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20:45:14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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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 모험
작가 J. R. R. 톨킨
국가 파일:영국 국기.svg 영국
출판 1954년 7월 29일 ~ 1955년 10월 20일
출판사 앨런 & 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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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The Lord of the 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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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ロード・オブ・ザ・リング, 指輪物語[2]
중국어 魔戒, 指环王[3]
러시아어 Властелин колец
아랍어 سيد الخواتم
에스페란토 La Mastro de l' Ringoj }}}}}}}}}

1. 개요2. 탄생 배경3. 줄거리
3.1. 주제
4. 평가5. 판본6. 팬덤7. 논쟁
7.1. 옹호7.2. 비판
8. 작중 외양 묘사에 대해9. 후속작?10. 옥에 티(?)11. 미디어 믹스
11.1. 실사영화11.2. 드라마11.3. 애니메이션11.4. 게임11.5. 오디오북
12. 한국어 번역13. 여담14. 2차 창작15. 관련 문서
15.1. 배경15.2. 지역
15.2.1. 국가15.2.2. 도시15.2.3. 탑15.2.4. 요새
15.3. 인물15.4. 종족15.5. 부대15.6. 용어15.7. 물건15.8. 전투15.9. 기타

[clearfix]

1. 개요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J. R. R. 톨킨이 1950년대에 발표한 판타지 소설.

2. 탄생 배경

It is written in my life-blood.
이것은 내 생혈로 쓴 것이다.
J. R. R. 톨킨

1937년 9월 21일 출판된 톨킨의 소설 《호빗》이 영국에서 큰 흥행을 거두면서, 톨킨은 출판사로부터 후속편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된다. 특히 《호빗》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 분명해지자 앨런 앤 언윈 사의 대표 스탠리 언윈은 《호빗》 출판 몇 주 뒤(같은 해 10월 11일)에 《호빗》의 후속작에 대해 톨킨과 의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톨킨은 사실 《호빗》은 지나가는 동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호빗》의 문체는 무척 가벼우며, 타깃 연령대도 낮은 편이다. 당시에 톨킨은 그보다는 자신의 평생의 소망인 소설 《실마릴리온》의 출판을 고대하고 있었다. 톨킨은 《호빗》 후속작을 바라는 출판사에게 이전에 만들어놓은 동화들, 예컨대《블리스씨》나《로버랜덤》 같은 것의 원고를 내주고 후속작은 따로 출판하지 않을 예정이었다.[4]

후속작을 고대하던 언윈이 받은 것은 매우 길고 어려운 《실마릴리온》의 원고였다. 사실 이 원고는 언윈도 잘 알고 있는 원고였다. 이 원고는 언윈 측에서나 톨킨 측에서나 《호빗》의 후속작으로서 어림없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었는데, 어머니들이 《실마릴리온》을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줄 거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톨킨은 후속작의 첫 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결말도, 과정도, 주인공에 대한 세밀한 검토 없이 후속작에 대한 첫 문단이 써내려져가기 시작했다. 그때 정해진 첫 단원의 제목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파티'(A long expected party)였는데, 이는 《호빗》의 첫 단원 제목인 '뜻밖의 파티'(An unexpected party)와 의도된 대조였다. 이미 소설 《호빗》에서 빌보는 죽을 때까지 행복해야 하며 오래 살았어야 하므로, 새로운 모험을 떠날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새롭게 출격시킨 호빗이 소설에 등장하게 된다. 빌보에서 파생된 주인공이었기에 이름은 '빙고'(Bingo)였고, 이후 집필 과정에서 이름이 바뀌어 우리가 잘 아는 골목쟁이네 프로도가 된다. 그리고 소설 내용은 별다른 게 아니라 '반지 돌려주기'였다.

그리고 구상한 게 "왜 돌려줘야 하고, 그 반지의 부작용은 왜 나타날 것이며, 왜 그냥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다 《호빗》에 슬며시 언급되었던 강령술사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톨킨의 머리 속에서 차차 장대해져갔다. 톨킨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이야기 흐름이 있었던 것이다.[5] 실제로 《반지의 제왕》 제1권(Book I)의 초반부는 상당히 가벼운 문체인 반면에, 뒤로 가면 갈수록 급격하게 어두워져 가며 나중에는 동화 같은 느낌을 거의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례로, 톨킨이 초반에 구상했던 반지 악령은 요술반지를 너무 많이 써서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어떤 것들에 불과했다. 《반지의 제왕》 초반부에 나즈굴은 바닥을 기어다니며 킁킁거리고, 동네 농부가 개를 풀어버린다는 말에 자리를 벗어나는 등, 다소 경박스러운 이미지로 묘사되는데 이때만 해도 《호빗》의 후속작으로서 가볍고 동화적인 느낌이 남아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경박한 이미지는 후에 《왕의 귀환》에서 묘사되는 나즈굴의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모습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초반부의 이런 동화적 분위기의 절정은 톰 봄바딜의 등장으로, 유쾌하게 노래를 부르면서 나타나 몇 번 씩 프로도 일행들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정체불명의 영감님이란 이미지다.[6] 톨킨의 소설이 본격적으로 어둡고 진지해진 것은 톨킨의 머릿속에서 요술 반지의 의미가 제대로 잡혀가면서 원대한 프로도의 숙명이 그려질 때쯤이었고, 그 때는 호빗들이 브리에서 트로터라는 인물을 만났을 때쯤이었다. 그리고 그때에 이르러 톨킨은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온전히 그의 신화 속으로 던져넣고 싶어졌다. 그렇게 우여곡절 속에서 소설 《반지의 제왕》은 1954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사실, 《반지의 제왕》이 출판되는 과정을 연대순으로 보면 부산하기 짝이 없다. 《반지의 제왕》 원고(초고) 완성은 1949년에 이미 끝나 있었다. 하지만 출판사와 톨킨의 《실마릴리온》을 걸고 만들어진 줄다리기와, 출판사(언윈)에서 《반지의 제왕》의 흥행을 의심하는 것이 겹치면서 1952년까지도 출판 관련으로 입씨름이 왔다갔다했다. 심지어 각 권(Book 1~6)의 제목이 무엇일지를 정하는 문제는 수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출판이 목전에 있었던 1953년 7월까지 정해진 게 없었다. 심지어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은 원래 첫 권(Book 1)의 제목으로 생각되었다가 1953년 8월이 되어서야 전체 제목이 되는 걸로 수정됐다. 그러다가 8월에는 출판사 측(언윈)에서 각 권의 제목은 쓰지 않고, 각 세 부의 제목(Book 1~2/3~4/5~6)만 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출판사가 제안한 제목 중 톨킨의 마음에 드는 건 단 한 개도 없었다. 당시 제안된 제목은 '그림자의 귀환(The Return of the Shadow)', '그림자의 확장(The Shadow Lengthens)',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었다. 첫 권의 제목과 톨킨이 제안한 세 번 째 권 제목(반지전쟁) 모두 훗날 크리스토퍼 톨킨의 《가운데땅의 역사서》 시리즈의 제목이 된다.

