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1:05:06

국제 비밀 유지 법령

1. 개요2. 내력3. 특징

1. 개요

International Statute of Secrecy / 國際秘密法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설정. 지구상의 모든 마법 세계가 지켜야 할 국제 법령이다. 가끔 '국제 마법사 연맹 비밀 유지 법령'으로도 호칭된다.

2. 내력

1689년에 제정되어 모든 마법사들이 여기에 서명함으로써 효력이 발휘되었다. 이 법령의 골자는 바로 마법사들이 머글들에게 정체를 감춘다는 것. 제정 연도인 1689년은 17세기 말로 이때가 중부유럽을 쑥대밭으로 만든 30년 전쟁의 여파로 인해 머글들이 마녀사냥을 통해 마법사들을 박해하여 제정된 듯 하다.[1][2]

말포이 가문은 이 비밀법령 제정에 극도로 반대했었다고 한다. 가문의 시조인 아르망 말포이[3]부터가 프랑스에서 영국 정복을 위해 건너온 윌리엄 1세를 도와준 공로로 현재 말포이 가문의 영지를 받아 대대로 살아왔고, 이전까지 영국 왕실과 혼담이 오갈 정도로[4] 머글 세계에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영향력이 줄어들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령이 제정되자 재빨리 머글쪽 인연을 손절하고 비밀법령을 지지하게 되었다고.[5]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이 법 때문에 마법사들이 숨어살고 머글들에게 박해당하는 현실을 비관하며 이 법령을 박살내고 두 세상을 통합시키기 위해 테러리스트 생활을 했지만 알버스 덤블도어에 의해 저지당하고 실패하고 만다.

3. 특징

이 법령은 제정 직후부터 현재까지 마법사 세계의 모든 마법사와 마녀들이 준수해야 하는 법으로 호그와트를 비롯한 모든 마법 학교에서는 절대로 머글들에게 마법사 세계가 들통나면 안된다고 교육한다.

특히 미국은 마법사 세계를 감춤과 동시에 지팡이 소지 면허까지 있다. 미국에서는 개척시대의 무장폭력 마법강도 집단인 스카워러(Scourer)[6] 조상들로부터 마법에 대한 증오를 세뇌받은 반마법 비마법사 집단이 호시탐탐 마법사회를 찾아내 폭로하고 말살하려는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7]

실제로 과거에 재무장관에 해당하는 인물의 딸 도커스 트웰브트리즈(Dorcus Twelvetrees)가 반마법 비마법사 집단의 후손인 바솔로뮤 베어본(Bartholomew Barebone)에게[8] 지팡이를 보여줬다 탈취당하고, 언론사에 공개되어 미국 마법 사회가 통째로 박살날 뻔한 일이 있었던 이후로 모든 마법사의 마법 사용기록을 추적하기 위해 지팡이 소지 면허 정책이 실행되었다.[9]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아서 위즐리날아다니는 포드 앵글리아가 대표적인 국제 비밀 법령 위반 물건. 마법부의 통제를 받는 탐지 불능 늘이기 마법에다가 비행 마법, 투명화 마법을 걸어서 사용했고 집요정 도비에 의해 9와 3/4 승강장 게이트가 막혀 해리이 이 차를 타고 날아가는걸 머글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난리가 났으며 결국 아서 위즐리는 정부에서 크게 문책을 받고 50 갈레온의 벌금을 내야 했다. 아마 마법 사법부와 마법 오남용 관리과에서 털렸을것이다.

다만 머글이어도 미성년 마법사의 가족이거나 법적으로, 서류상으로 보호자라면 마법사 세계를 목격해도 용납 되는듯 하다. 가장 가까운 예로 더즐리 일가는 해그리드의 돼지 꼬리 달기와 하늘을 나는 포드 엥글리아 목격, 풍선 마지 사건, 혓바닥 늘이기 토피, 플루 네트워크, 무디의 마법의 눈 등 각종 마법의 발현과 마법 도구, 마법사들을 몇번이나 봤음에도 기억 수정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머글의 집에 절대로 연결 못하는 플루 네트워크도 아서 위즐리가 담당 부서에 사정사정해서 해리를 데리고 떠날 동안만 연결을 했는데 이때도 더즐리 가문이 미성년 마법사 해리 포터의 보호자라 마법을 목격해도 문제가 없다 여겼는지 허락은 되었다. 이외에도 해리의 엄마 릴리의 부모님도, 헤르미온느의 부모님도 다이애건 앨리를 방문하는 등 마법세계를 봐도 문제 삼지 않았다.

