교단의 제30대 교주이다. 금발 미남이지만, 망성교단 특유의 아르곤화라고 불리는 몸의 석화가 진행되고 있어, 몸의 오른쪽이 청록색의 수정상으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그처럼 신체의 절반만 아르곤화하는 것은 극히 특이한 예인 것 같다. 구인이 실비아를 구출했을 때 그를 알게 되었고, 그의 요구에 따라 키타이 소년단의 리더인 리 린 렌[46]의 후견인이 되었다. 키타이의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와는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현재는 리 린 렌이 이끄는 청성당과 함께 얀다르 족그에 대한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 얀다르 족그
    대부분의 사건의 흑막. 키타이의 마도룡왕. 먼 과거에 다른 행성에서 날아온 잉갈루스 용신족의 후예로 우루크의 용의 민족이라 자칭하며 용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하고 있다. 종족의 비원이기도 했던 고향 행성으로의 귀환을 목표로 20여 년 전 키타이의 이전 왕 칸 첸 루안을 쓰러트리고 동방의 지배자가 됐다. 이후 고향으로 귀환하기 위한 거점이 될 새로운 도시 시안 건설에 필요한 생체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삼아 키타이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또한 고향으로 귀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카이사르 전송장치(파로의 고대 기계)를 구하기 위해 일찌감치 갖가지 음모를 꾸몄다. 이야기의 발단이 된 흑룡전역에서도 키타이의 마도사 칼 몰을 통해 몽골에 압력을 가해 파로를 기습하게 함과 동시에 꼭두각시가 되어 있던 파로 재상 리야를 통해 레무스와 린다를 고대 기계에 의해 키타이로 전송시키려 했다. 이때 강력한 결계를 펼쳐 몽골의 기습을 파로의 마도사 군단이 감지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나리스 등의 추측도 있다.
    그 후에도, 레무스에 빙의한 칼 몰의 망령을 통해서, 서서히 파로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고, 또 고대 기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알드 나리스를 수중에 두고자 음모를 꾸며 파로 내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참전한 케일로니아 왕 구인 등의 활약과 본거지인 키타이에서 리 린 렌이나 얀 게랄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대규모 반란 등에 의해, 중원으로부터 철수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 다시 중원에 대한 야망을 불태워 케일로니아의 수도 사일론에 큰 재앙을 일으켰고, 사일론에서 암약하고 있던 마도사들의 육체와 힘을 흡수하고, 야가에서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미록을 뒤에서 조종하는 등, 앞으로도 그 동향이 매우 주목되는 존재이다.

5. 미디어 믹스

5.1. 코믹스

외전 7인의 마도사를 베이스로 야나기사와 카즈아키가 작화를 맡은 구인 사가 7인의 마도사가 3권까지 연재되었다. 국내에도 정발이 되었으나 2권까지만 발매되고 멈추었다. 참고로 야나기사와 카즈아키는 진 여신전생 칸 코믹스를 그린 만화가이다.

이후 사와다 하지메가 그린 구인 사가가 6권까지 코믹 러쉬에서 연재되었다. 국내에는 발매되지 않았다.