톨킨은 마지막 권(지금의 《왕의 귀환》) 제목은 '반지전쟁'(The War of the Ring)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었지만, '왕의 귀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앞의 두 제목은 대안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지금의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이었다. '반지 원정대'는 해당 권의 마지막 챕터(The Breakup of the Fellowship)와 잘 맞기 때문이었고, 애초에 톨킨은 '두 개의 탑'에서 말하는 '두 탑'이 무슨 탑인지는 모호하게 놔두길 바랐다. 마지막 《왕의 귀환》은 의견 차이가 좀 있었지만 결국 모두 알 수 있듯이 '왕의 귀환'이 최종 낙찰됐다. 그러고도 그림 수정은 수도 없이 진행됐으며, 1954년 7월 29일이 되어서야 마침내 《반지 원정대》가 출판됐다.[7]《두 개의 탑》은 같은 해 11월 11일에 출판됐다. 문제는 1955년 1월에도 톨킨은 《왕의 귀환》의 부록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1955년 10월 20일 《왕의 귀환》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이 쓰던 도중에 톨킨의 레젠다리움에 포함된 탓인지 《반지의 제왕》의 무대가 되는 제3시대 및《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을 잇는 제2시대에 활약한 인물들은《실마릴리온》의 배경인 제1시대에 언급만 되는 수준이다. 갈라드리엘이나 켈레보른은 각기 놀도르신다르 왕족이라는 높은 신분임에도 눈에 띄는 활약이 없고, 이는 다른 제3시대에 나오는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제2시대에 활약하는 켈레브림보르길갈라드도 어디에 있다고 언급만 되는 수준이었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을 쓸 때는 《실마릴리온》의 줄거리가 거진 완성된 상태에서 《반지의 제왕》 등장인물들을 편입시키는 바람에 이들이 크게 활약할 여지가 없었던 탓으로 보인다. 호빗이라는 종족이 대표적인데, 작가도 이들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갑자기 가운데땅에 등장했다고 서술했다.

간혹 《반지의 제왕》 내용이 《실마릴리온》에서는 끝부분에 한두 페이지 분량으로 소개된다고 해서 《실마릴리온》에서는 사소한 내용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실마릴리온》에서 그 내용이 짧은 이유는 《반지의 제왕》이 따로 독자적인 소설로 쓰여져서 《실마릴리온》에서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없이 간략하게 표현한 것 뿐이었다. 《실마릴리온》 본문에 ‘자세한 건 다른 곳에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고 언급된다.

재미있게도 작품 안으로나 밖으로나 《반지의 제왕》은 《실마릴리온》에서 끝났어야 하는 신화의 시대가 길게 이어진 내용이다. 그리고 역시 작품 안으로나 밖으로나 이렇게 이어진 이유는 절대반지 때문으로, 작품 내적으로는 켈레브림보르를 비롯한 요정들이 가운데땅에서 요정의 시대가 끝나는 것을 거부하고자 절대반지를 비롯한 힘의 반지를 만들게 되어, 제1시대의 끝으로 마무리되었어야 하는 요정의 시대가 제3시대까지 늘어지게 되고, 작품 외적으로도 톨킨이 절대반지 때문에 《반지의 제왕》을 서술하고, 레젠다리움의 마지막에 두게 되었다. 따라서 《반지의 제왕》 이야기는 《실마릴리온》과 비교하여 사소한 일화가 아니라, 오히려 요정의 시대, 신화 시대의 마무리를 다루는 레젠다리움의 종착점이다. 이는 톨킨이 말년에 제4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쓰려고 계획하다가 그만둔 이유이기도 하다. 신화 시대는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마무리되었으므로, 그 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굳이 다룰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샤이어에 살고 있는 부유한 호빗 골목쟁이네 프로도는 삼촌인 골목쟁이네 빌보로부터 물려받은 반지가 보통 반지가 아니라는 것현자 간달프에게 듣게 된다. 이 반지는 옛날 옛적에 악마 사우론이 만든 사악한 물건으로 샤이어에 있으면 안되는 물건이었다. 간달프는 프로도에게 반지를 요정들의 도시인 깊은골까지 운반해줄 것을 부탁하고, 프로도는 우여곡절 끝에 깊은골까지 반지를 운반하는데 성공한다.

깊은골에서 여러 종족의 대표들이 모여 반지에 대한 회의를 열었고, 토론 끝에 반지를 파괴할 것을 결의하게 된다. 이에 반지 파괴를 위한 비밀 결사단을 만들게 되는데, 이 결사단이 바로 반지 원정대다. 반지 원정대는 반지를 직접 운반한 프로도를 비롯해 반지를 깊은골까지 운반하는 데 도움을 준 샤이어의 이웃 , 메리, 피핀 이렇게 호빗 4인방과 서부의 방랑자였던 아라고른, 남왕국 곤도르를 대표하는 보로미르, 안개산맥 너머 로바니온에 있는 어둠숲의 요정을 대표하는 레골라스, 북부 난쟁이의 대표였던 김리, 신성의회의 대표인 간달프(마이아)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당시 각 세력을 대표하는 종족들이 포함되었다. 이렇게 결성된 반지 원정대가 사우론의 야욕과 그로 인해 발생한 반지전쟁으로부터 가운데땅 서부 대륙을 지켜내고,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 부록을 뒤적여가며 읽는 대서사극인데, 각 권에 상당히 길게 뒷설정들이 적혀있다. 요정어 문자와 언어에 대한 세세한 내용과 제2시대와 제3시대의 일을 연도별로 정리한 것을 보면 괜히 톨킨이 설정 덕후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제1시대인 《실마릴리온》의 이야기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톨킨이 본편 내용과는 무관하다고 여긴 이야기들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아라고른과 아르웬의 이야기나 《호빗》 직전에 참나무방패 소린 2세와 간달프가 만나게 된 경위 등이 수록되어 있다.[8] 본편의 이야기 흐름에 방해된다고 여겨서 톨킨이 부록으로 빼놨지만,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마지막 부록은 제4시대의 연표로, 프로도가 가운데땅을 떠난 이후 다른 인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나온다. 그리고 막바지에 가면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서 활약한 등장인물들이 그 수명 탓에 하나 둘 사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가장 마지막 내용은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사망한 뒤에 마지막으로 아라고른 2세 텔콘타르가 승하하고, 그때까지 살아있었던 레골라스, 김리, 샘와이즈가 함께 발리노르로의 항해를 떠나는 내용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엄청나게 아련한 기분이 들게 되는데, 《반지의 제왕》 이야기가 《실마릴리온》에서 시작된 신화 시대의 막바지임을 생각하면, 그 신화가 드디어 끝난 것을 실감하게 된다.

