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대 후기 누메노르의 파벌로, 친요정 및 발라의 성향을 가진 자들이고, 국왕파에 비해 소수였다. 주로 누메노르 서쪽의 안두니에를 중심으로 하여 살았다. 엘렌딜리(Elendili), 님루지림(Nimruzîrim), 요정의 친구들(Elf-friends)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엘렌딜.
누메노르의 번영이 오래되자 누메노르인들은 점차 교만에 빠지기 시작했다. 발리노르로 항해를 금지한 발라들의 결정에 반기를 들거나 일루바타르의 선물이 가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지고 드는 등 요정들과 발라들에서 벗어나려 했으며 그들의 창조주였던 일루바타르를 향한 신앙심도 약해져 갔다. 이로 인해 점차 죽음의 공포가 누메노르인들에게 퍼져나갔는데 이게 오히려 누메노르 인들의 수명을 더욱 짧게 만들었다. [1]
그러나 누메노르엔 왕과 엘로스 가문 사람들에게 충성을 하면서도, 요정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발라의 충고에 귀 기울이려는 이들인 소수의 '신실파(엘렌디리 파)'이 있었는데, 안두니에의 영주 가문은 엘렌디리 파의 리더였지만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비밀리에 활동하였다. 이들은 계속 사우론에게 대항하는 요정왕 길갈라드를 원조했다.
신실파는 주로 누메노르 서부 안두니에에 살던 베오르 가문의 후손들이었다. 왕당파의 오만함으로 누메노르가 파멸할 때 안두니에의 영주 엘렌딜은 신실파를 이끌고 가운데땅으로 망명하여 아르노르와 곤도르 왕국을 세운다. 본래 두네다인은 신다린으로 '서쪽의 인간들'(dûn + edain)이란 뜻으로 누메노르인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제3시대부터는 가운데땅에 정착한 신실파의 후손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1] 이런 시기에 힘의 반지로 죽음을 유예하는 나즈굴들이 기록상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건 매우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