5.2. 애니메이션

구인 사가 (2009)
グイン・サーガ
파일:external/www.guinsaga.net/i02.jpg
{{{#373a3c,#dddddd {{{#!wiki style="margin: 0px -11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작품 정보 ▼
{{{#!wiki style="margin: -5px 0px -11px"
원작 쿠리모토 카오루(栗本 薫)
캐릭터 디자인 원안 스메라기 나츠키
감독 와카바야시 아츠시
조감독 야마토 나오미치(ヤマトナオミチ)
시리즈 구성 요네무라 쇼지
캐릭터 디자인 무라타 토시하루
총 작화감독
컨셉 디자인 타이가 히로유키
설정 디자인 마츠모토 히로키(松本浩樹)
타카하시 타케유키(高橋武之)
미술 감독 히가시 준이치(東 潤一)
히라야나기 사토루(平柳 悟)
색채 설계 카이 케이코(甲斐けいこ)
시노하라 아이코(篠原愛子)
촬영 감독 쿠보타 준(久保田 淳)
편집 오카 유지(岡 祐司)
음향 감독 아케타가와 스스무(明田川 進)
녹음 조정 타나카 카즈나리(田中和成)
음향 효과 무라카미 다이스케(村上大輔)
음향 제작 매직 캡슐(マジックカプセル)
음향 제작 담당 야기하시 마사즈미(八木橋正純)
음악 우에마츠 노부오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우에다 마스오
프로듀서 고토 히데키(後藤秀樹)
나루케 요시노리(成毛克憲)
카완도 켄지로(川人憲治郎)
애니메이션 제작 SATELIGHT
제작 Project Guin
방영 기간 2009. 04. 05. ~ 2009. 09. 27.
방송국 파일:일본 국기.svg NHK BS2 / (일) 23:29
편당 러닝타임 24분
화수 26화
시청 등급 정보 없음
관련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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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부터 총 26화로 SATELIGHT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방영하였다. 감독은 와카바야시 아츠시, 방송국은 NHK. 물론 그 방대한 양을 전부 다룰 수 없어서였는지 원작 16권 부근에서 끊었다.

2007년 버전 티져도 있는데 레무스와 린다등 일부 캐릭터의 디자인이 다르나 대다수의 장면들은 애니메이션에 비슷하게 재현됐다.

5.2.1. 음악

5.2.1.1. 주제가
5.2.1.1.1. OP
OP
グインのテーマ
구인의 테마
TV ver.
Full ver.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작곡 우에마츠 노부오
편곡 나리타 츠토무
나카야마 히로유키(中山博之)
5.2.1.1.2. ED
ED
Saga〜This is my road
TV ver.
Full ver.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노래 카논(カノン)
작사
작곡
편곡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가사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원어 가사)
(원어 발음)
(한국어 가사)

(원어 가사)
(원어 발음)
(한국어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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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2. 삽입곡
23화 삽입곡
Where'er you go〜Cavalleria Rusticana〜