3.1. 주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레젠다리움/주제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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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기본적으로 톨킨은 이 소설은 그저 성인을 위해 쓴 동화며 굳이 말하자면 영웅 로맨스쯤 되겠지만, 특별히 의도한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한 알레고리(풍자)는 들어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톨킨은 이 소설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건 \'평화롭고 욕심 없는 삶의 소중함'이라고 편지를 통해 밝혔다.[9] 이는 프로도의 절대반지를 가지고 떠나는 여정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 반지 원정대가 결성되고부터 숲의 여왕 갈라드리엘을 만날 때까지 절대반지라는 역경은 그의 곁을 보조하는 신에 버금가는 권능을 가진 마법사오래된 왕국의 적통계승자인 최강의 검사, 현 자유왕국 섭정의 아들 등 빼어난 자들이라 해도 대신 짊어질 수 없으며, 오직 주인공 프로도 자신만이 짊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절대반지가 욕망이라는 것, 이로 인한 갈등관계로 비판받는다 하더라도 그런 역경들은 결국 자기 자신이 짊어지고 해결해 나가야 함을, 그러한 삶 속에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한다. 톨킨은 대단한 누군가보다도 아무리 작고 연약한 존재라도 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그리고 그들 또한 대단한 위인들보다도 빼어난 일을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얼핏 위대한 영웅의 일대기처럼 보이겠지만, 그것의 장대함은 사소하고 투박한 것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설 《반지의 제왕》에서 곤도르의 역사, 로한의 재건 등은 중요한 것들이지만, 이 주제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다소 축소하여 묘사한 것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게 아라고른아르웬의 이야기로서, 톨킨은 이 커플의 이야기를 무척 아꼈고, 항상 염두에 뒀지만 주제를 벗어났다고 생각하여 원작 소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톨킨은 이 아쉬움을 무마하기 위해 그 이야기를 묶어 부록에 수록해놓았다. 레젠다리움 문서 참고.

톨킨의 이 소박함의 중요함은 절대반지와 이 사물과 연계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역으로 잘 드러나 있다. 구체적인 힌트는 해당 문서에 기술되어 있다. 왜 절대반지가 이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템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평가

그의 《반지의 제왕》은 그 이후로 쓰여진 모든 다른 판타지를 뛰어넘어 현대 판타지를 형성한 산이다.
조지 R.R. 마틴 #

한 마디로 하이 판타지 장르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다 못해 장르 자체를 정의해버린 희대의 역작. 판매량으로 따졌을 때 최근 5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4위이기도 하다.[10] 1부 《반지 원정대》, 2부 《두 개의 탑》, 3부 《왕의 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래는 단권으로 내거나 두 권으로 나누어 낼 예정이었으나, 2차 대전 직후 경기부진 등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총 세 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의 전작인 《호빗》은 집필 당시에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는 작품이었고, 그 당시에는 후기 톨킨의 방대한 세계관의 극히 일부가 조짐처럼 반영되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면서 톨킨은 언어학자인 자신의 특기를 살려 하나의 언어, 하나의 살아 숨쉬는 세계의 역사를 창조하여 반영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반지의 제왕》은 톨킨의 레젠다리움이 반영되어 전작에 비해 디테일한 묘사와 역사 등이 훨씬 강화된 다른 스케일의 작품이 되었다. 더군다나 《반지의 제왕》 본편에 드러난 세계관은 전체 설정에 비하면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반지의 제왕》은 배후에 엄청나게 세세하고 웅대한 설정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생동감을 유지하며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세계관의 전체적인 전모가 묘사되는 것은 《실마릴리온》을 읽어야 하지만, 《반지의 제왕》 의 부록으로 딸린 설정만 봐도 톨킨이 세계관의 정립에 들인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톨킨 세계관 구현의 중심에 있는 장편소설인 《반지의 제왕》은 그 자체로 뛰어난 문학이지만 후대의 판타지 소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각기 다른 판타지 작품에서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엘프드워프를 단순한 북유럽 신화에서 꺼내와 지금의 특징적인 이미지로 정립한 것이《반지의 제왕》이었다.

5.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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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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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너무도 아름다워 그 기나긴 이야기를 아주 사랑하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는 그 어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천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우리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가공의 인물들을 떠나기 싫어한다. 2,000 페이지짜리 소설이라면 2,000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 3부작이 좋은 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3대에 걸쳐 수많은 환상 소설 애독자들이 1,000 페이지도 넘는 호빗족의 이야기를 다 읽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거기에 이 이야기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그 거창하고 투박한 비행선 같은 소설 《실마릴리온》을 덧붙여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았다.
스티븐 킹

J. R. R. 톨킨의 팬들은 보통 톨키니스트로 지칭된다. 톨키니스트들은 여타 다른 팬덤과는 그 규모와 깊이를 달리한다. SF 쪽에서 팬덤의 본좌스타워즈, 닥터후, 스타트렉이 규모나 상업적인 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면, 톨키니스트들은 학문적, 철학적인 면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기행의 천국인 영국에서는 톨킨학(Tolkienology)이라는 학문이 존재할 정도. 사실 톨킨 본인은 자신의 소설에 대한 어떠한 신학적, 정치적 해석도 거부했지만, 소설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할 사람들은 어떻게든 하기 마련이다.

7. 논쟁

설정된 세계, 이야기의 규모가 거대한 이야기라서 언제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구설수도 상당히 많았다. 사우론에 대항하는 자들이 서쪽의 사람들이라는 점 혹은 여성의 비중이 낮다는 점은 인종차별, 성차별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제시되고는 하였다. 일단 톨킨 본인이 인종차별을 혐오했다는 사실은 제치더라도 여러 차례 톨키니스트들은 이러한 논란들에 대해서 나름의 반박을 구해왔는데 밑이 그 반박과 논의다. 게다가 톨킨이 어떠한 사회적, 정치적 해석을 거부했긴 하지만 거대한 세계와 이야기를 다루며 사실상 현대 문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아이코닉한 작품이 되어버린 고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러한 과정에서 당연히 당대의 편견이나 인식론이 현대에 와서 비판을 받는 내용들도 있다.

