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unadan(단수형) / Dunedain(복수형)레젠다리움에 등장하는 인간 분파. 누메노르인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다. 상위 인간(High Men, 혹은 Kings of Men)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서쪽 나라의 사람(Man of the West)이라는 뜻으로, 누메노르가 가운데땅의 서쪽에 위치한 나라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2. 역사
기원을 찾아보면 제1시대에 모르고스에 맞서 싸우던 에다인의 세 가문 베오르, 하도르, 할레스의 생존자들이다.[1] 제1시대 말, 분노의 전쟁으로 인해 모르고스가 몰락할 때 에온웨가 에다인들에게 가르침을 베풀었기 때문에, 여타 인간들과 비교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에다인들 중 하도르 가문이 가장 많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이들 역시 하도르 가문의 후손이 가장 많았다. 누메노르의 공용어 또한 하도르 가문의 언어 탈리스카로부터 유래한 아두나익이었다. 베오르 가문의 후손들은 주로 섬 서부에 정착했으며 이들은 신다린을 좀 더 많이 썼다. 할레스 가문은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살던 드루에다인의 생존자 일부는 누메노르에 건너와 살았다.
전쟁이 종결된 이후 발라들은 신실한 에다인들에게 상을 내렸는데, 바로 옷세가 벨레가에르해에 일으킨 엘렌나 섬[2]과 장생의 축복이었다. 에다인들은 엘렌나로 옮겨와 살게 되었고 누메노르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반요정이었지만 인간의 삶을 선택한 엘로스 타르미냐투르가 누메노르의 초대왕이자 두네다인 왕가의 시조가 되었다.[3]
2.1. 누메노르 시절
누메노르의 전성기 시절 국가가 점점 발달하면서 안도르 섬뿐만 아니라 가운데땅 서쪽의 항구도시들을 개척해 여러 항구 도시들을 만들었는데, 당시 가운데땅을 지배하고 있던 사우론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사우론 아래 고통받던 가운데땅의 인간들에게 밀과 포도주를 가져왔으며 농사법과 문명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어 후엔 그들의 숫자도 늘어나 사우론에 대한 공포 또한 떨쳐 버리고 속박에서 해방되었다. 가운데땅의 인간들은 누메노르인들과 교류하며 도시를 이루고 살아갔는데, 이는 나중에 누메노르가 멸망할 때 누메노르인들이 살아남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초기에는 비냘론데나 사르바드 항구등 가운데땅 북서부에 중•소규모의 항구들을 건설하였다. 이 항구들은 가운데땅 사람들과 교류하고, 목재를 들여오는 데 주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제 11대왕인 타르미나스티르의 대규모 파병 이후, 누메노르인들은 가운데땅에 영구적인 정착지들을 건설하게 된다.하지만 후기로 가면서 엘다르와의 교류를 끊고, 엘다르의 문화와 언어를 배척하는 동시에 국가 자체도 점점 오만하고 나태해져 간다. 그뿐 아니라 신앙심도 점차 약해져서 발리노르로의 항해를 금지한 발라들에게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하고, 요정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죽음을 인간들에게 부여했다는 것을 따지고 드는 등 점차 타락해갔다. 왕호에도 이런 점이 반영되는데, 제 19대 왕 아르아두나코르 이후 네 명의 왕들은 왕호에 퀘냐 "타르" 대신 아두나이어 "아르"를 쓰게 되었다. 이렇게 타락해가면서 가운데땅 인간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선사하던 누메노르인들이 점차 그들에게서 재물을 갈취하는 악의 세력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누메노르 인들이 세운 영구적인 정착지들 대부분은 가운데땅을 지배하기 위한 식민지의 거점 도시들이 되었다.
