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2 18:06:42

말포이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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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foy family

1. 개요2. 역사3. 평가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순수혈통 가문으로 "신성한 28가문" 중 하나.

루시우스 말포이, 드레이코 말포이의 출신 가문이다. 신뢰, 믿음이란 뜻을 가진 'Foy'와 나쁜, 잘못된을 뜻하는 Mal의 합성어로 뜻은 불신 이라고 한다. 대놓고 악역의 이름으로 드러난다.

그들의 가문에 대한 모든 것

2. 역사

영국 말포이 가문의 시조는 노르만 정복과 함께 잉글랜드로 온 프랑스인 마법사 아르망 말포이[1]로, 정복왕 윌리엄 1세에게 여러차례 도움을 주고 그 보답으로 윌트셔 지방의 노른자위 땅을 받아 저택을 세웠다. 그 이후 말포이 가문은 10세기 동안 그 땅에서 살아왔다.이 가문의 가풍은 작중 및 포터모어 등에서 간접적으로 확인되었는데, 좋게 말하면 이익극대화 혹은 실용주의고, 나쁘게 말하면 기회주의적이다. 말포이 가문은 대대로 마법사 순혈 우월주의를 따랐지만, 부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머글들과도 함께 일하거나, 머글 왕족이나 귀족들의 비위를 맞출수도 있었고 이런 노력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왔다. 부동산 투기가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비법 중 하나였다. 말포이 가문은 이런 식으로 국제비밀법령이 시행되기 전까지 머글 사회의 최상류층, 권력 중추에 머무르면서 엄청난 부와 권력을 누렸기에 국제비밀법령에 결사적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법안이 제정되자, 계속 반대하면 마법사 사회의 권력에서 밀려날 것이라는걸 인정하고 재빠르게 태세를 전환, 비밀유지법령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하나가 된다. 그리고 말포이 가문은 곤트 가문이나 블랙 가문 같은 극성스러운 순혈주의자들과는 달리 근친상간이라는 위험한 일은 최대한 피했는데, 이 탓에 그들의 가계도 곳곳에 혼혈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일반 머글 귀족과 결혼한 적도 있는듯 한데, 루시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조상 중 하나는 엘리자베스 1세에게 청혼을 하다 거절당하자 여왕에게 저주를 걸어 평생 처녀로 살게했다고 하는 소문도 있다.

부유할 뿐만 아니라 권력도 상당했던 모양으로, 마법부 장관을 꼭두각시처럼 부려먹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쫓았다고 한다. 드레이코의 할아버지인 아브락사스 말포이가 그런 인물이었다. 또한 이 가문 출신 중에 호그와트 교장도 있는 모양이다.[2] 작중에서 본래 죽음을 먹는 자들에 속한 가문이었지만, 볼드모트에게 엄청 처절하게 갈굼당하고 휘둘려서 결국 볼드모트에게 등을 돌렸다. 마법사 전쟁 중 해리에게 도움을 받았는지 전쟁 지속을 포기하고 전향한 듯하다.

19년 후인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에서는 왠지 인식이 안 좋아진듯 하다. 스코피어스 말포이에 대해서 드레이코와 아스토리아가 아이가 안 생기니까 아스토리아를 과거로 보내서 볼드모트와 관계를 맺게 해서 생기게 한 아이다. 라는 악담까지 나올 지경. 저게 단순한 음해 정도가 아니라 워낙 많이 돌아 스코피어스가 주위로부터 멸시당하며 산다. 친구라곤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밖에 없을 정도.

3. 평가

이후 차기 당주가 되는 드레이코 말포이가 순수혈통우월주의를 버렸고 그의 아내 아스토리아 그린그래스(아스토리아 말포이)도 아들이 머글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를 바랬으며, 아들인 스코피어스 말포이 역시 부모의 영향을 받아 머글, 혼혈, 순혈을 차별하지 않는 순수혈통 마법사로 자라게 되면서 말포이 가문은 더 이상 순수혈통우월주의 가문이 아니게 된다. 요약하자면 말포이 가문은 주인공인 해리와 그 절친인 위즐리 가문과 원수 라이벌인 집안으로, 볼드모트의 충복으로서 악과 어둠의 세력이었지만, 시리즈 막판 개과천선하게 되었다.[3] 스토리 시리즈에서 사악한 집단이었다가 개과천선한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다.

