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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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Common cuckoo

학명	*Cuculus canor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계	동물계(Animalia)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목	두견이목(Cuculiformes)
과	두견이과(Cuculidae)
아과	뻐꾸기아과(Cuculinae)
족	뻐꾸기족(Cuculini)
속	뻐꾸기속(Cuculus)
종	*뻐꾸기(C. canorus)*
멸종위기등급

아종
쿠쿨루스 카노루스 바케리(C. c. bakeri)[1] 쿠쿨루스 카노루스 방시(''C. c. bangsi)[2] 쿠쿨루스 카노루스 수브텔레포누스(''C. c. subtelephonus)[3]

1. 개요2. 특징3. 탁란

3.1. 인식3.2. 비유적 표현

4. 매체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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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두견이목 두견이과의 조류. 학명의 뜻은 '노래하는 뻐꾸기'. 뻐꾹뻐꾹하고 우는 소리가 특징이다. 한자로는 '布谷鳥/布穀鳥'(포곡조)라고 하며, 주로 농사철에 많이 운다고 해서 이를 반영한 비슷한 음의 한자어('곡식을 퍼뜨림')를 사용한 이름이 붙었다. 영어명인 'Cuckoo'는 중세 프랑스어인 cucu가 변형된 것이라고도 한다. 현대 프랑스어로는 같은 발음으로 coucou로 표기되며, cucu는 현대 프랑스어로 퀴퀴라고 읽는다. 일본어로는 'カッコウ'라고 쓰며 '칵코-'라 읽는다. 러시아어로는 'Кукушка'라고 쓰며, "쿠쿠슈카"라 읽는다.[4] '뻐꾹새'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쪽은 21세기 현재는 '뻐꾸기'에 비하면 시나 노래 가사 같은 문학 표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일단 사전상으로는 둘 다 표준어다.

2. 특징

주로 곤충류를 잡아먹고 산다. 과거에 비해 뻐꾸기들의 수가 계속 줄고 있으나, 2,500만에서 1억 마리 수준으로 워낙 많이 분포해서인지 보존 상태 등급은 아직도 LC이다. 가장 오래 산 것으로 기록된 뻐꾸기의 수명은 영국에서 살던 개체로, 6년 11개월 2일을 살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봄과 여름을 보내며 3~4개월 뒤에 월동을 위해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철새이다.

덩치가 생각보다 커서 몸길이 35cm로 거의 닭둘기 만하다.

3. 탁란

얌체같다 못해 악랄하기 짝이 없는 성장 방식으로 유명해서, 일명 기생조라 불린다. 영상 탁란은 학술적으로도 기생의 한 분류이다. 영어로는 Brood Parasite라고 쓴다. 참고로 모든 뻐꾸기 종류가 탁란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 120종 중 4분의 1 정도 되는 30종 정도가 이런 양육법을 쓴다고 한다. 물론 탁란하는 종 자체가 드물다 보니 다른 종과 비교시엔 이것도 많이 높은 비율이긴 하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의 수를 맞추기 위해 영양 보충 겸 원래 있던 알을 하나 꿀꺽한 다음 그 자리에 자신의 알을 낳는다. 주 피해자는 모성애가 강한 편이라고 알려진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등이 있다.

뻐꾸기의 알의 색상은 어미의 W 염색체[5]에 기반하는데, 이 때문에 하나의 뻐꾸기 종 안에 여러가지 알 색상 패턴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 특징이 뻐꾸기의 탁란이 매우 성공적인 이유 중 하나이다. 물론 W 염색체 기반이므로 같은 색 패턴을 가진 알을 낳는 뻐꾸기들은 같은 모계 혈통에 속하게 된다. 이렇게 특정 패턴의 알을 만드는 W 염색체를 가지는 뻐꾸기들은 탁란 대상으로 해당 알에 잘 속는 종류의 새들을 택한다. 하지만 뻐꾸기의 알은 탁란 대상의 알에 비해 눈에 확 띌 정도로 크기 때문에 인간은 바로 구분이 가능하다. 몇 개의 알이 있는데 혼자만 유난히 크면 뻐꾸기 알이다.

