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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6976b3><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종족 반요정 Half-Elve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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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반요정인 엘론드와 아르웬 | |
이름 | Peredhil / Half-Elven 페레딜 / 반요정 |
기원 | 일루바타르의 첫 번째 자손과 두 번째 자손의 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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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젠다리움/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요정과 인간의 혼혈, 즉 하프엘프.신다린으로 페레델(Peredhel), 복수는 페레딜(Peredhil)이라고 부른다.
2. 반요정의 운명
태초부터 첫째 자손 요정과 둘째 자손 인간의 운명은 서로 달랐으며 이들의 결합은 자연스러운 일보다는 극히 예외적인 일로 여겨졌다.[1] '엘다르와 인간의 결합은 아르다 역사 상 딱 세 번 있었다'고 나오는데 베렌과 루시엔, 투오르와 이드릴, 아라고른과 아르웬이 그들이다. 이외에 지역 설화에 따르면 곤도르의 귀족 임라조르가 요정 님로델의 시녀 미스렐라스와 결혼하여 돌 암로스 초대 대공 갈라도르를 낳았다고 하는데, 이 경우가 카운트되지 않은 것은 그냥 설화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미스렐라스가 아바리였던 것일 수도 있다. 미스렐라스는 숲요정이라고 나오고, 숲요정 혈통은 난도르와 아바리가 섞여 있는데, 아바리는 '엘다르'에 속하지 않으므로. 공식적인 두 자손의 결합은 모두 요정 여성과 인간 남성이 맺어진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들의 자손은 반요정(신다린으로 페레딜, Peredhil)이라 불렸다.또한 세 쌍의 요정 여성은 모두 요정 중에서도 특히 고귀한 자들이고, 인간 남성은 모두 특출난 영웅이어서, 반요정이란 호칭이 후대의 판타지 작품에서 '반쪽짜리 요정'이라는 멸칭에 가깝게 쓰이고 차별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톨킨 작품에서는 인간 조상과 요정 조상 모두 위대한 조상이며 그 피를 이어받은 고귀한 혈통을 뜻하는 경칭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이들의 운명은 각기 달랐다.
- 베렌과 루시엔: 실마릴을 되찾는 과정에서 베렌이 한 번 죽고, 그를 되살리는 대가로 루시엔이 불멸성을 잃고 필멸자가 된다. 즉 필멸자 커플이 된 것. 그런데 이들이 둘 다 필멸자가 된 후에 태어난 아들 디오르는 당연히 요정의 일원이자 싱골의 후계자로 취급받았다. 이는 디오르가 전형적인 반요정이 아니라 마이아 멜리안의 후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디오르가 순혈 요정 님로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의 운명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다. 쌍둥이 엘루레드와 엘루린은 고작 여섯 살에 죽었기 때문에 언급이 없고, 막내딸 엘윙의 경우에는 필멸자가 만지면 손이 불타는 실마릴을 멀쩡히 들고 다닌 반면, 에아렌딜과 함께 아만에 도착했을 때는 필멸자가 아만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재판받았다. 이 재판에서 에아렌딜, 엘윙과 그들의 두 아이는 요정의 삶과 인간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엘윙은 할머니 루시엔이 인간이 되었던 걸 떠올리고 요정으로 살길 선택했다.
- 투오르와 이드릴: 투오르는 바다에 대한 열망에 이끌려 이드릴과 함께 서쪽으로 항해했다가 아만에 닿았다. 그런데 투오르는 영웅이긴 했지만 순혈 인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다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불멸성을 획득하였다.[2] 아무튼 그래서 이들은 불멸자 커플로 남았다. 혈통만 보면 전형적인 반요정인 그들의 아들 에아렌딜은 가운데땅에 남아있다가 엘윙과 결혼했다. 이후 둘이 같이 아만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운명을 두고 발라들의 재판이 열린다. 만도스는 '필멸자가 불사의 땅에 발을 들였으니 어찌 살려둘 수 있겠는가'라 했고, 울모는 '그를 인간 투오르의 아들로 보아야겠소, 요정 이드릴의 아들로 보아야겠소?'라 반문한다. 다시 만도스는 '그의 요정 쪽 가계 역시 이곳에서 제발로 나간 놀도르이니 돌아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모든 발언을 들은 만웨가 판결을 내리니, '두 종족에 대한 사랑으로 에아렌딜이 헤쳐온 위험이 그에게 돌아가서는 안될 것이요, 에아렌딜에 대한 사랑으로 엘윙이 헤쳐온 위험이 그녀에게 돌아가서는 안될 것이나, 그들은 다시는 밖의 땅으로 돌아가서는 아니 된다.'라 한다. 동시에 에아렌딜과 엘윙, 그리고 그들의 두 아들에게 요정으로 살지 인간으로 살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3] 에아렌딜은 필멸자의 삶에 이끌렸으나 사랑하는 엘윙을 따라 불멸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 아라고른과 아르웬: 이후 에아렌딜과 엘윙의 아들 중 엘론드는 요정의 삶을 택하며 높은 지혜와 그의 자식들 또한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특권을 선물받았다. 엘로스는 인간의 삶을 택하며 긴 수명과 인간들의 왕의 자리를 선물받았다. 막내딸 아르웬 또한 엘로스의 후손 아라고른을 사랑하여 인간의 삶을 택한다. 그래서 이들도 필멸자 커플로 남고 반요정 혈통은 역사에서 사라진다.
