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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다양한 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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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서
2.1. 반지의 제왕 초판 세트2.2. 1955년 에디션2.3. 리틀 에디션2.4. 1962 언윈 에디션2.5. 1962년 호화판 에디션2.6. 1965년 페이퍼백2.7. 1968년 원 북 에디션2.8. 실버 에디션2.9. 톨킨 탄생 100주년 기념판2.10. 2004년 50주년 에디션2.11. 2014년 60주년 에디션2.12. 2020년 일러스트판
3. 국내판
3.1. 동서문화사 ACE88 시리즈 반지 이야기3.2. 예문판 반지전쟁(3권본)3.3. 예문판 반지전쟁(5권본)3.4. 황금가지3.5. 동서문화사 완역 반지제왕3.6. 씨앗을 뿌리는 사람3.7. 북이십일

1. 개요

소설 반지의 제왕의 다양한 판본을 모아놓은 문서.

2. 원서

2.1. 반지의 제왕 초판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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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초판본 세 권의 묶음. 제1권 반지 원정대는 1954년 07월 29일에 출간되었고, 제2권 두 개의 탑은 1954년 11월 11일 출간되었으며, 제3권 왕의 귀환은 1955년 10월 20일 출간되었다. 현재 Tolkien Library Store에서 9250달러로 매물이 올라왔는데 2009년 05월 17일 환율로 1168만 2750원이다. 어째 호빗(1937년 초판)보다 가격이 싼 것 같지만 그냥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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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수납샷. 박스는 새로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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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반지 원정대, 두개의 탑, 왕의 귀환이다.

2.2. 1955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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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왕의 귀환 완간을 기념으로 나온 '첫 트릴로지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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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직접 그린 그림을 사용한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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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 간지를 살리느라 뒷면은 앞면 재탕.

2.3. 리틀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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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 세트와 더불어 나온 리틀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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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와의 크기 비교.

2.4. 1962 언윈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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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반지의 제왕의 첫 출판사인 앨런 앤드 언윈 출판사에서 만든 트릴로지 에디션. 커다란 하나의 박스에 톨킨에게 새로 그림을 받아 표지를 꾸몄으며 이리저리 컬러도 넣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2.5. 1962년 호화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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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나온 트릴로지 호화판 세트.

2.6. 1965년 페이퍼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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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미국 에이스 북스에서 출간한 최초의 페이퍼백판이자 해적판. 일러스트는 잭 고한이 그렸다. 원래 미국에서는 호튼 미플린이 1954년부터 하드커버판을 내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따로 저작권 신청을 하지 않고 영국판을 그대로 출간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아낸 에이스 북스의 편집자 도널드 A. 월하임은 《반지의 제왕》이 미국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톨킨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페이퍼백판을 출간했다.[1]

해적판 《반지의 제왕》은 페이퍼백답게 75센트라는 아주 저렴한 값에 판매되었고, 1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등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하지만 해적판의 존재를 알게 된 톨킨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새로 개정판을 내면서 에이스판은 해적판이니 사면 안 된다는 내용을 서문에 추가했다. 이를 읽은 팬들은 에이스 북스에 항의했고, 결국 에이스 북스는 톨킨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고 해적판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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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톨킨은 밸런타인 북스와 계약해서 정식 페이퍼백판을 출간했다. 밸런타인판의 일러스트는 바바라 레밍턴이 그렸는데, 무슨 내용인지 읽어볼 시간도 없이 급하게 그린 거라 톨킨은 싫어했다고 한다.

2.7. 1968년 원 북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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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반지의 제왕은 3부작, 또는 6부작으로 불리지만 엄밀히 말하면 한 편의 소설이다. 해서 1968년 최초로 세권을 한데 묶어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2.8. 실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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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하우톤 미픈 출판사에서 반지의 제왕 탄생 25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실버 에디션 Silver Edition. 원래는 1979년에 만들어야 했지만 늦어져 1981년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은색으로 빛나는 장정(裝幀/裝訂)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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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권을 차례대로 펼쳐놓은 모습. 붉은색 톨킨 문장이 선명하다.

2.9. 톨킨 탄생 100주년 기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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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널드 루엘 톨킨 탄생 100주년인 1992년을 맞이하여 하우톤 미픈 출판사에서 제작한 반지의 제왕의 디럭스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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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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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을 벗겼을 때의 모습.

2.10. 2004년 50주년 에디션

2004년은 반지의 제왕이 출간된 지 50년이 되는 해인지라 각국에서 많은 기념 에디션이 출간 되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출간되지 않았다.[2] 다음은 50주년 에디션의 주요 판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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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하퍼 콜린스판 50주년 기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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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우론의 눈 부분을 실제로 박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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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하우튼 미튼판 50주년 기념 에디션. 페이지 부분에 금박이 되어 있어 번쩍 거리는게 특징. 실제로 보면 상당히 화려하다.