7.1. 옹호

사실 생각해보면 《반지의 제왕》에 대한 이런 외적 비판은 모든 환상 문학에 가능한 비판이며, 더 나아가면 모든 픽션에도 가할 수 있다. 과거 환상 문학이나 신화를 보면 요괴괴물은 심심하면 때려잡는 대상이고 이들의 외모나 행동방식은 그걸 서술한 입장이 막연히 그리는 이방인에 가깝다. 솔직히 말하면 동양 환상 문학에 심심하면 등장하고 때려잡히는 요괴들도 따져보면 피부가 지나치게 하얗거나 검고 털이 많으며 이목구비가 뚜렷한 등, 인종차별로 끼워 맞추려면 어떻게든 끼워 맞춰진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대 비슷한 소설들과 달리 동부인과 남부인은 단순한 야만인이 아니라 나름의 문명을 가진 문명인들이며, 서부인들 역시 검은 머리에 상당히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유럽식 '백인'으로 묘사되는 건 오로지 로한인뿐이다. 로한은 애초에 '영국인이 기마 민족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족속이기 때문이다. 흑색을 악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인종차별일까? 아프리카에서도 어둠과 검은색은 많은 지역에서 두려움과 악을 상징하는 등, 어둠과 흑색의 불길하고 사악한 이미지는 인류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감정 중 하나다.[11] 아프리카 일부 지방과 중국의 경극에서는 뒤집어서 하얀색을 해골의 색으로 해석해 죽음을 상징하고 검은 얼굴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일부 지방과 중국 경극 역시 차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시대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톨킨 교수가 이 책을 쓴 건 1950년대다. 미국에서도 60년대까지는 KKK단이 설치고 다녔으며, 백인과 흑인은 화장실부터 학교까지도 같이 쓸 수 없던 시절이었다.

근본적으로 톨킨이 만들고 싶었던 것은 영국 혹은 서부 유럽의 선조들이 믿었으리라 생각되는 가상의 신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가능함을 전제로 하는 공정한 역사를 만드는 건 톨킨의 의도가 아니다. 애초에 신화는 신화가 옹호하는 민족을 위한 '편견'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톨킨의 신화에 등장하는 역사의 주역들은 그냥 인간과 요정이 아니라, '서부 인간'과 '서부 요정'이다. 같은 요정이라도 동부에서 온 요정을 사납고 폐쇄적이라 묘사하고, 동부인은 배신자에 더러운 민족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이러한 신화로서 갖게 되는 편견에 대해서 톨키니스트들이 말하는 옹호론들은 《반지의 제왕》 내 차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그것이 (물론 작가의 한계도 있지만) 신화적, 전통적 알레고리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톨킨의 작품은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허구의 세계에 지나치게 정치적 입장을 적용하거나 마냥 도덕적 지침을 얻을 이유에 대해 논쟁이 많은 부분이다.[12] 오히려 톨킨은 자신의 작품을 알레고리적으로 사상적 무언가가 있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을 대놓고 싫어한 사람이다. 물론 톨킨이 살아온 배경이라든가 내적 세계가 작품에 은연 중에 반영되었을 순 있지만, 적어도 본인은 문제를 알고 인정하며 인종차별을 싫어했다고 한다.[13]

그 외의 가십거리로의 논쟁으로는 역시나 외모. 전체적으로 고대 설화의 형식을 많이 가져온 작품 특성상 캐릭터의 외모 묘사가 자세하지 않다.[14] 그래서 톨킨 사후 수십 년째 전 세계 톨키니스트 간에 늘 벌어지고 있으면서 답이 안 나오는 논쟁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발로그의 날개 유무, 레골라스의 머리색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각 문서들 참조. 톨킨 관련 팬덤 사이트에서 이 질문을 올리면 밀덕 사이트에서 AK-47 VS M16 논란을 올린 것과 비슷한 결과를 목격할 수 있다.

작내의 인종주의적 경향성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초기 설정 등에서 두 청색의 마법사들이 동쪽으로 건너가 사악한 마술의 근원이 되거나 서쪽을 선, 동쪽을 악으로 표현하는 단순한 형태의 서술도 눈에 띄지만, 이후 서술에서는 청색의 마법사들이 또 다른 저항의 구심점이었다던지, 혹은 남부인, 즉 하라드림들이 간달프를 '잉카누스'라 불렀다는 묘사 등을 통해 사우론에게 속아넘어가기 전에는 남부 지역 역시 간달프와 교류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을 통해 어둠은 빛의 부재라는 식의 선악 관계로 묘사된다. 즉 단순히 발리노르가 서쪽에 있었으니까 가까운 지역의 사람들은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마수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다. 인간도 요정도 본래의 기원은 저 멀리 동쪽이지만 발리노르와 가까운 지역(서쪽)까지 왔던 자들은 발라의 보호를 받아 선하게 남을 수 있었고, 거기까지 오지 못했던 자들은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영화판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실 작중 나오는 '악당'들은 사우론에게 속았거나 노예화되어서 전쟁에 나오게 된 것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종족 자체가 비열한 것으로 묘사되는 오르크조차도 그들의 주인을 열렬하게 추종하는 게 아니라 공포에 떨며 전장으로 내몰리는 신세다.[15] 또한 던랜드인들은 로한인들이 포로를 죽인다고 사루만에게 속았다는 서술이 등장한다.[16] 또한 객지에서 곤도르군과 싸우다 죽음을 맞은 하라드림 병사에 대한 동정적인 서술이 나오는 장면도 존재한다.

당대 비슷한 소설들과 달리 동부인과 남부인은 단순한 야만인이 아니라 나름의 문명을 가진 문명인들이며, 에리아도르와 백색산맥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서부인들 역시 검은 머리와 밝은 피부부터 어두운 피부까지 다양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17] 소설 속에서 유럽식 '백인'으로 묘사되는 건 오로지 로한인들 뿐이다. 로한은 애초에 '영국인이 기마 민족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종족이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에 나타나는 "전통주의, 과거로의 회귀"의 모티프는 현실의 인종주의, 우월주의와 같은 근대적인 산물보다는 좀더 옛날 스타일의 혈통주의에 가깝다. 망명 누메노르 왕국과 로한 왕국은 명백한 운명으로 에리아도르를 정복하는 정복자가 아닌, 그저 악과 고난으로부터 도망친 망명자와 피난민들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반대로 톨킨은 누메노르가 에리아도르를 정복하던 시절을 "타락했다."라고 묘사한다. 아라고른이 곤도르에 귀환하여 왕이 되는 것은 아라고른이 "우월한 누메노르인"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망명 누메노르 왕국의 적법한 왕통"이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곤도르를 구원하러온 회색 중대는 전부 순수한 누메노르의 혈통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들은 왕의 호위병일지언정 곤도르의 기존 귀족들을 밀어내고 새로운 지배자로 등극하지는 못한다. 순수한 혈통을 가졌지만 왕국이 멸망하고 순찰자이자 망명자로 살아가는 북부 두네다인 부족과, 가운데땅의 여러 중급인들과 혼혈로 다양한 피부색을 가졌다고 묘사되면서도 강성한 왕국을 유지한 곤도르 왕국민과의 대조도 그렇고, 결국 하도르계 친족으로 여기던 북부인과의 혼혈마저 거부하고 친족분쟁을 일으켜 왕국을 쇠락시켰던 "가장 순수한 피를 가진" 카스타미르파의 비참한 운명을 생각하면, 톨킨이 혈통주의를 선호했음에도 순혈주의, 인종차별주의를 선호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흑색을 악이라고 부른다는 점에 대한 톨키니스트들의 반박은 흑색이 가진 상징성에 기댄다. 아프리카에서도 어둠과 검은색은 많은 지역에서 두려움과 악을 상징하는 등, 어둠과 흑색의 불길하고 사악한 이미지는 인류 전체에 널리 퍼져 있는 감정 중 하나다.[18]