물론 모든 누메노르인들이 그렇게 타락해간 것은 아니어서 안두니에의 영주 가문을 비롯한 일부 왕족들을 지배층으로 두는 신실한 사람들이 존재했고, 이들은 여전히 신앙 생활에 충실하며 다른 이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누메노르에서 소수였고, 정치적으로 많은 탄압을 받았다. 새로운 왕 아르 인질라둔은 이런 흐름에 위기를 느끼고, 여러 개혁들을 시도하고 자신의 왕호조차도 멀리 보는 자라는 퀘냐 단어인 타르팔란티르로 고친다. 하지만 그는 그의 개혁이 충분히 진행되기 전에 죽었는데, 예정대로 그의 딸 타르미리엘이 즉위했다면 개혁이 성과를 거두었겠지만 아르파라존이 왕위를 찬탈하고 타르미리엘과 결혼, 개혁을 뒤집어 엎어 버린다.
이후 누메노르는 이전보다 국력이 더욱 강성해졌지만, 사우론의 감언이설 때문에 누메노르 백성들과 그들의 지배하에 있던 가운데땅 사람들은 노예가 되거나 모르고스를 위한 신전의 제물이 되었다. 누메노르의 타락은 그 정도를 갈수록 더해간다. 결국 필멸의 존재들에게 금지된 영역인 불멸의 땅 발리노르를 침공하고 말았고 만웨의 탄원으로 절대자 일루바타르가 일으킨 세상의 개변 때문에 누메노르는 멸망하고 말았다.
이렇게 제2시대 후기에 누메노르인들은 국왕파와 신실파로 나뉜다. 신실파는 주로 누메노르 서부 안두니에에 살던 베오르 가문의 후손들이었다. 왕당파의 오만함으로 누메노르가 파멸할 때 안두니에의 영주 엘렌딜은 신실파를 이끌고 가운데땅으로 망명하여 아르노르와 곤도르 왕국을 세운다. 본래 두네다인은 신다린으로 '서쪽의 인간들'(dûn + edain)이란 뜻으로 누메노르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제3시대부터는 가운데땅에 정착한 신실파의 후손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2.2. 가운데땅 망명 이후
"누메노르인들은 거대한 대지의 강가와 해안에 널리 퍼져 정착했지만 대부분은 사악하고 어리석은 일에 빠져들었소. 그중 상당수는 암흑과 사악한 마술에 넘어갔소이다. 또 일부는 나태와 안일에 푹 절었고, 일부는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다가 쇠약해지면서 야만인들에게 정복되었소."
파라미르
파라미르
누메노르의 침몰 이후 누메노르인들은 가운데땅에 망명왕국을 세웠다. 왕가의 방계인 안두니에 영주 가문인 아만딜의 아들 장신의 엘렌딜과 그 두 아들 이실두르와 아나리온이 이끄는 신실한 자들은 9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침몰하는 누메노르를 떠났다. 이중 엘렌딜이 이끄는 4척은 북쪽의 린돈 땅에 도착해 요정왕 길갈라드의 환대와 함께 에리아도르 지역에 정착하여 아르노르를 건국하게 되었고, 안두인 대하의 하구에 도착한 이실두르의 3척과 아나리온의 2척에 탄 개척민들은 안두인 대하의 중, 하류에 흩어져서 곤도르를 건국했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타락한 누메노르인들이 점거하고 있던 움바르나 그 아래쪽으로도 검은 누메노르인들의 몇몇 왕국들이 건설되었다. 그러나 축복 받은 땅 안도르가 사라지면서 그들에게 부여되었던 발라들의 축복들도 서서히 떠나게 되었고, 누메노르인들은 서서히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세운 나라인 아르노르와 곤도르 역시 쇠락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아르노르는 분열한 뒤 멸망했다. 곤도르는 살아남아 제3시대 가운데땅 최강국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한없이 쇠락한 상태였다.
반지 전쟁이 종결되고 사우론이 몰락하자, 두네다인 왕가의 마지막 후손 아라고른 2세가 돌아와 왕으로 즉위하였고, 예전만한 축복은 없었지만 큰 번영을 구가하게 된다.