사실 평범한 미성년에 불과한 이들이 가족에게 중대한 비밀을 만들긴 어렵고, 만든다 하더라도 심한 괴리감에 휩싸일 것이 뻔히 보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머글 부모들에게 마법사 자식의 존재를 숨긴다고 친다면, 부모들의 기억을 평생 조작해서 자식들이 교육을 받거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를 만들어내야 하거나 아예 자식이 있다는 기억을 지우고 마법사 가정에 위탁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키워야 하는데 어느 쪽이든 할짓이 아니다.[10][11]

작중 묘사를 보면 머글 부모의 경우 마법사 사회와 어느 정도 교류가 가능하다. 헤르미온느의 부모님들은 머글들이었는데도 딸과 함께 쇼핑하러 다이애건 앨리에 동행했고[12] 헤르미온느가 퀴디치 월드컵을 볼때 용돈이 있는 것이나 학교에서 준비물을 살 때 쓸 돈은 당연히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일텐데, 이를 생각하면 머글 돈과 마법사 돈의 환전이 가능하단 걸 알 수 있다. 머글과 결혼한 마법사들이 많고 그로 인해 태어난 머글 혼혈 마법사 자녀들도 많다. 아서 위즐리 역시 퀴디치 월드컵 당시 머글 관리인에게 머글 돈을 줘서 텐트를 쳤다. 머글 세계의 협조를 요청할 일이 있으면 영국의 수상[13]에게 마법부 장관이 직접 연락을 취해 요청하는 형식인데, 이 덕분에 마법세계에서 1급 수배자인 시리우스 블랙이 탈출했을 때 머글 뉴스를 통해 머글들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볼드모트의 복귀 당시에도 머글 세계에 경고를 할 수 있었다.

또 교육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감정 폭주로 인한 마법 발현이나, 자신이나 타인 등 누군가 위험해서 마법을 사용해 보호하거나 구했을 경우에는 머글들이 목격하더라도 처벌 받지 않는다. 한 예로 드래곤 커먼 웨일스 그린이 1932년 영국 데일주의 일프라콤 해안을 습격했던[14] "일프라콤 사건"이 있다. 당시 해변은 일광욕 중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대형 참사가 날 뻔 했는데 현장에서 일광욕 중이던 틸리 토크라는 마녀와 가족들이 마법을 사용해 머글들을 보호했다. 틸리와 그 가족은 이 공로로 멀린 훈장 1등급을 받았다. 또 다른 예로는 제1차 세계 대전 시대에 당시 마법 정부 총리인 아처 애버몬드가 마법이 전쟁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협상국 동맹국 할 것 없이 많은 마법사들이 국제비밀법령과 특별법을 무시하고 이웃을 지키거나 도우러 마법을 사용했다는 설정이 있다.

마법사임을 제대로 감추기만 하면 마법사가 두 세계를 오가며 활동하거나 머글 사회에서 필요할 때 (운전면허를 따거나, 머글과 교류하거나) 활동해도 크게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원작 내 언급을 찾아보면 7권 에필로그에서 론이 운전 면허를 땄다는 얘기가 있는데, 운전 면허는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몇 안 되는 신분증이니 머글 신분증을 얻은 셈. [15] 말포이 가문 역시 국제비밀법령 이후로도 머글 사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으며 영향력이 크다고 언급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는 미국 마법 사회에서 머글과 친구가 되거나 결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다만 이건 관련해 큰 사고가 터져서 생긴거고 작중에서도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다.[16]

국제비밀법령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머글로부터 감추고 최소한의 접촉만 이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러다 보니 많은 마법사들이 머글에 대해서 잘 모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머글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머글을 노예화나 말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둠의 마법사들이 많아졌다. 겔러트 그린델왈드볼드모트가 대표적인 사례인데[17] 이들과 그들의 추종자는 하나같이 머글을 멸시하며 마법사가 머글을 지배하고 노예화하는 세계를 꿈꾸기도 했다.