작품에서 여성의 비중이 낮다고 그게 문학의 질을 결정할 기준이 되는건 아니다. 사실 픽션 속에서 이처럼 남성 상위, 여성 상위 식의 세계관은 신화나 환상 문학 등에선 흔하디 흔하며, 《반지의 제왕》보다 더 극단적으로 그 장치를 전제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서유기》에서도 여성들만 존재하는 여인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그렸다. 톨킨이 살던 시대에 구분된 남여의 성 역할은 지금에 비해 엄격한 편이었고 그 경계가 옅어지는 것은 1, 2차 세계 대전이 지난 후다. 더군다나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세계대전 중 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반지의 제왕》을 둘러싼 성차별 논쟁은 더 미궁 속으로 갈 수밖에 없다. 오히려 요정의 지도자이자 가운데땅의 가장 위대한 요정이고 활약도 많은 갈라드리엘이나 사우론의 최측근인 나즈굴의 대장을 죽인 에오윈 같은 인물들을 등장시킨 것 등을 생각해볼 때, 시대에 비해 톨킨이 상대적으로 더 앞선 남녀 평등관을 가진 인물로 해석될 여지도 충분할 듯하다.

톨킨은 자기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평도 철저했다. 톨킨은 분명히 세 반지를 만든 요정들이야말로 가운데땅의 모든 비극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으며 보수에 과거 지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변화를 부정하는 건 아니었기에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톨킨의 사상을 까다가도 "그래도 톨킨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라는 식으로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오르크 같은 소위 사악한 종족의 도덕성 여부에 대한 고찰을 오크 딜레마라고 하는데, 이를 처음 고민한 인물도 톨킨 본인이다. 즉 작품을 쓴 뒤에도, 끊임없이 자기 작품에 대한 고찰을 계속해서 한 좋은 예다.

7.2. 비판

톨킨의 신화, 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역사의 주역들은 그냥 인간과 요정이 아니라, '서부 인간'과 '서부 요정'이다. 같은 요정이라도 동부의 요정들은 미개하거나, 서부의 요정의 지도를 받아야하는 모습 등으로 묘사되며, 동부인은 배신자에 더러운 민족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발견된다.

또한 초기 판본과 톨킨의 서신 등에서 "오르크의 외형을 '가장 안 예쁜 몽골 인종의, 퇴화된 역겨운 부분'과 같다"라고 설명한 것처럼, 결국 본편에서는 서술되지 않았지만 그의 인종주의적 성향은 내재되어 있으며, 노골적이지 않을 뿐 작품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톨킨이 선명한 악의를 가지고 보수주의 프로파간다물을 썼다든가 하는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과거지향적 이상향들의 주체에 대해서, 톨킨은 세 반지를 만든 요정들이야말로 가운데땅의 모든 비극에 책임이 있다고 얘기했으며 누메노르 역시 제국주의화되는 것을 타락으로 설명하고, 결국 사우론에 의해 타락하여 멸망해버리고 만다.

8. 작중 외양 묘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고대 설화의 형식을 많이 가져온 작품 특성상 주요 인물조차 그 성격과 행동 등이 묘사의 중점이 되며, 대다수의 외양 묘사들은 부록에서 한 줄, 지나가면서 한 줄 이런 식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아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남겨둔다. 일부 콕 찝어서 묘사된 몇몇 인물들을 제외한다면[19] 아주 세밀한 외형 묘사는 많지 않은 편이다. 레젠다리움에서 요정의 북유럽 신화 기원을 감안하거나, 초기의 목적(영국인을 위한 신화였으나 계속 집필하면서 노선이 변경됨)을 감안한다면 기본적으로 서구인으로 생각할 수는 있다.

위키에서 자주 나오는 우스개소리인 발로그의 날개, 레골라스의 머리색에 대한 톨키니스트 논쟁도 이런 외양묘사의 부정확함에 대한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문서들을 참고할 것.

9. 후속작?

나는 (사우론의) 몰락 후 약 100년 후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했지만, 그것은 불길하고 우울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인간에 대하여 말하고 있기에, 인간 본성의 가장 유감스러운 특징; 좋은 것에 안주하는 것을 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곤도르인들이 평화와 정의, 풍요의 시대에 불만을 품고 안절부절하게 되는 와중에, 아라고른의 후계 왕족들은 데네소르나 그보다 더 나쁜 왕과 총독이 될 것입니다. 곤도르 소년들이 오르크 행세를 하며 비행을 저지르는 동안, 사탄주의 비밀종교의 중심지에 연관된 세상을 뒤집어놓을 음모가 드러날 것입니다. 나는 음모의 발견과 전복에 대한 '스릴러'를 쓸 수 있었지만 - 시도할 가치가 없었습니다.

-1964년 5월, 콜린 베일리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새로운 그림자》(The New Shadows)라는 13페이지짜리 미완성 후속작이 존재한다. 미완성으로 끝난 이유는 톨킨이 집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흥미를 잃어 바로 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야기가 끝나고 약 105년 뒤, 아라고른 2세아르웬의 아들 엘다리온이 왕위에 올라 통치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은 베레곤드의 둘째 아들 보를라스(Borlas)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인간 본성에 숨겨진 악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될 예정이었는데, 시놉시스 수준만 작성되어 이렇다 할 만한 내용이 없다. 13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스토리는 아래와 같다.

사우론이 파멸하고, 아라고른 2세가 아르노르-곤도르 연합 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한 후 100여 년이 지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라고른 2세는 76년 동안의 재위 끝에 아들 엘다리온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 이 시점의 연합 왕국의 국왕은 아라고른 2세의 아들 엘다리온이다. 사우론은 진작에 망했고, 무려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기에 절대악이니, 전쟁이니, 오르크니 고블린은 물론 간달프 같은 존재들마저 잊혀져만 가는 평화로운 시대였다.

그런데 평화에 젖어있는 곤도르인들 가운데 보를라스라는 노인이 있었다.[20] 보를라스는 여전히 인간 속에 남아있는 악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를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를라스의 이야기를 들은 사엘론이라는 젊은이는, 보를라스에게 어둠의 나무(The Dark Tree)라는 새로운 악이 싹트고 있으며, 아라고른 2세가 승하한 이후 곤도르인들이 그 시절만큼 행복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털어놓은 사엘론은 보를라스의 정원을 떠났고 보를라스는 안두인 대하의 강가에서 선박들이 실종되고 있다는 소식에 오래된 악의 기운을 느끼는데...

