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baa866><colcolor=#ffffff> 레젠다리움의 지명 브리 Bree | |
<nopad> | |
이름 | Bree 브리 |
위치 | 에리아도르 (브리지방) |
유형 | 마을 |
[clearfix]
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장소.2. 상세
샤이어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시골 마을. 아르노르가 멸망한 이후 에리아도르에 얼마 없는 인간의 정착지가 브리지방인데, 그 브리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 브리다. 규모도 단순한 시골 마을이라기보다 한적한 소도시 수준이다. 샤이어와 인접한 곳이라 그런지 인간들뿐만 아니라 호빗들도 상당수 거주 중이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에리아도르의 여행자들이 많이 들리기 때문인지 여관 등이 많다. 완전 촌구석인 샤이어보다는 외부와 개방된 도시라서 곤도르를 비롯한 대륙 중심부의 소식도 자주 들려오는 편. 그런데 이 촌뜨기 호빗들은 브리에서 한 차례 걸러진 외부 세계의 소식도 무슨 안드로메다 찍고 오리온으로 가는 헛소리로 들리는 모양인지 '브리에서 온 소식처럼 이상하다'는 관용구까지 쓴다(...). 더불어 샤이어와 다른 지역들의 교류지이기도 하며 호빗들의 연초 문화도 이곳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반지전쟁 기간 동안 그나마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마을이며, 나즈굴들의 습격으로 한 차례 난장판이 됐던 게 가장 큰 피해. 소설에서는 반지 전쟁 도중 사루만의 인간 수하들로 추정되는 무법자들이 쳐들오는 바람에 유혈사태까지 났다. 그래도 모르도르나 아이센가드의 첩자들이 절대반지의 정보를 모으기도 한 모양이다. 순찰자들도 여기에 와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난쟁이들도 그러는 모양. 아무래도 근방에서는 가장 큰 도시인 만큼 사람과 정보가 여기로 모이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장소로는 머위네 보리아재가 운영하는 달리는조랑말 여관이 있다.
3. 실사영화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호빗들이 샤이어를 떠난 후 처음 도착한 장소이자, 나즈굴들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위기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비가 내리는 음침한 뒷골목의 분위기로 나온다. 밝고 동화적이며 활기가 느껴지는 샤이어에 대비되어 더욱 어두운 느낌을 주며 앞으로의 모험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미리 알려주는 듯하다.
호빗 영화판에서도 등장. 시리즈 2번째 영화였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인트로에서, 영화의 이야기상 과거 시점인 간달프와 소린의 첫 만남을 그리는 장면의 배경이었다. 브리의 달리는 조랑말에서 소린을 첫대면한 간달프가 단도직입적으로 에레보르 탈환을 권하며 그의 아버지인 스라인이 지니고 있던 난쟁이의 힘의 반지의 행방을 걱정하는 것이 해당 씬의 주된 내용. 이외에 소린에게 현상금이 걸려있던 까닭에 선술집의 험상궂은 불한당들이 소린을 노리는 듯한 수상한 행동을 취하였으나 간달프의 등장과 견제로 인해 소린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편 다른 견해로는 무장한 낯선 이방인을 견제하는 순찰자들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순찰자들은 험한 생활을 해 험상궂은 외모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낯선 이방인을 경계하다가 그들이 잘 알고 있는 간달프가 소린의 신원을 보증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자 물러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1]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소도시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는데, 샤이어와 인접하고 있는 만큼 지리적으로 비교적 한적하고 평화로운 인간 마을의 모습이 기대하기 쉽지만, 실은 대도시의 뒷골목만 떼어다 놓은 것처럼, 음침하며 우범 지역으로서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60년에서 80년[2] 정도의 시대 차이가 있음에도 두 삼부작 영화에 등장한 브리의 모습은 변함없이 슬럼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타인에게 냉담하고 거칠게 반응하며 더럽고 빈곤한 모습의 주민들, 눈을 번뜩이며 먹잇감을 노리는 험상궂고 날카로운 외모의 악당들, 인생을 체념했거나 반쯤은 실성한 것 같은 얼굴로 당근을 우적우적 씹어먹는 뚱뚱하고 못생긴 아저씨... 심지어 영화판 반지와 호빗에 등장하기를 양쪽 모두 비가 추적추적 떨어져 한층 더 어둡고 습기찬 밤이어서 정비되지 않은 흙길은 빗물로 웅덩이가 고이며 진흙으로 질척거려 그 이미지가 한층 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반지전쟁 때 샤이어 다음으로 조용했던 동네라는 게 아이러니한 점이다.
영화 촬영 시에 호빗인 주인공들 입장에서 거대한 인간들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 일부러 엄청나게 거대한 소품들과 거인처럼 특수분장한 엑스트라들을 잔뜩 준비시켜 촬영했다. 그나마 눈에 띄는 등장인물이라면 달리는조랑말의 주인인 머위네 보리아재와 나즈굴들에게 짓밟힌 불쌍한 수문장 아저씨 [3] 정도.
[1] 실제로 이들이 소린에게 접근하려 할 때 한 손에 장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살짝 나온다. 정말로 소린에게 걸린 현상금을 노리려 했다면 굳이 눈에 띄게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선술집에서 그것도 표가 다 나는 장검을 들고 접근할 리가 없을 것이다. 순찰자들은 반지의 제왕에서도 나오다시피 자신들이 순찰자로서 무장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숨기지 않아 여관 주인도 아라고른이 순찰자라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다.[2] 샤이어에서 맞은 빌보의 마지막 생일잔치를 기준으로 에레보르 탈환을 위한 소린 일행과 빌보의 여정이 60년 전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생일잔치 후로부터 20년이 흐른 뒤가 아니라 마치 빌보가 프로도에게 반지를 물려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지원정대의 여정이 시작된 것처럼 두루뭉실하게 그려져 영화판 호빗과 반지에 등장한 브리의 시간상 간격이 60년인지 80년인지 명확하지 않다.[3] 참고로 이 수문장은 이름이 해리로 영화에서는 나즈굴의 희생자지만, 원작에서는 나즈굴의 끄나풀 중 한 명이다. 작중 브리가 피해를 입은 나즈굴과 무법자의 침입 모두 이 작자가 문을 열어준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