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종종 볍씨(=씻나락[1])에서 싹이 트지 않을 때 사람들이 "귀신이 까먹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또 다른 설은 경상도 지방에서 귀신은 제사상이 허술하면 고픈 배를 움켜쥐고 광에 가서 씻나락을 까먹는다고 한다. 원래 제사를 지낼 때에는 절을 올리고 난 후 조상님이 식사를 하실 동안 툇마루를 완전히 물러나서 제사 지내는 사람들이 광이나 창고 같은 데 갔다가 오는데, 광까지 쫓아와서 씻나락을 까먹는 상황인 것이다.제삿날은 그야말로 1년내내 배고픈 귀신입장에서는 진수성찬이 눈앞에 펼쳐진 자리인데, 그 진수성찬을 마다하고 영양가없는 씻나락이나 까먹을 정도면 얼마나 어이없는 상황이냐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말도 안 되는 소리", "엉뚱한 소리", 라는 뜻으로 쓰인다. 즉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와 같은 용법으로 쓰인다는 말이다. 의미에 상관없이 어감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면이 꽤 큰 듯.
맞춤법상으로는 고유어 + 고유어 구성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간 "씻나락[씬나락]"이 맞지만 "씨나락"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1 대 100에서 이 문제가 등장한 적이 있는데, 다수가 함정인 씨나락을 골라 48명 중 7명만 생존했다.
유튜버 진용진이 무슨 소리인지 알아냈다. 영상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는 덤.
2. 파생형
"XXX OO하는 소리" 꼴로 무한으로 다른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말이다.바리에이션으로 '피콜로 더듬이 빠는 소리',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1, 2 온갖 비유가 나오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비슷한 표현으로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란 말도 있다. 뻐꾸기는 여름 철새이므로 가을에는 남방으로 이주한다. 따라서 가을에 뻐꾸기가 울 리는 없으므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