여기까지가《새로운 그림자》의 전부다. 이 13장짜리 원고 이후로 더이상 톨킨이 작품을 이어갈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톨킨이 왜 중간에 속편을 끊어버렸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위에 나오는 톨킨의 발언과 평소의 가치관을 생각해보면, 선의 승리라는 《반지의 제왕》의 결말은 톨킨의 가톨릭적인 도덕관에 비추어 봤을때 완벽한 결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후속작을 쓴다는, 즉《반지의 제왕》이라는 신화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을 톨킨은 굳이 할 가치를 못 느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톨킨에게 《반지의 제왕》이라는 세계관은 단순한 문학 작품 따위가 아니라 그의 전부를 갈아넣은 대작업, 즉 그의 인생 자체였기에 톨킨은 속편의 집필에 더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톨키니스트들은 《반지의 제왕》이 그 자체로 훌륭하게 완결되었기 때문에, 톨킨이 후속작 집필을 중단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다.

10. 옥에 티(?)

They all ducked, and many fell flat on their faces. The dragon passed like an express train, turned a somersault, and burst over Bywater with a deafening explosion.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고 아예 땅바닥에 코를 박은 이들도 많았다. 용은 특급열차처럼 그들 위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공중제비를 한 번 돌고는 귀가 멍멍할 정도의 파열음과 함께 강변마을 상공에서 폭발했다.

- 아르테 출판사판 《반지의 제왕》의 《반지 원정대》 中

《반지 원정대》 초반부 간달프의 불꽃놀이 장면에서 특급열차(express train)가 언급되어 중세 판타지 배경의 작품에서 위화감이 있다는 독자평이 있다. 《반지의 제왕》 초반부는 뒷부분에 비해 덜 진지한 분위기다 보니 이런 장면이 나온 것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사실 사우론이 제2시대인 누메노르 시절에 증기기관을 만든 적이 있긴 하다. 그것도 단순한 발전기 정도가 아닌 군함에 달아서 운용할 만큼 발전시켰으니 열차와 비슷한 장치나 구상 정돈 당시 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누메노르가 침몰하면서 그 기술 또한 실전되었지만 이스타리이자 사우론과 동문인 간달프라면 이를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 이를 프로도에게 언급하여 프로도가《붉은 책》에 썼다면 아주 말이 안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붉은 책》 자체가 후대에 여러 차례 편집되고, 내용이 추가되었다는 설정이다.《붉은 책》의 앞부분을 따로 떼어 편집했다는 설정의《호빗》에서는 톨킨이 직접적인 화자로 개입하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 앞부분에서도 톨킨이 비슷하게 개입하여 내용을 수정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문제 될 게 하나 없는 구절이다.

11. 미디어 믹스

《반지의 제왕》은 영화화되기 전까지는 톨킨 생전에 기획된 라디오 드라마의 참패로 인하여 미디어 믹스화가 매우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실사영화가 나온 이후 많은 미디어 믹스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1.1. 실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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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3부작. 영화가 대성공해 이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믹스 사업이 활성되었다.

<호빗> 3부작 이후 소식이 없다가 워너와 뉴라인 시네마에서 새로 다년 계약을 맺고 피터 잭슨의 세계관에 속할 추가 실사 영화들을 제작하기로 결정되었다.# 이후 2024년 5월 9일, 2026년을 목표로 반지의 제왕: 골룸 사냥을 제작 중이며 앤디 서키스가 작품의 주연과 연출에 참여한다고 한다. #

11.2.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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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핀란드에서 <호빗>(Hobitit)이라는 이름의 9부작 TV 미니 시리즈로 방영되었다. 프로도와 샘의 파트만 추려서 각색되었다.

11.3. 애니메이션



1978년1980년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1978년판 감독인 랠프 박시는 고양이 프리츠, 쿤스킨, 마법사 같은 성인 애니메이션을 감독해 애니메이션 쪽에선 저명한 인물이다. 각본은 마지막 유니콘이란 판타지 소설을 써서 높은 평가를 받은 피터 소여 비글이 썼다. 1980년판 감독인 줄리 바스와 아서 랜킨 주니어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 명작으로 평가받는 <공룡아 불을 뿜어라>(1982, 원제는 드래곤들의 비행)이나 <마지막 유니콘>(1982) 같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작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는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까지만 다루고 이후 <왕의 귀환>은 1980년에 TV용으로 아서 랜킨 주니어와 줄리 바스가 감독했는데 그림체가 달라져서 위화감이 있다. 몇몇 일본 제작진이 들어가면서 프로도 일행이나 등장인물에서 여성들은 1978년판과 작화가 달라졌다. 그러나 오르크들이 고양이처럼 보이고 골룸이 녹색 개구리처럼 귀엽게 나온다. 사실 왕의 귀환 TV 애니메이션은 1978년작 극장 애니메이션의 속편이 아니라 1977년에 만들어졌던 <호빗> 애니메이션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호빗, 오르크 등의 모습이나 녹색 개구리 같은 골룸은 호빗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화질 음질 개선 된 영상

유튜브에서 <왕의 귀환>을 다룬 애니메이션의 장면 중 'Where there's a whip there's a way(채찍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었고 패러디 영상이 올리오기도 했다.

일부는 실사 영화와 비교하여 캐릭터가 유치하다느니, 복장이 맘에 안 든다느니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무작정 쓰레기 취급을 하는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 애니메이션도 수작이며 당대 어떤식의 기법이 활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예시다. 각색이 된 부분이 있지만, 이건 실사 영화보다도 더 짧은 시간 내에서 분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고 이 정도의 영상 매체에선 아주 흔한 일이다. 진짜로 톨킨 작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실사 영화와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똑같이 놓고 그 차이점을 보면서 여유있게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21]



우리나라에는 1978년판이 잠깐 극장에도 개봉하고 1990년에 <반지전쟁>이란 제목으로 비디오로 나왔으나 알려지지 않았고, 2000년 초반에는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에서 DVD로 <로드 오브 링스>란 원제목으로 정발했는데 역시 묻혀졌다.

그 외에 라디오 버전으로도 나왔고, 한국에선 직접 한국인 작가가 코믹스 버젼을 연재한 적도 있다. 원작과는 이름만 빌려온 동명의 쇼 프로그램도 존재했지만 단명했다. 2012년 새롭게 부활한 이 시대 최고 스타와 일반 여성 만남을 그린 신개념 러브버라이어티 연상연하 러브배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단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반응이다.

피터 잭슨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2차 반지전쟁으로부터 250년전인 무쇠주먹 헬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인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제작에 나선다.# 개봉일은 2024년 12월 13일.