그런데 실수로 전혀 엉뚱한 새의 둥지에 탁란을 하는 경우 높은 확률로 바로 들켜버리기도 하지만, 해당 새가 뻐꾸기 탁란에 대응하는 진화를 거치지 않은 경우라면 높은 확률로 살아남게 되고 어쩌면 여기서 생존한 뻐꾸기가 같은 새 둥지를 택해 탁란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탁란 대상을 가지는 새 모계 혈통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뻐꾸기는 기존에 접촉한 적 없는 새로운 새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의태해내는 것이다.

알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먼저 태어난 새끼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른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서 제거하는 것이다. 당연히 밀려난 새끼는 죽는다. 뻐꾸기 새끼는 본능적으로 몸에 닿는 것을 밀쳐내려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자기가 탁란된 둥지에 상주하는 경쟁자들을 치우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6] 또한 뻐꾸기 새끼의 모습은 다른 새끼 새들과는 다르게 등이 패여 있는데 이것이 알이나 다른 형제들을 밀쳐내는 데 적합한 신체구조라고 보기도 한다.

둥지속 알이나 새끼를 밀치는 행위는 오로지 본능에 의거한 행동이라 뻐꾸기 자신도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이러한 행동으로 자기가 이득을 보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숙주의 어미가 보든 말든 닥치는데로 둥지밖으로 떨군다. 그러나 탁아를 하는 어미새는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제 새끼나 알을 밀어내려는 뻐꾸기 새끼를 몇번 제지하기도 하고, 심지어 알이 떨어지면 어쩔 줄 몰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보통은 뻐꾸기 새끼를 키운다. 이는 어미가 다른 종의 새끼인지 분간을 잘 못하기 때문.[7]

이것은 어미새들의 본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통 작은 새들의 경우 "붉은 입천장을 가지고 고음을 내는 둥지에 있는 새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어라" 같은 알고리즘이 본능적으로 뇌에 입력되어 있다. 덕분에 어미새보다 5배 가까이 자랐음에도, 뻐꾸기 특유의 붉은 입을 쩍 벌리고 있으면 어미새는 자동적으로 곤충을 잡아다주고 배설물까지 치워준다.

포유류는 자신의 자손임을 확신할 경우, 같은 자식들 가운데서도 생존 확률이 높아 보이는(=신체조건이 좋고 지능이 높은) 자식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암컷들은 태생을 하므로 자신이 출산한 자손이 자신의 유전자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8] 그러나 수컷은 남의 유전자를 가진 남의 자손일 가능성을 고려하게 되므로 남의 자식이다 싶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린다.

하지만 새들은 포유류와는 달리, 난생을 하여 알을 품어야 하는지라 이런 검증 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뻐꾸기 새끼와 어미새의 새끼들이 뒤섞여서 자라면 어미의 본능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뻐꾸기 새끼가 경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상처럼 가끔씩은 살아남는 어미새의 새끼들도 있는 모양이다.[9]

뻐꾸기 준성체에게 먹이를 주는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큰 쪽이 뻐꾸기다. ~~먹이가 아니라 오목눈이를 먹을 거 같다~~

이후 탁아를 하게 된 어미새는 정성껏 독립할 때까지 먹여주고 키워준다. 그리고 그렇게 독립한 뻐꾸기는 짝짓기를 하고 자기를 길러준 어미새와 같은 종의 둥지를 강탈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 알만 낳는다고 해도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떠한 이유로 들킬 수도 있다. 들키게 되면 숙주의 어미새는 뻐꾸기 알을 고의로 깨버리고 둥지를 버리며 뻐꾸기가 둥지 가까이 오면 쫓아내거나 자기 색깔의 알과 다른 색의 알을 따돌리기도 한다.

영상
숙주에게 들켜서 박살이 난 뻐꾸기알.