Full ver.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노래 카논(カノン)
가사 번역
작곡 마스카니(マスカーニ)
편곡 카논(カノン)
아베 준(安部 潤)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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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가사)
(원어 발음)
(한국어 가사)

(원어 가사)
(원어 발음)
(한국어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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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회차 목록

<rowcolor=#373a3c,#dddddd> 회차 제목 연출 작화감독 방영일
제1화 豹頭の仮面
표범 머리의 가면
와카바야시 아츠시 핫토리 켄지 2009.04.05.
제2화 黒伯爵の砦
흑백작의 요새
야마토 나오미치
(ヤマトナオミチ)
코이즈카 마사시 2009.04.12.
제3화 紅の傭兵
붉은 용병
이와타 요시히코
(岩田義彦)
김기두
(金紀杜)
2009.04.19.
제4화 死の河を越えて
죽음의 강을 넘어서
미하라 타케노리 소가 아츠시
(曾我篤史)
2009.04.26.
제5화 宿命の出会い
숙명의 만남
우메모토 유이 마치다 신이치
(町田真一)
2009.05.03.
제6화 セム族の集結
셈족의 집결
사사키 신야
(佐々木真哉)
코타니 쿄코
(小谷杏子)
2009.05.10.
제7화 ノスフェラスの戦い
노스페라스의 싸움
야마토 나오미치 미즈노 토모미
(水野知己)
2009.05.17.
제8화 狼王との出会い
원숭이 왕과의 만남
히가시데 후토시
(東出 太)
시미즈 히로아키
(清水博明)
2009.05.24.
제9화 ラゴンの虜囚
라곤의 포로
야마자키 시게루
(山崎 茂)
모리타 미노루
(森田 実)
2009.05.31.
제10화 辺境の王者
변경의 왕자
하타 요시토
(秦 義人)
소가 아츠시 2009.06.07.
제11화 戦士たち
전사들
야마토 나오미치 코타니 쿄코 2009.06.14.
제12화 新たなる運命
새로운 운명
사사키 신야 핫토리 켄지 2009.06.21.
제13화 海へ
바다로
우메모토 유이 마치다 신이치 2009.06.28.
제14화 光の船、光の公女
빛의 배, 빛의 공녀
하부 나오야스
(羽生尚靖)
시미즈 히로아키 2009.07.05.
제15화 再会
재회
하야시 에이스케
(林 瑛介)
미즈노 토모미 2009.07.12.
제16화 胎動
태동
야마자키 시게루 모리타 미노루 2009.07.19.
제17화 さらば愛しきひとよ (前編)
안녕 사랑스런 그대여 (전편)
아오야기 히로노리
(青柳宏宣)
이정관
(李政灌)
2009.07.26.
제18화 さらば愛しきひとよ (後編)
안녕 사랑스런 그대여 (후편)
야마토 나오미치 소가 아츠시
핫토리 켄지
2009.08.02.
제19화 蜃気楼
신기루
우메모토 유이 마치다 신이치 2009.08.09.
제20화 紅の密使
붉은 비사
하부 나오야스 쿠보 사토시
(窪 敏)
츠쿠마 타케노리
(津熊健徳)
2009.08.16.
제21화 クリスタルの反乱
크리스탈의 반란
사사키 신야 코타니 쿄코 2009.08.23.
제22화 復讐の女神
복수의 여신
야마자키 시게루 모리타 미노루 2009.08.30.
제23화 如何なる星の下に
얄궂은 운명으로
야마토 나오미치 미즈노 토모미 2009.09.06.
제24화 モンゴール最後の日
몽골 최후의 날
하야시 에이스케 이정관 2009.09.13.
제25화 宿命との戦い
숙명과의 싸움
야마자키 시게루 모리타 미노루 2009.09.20.
제26화 旅立ち
여행길
와카바야시 아츠시 무라타 토시하루 2009.09.27.