미란다 오토가 피터 잭슨 영화에 이어 애니 <로히림의 전쟁> 속 에오윈 성우로 복귀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에오윈은 과거 무쇠주먹 헬름의 일대기를 해설하는 나레이터로 등장한다. 로한의 헬름 왕의 목소리는 브라이언 콕스가 연기한다. #

11.4. 게임

영화가 대박이 난 이후, 그야말로 미친 듯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22] 대부분 1인칭, 혹은 3인칭 액션 게임이거나 RTS. 그러나 너무 우후죽순격으로 나온 게임이 많아 그저 그런 게임이 양산되기도 했으며, 특히 한국에서는 서양식 MMORPG의 고전과 패키지 시장의 몰락으로 인해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영화 라이선스 게임은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게임 항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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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소개 페이지



워해머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게임 퍼블리셔인 게임즈 워크샵에서는 2000년부터 반지의 제왕 전략 전투 게임(The Lord of the Rings Strategy Battle Game)이라는 이름의 미니어처 게임을 발매했고 이후 개봉한 영화 호빗 시리즈 덕에 'The Hobbit'이란 이름으로 시리즈가 발매 되었으며 최신 개정판은 가운데땅™ 전략 전투 게임(Middle-earth™ Strategy Battle Game)이란 명칭을 내세운다. 모델의 외형 등은 영화판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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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스타터 세트인 오스길리아스 전투의 제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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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토너먼트 경기 현장 경기의 참가자가 얻을 수 있는 트로피

다만 인기는 저조하다. 룰에 관한 불만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이건 불만을 제기할 유저 자체가 없어서 일 수도 있다. 기반이 되는 원작이 있다 보니 자기들 맘대로 뭔가 해먹지도 못하는 상황. 반지의 제왕 3부작 후 호빗이 나오기 전까지 업데이트는 에라타 정도가 끝이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니어처 게임 유저들의 선호도는 워해머 계열이 압도적으로 높다. 거기다 미니어처 게임의 특성상 유저가 많은 게임을 하는 편이 편하기 때문에 이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중이다. 프랜차이즈 자체를 버린것은 아닌지라 신제품 추가와 룰개정도 이루어지며 공식 경기도 열리지만 워해머 계열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모델을 내주고 룰의 평가는 좋은편이라서 유입은 계속있는편

자세한 내용은 미들어스 전략 전투 미니어처 게임 문서로.

이 외에 미디블2: 토탈 워의 모드로 Third Age: Total War가 있다. 수많은 톨키니스트에 의해 놀라운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공식적으로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어떤 가운데땅 관련 정식 게임들보다도 더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임즈 워크샵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워해머 토탈 워 시리즈로 큰 이득을 본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도 전 직원의 발언에 따르면 고려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으로 중간계 대륙 대전투, BFME, 반지의제왕wome, bfmerpg모드, 반지원정대RPG 등등이 있다.

또한 판타지 세계관에 규칙을 도입하여 만든 최초의 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도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음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던전 앤 드래곤이 현존하는 모든 RPG(롤 플레잉 게임)의 기틀을 잡은 작품임을 생각해보면, 《반지의 제왕》이 이들에 끼쳤을 영향 또한 짐작해볼 수 있다.[24]

2023년에는 세계 최초의 TCG매직 더 개더링과의 공식 콜라보레이션 확장판 반지의 제왕: 가운데땅의 이야기가 발매되었다.

11.5. 오디오북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보니 많은 오디오북이 만들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은 Rob Inglis가 읽은 판본을 최고로 치고 있다. 톨킨이 글의 운율에 신경쓰고 많은 노래와 시를 이야기 곳곳에 넣었는데, Rob Inglis가 이런 점을 잘 살려서 읽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야기 초반에 샘이 부르던 "트롤송"의 우스꽝스러운 어조와 3권의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의 말미를 장식하는 시의 장엄함을 모두 살려서 불렀다.

12. 한국어 번역

대한민국에서는 황금가지, 씨앗을 뿌리는 사람, 북이십일 등에서 각각 라이선스 출판되었다. (관련 사이트 : 대한민국의 《반지의 제왕》 출판 역사 일람) '반지의 제왕'이라는 한국판 제목이 정해진 것은 황금가지 때였으며, 황금가지는 이에 대한 상표권도 소유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반지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황금가지의 집요한 설득으로 수입사가 '반지의 제왕'으로 결정하며 최종 확정되었다. #

13. 여담

  • 영어로 읽어야 《반지의 제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농담이 있다. 소설 기준으로 번역하면 지루하지만 영어로 읽으면 재미있다고 한다. 톨킨이 영문학자로 글의 운율을 맞춰놓아서 읽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 작중에서나 가운데땅의 역사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은 설정을 보면 제목인 반지의 제왕이라는 표현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힘의 반지를 만들고 그 진정한 주인인 사우론을 지칭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힘의 반지를 통솔하는 절대반지, 절대반지를 소유했던 역대 소유자 특히 그 힘을 온전히 다루고 그 힘에 종속된 자들을 뜻한다.[25] 예로 엘론드는 이실두르가 창포벌판에서 죽은 것이 비극이지만, 반지의 제왕으로 전락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한 바가 있다.

14. 2차 창작

  • 가락지의 제왕 Bored of the Rings (1969)
    미국의 유머 잡지 《하버드 램푼》의 작가들이 쓴 패러디 소설. 한국에서도 2004년 인디고블루에서 출간되었다.

15. 관련 문서

  • 대한민국에서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들은 다음과 같다. 중간계로의 여행, 알빗말 두레, 에아오브더링. 중간계로의 여행과 알빗말 두레는 네이버 카페로, 중간계로의 여행은 2008년 1월 14일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톨킨 커뮤니티다. 알빗말 두레의 경우 요정어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소수 정예 카페로 언어 방면으로 많은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에아오브더링은 한반지라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수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다만 2011년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5.1. 배경

15.2. 지역

15.2.1. 국가

15.2.2. 도시

15.2.3.

15.2.4. 요새

15.3. 인물

영화에서 삭제된 인물은 ● 표시
영화 오리지널 등장인물은 ○ 표시

15.4. 종족

  • 기타
    • 호빗
    • 독수리
    • 죽은 자들의 군대
    • 바위 거인: 호빗에서 서로 바위와 돌들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등장. 그리고 원작 소설 《두개의 탑》에서 헬름협곡의 기원을 설명할 때 언급된다.
    • 후오른
    • 웨어웜: 두 개의 탑에서 간달프가 발로그와의 전투를 설명할 때 '세상을 갉아먹는 것들'이라고 언급한다.
    • 거대 박쥐: 원작 소설 《호빗》의 다섯군대 전투 부분에서 '커다란 박쥐들이 요정들과 인간들의 머리와 귀 옆에서 맴돌면서 사상자들에게 흡혈귀 같이 달라붙었다'고 언급된다.
    • 거미: 《호빗》에 등장하는 어둠숲의 거대한 거미들
    • 무마킬