어쩌다가 뻐꾸기 알을 걸러낸게 아니라면 자손을 못 남기니, 결국 뻐꾸기 알을 색출해낸 개체의 혈통이 이어질 확률이 크게 높아지므로 이렇게 계속 대를 이어나가며 점점 뻐꾸기 알을 잘 구분하게 된다. 물론 뻐꾸기도 더 그럴싸한 의태를 해내야 혈통이 이어지니 피해 종과 뻐꾸기가 서로 공진화하여 치열하게 의태와 의태 색출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뻐꾸기가 서식하는 곳의 새와 뻐꾸기가 없는 곳의 새들에게 똑같이 뻐꾸기 알을 주고 실험해보면, 뻐꾸기에게 당해본 지역의 새들은 자신의 알과 뻐꾸기 알을 구별하고 뻐꾸기 알을 밀어내거나 아예 둥지를 통째로 버려버린다. 반면 당해본 적이 없는 지역의 새들은 이럴 확률이 비교적 적었다. 관련 영상. 뻐꾸기가 탁란을 하지 않음에도 뻐꾸기 알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다면 해당 새의 조상이 뻐꾸기 같은 기생조와 씨름하다 축출에 성공했거나(즉 기생조가 도태당한 경우) 혹은 다른 이유로 기생조가 사라져버린 경우다.

어떤 새의 경우 단순히 색만 구분하는 게 아니라 기출 변형으로 불시 단속을 하기도 한다. 뱁새의 예를 들면 기존의 파란빛 알에서 뻐꾸기 알과 구분하기 위해 흰색 알을 낳기도 한다. 물론, 아예 진화 과정에서 알 색상이 아예 바뀌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뻐꾸기의 알 색상은 Y 염색체에 기반하며 아직까진 알 색상을 갑자기 바꾸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같은 파란색 알을 공유하는 같은 모계 혈통의 뻐꾸기들이 늘 하던대로 뱁새 둥지에 낳다가 단속에 걸려 도태당하게 된다.

물론, 다른 Y를 가진 다른 모계 혈통에 속하는 뻐꾸기 중에는 흰색 알을 낳는 뻐꾸기도 있으므로 그 뻐꾸기가 우연히라도 흰색 알을 낳은 뱁새 둥지에 탁란을 시도하면 높은 확률로 성공할 것이다.

결국 이 방식만으론 파란 알 뻐꾸기와 흰색 알 뻐꾸기 양쪽 모두 확실하게 막을 수 없다.

알 색상의 다양함 말고도 뻐꾸기의 의태 전략은 매우 강력하다. 뻐꾸기의 배, 가슴 쪽 깃털 모양과 전반적 체형 이 매 등 소형 맹금류와 유사한데 이 모습은 숙주를 긴장시켜 둥지 경비에 소홀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탁란 시 새매의 키~키~ 하는 소리도 모방한다.[10]

희귀한 모습으로, 탁란하여 먼저 태어난 뻐꾸기 새끼가 붉은머리오목눈이의 알을 밀어내며 자리잡는 과정에서 누룩뱀이 덮쳐 뻐꾸기 새끼를 잡아먹는 영상이 있다.# 영상 이후 남겨진 알들도 누룩뱀이 모두 잡아먹고[11] 어미는 둥지를 포기했다고 한다.

즉 탁란이 성공하려면 탁란된 둥지가 다른 포식자들의 공격을 받지 않아야 하며,[12] 양부모새에게 발각 당하지 않아야 하고, 그 양부모새가 뻐꾸기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생존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탁란 자체의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이유.

사람이 관여해서 탁란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뻐꾸기는 생각보다 덩치가 꽤나 커서 30~35cm에 달하는데 반면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탁란의 희생자들은 덩치가 10~12cm에 불과하다. 때문에 새집을 뻐꾸기가 못 들어가게 입구를 작게 만들어서 설치하면 된다.

예외로 이 문서에서 일컫는 뻐꾸기의 근연종인 노랑부리뻐꾸기와 밤색날개뻐꾸기는 이와 좀 다른 습성으로 알을 낳는데, 노랑부리뻐꾸기는 직접 둥지를 지어 새끼를 키우며, 다른 새의 둥지를 습격해 알을 먹어치우고, 밤색날개빠꾸기는 뻐꾸기답게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지만 새끼들은 다른 뻐꾸기들과 다르게 둥지의 알과 새끼를 밀어 떨어트리지 않는다.