6. 기타

  • 베르세르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들 중 하나였다. 구인사가 영역판 3권 뒷 표지에 베르세르크 작가의 말로 나올 정도. 안타깝게도 베르세르크 역시 2021년 5월 6일 작가가 타계하면서 구인 사가처럼 작가 생전 완결을 보지 못하게 되었다. 단 두 작품 모두 작가 사후에도 주변 작가들의 도움에 의해 연재가 이어지고 있다.
  • '단일 작가, 단일 작품'으로서는 가장 많은 권수가 출간된 소설로 기네스북에 신청도 했지만 옴니버스 방식이라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장편시리즈물로 고쳐서 다시 신청한다면 될지도 모르겠다.


[1] 원작자. 구인 사가 완결 전에 사망하여 다른 작가들이 후속권을 이어나가게 되었다.[2] 게임 업계에서는 DIGITAL DEVIL SAGA 아바탈 튜너의 원작자이자 소설판 퀀텀 데빌 사가의 작가로도 유명하다.[3] 1953. 02. 13. ~ 2009. 05. 26. 대한민국에 SF 수호지란 제목으로 일부 번역되어 나온 마계수호전(魔界水滸伝) 시리즈나 이쥬인 다이스케(伊集院大介) 시리즈 등도 썼다.[4] 대한민국 실정상 장기 연재 중이며 권수가 많은 (대한민국에서 전국민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해외 출판물의 번역본 출판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통상 4~5년 계약기간을 맺는데 후속권을 내는 동안 이전권 계약기간이 끝나 절판이 된다. 계약연장도 어려운 것이 이전권이 다 팔렸다고 하더라도 (살 사람은 다 산 상태라서) 신규 유입 독자에 의한 추가 판매 보장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전권 재고가 남은 상태로 계약이 끝났다면 번역 출판사 입장에서는 이전권 계약연장을 또 맺을 이유가 없다. 당연하지만 이 모든 과정의 출판사의 능동적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출판사가 처한 상황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5] 본편 당시에는 상징화한 황제를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 쇠퇴한 문화가 지배하는 유라니아, 동방으로부터 이주한 자들에 의해 건국되어 중원에 있어서는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특수한 나라인 쿠무, 건국된 지 수십 년인 신흥국으로서 지극히 야심찬 몽골이라는 3개의 대공국으로 분할되어 있었다.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3개 대공국은 붕괴하고 황제의 핏줄도 단절되며 멸망한 유라니아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이 고라 왕국으로 재건된다.[6] 엄격한 계율에 의한 비폭력, 절제를 설파하는 일신교로 중원에서도 고라를 중심으로 신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 같다. 상징물은 타원형 고리 밑에 십자가가 달린 미록십자가. S-F 매거진 1982년 12월 증간호 소장 작가의 에세이 '구인이 젊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豹(グイン)より若き友への手紙)'에 따르면, 미록교도들 사이에서 미록신이란 '56억 7천 년 후(원문 그대로)에 나타나 세상을 구하는 부처'라고 한다. 이는 이 미록신이 적어도 그 성질의 일부에 대해 현실세계의 미륵보살을 모델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7] 외전 7인의 마도사에 등장. 야가에서는 자밀라란 이름으로 등장한다.[8] 크툴루 신화란 테고스에서 따온 걸로 보인다.[9] 구르 누라고 생각되는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10] 셈족 언어로 표범이라는 의미.[11] 다만 노스페루스의 왕이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마음이 흔들렸었다. 분명히 노스페루스도 고향처럼 느껴지고 셈족과 라곤족에게도 애정을 느꼈다.[12] 정확히는 초반에는 표범 머리 가면이었다가 후반에 완전히 표범 머리가 된 것.[13] 영명한 형에 대해 강한 질투심을 품고 형을 대신해 황제 자리에 오를 야망을 늘 품고 있었다. 형의 아내이자 자신의 작은 조카 실비아 케일로니아스의 어머니 머라이어 탈 크라딘과 불륜을 저지르고 또 형의 애첩이자 큰 조카 옥타비아 케일로니아스의 어머니 율리아 유페미아를 연모하다 결국 죽게 한 것도, 결국 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표현한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된다. 아킬레우스 황제의 즉위 30주년 기념식 때 큰 조카 옥타비아 케일로니아스[47]에게 황태자를 참칭시켜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들통나 실패. 대공위를 박탈당하고 국외로 추방당한다. 아내 안토니아가 유라니아 공작 막스 린의 동생이란 사실에 의지해 유라니아에 은신한 뒤 마도사 그라티우스가 꾸민 케일로니아 황녀 실비아 유괴 사건에 가담한다. 