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0 20:30:15

귀벌레

[[파일:external/www.room217.ca/earworm-300x246.jpg
width=100%]]| 언어별 명칭
독일어 der Ohrwurm
영어 Earworm

1. 개요2. 해결법3. 대중 매체4. 같이 보기

1. 개요


중독성이나 임팩트가 강한 노래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도는 현상. 수능 금지곡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청각적으로 들리는 게 아닌 머릿속에서 맴도는 것이라 자기 의지로 멈추기 힘든 경우가 많다. 다른 소리를 상상하는 것으로 잠시나마 멈출 수 있지만, 그마저도 일시적이다. 참고로 아예 그 노래 생각을 하다가 귀벌레 현상이 그걸 씹어먹어 3초 만에 파토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귀벌레 현상이 그 곡으로 넘어가 다른 곡으로 교체해가며 들을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제어할 수 있다면 역이용해서 음악을 틀을 수 없는 환경이거나 틀기엔 좀 뭐한 음악일 경우 음악을 틀지 않고 듣는 것이 가능하다.

귀벌레라는 명칭은 earworm이라는 영어 표현에서 번역되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귓가에서 맴도는 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한 것은 독일어의 ohrwurm[1]이 먼저이고, 이를 영어에서 80년대에 차용해갔다. #[2]

음성지원과는 다르다. 음성지원은 글 읽기를 중단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2. 해결법

노래가 계속 맴돌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게 되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방해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 다른 노래를 잠깐 듣는다. 이러면 두 노래가 충돌하면서 상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강박장애 치료를 받는다. 원치 않는 사고가 저절로 떠오르고 그것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처럼 음악이 재생되므로, 강박장애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세로토닌을 올려주는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 asmr을 들으며 잔다.
  • 껌을 씹는다.[3]
  • 뇌내에서 노래의 끝부분을 계속해서 반복재생시킨다. 이 방법은 미리 노래의 끝부분을 알아놓아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주로 뇌내에 떠오르는 노래의 끝부분을 한 번 들어보고 계속 뇌내에서 노래가 끝나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실제로 매우 효과가 있다. 후크가 반복되거나 페이드 아웃으로 반복되는 구성이라도 가능하긴 하다. 화성학적인 센스가 좀 있다면 V-I로 종결부를 만들면 된다.
  • 노래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다른 일에 강하게 집중한다. 특히,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게임 등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때, 입가에서 노래를 중얼거리지 않도록 음성 채팅이 곁들여진 게임을 하면 더더욱 효과가 좋다. 대화거리를 찾아내 지인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 유튜브 등지에서 영상을 보면서 잠깐이라도 노래를 잊어볼 수 있다.
  • 마음속에 음량 조절 버튼이 있다고 상상한다. 어떠한 모양이든 상관없다. 노래가 들리는 곳마다 음량 조절 버튼이 있다고 상상해 본인이 그 음량 조절기를 통해 머릿속에 들리는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 그러고 나선 소리가 나는 곳의 음량 조절기를 본인이 손으로 서서히 줄여나간다고 상상한다. 서서히 줄이다가 마침내 노래를 끈다.[4] 이런 식으로 소리나는 곳마다 전부 음량 조절 장치를 만들어서 머릿속의 노래를 전부 끄면 된다. 물론 처음에는 한 번에 되기 힘드므로, 수 차례 연습이 필요하다. 될 때까지 계속 해본다면 나중에 수능 금지곡이 머릿속에 들려와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냥 받아들인다. 음악 들으며 공부하듯 그냥 넘겨버린다. 단, 숙달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

3. 대중 매체

파일:external/img3.wikia.nocookie.net/Earworm_character.png
스폰지밥 귀벌레
  •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도 스폰지밥이 머릿속에서 노래가 떠나가지 않는 현상을 겪는데 작중에서 귀벌레라는 벌레가 실제로 존재했다. 스폰지밥의 귓속에서 벌레가 노래를 틀고 있었다. 나중에는 징징이의 귓속으로 이사간다.
  • 닥터후 시즌9 3화에서는 이 귀벌레 현상을 응용하여 아예 시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메세지가 머릿속에 맴도는 흠좀무한 기술력이 등장한다. 닥터가 직접 귀벌레라는 용어를 언급한다.
  • 이토 준지 만화 '어둠의 절창'도 (직접적으로 귀벌레라는 용어가 언급되진 않지만) 귀벌레를 소재로 하고 있다. #
  • 리얼그룹의 노래 I sing, you sing이 이 귀벌레를 소재로 한 노래다.
  •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온다. 기억을 처리하는 곳에서 자꾸 처리되지 않은 멜로디(작품에서는 트리플덴트 껌의 CM송)가 끼어들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 앨리 맥빌의 주인공 앨리는 거의 정신병 수준으로 무슨 일이 생길 때 자기가 좋아하던 노래가 BGM으로 나오는 환청에 사로잡힌다.
  • 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 파괴된 사나이의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 정확히는 독심술에 대한 것이지만, 세세한 묘사는 귀벌레의 그것이다.

4. 같이 보기



[1] 집게벌레 종류를 나타내는 명칭[2] 미국의 신시내티 대학교 제임스 켈라리스 교수가 만든 용어라는 말이 있는데, 이 교수가 earworm이라는 표현 아래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은 맞지만 해당 용어를 만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3]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할 수 있겠지만, 청각 기관은 실제로 말하는 기관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껌을 씹으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껌을 씹는 방법[4] 이때 '노래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한다.'와 결합해 주변의 백색소음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면 효과가 좋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