3.1. 인식

유독 인상적인 "뻐꾹" 거리는 울음소리와 뻐꾸기시계 등의 친숙한 이미지로 어릴 땐 별 생각이 없거나 긍정적이지만, 아무래도 탁란의 실체를 알고난 뒤엔 지가 알을 안 품고 작은 새에게 탁란시키는 얌체족으로 인식이 변한다. 탁란에 대한 내용이 담긴 뻐꾸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적이 있는데 방영 직후 뻐꾸기시계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적이 있다. 몇몇 개미나 벌 같은 곤충류나 기생충 중에서도 뻐꾸기와 비슷한 사례가 종종 목격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정말 극소수의 특이 케이스다. 조류, 포유류 중에서도 역시 뻐꾸기만큼 탁란, 탁아를 하는 종은 없다. 뻐꾸기는 120종 중 30종이나 이런 양육법을 쓴다고 하는데, 다른 동물들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비율이다.[13] 명실상부한 이 분야의 대표주자. 이 중에서는 숙주새의 새끼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 뻐꾸기들도 있다.

이러한 행위에 빗대어 영미권에서는 범죄자가 타인의 집을 점거하여 범죄용 은닉처로 활용하는 것을 '쿡쿠잉(cuckooing)'이라고 한다. 아울러 정신이상자의 속칭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잭 니콜슨이 열연하여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제목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가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내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한 뒤, 남편의 아이라고 속이는 것 역시 뻐꾸기에 비유된다.

하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하다. 사실 뻐꾸기 나름의 생존전략이 탁란이고[14] 선악 구분도 윤리의식도 없는 동물에게 인간의 윤리를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다.[15] 게다가 뻐꾸기의 행동은 사람의 악행과 달리 의도하고 행한 것이 아니라 자연 선택의 결과로 탁란을 하는 개체가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아 이어져온 것이다. 어찌됐든 향후에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뻐꾸기는 다른 새들이 좋아하지 않는 송충이 같은 털이 부숭부숭한 벌레들을 즐겨먹는 몇 안되는 새이다. 만약 뻐꾸기가 없다면 송충이 같은 모충이 지나치게 번식해 산림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

3.2. 비유적 표현

뻐꾸기의 특징인 탁란에서 유래하여, 여성이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가진 자식을 배우자의 혈육으로 속인 채 기르는 행위에 대해 뻐꾸기에 빗대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남편의 아이로 알게 해 함께 키운 자녀를 뻐꾸기 자녀(kuckuckskind)라 한다.

뻐꾸기 자녀의 굉장히 큰 위험성은 정체성 혼란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생각은 뿌리까지 흔들리게 되며 이런 혼란이 심각해지면 자기 살아온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자기 존재감마저 무너뜨리는 자기혐오를 하게 될 수도 있어서 상당히 위험하다. 극단적인 경우 자살이나 자해 등까지 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스트리머나 BJ 방송인들이 방송할 때 시청자가 다른 방송 내용을 퍼나르는 걸 '뻐꾸기 날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의미로 쓰일 때도 있지만[16] 대체적으로는 눈없새 소리 듣기 딱 좋은 행위.

4. 매체

링크

007 스펙터: 영화의 흑막이 제임스 본드를 뻐꾸기에 비유하면서 "쿠쿠"라고 비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본드는 "다른 새소리는 낼 줄 모르나?"라는 대사로 맞받아쳤다.
뻐꾸기(Kuckuck, Kuckuck, ruft's aus dem Wald): 독일 민요
뻐꾸기(Le Coucou):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루이-클로드 다캥(Louis-Claude Daquin)의 곡
뻐꾹 왈츠
뻐꾹새의 노래(Kuckucks Liedchen, The Cuckoo's Song, Op. 263 No. 3): 빌헬름 포프(Wilhelm Popp)(폽)의 곡
애니멀 스쿨 - 박국
폴아웃 뉴베가스: DLC인 올드 월드 블루스에 보면 뻐꾸기 둥지(Cockoo's Nest)라는 지역이 있다. 네임드 로보토마이트인 Test Subject 1이 이 곳에 있다.
영화 허삼관(2015) 에서 주인공 허삼관 (하정우 분)의 별명. 아내 허옥란 (하지원 분)과의 자식 장남 허일락 (남다름분) 이 허삼관의 자식이 아니라고 소문이 돌면서 동네사람들이 허삼관을 '뻐꾸기' 라고 부른다. 나중에 일락의 아버지는 이웃에 사는 '하소용'으로 밝혀진다.