특이하게도 제1시대에 태어난 반요정들은 당연하듯이 요정으로 대우받고 요정으로 자란 것에 비해서,[4] 이후 태어난 반요정은 엘론드의 자식을 빼면 인간으로서 자랐다.
다만, 제1시대의 반요정이 요정으로서 대우 받았는지와는 별개로 반요정들은 필멸을 타고나는 것으로 보인다. 최초의 반요정인 디오르도 필멸의 운명이었을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톨킨의 추측이 있으며, 반요정 중 불멸의 삶을 택할 수 있었던 이들은 발리노르에 구원을 요청한 에아렌딜-엘윙 부부와 그들의 자손들 뿐이다. 또한 이러한 선택권은 에아렌딜 이후로 두 세대까지 주어졌는데, 이때문에 엘론드와 엘로스의 자식인 아르웬과 엘라단, 엘로히르, 바르다미르는 엘다르의 수명을 누릴 지 인간의 수명을 누릴지 결정할 수 있었다. 반면 갈라도르, 길미스, 엘다리온은 요정의 혈통이 흐름에도 모두 필멸의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작중 묘사로 보면 다른 매체의 하프엘프들과 달리 딱히 차별이랄것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작중 등장하는 반요정들이 전부 인간과 요정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영웅들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레젠다리움 세계관에는 사실 D&D 등의 "종족" 개념으로서의 하프엘프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반요정 혈통으로 태어난 이들은 있지만, 이런 이들은 요정과 인간의 운명 중 하나를 스스로 선택하게 되기 때문.
여담으로 반요정의 혈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수염이 나지 않았는데, 이는 요정의 혈통이 인간 조상에게 있어 영속적으로 작용하고 매우 우성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3. 목록
- 디오르
- 엘윙, 엘루린 & 엘루레드
- 에아렌딜
- 엘로스 타르미냐투르, 엘론드
- 아르웬, 엘라단 & 엘로히르
- 엘다리온과 누이들
- 에레스토르(?)[5]
- 갈라도르 & 길미스 : 곤도르의 귀족 임라조르가 요정 님로델의 시녀 미스렐라스와 결혼하여 낳은 남매들로, 이중 갈라도르는 돌 암로스의 초대 대공이 되었다고 한다.
- 앨프위네와 나이미의 두 자식(?) : 우연히 아만에 도착한 인간 앨프위네와 토착 요정인 나이미 사이에서 둔 아이들이다.[6]
[1] 더욱이 요정들이 자신들의 배우자를 몹시 사랑한다는 점이 큰 문제다. 인간도 상처를 겪으면 괴로워하지만 생이 유한하니 그 괴로움이 영원하지 않지만, 요정은 영원히 괴로워하고 그 정도도 훨씬 심하다. 더불어서 인간은 죽은 뒤에 세상 자체를 떠나버리는지라, 요정이 인간와 맺어지만 상대가 필연적으로 죽어 세상 자체를 떠나버리며, 남겨진 요정은 영원히 이에 괴로워하게 된다. 결국 맺어지지 않았음에도, 인간 여성인 안드레스를 사랑했던 아에그노르는 안드레스가 더 이상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부활을 거부할 정도다. 맺어진 인간-요정 부부들은 그 운명이 같게 되어서 이런 괴로움을 겪지 않았다.[2] 톨킨의 서간에 따르면 이는 일루바타르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이라 한다.[3] 본래 죽음은 일루바타르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기에 발라들이 마음대로 거둘 수 없는 것이었으나, 반요정의 경우에는 일루바타르가 만웨에게 결정권을 주었다 한다.[4] 디오르와 엘윙은 실마릴을 아무 문제없이 소지했었는데, 실마릴은 부정한 자나 필멸자가 다루면 그 손을 태운다. 물론 위대한 운명을 지녔던 베렌도 실마릴을 아무 문제없이 다뤘고 디오르와 엘윙이 베렌의 후손이라서 아무 문제없이 다룬 것일 수도 있지만, 베렌의 후손이 아닌 에아렌딜도 문제없이 실마릴을 가지고 다녔다.[5] 초기 설정에서는 에레스토르는 반요정이었다. 그런데 에레스토르와 관련된 많은 설정이 변경되었는데, 에레스토르의 혈통에 대한 설정도 어떻게 변경된건지 확실하지 않다.[6] 단 이 또한 에레스토르와 마찬가지로 정사여부가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