이후 벌어진 제2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 때 바르비나의 성에서 스스로 불 속에 뛰어들어 죽었다.[14] 원본에서 星船이라 쓴다. 별의 배, 한 마디로 말해 우주선을 가리킨다. 모두 소설의 배경이 되는 행성의 밖에서 날아왔다. 특히 유명한 것은 과거에 존재했던 거대 국가인 카난 제국에 추락해 이 제국을 하루 만에 멸망시키고 그대로 노스페라스의 구르 누를 만든 생체 우주선. 그 외에 이후에 구르 누에 떨어져 그 지하에서 계속 잠이 들었던 작은 우주선들이 있다. 그 장기(잔류 방사능 같은 것) 때문에 구르 누에는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 존재를 직접 확인한 것은 극히 일부 마도사, 흑태자 스칼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 중 한 척인 란도시아는 구인과 아몬이 싸움을 벌인 장소이다. 이 배는 구인이 이전에 선장으로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된다. 즉 구인의 정체가 외계인일수도 있다는 것.[15] 후술하겠지만 이 에피소드가 코믹스로 발매되기도 했다. 사실 구인사가는 원작의 방대한 양을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로 미디어화가 적게된 작품이다.[16] 예를 들어 '나의 수호신 도르의 이름으로 너를 언젠가 죽이겠다.', '바다의 신의 수염을 걸고 말하는데 정말 대단하군.' 하는 식이다.[17] 구인과 린다, 레무스 남매와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몽골 측에 고용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주에게 밉보여 감옥에 갇혔는데 거기에서 셋과 만난 것.[18] 린다도 무의식적으로 예언하다가 이슈트반을 가리켜 재앙을 부르는 자라고 불렀다.[19] 첩자로 들어온 이슈트반을 아들과 겹쳐보고 신뢰해 곁에 두던 마르스, 아르고스로 건너가기 위해 승선했던 배의 해적들, 나리스 진영에 합류하기 직전 같이 지냈던 여성 등 모두 뒤끝이 좋지 않다.[20] 이로 인해 그는 은근히 주위 사람들, 특히 그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듯한 사람들을 깔보고 경멸하게 된 동시에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삶에 대한 집착이 희박해졌다.[21] 참고로 이 외에도 펠리시아란 여인을 사이에 두고 둘이 삼각관계이기도 했다. 이는 펠리시아가 자신은 케일로니아 대사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끝났다. 펠리시아는 이후 무려 10번 정도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으며 알드 나리스와도 사귀어 그의 육체 경험 상대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펠리시아에게 붙은 별명이 경국의 미녀.[22] 크리스탈에 잠입했다가 밀고에 의해 붙잡혀 몽골 공녀 암네리스와의 정략결혼을 강요받던 걸 좋은 기회로 삼았다.[23] 진짜 신은 아니고 삼라만상 모든 것의 이치를 깨닫는 전지한 존재를 의미한다.[24] 어린 몽골의 공자 미아일의 암살. 마리우스가 미아일의 측근으로 고용되었기 때문이다. 누나에 대한 존경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미아일에게서 마리우스는 자신을 보았으며, 또한 미아일이 매우 마음씨 고운 아이인 걸 알고 진심으로 애정을 쏟았다.[25] 이 과정에서 마리우스는 그 범인으로 꾸며져, 발끈하여 덤벼든 유나스를 본의 아니게도 죽이고 만다.[26] 학자 기질에 영명한 명군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파로의 문명과 문화를 도입하는 등 나라를 근대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책은 자국의 일부 기마민족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27] 린다와 레무스의 막내 고모.[28] 이름은 26권에선 엘시우스, 63권에선 스틴이라고 나온다.[29] 마리우스와 알드 나리스의 젖남매이자 소꿉친구인 여성. 나리스에게 충성을 맹세해 그를 위해 말 그대로 자기 몸을 쓰는 것도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리스가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여러 사람과 연애한 경험이 있으나 스칼과의 관계처럼 진지한 건 아니었다.[30] 스칼을 지키다가 이슈트반의 칼에 맞아 사망하여 이 사건은 이슈트반과 스칼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준다.[31] 애니에서는 구인이 라곤족 마을에 가기전에 이슈트반한테 지시한대로 세무족이 살던 곳으로 유인해 기름 뿌리고 불질러서 타죽음[32] 애니에서는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인 스타폴로스 성의 검호 넴의 공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사망한다.[33] 목수 집안 출신으로 3명의 형제와 함께 자랐다. 