오래전에 제정된 법률이라서 시작 시점에서 이것이 제정되기 이전 시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다 죽었고 아만도 디핏이나 플라멜 부부 정도가 아니면 그 이전 시대 사람이라고 나오지 않는다.


[1] 해리 포터의 배경인 영국은 30년 전쟁으로 피해를 입진 않았으나 대신 영국 내전이라는 왕당파와 의회파의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을 10년 이상 겪었다.[2] 사실 마녀사냥으로 죽는 마법사는 거의 없었고 다들 기초적인 마법으로 살아남았다고 하니 마법사, 마녀로 몰려 억울하게 죽는 머글들을 위해 제정되었을 수도 있다.[3] 프랑스어 발음은 말푸아 정도 된다.[4] 루시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조상은 엘리자베스 1세에게 청혼했었다고 한다. 거절당하자 평생 처녀로 살 저주를 남겼다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1세는 죽을 때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았다. 그래서 영국 국민들이 붙여준 별명은 버진 퀸.(The Virgin Queen, 처녀 여왕이라는 뜻이다)[5] 그러나 본편 시점의 루시우스 말포이가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단걸 보면 머글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긴 한다.[6] 현실에선 핑커톤 탐정 사무소 등과 부딪힌 집단으로, 그 특성 때문에 온갖 창작물에서 마법사들의 지하 단체로 묘사된다. 셜록 홈즈 시리즈 공포의 계곡에서 미국의 폭력단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한다.[7] 몇몇은 마녀 재판에 동조하기도 했다. 이자들이 악행에 대한 처벌을 받은 이후, 살아남은 몇몇은 마법에 대한 증오만을 가진 채 마법을 쓰지 못하는 자식만 골라 키웠다.[8] 성으로 보아 신비한 동물사전에 나온 메리 루 베어본의 조상으로 추측된다.[9] 도커스는 이런 사태를 일으켰음에도 고작 1년만 감옥에 있었다. 다만 평판은 완전히 망가져 평생 고립된 채 거울과 앵무새 한 마리하고만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이 이후로 '도커스'는 미국 마법 사회에서 욕으로 자리잡았다.[10] 현실에서 후자와 비슷한 짓을 한 것이 도둑맞은 세대다.[11] 사실 이를 해결할 아주 좋은 방법이 있기는 하다. 바로 머글 가정의 마법사들은 아예 안 받는 거다. 그러나 마법사라는 집단 자체가 수가 너무 적고 또 어차피 선천적으로 마법을 가진 이상 언젠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마법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사고라도 치면 더 골치아프고 그리고 론 위즐리가 말했듯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면 언젠가 마법사들은 멸종할 수밖에 없다.[12] 이를 보면 벽돌을 건드려서 비밀통로를 만들어 다이애건 앨리로 들어가는 방식이 마법사 전용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13] 영국 마법부가 영국 총리와 연결되어 있었으니 다른 나라에서도 마법부가 각국의 수반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14] 참고로 웨일스 그린은 드래곤 중에서 사람을 먹지 않고 말썽도 안 부리는 순한 종이다.[15] 영국에서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땐 따로 신분증 검사는 없고 주소와 인적사항을 말해주면 경찰이 알아서 확인하는 방식이다.[16] 향후 마법사-노마지 커플인 퀴니와 제이콥 커플 관련해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17] 볼드모트는 출생부터 11살까지, 그리고 11살부터 호그와트 졸업 전까지는 방학기간에 머글 세계에서 살긴 했지만 일반적인 가정이 아닌 고아원에서 자랐기에 머글에 대해서 대단히 잘 안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