2.11. 2014년 60주년 에디션

2014년 60주년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향후로도 10년 단위 개정판이 나올지 기대되는 이유. 나온다면 2024년 70주년 기념판이 나오게 된다.

2.12. 2020년 일러스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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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콜린스에서 2020년 출간한 일러스트판 세트. 앨런 리와 존 호우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었다. 후술하겠지만 북이십일에서 30년 만의 전면 개정판을 낼 때 이 판본을 기준으로 작업하였다.

이 판본부터 북미에서는 하퍼콜린스의 자회사이자 북미 담당 퍼블리셔인 윌리엄 머로우사에서 톨킨의 디럭스 서적들을 전담하여 출판하게 된다. 인쇄소를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사실상 영국판과 완전히 같은 서적으로 출판사 표시만 다르다.

3. 국내판

3.1. 동서문화사 ACE88 시리즈 반지 이야기

1986년 판본까지 확인. 1~6권이 각각 머나먼 길, 머나먼 숲, 머나먼 산, 머나먼 강, 머나먼 별, 머나먼 땅으로, 머나먼 시리즈 일본어 중역판이긴 하지만 한국 최초의 반지의 제왕 번역본이다. 중역본답게 고유명사 표기가 개판 그 자체. 플로드(프로도), 기믈리(김리) 등등까지는 뭐 그렇다쳐도 골룸을 '고클리'라고 표기하고 있는게 압권이다. 골룸의 일본어 번역 표기는 '고쿠리'(딸꾹, 혹은 꿀꺽 정도의 의미. 나름 지침에 충실한 번역이다.)인데, 가타가나로 표기된 이 고쿠리를 그대로 고클리라는 이름으로 표기한 것.

저본은 70년대에 일본에서 세타 테이지(瀬田貞二)가 번역한 판본이며, '~하였읍니다'라는 식의 동화풍 서술이나 깊은골/리븐델을 '갈라진 골짜기'로 번역한 것등도 세타의 번역을 따르고 있다. 다만 성큼걸이/스트라이더만은 일본판의 ‘하세오’(馳夫)가 아니라 '주남'이라는 기묘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아마 달릴 치(馳)를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쓰지 않고, '치부'는 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기가 쉬워서 유사한 의미의 다른 한자어로 변경한듯. 작중 삽화도 일본판의 것을 사용하고 있으나, 제목의 '머나먼' 시리즈만은 동서문화사의 독자적인 작명이다.

오늘날 읽기에는 매우 고통스럽긴 한데, 그 시절 아동 도서답게 축약, 생략이 잔뜩 있으려니 싶은 편견과 달리 내용 자체는 의외로 완전판이다. 3부 이후의 부록은 없지만, 이 부분은 일본에도 1992년에 번역되어 나왔기 때문이고 이 점을 제외하면 본편의 내용은 빠진 부분이 없다. 80년대 서적인 것을 감안하면 그 시절의 무삭제 완역판은 나름 귀중한 물건이라 할만도 하다.

그리고 그 시절 아동 도서답게 매권 마지막에는 '학습노트'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설정과 저자 소개등이 있으며.......그에 더해 '배움노트'라고 해서 <플로드에게는 모진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겪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지요? 우리들도 그런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지 생각해 보셔요.> <한때는 현자의 우두머리로 존경받던 샐루먼이 왜 변절했을까요?> <누구나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우리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글로 적어 보셔요.> 뭐 이런 문제 아닌 문제들이 출제되어 있다.......

3.2. 예문판 반지전쟁(3권본)


1991년판으로 발매 당시 제목은 반지전쟁. 영문판을 직접 번역한 최초의 판본이다. 다만 편집상 삭제된 부분이 있다. 또한 문장이 주는 느낌, 필체로는 이후의 판본들과 비교해도 가장 낫다는 평도 있으며 역자들이 이후 씨앗을 뿌리는 사람판에도 참여한다.

3.3. 예문판 반지전쟁(5권본)

3권짜리 예문판을 역자 허락 없이 권만 쪼개 놓은 것이다. 예문출판사가 문을 닫으며 저작권이 붕 뜬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3.4. 황금가지

국내에 최초로 정식 라이센스로 들어온 판본. 영화판 보다 먼저 발매되었다. 톨킨 번역지침 준수여부와 문장이 딱딱하다는 점을 빼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며, 극장 상영 당시 자막에서 쓴 용어들은 이 판본에 가깝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도 황금가지에서 처음 표기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이쪽은 장사를 위해 권을 쪼개려 노력한, 씨앗판을 제외한 같은 시기의 다른 판본들과 달리 오히려 권수를 줄이려 해서 발생한 문제가 하나 있다. 부록을 별도의 권으로 분리하지 않고 각 권의 끝에 나누어서 본의아닌 스포일러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식 라이센스가 씨앗을 뿌리는 사람으로 넘어간 이후로는 절판 상태이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판본으로 약 200만 부 이상이다. 워낙 판매치가 높고 시장 장악력이 높았는데, 셀오프(계약 종료 후 남은 도서를 판매할 수 있는 기간) 기간에 씨앗판이 출판되었지만, 도저히 시장을 뒤집을 방법이 없어 씨앗 대표가 당시 민음사에 직접 찾아가 판매 중단을 해달라고 하소연해서, 중단되었다고 한다.