3. 특징
3.1. 신체
'상위 인간'이라는 이명처럼 발라의 축복을 받아 모든 면에서 일반 인간보다 우월했다.우선 모든 두네다인은 에온웨에게 축복을 받아 긴 수명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요정의 피가 흐르는 엘로스 또한 긴 수명을 가졌는데, 이 장수란 것은 '세대를 거치면서 쇠퇴할 운명의 것'이었다.[* 톨킨 서간 인용: Elros chose to be a King and 'longaevus' but mortal, so all his descendants are mortal, and of a specially noble race, but with dwindling longevity (후략) [L153 Draft] 이 때문에 엘로스는 500년이라는 긴 수명을 가졌지만, 왕가의 후손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 수명이 조금씩 줄었다. 두네다인 왕족의 경우에는 300~400살 정도의 긴 수명을 갖고 있었지만, 엘로스의 직계 핏줄, 즉 누메노르 왕가가 아닌 사람들은 수명이 조금 더 짧았던 모양이다. 따라서 배우자 사이의 수명차에 따른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누메노르 왕가에는 같은 엘로스의 자손끼리만 결혼해야 한다는 관습이 생겼다. 하지만 누메노르 멸망 이후 두네다인들이 가운데 땅에 살면서부터는 일반 인간의 피도 많이 섞였고 어쨌거나 이 장수는 세월에 풍화될 성질의 것이었다. 그에 따라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이르러서는 두네다인 왕족의 수명조차도 200살 정도까지 내려가게 된다. 예를 들어 그 시기의 두네다인 왕족 아라고른은 왕족이지만 동시대 인간 수명의 3배 정도에 그쳤다.[4][* 톨킨 서간 인용: (앞의 인용에 이어) so Aragorn, whohas a greater life-span than his contemporaries, double, though not the original Numenorean treble, that of Men. [L153, Draft]
다만 이것도 그 시대의 기준으로는 나름 오래 산 것이다. 사실 3시대 후반부쯤 가면 북부와 남부 두네다인이 꽤 달라졌다. 아라고른이 속하기도 한 북부 두네다인은 소수였지만 오랜 기간 혈통을 유지하면서 더 오래 살 수 있었지만 남부 두네다인은 혈통이 많이 섞여서 귀족을 제하곤 일반 인간과 다름이 없어졌다.[5] 또 남부 두네다인들이 곤도르에서 나라를 유지하며 살았던 것과 반대로 북부 두네다인들은 순찰자들로서 계속 옛 왕국 아르노르의 영토를 지킨 이들이 되었다.
키도 대단히 커서 평균 신장이 6피트 4인치(193cm) 이상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큰 편이었던 엘렌딜은 240cm나 되었다고 하며 일반 인간들과 피가 많이 섞인 아라고른이 198cm, 아라고른보다 혈통이 희석된 보로미르도 193cm 가량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체력, 완력, 민첩성, 지구력 등 육체적 능력도 우월하다. 반지의 제왕 원작에서는 원정대를 이끌며 수시로 불침번을 서는 아라고른에 대해 '잠을 거의 자지 않는 것 같다'는 묘사가 있으며, 그 상태로도 전투력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 외에도 두네다인들의 강인함에 대한 묘사는 작중에서 수없이 반복된다.