15.5. 부대

15.6. 용어

15.7. 물건

15.8. 전투

15.9. 기타



[1] 참고로 Lord의 정확한 표현은 군주이다. 즉, 정확한 번역은 ‘반지의 군주‘가 되어야 하는 것. 한국어에서는 명사의 단복수를 영어만큼 엄격하게 따지지 않아서 '들'은 굳이 붙이지 않아도 된다. 사실 번역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반지들의 ‘Lord’를 번역하는데 있어 ‘제왕’, ‘군주’ 모두 온전한 번역이라 할 수 없다. 본문에도 맥락에 따라서 ‘반지들의 주인’으로 번역된 바 있다.[2] 소설은 《指輪物語》(반지 이야기)라고 번역되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指輪物語》로 통했으나, 영화는 <ロード・オブ・ザ・リング>로 음역되어 영화가 크게 유행한 뒤로는 양자 모두 사용하게 되었다.[3] 원작소설이 魔戒으로 번역되어 있어서 이쪽이 일반적으로 더 잘 알려져있으며, 영화는 指环王으로 번역되어 개봉하였으나 영화를 지칭할 경우에도 더 널리 알려진 魔戒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홍콩 및 일부 광둥어 사용지역에서는 3부작이라는 의미를 포함해 魔戒三部曲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4] 당시 내밀었던 원고 중에는 《Lost Road》도 있었다. 그러나 출판사는 이것이 동화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당연한 일이다.[5] 재밌게도 톨킨 작품에서 이런 표현: 창작자 본인조차 통제 불가능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표현은 페아노르실마릴을 만들었을 때와 유사하다. 페아노르도 갈라드리엘의 머리카락을 보고 영감이 떠오른 뒤에 운명처럼 자신도 통제 불가능한 흐름에 의해 실마릴을 만들었는데, 톨킨도 이렇게 운명적인 행보를 하게 된 것이다.[6] 어떤 종족인지조차 불명이다. 심지어 절대반지의 영향도 전혀 받지않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적인 존재이다. 자세한 건 해당 항목으로.[7] 미국에서는 10월.[8] 이런 뒷내용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실사 시리즈에 짤막하게 나온다.[9] 이 주제의식은 호빗 3부작에서 왜 빌보를 원정대의 일원으로 택했느냐는 갈라드리엘의 대답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친절함이야말로 어둠을 몰아낸다'는 간달프의 답변과, 모든 여정이 끝난 뒤 소탈하게 자연 속 작은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으로 표현된다. 현란한 이야기라도 '그래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가 명확하면 아름답고 여운 있는 결말을 만들 수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10] 1위는 당연히 《성경》. 무려 39억 부에 달하는 압도적인 판매부수를 보였다. 2위는 ‘작은 빨간 책’이라고도 부르는 《마오쩌둥 어록》이 세운 8억 2천만 권의 기록이다. 물론 대부분 중국인들이 애국 목적으로 사들인 것. 3위는 4억 부의 《해리 포터》고, 《반지의 제왕》은 1억 300만 부로 4위를 차지했다. 그 아래로는 《연금술사》, 《다빈치 코드》, 《트와일라잇》,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이 있다.[11] 어둠은 곧 '보이지 않음'이고, 오감 중 시각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선사시대 인간에게 시야가 가려졌다는 것은 죽음의 위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니,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12] 현실적으로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반지의 제왕》을 오독해서 《나의 투쟁》마냥 숭배하는 경우는 있긴 하지만 말이다.[13]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친구의 저작인 《나니아 연대기》와 여러모로 대비되는 게 바로 《반지의 제왕》이다.[14] 외모가 아름답다는 묘사는 매우 많으나 구체적인 외모 묘사는 많지 않다.[15] 모르고스가 한 가장 잔인한 일로, 오르크들은 그들의 주인인 모르고스와 사우론을 증오하면서도 공포로 인해 따른다.[16] 던랜드인들의 경우에는 로한인과의 영토를 둔 오랜 분쟁이 있었으며, 로한인들은 던랜드인을 혐오하지만 톨킨은 던랜드인들 자체를 절대악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톨킨이 몸소 겪은 세계대전 당시에는 이런 식의 프로파간다가 아주 흔했다. 훗날 영화화됐을 때 사루만역을 맡은 배우 크리스토퍼 리 역시 2차 대전기의 선동가를 모티브로 연기했다[17] 아마도 톨킨은 몰랐겠지만 켈트족 도래 이전 서유럽의 선주민은 검은 피부에 흑발이었다. 21세기 고고학의 연구성과.[18] 주행성 동물이라 밤눈이 어두운 인간에게 어둠은 곧 '보이지 않음'이고, 오감 중 시각에만 7~8할을 의존하는 인간에게 시야가 가려졌다는 것은 죽음의 위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니,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19] 회색 머리칼을 가진 간달프, 흑발에 짙은 피부를 가진 아라고른, 금발을 가진 갈라드리엘, 뿌리부터 언어까지 완전히 앵글로색슨인 로한인들 등이 있다.[20] 위에서 언급했듯이 베레곤드의 둘째 아들이다.[21]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근본적으로 스토리를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고, 특히 <반지의 제왕>처럼 당대 최고의 블럭버스터 영화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반지의 제왕>은 거대한 원작의 내용을 웅장하고 사실적으로 그렸지만, 그만큼의 예산을 들일 수 없는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해서 기발한 방식의 재해석이 많다. 프로도가 반지를 낀 세상이나 나즈굴, 사우론에 대한 묘사 등이 좋은 예시. 반대로 영화에선 구현되지 않은 사루만이 "난 (백색의 사루만이 아닌 여러 색의 사루만이다"라고 간달프에게 선언하는 장면처럼 애니메이션에서만 구현된 것도 있다. 영화를 기준으로 본다면 당연히 애니메이션이 유치해보이겠지만, <반지의 제왕> 원작은 소설이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는 각각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들이다. 굳이 같은 장르도 아닌 두 작품의 우열을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22] 영화 개봉 이전에는 인터플라이에서 1990년과 1992년에 각각 반지원정대와 두개의 탑이 RPG게임으로 나온게 있다. 랄프벅시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했으며, 본래 소설처럼 3부작으로 나올 생각이었던듯한데, 3부는 나오지 않았다.[23] 톨킨 재단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 도용한 게임이다. 실사 영화에서 간달프를 맡은 이안 맥켈런를 닮은 모델이 분장한 광고를 보면 무슨 관련이 있는가 싶을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2022년 4월 27일 서비스 종료.[24] 롤 플레잉 게임들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호빗(드워프보다도 작고 왜소한 종족), 오르크, 엔트(나무정령) 등과 같은 종족들이 모두 《반지의 제왕》에서 창조된 것들이다.[25] 사루만이 자신에게 절대반지를 넘기고 같이 세상을 계도하자고 제안하자, 간달프 왈 "반지의 제왕은 오직 하나만 존재할 수 있네. 오직 하나만 자기 의지대로 절대반지를 다룰 수 있지. 그리고 반지의 제왕은 결코 권력을 나누지 않아."[26] 삭제가 된 것은 아니나, 원판 소설의 등장인물과는 이름만 같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