3.5. 동서문화사 완역 반지제왕

2002년판. 앞서 소개한 반지 이야기의 개정판이다. 호빗을 반지의 제왕 0권으로 취급하여 총 7권으로 발간되었다.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의 개봉으로 반지의 제왕 인지도가 높아지자 재출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지 이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어 중역이라는 것. 과거의 그 원고를 거의 그대로 재활용하고 있는데, 다만 동화풍의 서술을 평어체로 수정하고 고유명사도 플로드, 기믈리, 고클리등이 바뀌었다. 문제는 바뀐게 그것뿐이라는 점. 명왕 사울론에 샐루먼에 개러드리엘등등 그 시절 고유 명사들이 그대로 살아있다. 방대한 양의 원고를 평어체로 수정한 작업도 한 노가다 했을텐데, 그 와중에 고유명사는 왜 딱 저것만 바꾸었는지 알 수 없는 센스. ‘주남’또한 건재한데......뭐 생각해보면 주남이야 말로 이 판본의 고유한 번역이기는 하다.

게다가 이런 번역 퀄리티를 가지고 한국톨킨학회 번역문학상 수상이라는 허위광고까지 당당히 실어놓았다. 당장 한국연구재단에 등록되어 있는 학회들을 조회해 봐도 한국톨킨학회라는 단체는 나오지 않는다. 반지 이야기는 그나마 한국 최초 번역본이라는 의미라도 있지만, 이쪽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최악의 번역본. 덧붙여서 황금가지판과 달리 정식 라이센스 판도 아니다. 한마디로 돈에 눈이 멀어 마구 찍어낸 것이다.

다만 ACE 시절에 사용했던 테라지마 류이치가 그린 일본판의 일러스트를 여기서도 쓰고 있는데, 이거 하나는 봐둘 가치가 있다. 톨킨옹은 생전에 테라지마가 그린 일본판 <호빗>의 일러스트를 보고 매우 호평하셨다고.

3.6. 씨앗을 뿌리는 사람

황금가지판 다음으로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한 판본. 2002년에 최초로 출간되었다.[3] 2007년에 커버를 새로 교체한 개정판이 나왔으며[4] 2010년에는 합본 일러스트판이 나왔다.

출판사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 예문판 역자들을 위시해 이전의 판본들에 참여했던 역자들이 참여한 판본이다. 톨킨 번역지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한동안 한국에서 배포되던 유일한 정식 판본이기도 했다. 또한 초판본 이후로 역자들과 출판사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잘한 오류들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으니 일단은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톨킨 번역지침에 대한 논쟁을 빼고) 흔히 지적하는 단점이라면 번역에 대한 것이다.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오역처럼 번역 자체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며 대단히 뛰어난 번역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영문판을 읽은 한국어 독자들이 흔히 지적하는 것은 역자 세 사람이 모두 영문학자인 톨키니스트로, 번역가라기보다는 학자이기 때문에 (문학가이자 일종의 예술가인 번역가와는 달리) 번역이 상당히 딱딱하고 영어 문장을 직역한 듯 하여 한국어의 '말맛'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수동태의 사용, 대명사의 사용 등 영어를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 영어 번역체 문장이 상당히 많이 보이며, 또한 번역에서는 때로는 과감한 의역도 필요하지만 오히려 역자들 본인이 톨키니스트이기 때문인 듯, 영어 문장 그대로를 직역하여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도 있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은 이후로도 톨킨 전문 출판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활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2018년 판권이 회수되면서 절판되었다. 정황상 폐업하면서 톨킨 재단 측에서 회수한 모양.

3.7. 북이십일

씨앗을 뿌리는 사람과 톨킨 재단의 계약이 만료되며 북이십일이 새롭게 라이센스를 획득하였다. 예문판 이후 30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5] 번역자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 판과 같다. 표지는 톨킨의 삽화가 장식했다. 북이십일판은 현재 인덱스가 통째로 빠져있다. 인덱스까지가 작품의 한 부분임을 고려했을 때 완역은 아닌 셈. 편집 마무리 단계에서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인덱스를 통째로 들어내기로 한 것.