3.2. 능력
일종의 정신적·영적 초능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왕족인 아라고른은 말할 것도 없고, 피가 많이 희석된 데네소르 2세나 파라미르도 종종 예지몽을 꾸거나 상대의 마음을 읽기도 하며, 팔란티르만큼 자유롭게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먼 거리에서 일어난 일도 흐릿하게 직감하는 능력이 있다. 그냥 정신력 자체가 강하기도 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용감하며 의지도 강하다. 다만 작중에서는 상대가 나즈굴, 사우론 등 인외의 존재들이고 아군 중에도 간달프, 레골라스, 김리 등 인간이 아닌 인물들이 있다보니 이런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데네소르 2세도 상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정신이 붕괴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았지만, 만약 평화로운 시대였다면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을 것이다.또한 남녀 가리지 않고 말 타는걸 즐기며 승마 실력도 엄청나게 뛰어났다고 한다. 발라를 제외하곤 승마 실력면에서 아르다에서 견줄 종족이 없었다고도 묘사된다. 심지어 말과의 정이 많이 쌓이면 생각만으로도 불러올수 있다고... 3시대 와서도 펠렌노르 평원 전투 및 모란논 전투에 참전한 아라고른과 북부 두네다인 순찰자들로 구성된 회색부대는 전부 기병으로 참전했다.(아라고른은 모란논에선 보병들을 지휘하긴했으나 말을 타고있었다고 언급된다) 아라고른은 아예 로헤륀이라는 애마도 있다.
수사적 표현일 수도 있겠으나 평화로운 종족임에 불구하고 무기와 갑옷, 승마실력은 발라를 제외하면 아르다에서 견줄 종족이 없었다고 언급된다. 하지만 과연 수차례 언급되는 최고의 대장장이인 요정과 난쟁이보다 뛰어났을지는 불명.[6] 한가지 확실한 부분으로 절대로 간과하면 안되는 대단한 점이라면, 인간을 상대로 모든면에서 우월한 요정을 상대로 석공술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인간이 요정을 확실하게 능가하는 건 오직 이 누메노르 석공술 밖에 없다. 누메노르 석공술로 지어진 구조물은 공성병기의 공격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며, 심지어 세월조차도 무너뜨리지 못한다.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당시도 모르도르군은 성벽은 건드릴 엄두도 못 냈다. 영화의 장면은 긴박감과 비주얼을 위한 설정. 이 외에도 사루만의 거주지였던 오르상크를 만들었는데 작중 누메노르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입을 모아 탑이 있는 지반이 통째로 가라앉지 않는 한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무지막지한 엔트들이 단체로 두들겨패도 오히려 엔트의 피부가 상하고 돌에는 흠집만 조금 생긴정도로 끝난다. 그 외에는 전성기에 그 사우론의 군세가 싸울 생각도 못하고 흩어지게 만들어 사우론을 사로잡았으며, 사우론의 기술을 전수받아서 만들기는 했지만 증기선을 건조해서 발리노르까지 쳐들어갔을 만큼 군사관련 기술 또한 뛰어났다.
두네다인들의 조선 관련 기술도 엄청나다. 아무리 누메노르인들의 무력이 강력하다 해도 일정 규모 이상의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인구가 필요한데, 누메노르의 침몰 당시 살아남은 누메노르 생존자들은 단 9척의 배로 모르도르 북서쪽의 가운데땅 전역을 자신의 영토로 삼을 정도로 많은 개척자들과 전사들, 물자와 병기들을 실어나를 수 있었다. 심지어 누메노르의 침몰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돌아온 사우론과의 최후의 동맹 전투에서 엄청나게 많은 누메노르 전사들이 죽어나갔음에도 이 영토들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아무리 못해도 한 척당 사람이 수십만명은 탔다는 소리다. 현대의 기술력으로 건조한 수에즈맥스급 초대형 상선들의 규모 정도는 되어야 이 정도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 물자나 병기까지 고려하면 케이프급 상선들의 규모를 상회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배의 규모가 생각보다 적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초기 망명 누메노르 왕국에서 기존부터 가운데땅에 정착해서 살던 누메노르인들의 숫자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파라미르는 누메노르인들 중 상당수가 타락해서 검은 누메노르인이 되었다고 했지만 애초에 파라미르의 발언은 기존 해안 거주민과 신규 정착자들을 모두 묶어서 설명했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이 검은 누메노르인이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물론, 기존에는 펠라르기르나 사르바드 같은 해안가 항구도시들에 주로 거주하던 누메노르인들이 내륙 지방에 오스길리아스나 안두미나스 같은 대규모 도시들을 건설하고 심지어 그 곳들을 국가의 새 중심지로 삼았다는 걸 생각하면 기존 가운데땅 정착민들과 비교가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이주민이 피난선들에 타고 있었음은 분명해보인다.