제2차 케일로니아-유라니아 전역 때 아르세이스를 강타한 대화재에 가족과 떨어져 있다가 이슈트반에게 구출되어 그와 형제처럼 친해졌고 전역 후에는 함께 가족으로 토라스로 돌아갈 것을 약속했었다.[34] 동료 시녀 루시아와 헤어졌기 때문[35] 본명은 아버지와 같은 이슈트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소유자로 제법 기가 세고 아직 어리지만 발군의 침착성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어 장래의 거물을 예감케 하는 존재이다. 그 성격과 운명 때문에 구인에게 자식처럼 사랑받았고, 스티 또한 구인을 '표범 아찌(豹のおいちゃん)'라 부르며 잘 따랐다. 어머니와 함께 우연히 만난 마리우스, 구인 등과 함께 파로로 향하면서 온갖 일을 겪다가 이후 프로리와 함께 야가로 떠났다. 그리고 야가에서 어머니의 제안으로 '티티'라는 애칭으로 살다가 사태가 급변함에 따라 어머니와 스칼들과 함께 야가를 탈출하려 하지만 도중에 어머니가 진흙 괴물에게 붙잡혀 떨어져 버린다. 그리고 스칼, 재회한 브란과 함께 야가 교외로 탈출해 현재는 이들에게 보호받고 있다. 덧붙여 야가 탈출 후에 갑자기 나타난 그라티우스가 말하길, 무서운 에너지를 가진 운명의 아이.[36] 푸른 도카스. 정직한 성격으로 군도라고 칭하던 구인과 검투장에서 장창을 무기로 첫 대결을 벌여 패한 뒤 구인을 칭찬했고, 그 정직한 성격을 간파한 구인으로부터 그 정체를 통보받고 경악했다. 이후에는 구인에게 감탄하여 타이스를 탈출하려는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유한 경기를 신청하며, 구인과의 두 번째 대결을 한다. 이때는 장검을 무기로 존경하는 구인과 맞섰고, 이 역시 예상대로 패하지만 상쾌하게 받아들인다. 이 승리로 인해 경비가 허술해져 그들은 첫 번째 타이스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때는 스이란의 행동으로 실패로 끝난다. 나중에 구인들이 두 번째 탈출을 했을 때도 스티와 프로리를 집에 숨겨서 구인들을 돕는다. 이때 구인은 도카스에게 함께 오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지만, 도카스는 타이스에 남아 검투사로 새로운 대투왕이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하기로 선택, 타이스를 탈출하는 구인들을 배웅했다.[37] 여동생 타이 메이 린처럼 아버지를 빼닮은 추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잔학하고 제멋대로인 성격.[38] 그 중 하나인 "발굽이 있는" 이그 소그(염소머리, 발굽이 달린 다리가 특징.)는 스스로 강력한 마력을 익혀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을 품기에 이르게 된다.[39] 원래는 1급 마도사였으나 나중에 승격.[40] 수행을 시작하는 나이치고는 매우 늦은 부류에 속한다.[41] 뼈가 굵고 날씬하지만 장신에 남자처럼 투박한 얼굴과 큰 입을 가진 사람. 미인은 아니지만 매우 질투심 많은 성격으로 남편의 애첩 율리아 유페미아를 납치 감금한 주모자이기도 하다. 과거 처남 다리우스 케일로니우스와는 불륜 관계였다. 즉위 30주년 기념식에 즈음하여 유라니아의 군사 유디트 백 유디우스와 모의하여 남편 아킬레우스의 암살 계획을 실행하지만, 구인 등의 활약으로 계획이 드러나 실패. 잡혀서 재판에 회부되었을 때, 독을 먹고 자살했다.[42] 원래 친남매가 3남 1녀로 더 있었지만 모두 일찍 죽었다.[43] 과묵하지만 검 솜씨는 좋다. 궁녀들은 섬뜩해했지만 실비아에게는 충실하고 어떤 불합리한 명령이라도 따른다. 구인의 실종 이후에는 실비아의 정부가 되었다. 구인이 파로에서 귀환한 후 하조스에 의해 구속되어 고문을 당했지만, 그럼에도 실비아를 계속 변호했다.[44] 이전부터 맹목적이고 명철한 성격으로 아킬레우스들의 좋은 상담자였다.[45] 하조스의 친구. 케일로니아 궁정 제일의 미남으로 별명은 태양후. 실비아의 연모를 받기도 했지만 본인은 고지식하고 순박한데다가 자신의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라 고뇌했다. 참고로 그가 다스리는 왈스타트 선제후령은 파로와 가장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왈스타트 후가에는 파로인의 피가 상당히 짙게 섞여 있다. 그래서 그의 단아한 외모는 미모로 유명한 파로인의 피의 영향이라고도 한다.[46] 호탄의 저항 그룹 청성당의 리더를 맡고 있는 청년. 몸집이 작고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지력, 담력, 통솔력이 지극히 뛰어나다. 원래는 마도룡왕 얀다르 족그의 지배 아래 마도가 된 호탄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년들이 결성한 무장단체 청상어단의 리더를 맡아 소년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구인이 실비아 구출을 위해 호탄을 찾았을 때 그와 만났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망성교단 교주 얀 게랄의 후원을 얻기에 이르렀다. 일단 호탄을 떠난 뒤 새롭게 청성당을 창당하고 얀 게랄과 함께 얀다르 족그에 대한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