그렇지만 본문만 고려했을 때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텍스트이다. 애초에 씨앗판까지의 텍스트는 원서 기준 1994년 출간된 옛 판본을 기준으로 번역한 후 소소하게 수정해온 것이었다. 북이십일에서는 30년 만에 전면 개정 작업을 하면서, 2004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여러 수정이 이뤄진 원서 텍스트를 업데이트했으며, 번역 저본으로 2020년 출간된 하퍼콜린스 일러스트판을 활용했다. 가장 최신의 정확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번역 및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한국에 출간된 그 어떠한 판본보다 가장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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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8일 오후 2시부터 <호빗>과 동시에 알라딘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1쇄, 2쇄본이 예약자에게 배송되었지만, 4권 세트에 똑같은 책이 두 권 들어가거나, 표지 쏠림 현상, 배송 중 찍힘 현상, 페이지 뒤집힘, 오탈자 다수 등 온갖 문제점이 쏟아졌다. 15만 원짜리 고가의 세트를 이따위로 만들어 놓은 출판사는 작품이 워낙 방대하고 어려워서 그렇다는 궁색한 변명과 인쇄소 탓만 하다가 결국 3월 3일 판매 중지 및 교환 조치에 들어갔다. 4월 1일부로 기존 오류들을 개정한 새로운 판본으로 교환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시중에서는 이렇게 수정이 완료된 판본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실마릴리온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도 표지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1쇄를 구입하면 안되는 출판사인가보다.

2022년 10월, 하퍼콜린스 합본 디럭스 일러스트판을 저본으로 반지의 제왕 특별판 출시를 예고했다. 톨킨이 직접 남긴 일러스트 30여점과 고급진 디자인이 특징. 한 가지 더 특징이라면 국내 최초로 반지의 제왕 합본이 나온다는 것이 있다. 그동안은 3권 내지는 7권(또는 6권)으로 구성된 판본들만 존재했는데 최초로 합본이 나오게 된 것! 물론 들고 다니며 읽기엔 무리일 거다.

특별판은 알라딘 커뮤니케이션과 콜라보하여 북펀드 형식으로 출간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별판 초쇄본에는 펀딩에 참여한 이들의 성명을 텡과르로 인쇄할 예정이다. 가격이 사악하지만, 시작 하루만에 목표액을 모두 채웠다. 그런데 표지에 천연가죽보다 내구성이 낮은 인조가죽을 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좀 있다.[6]
2023년 3월 11일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네이버 팬카페에는 제본상태가 안좋다는 후기가 적잖이 보인다. 이번일을 계기로 확실히 북이십일 초판은 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악한 가격(20만원)에 비해 현재까지 초판본은 불량 책이 많아 보이니 구입시 유의하길 바란다. 과연 앞으로 나오는 판본은 개선될까? # 이 글을 보면 펀딩으로 구매하였으나, 처음 받은 책, 교환 받은 책 모두 불량인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글을 보면 2번째 교환 받은 책조차 제본 불량임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카페 글을 보면 제본 불량이 좀 있고, 교환했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책 내면 인쇄 상태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으며, 톨킨의 자작 삽화에 대해선 꽤 괜찮다는 평이다. 책이 나오기 전엔 삽화를 영인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품질이 나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북이십일에서 톨킨 재단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삽화 도판 자체를 들여와서 인쇄를 했기 때문에 삽화 품질은 하퍼 콜린스판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왔다.

3권짜리 세트와 비교했을 때 자잘자잘한 본문 오역 개선이 있다. 해설편 가계도와 본문에서 이름이 다르게 표기된 사례도 통일되었다(다만 본문 1회, 가계도 1회만 등장하는 엑스트라이긴 하다). 출판사에서 기회가 되는대로 오류들을 수정하려 애쓰는 것 같다.


[1] 도널드 A. 월하임의 딸 벳시 월하임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도널드 A. 월하임은 1964년 톨킨에게 《반지의 제왕》의 페이퍼백판을 출간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가 그런 퇴행적인 형태(degenerate a form)로 만드는 건 절대 허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1940년대부터 페이퍼백 편집자로 일해왔던 월하임은 이 말에 굉장히 화가 났고, 그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2] 당시 한국은 정식 라이센스 번역이 갓 나오던 시절이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3] 당시 실사 영화판이 개봉한 상태라서 반양장판은 영화판을 커버로 썼다.[4] 표지는 영화판 컨셉 아티스트에도 참가했던 존 호우가 그린 반지의 제왕 일러스트를 썼다.[5] 원래는 씨앗판 번역 데이터만 받아서 출판하려고 했으나, 전면 개정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편집자가 3명이나 그만 뒀다고.[6] 천연가죽 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낮은 돼지가죽도 최고급 인조가죽보다 더 내구성이 좋을 정도니 말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