앙마르 시대부터 오랜 세대동안 마술사왕과 싸워왔고, 그를 물리치기 위한 무기를 벼려냈는데 [7], 그 중 하나인 그를 치기 위한 의지를 담아 벼려낸 고귀한 옛 보검이 오랜 세월이 지나 '하필이면' 일개 호빗인 강노루 집안 메리아독의 수중에 들어가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 글로르핀델이 오래전 예언한 나즈굴이 쓰러지게 될 Man(남자)이 아닌 자 중 하나로써 남자가 아닌 에오윈에게 그 시간 그 장소까지 운반됨으로서 마법사 왕의 파멸에 대한 예언을 구현하는 한 축을 담당했다.
4. 여담
- 두네다인 왕가의 시초인 엘로스 왕이 요정과 인간과의 혼혈임은 분명하나, 그의 장수와 능력은 발라들의 축복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론이 누메노르를 말아먹을 때 쓴 떡밥이 요정의 혈통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아예 관계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실제로 임라조르가 요정 미스렐라스와 결혼한 후, 둘 사이의 자손들의 수명이 임라조르를 넘었다.
-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왕의 귀환," 모란논 전투 장면에서 곤도르의 지도자로 추대 된 아라고른의 연설 중 언급 된다.
I bid you now, for all that you hold dear on this good earth: stand! Men of the West!
그대들에게 명하노니, 이 선한 세상에 소중한 모든 것을 위해 일어나거라! 서쪽의 사람들이여!
그대들에게 명하노니, 이 선한 세상에 소중한 모든 것을 위해 일어나거라! 서쪽의 사람들이여!
감독판 "두 개의 탑"에서 로한의 에오윈이 아라고른의 실제 나이를 들었을 때 놀라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몰락한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네다인의 혈통은 전설적인 것, 고귀하며 경외의 대상이었다. 즉, 검은문 앞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아라고른이 모든 병사들을 '서쪽의 사람들'이라고 부른 것은 매우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 오랜 수명이라든지 특별한 능력, 요정가계의 혈통과 무관한 평범한 인간, '하등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 자리에 싸우기 위해 서 있는 병사들은 모두가 고귀한 두네다인, "서쪽의 사람들"이라고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는 그 행간의 의미가 설명되지 않았지만 전설 속 두네다인의 이야기, 과거 인간사를 잘 알고 있는 인간 병사들의 입장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격려로 작용했을 것이다.
[1] 원래 에다인은 인간이라는 종족 전체를 이르는 말이었으나,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상술한 세 가문의 인간들을 제외한 상당수가 모르고스 편으로 돌아서면서, 배신하지 않은 신실한 세 가문만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2] 다른 이름으로는 안도르가 있다.[3] 양친인 에아렌딜과 엘윙이 모두 반요정이었으며, 특히 에아렌딜은 분노의 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에, 그의 자손들에게는 인간과 요정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특혜가 부여됐다. 이때 엘로스는 인간의 삶을, 엘론드는 요정의 삶을 택했다.[4] 아라고른은 210세에 사망한다. 사실 아라고른은 조금은 더 오래 살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 영면을 받아들였다. 누메노르 역대 왕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하는 관례가 있었다. 그래서 보통 자식에게 양위를 하고 몇 년 후에 스스로 죽었는데 이것을 거부한 최초의 왕이 바로 타르아타나미르이다.[5] 엄밀히 망명 이후 수명이 더 먼저 감소한 것은 북부 두네다인이었으나 제3시대 2000년대 이후 남부 두네다인들의 수명이 더 감소하였다.[6] 그래도 누메노르는 아르다 역대 최고의 강대국이었기에 저 표현이 마냥 수사적 표현이 아닌 진짜였을 가능성도 있다.[7] 아르노르의 분열국 카르돌란인들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