물론 이 개과천선이라는 게 완벽한 것은 아닌 것이, 이들은 자신들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피해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거나 죄값을 치룬 적은 없다. 원작 종결 시점에서 드레이코 말포이는 자신의 양심 때문에 해리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끼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그가 중간에 딱총나무 지팡이의 소유자였다는 사실이 볼드모트 몰락에 엄청난 기여를 했기 때문에 얼렁뚱땅 넘어간 측면이 있다. 루시우스는 뭐가 어찌되었건 죽음을 먹는 자의 일원이었고, 나르시사는 죽음을 먹는 자에 속하지 않았지만 명백히 그들의 편에 서 있었다. 특히 불사조 기사단에서 루시우스는 예언의 방 선봉에서 싸웠던 만큼 명백하게 죄값을 치러야 마땅하지만, 마지막 전투 때 참여하지 않고 아들 드레이코의 이름을 외치며 따로 놀고 나서, 전후 연회장에서 생존자들과 함께 앉아서 자신들이 과연 여기에 있어도 되는건지 아닌지 라는 표정으로 앉아서 그냥 넘어갔다.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들도 죗값을 치르지 않아도 될만큼 선행을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댓가를 치르지도 않았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다만 말포이 가문은 악역 진영치고는 의외로 가족애가 많이 강조된 가문이기도 하다. 루시우스 말포이는 마지막 결투 때 결투보다는 아들을 걱정하다가 볼드모트에게 조롱당하기도 했고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한 나시사 말포이의 행동은 아예 2차 마법사 전쟁의 중요 판세를 가른다. 호그와트 마지막 전투 때는 눈 깜짝하면 사망하는 위험한 현장에서도 부부 두 명은 다 내팽개치고 미친듯이 아들 드레이코의 이름을 부르며 아들을 찾아 뛰어다녔다.[4] 이렇게 인성은 개차반일지언정 본인을 사랑하는 부모를 둔 덕에 오냐오냐하며 자란 아들 드레이코 말포이조차도 역시나 인성은 개차반일지언정 살인과 같은 끔찍한 범죄 행위는 끝끝내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튼 시리즈 주제인 사랑의 감정이 있다고 묘사된 가문이라서인지 결말 이후 취급도 좋은 편.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묘사된 해당 가문의 일원 셋의 행보를 보면 볼드모트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가족 구성원의 안위에 쏠려 있어서 그런지 다른 죽먹자들의 묘사와 약간 차이점을 보인다. 극단적으로 다른 예인 벨라트릭스와 비교하면 대조가 확실히 명확해진다. 하지만 아주 아무대가도 없던건 아니였는지 후에 루시우스 부부와 드레이코 가족사이는 순수혈통문제로 엮여 생각보다 서먹해지고 말았다.

워낙 전통이 깊은 가문이기 때문에 2차 창작에서 준귀족 및 재벌 가문처럼 묘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상당히 부유하다는 것이나 영향력이 상당한 것은 책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되어 있긴 하니... 특히 저 엘리자베스 1세와의 청혼썰은 말포이 가문의 오랜 전통을 강조할 때 많이 언급되는 편. 따라서 2차에서 가문만의 저주, 가보, 숨겨진 비설, 역사 등 설정들이 추가적으로 많이 덧붙여지는 가문이기도 하다.


[1] Armand Malfoy, 프랑스식 발음은 '아르망 말푸아'에 가깝다.[2] 영화를 보면 엘리자베스 버크라는 교장의 초상화가 보이는데, 게임에서는 말포이 가문의 저택에도 이 마녀의 초상화가 보인다.[3] 영화에서 볼드모트와 죽먹자들이 호그와트의 총공격을 개시했을때, 세 사람이 그들로부터 탈퇴하고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뒤돌아서서 떠나는 그들의 뒷모습은 이제 악에서 선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상징한다.[4] 그것도 지팡이가 없이도 말이다. 현실로 치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부 두 명이 자식 찾는다고 아무 무기도 없이 돌아다닌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