5. 기타

떡국과 관련된 설화가 있다. 집안의 빚 때문에 노비로 팔려와 주인집에서 모진 핍박을 받던 소녀가 어느 날 주인마님에게 잠시 외출할 동안 떡국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고된 일로 너무 피곤해 깜빡 잠든 사이 개가 들어와 떡국을 다 먹어버린 것. 돌아온 주인마님은 소녀에게 몰매를 때리며 혼을 냈고, 소녀는 설움에 몰래 주인집을 나와 도망치려 했지만 아무것도 못 먹고 일만 해 지친 몸에 매까지 맞았으니 고개를 넘다가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 이후로 '떡국은 개가 먹었다'고 호소하는 듯 '떡국, 떡국' 하는 소리로 우는 새가 나타났다고.

선녀와 나무꾼의 결말부에서 나무꾼이 뻐꾸기가 되었다고 하는 버전도 있는데, 여기서는 용마를 타고 잠깐 어머니를 보러 지상에 내려왔던 나무꾼이 '박국 먹고 가라'는 어머니의 말을 거절하지 못해 박국을 먹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용마를 놓쳐 지상에 남았고 이게 한이 되어서 죽은 후 '박국, 박국' 하고 우는 새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러시아와 그 주변지역의 설화에 따르면, 뻐꾸기에게 "내 명이 얼마나 남았느냐" 라고 물으면 뻐꾸기는 남은 햇수만큼 울어서 알려준다고 한다. 소련 말기의 락밴드 키노(밴드)의 대표곡 중 하나인 "뻐꾸기 (Кукушка, 쿠쿠쉬카)" 의 첫 소절도 이 설화에 기반하고 있다.
부르지 않은 곡이 몇 개나 되느냐? 알려다오, 뻐꾸기야. 노래해라.
Песен ещё ненаписанных, сколько? Скажи, кукушка, пропой.
코미디언 김종국이 뻐꾸기 소리를 잘 낸다고 한다. 뻐꾸기 소리를 내자 뻐꾸기들이 날아와서 설운도의 가발을 낚아채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라디오 스타에서 거짓으로 판명. 다만, 뻐꾸기가 날아오는 것 만큼은 진짜라고 한다. 해당 영상.
시보를 알릴 때 뻐꾸기 울음소리가 나오는 뻐꾸기시계가 있다.
과거 서울메트로가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 시절 환승역 안내방송에 뻐꾸기 울음소리를 사용했었다. 2000년대에 벨소리+새소리로 바뀌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은 독일군과의 전투과정에서 노획한 5호 전차 판터에게 CUCKOO라는 이름을 붙이고 운용한 적이 있다.
관용어로 '뻐꾸기 날린다'는 말이 있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이성에게 작업하는 행위를 일컫기도 하고 그럴싸하게 거짓말하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일본어 관용구 중 '뻐꾸기가 운다(閑古鳥[17]が鳴く)'라는 표현이 있다. 뻐꾸기 소리가 들릴 정도로 쓸쓸하고 적막한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인데, 특히 한국어의 '파리 날린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뻐꾸기시계를 '비둘기시계(鳩時計)'라고 한다.
두견이와 똑같은 두견이과 동물인데 조금 다르다. 두견이과는 두견이목(Cuculiformes)을 이루는 단일 과 (두견이과) 중의 하나이며 검은등뻐꾸기나 그냥 뻐꾸기, 두견이 등을 포함하는 과로 일반적으로 칭하는 '뻐꾸기'는 뻐꾸기 종을 뜻한다. 두견이과, 두견이목은 상황에 따라 '뻐꾸기과', '뻐꾸기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종 단위에서는 뻐꾸기와 두견이는 다른 새이니 주의. 자세한 건 두견이 문서 참고.
북한의 문화어 속어 중엔 '가을 뻐꾸기 같은 소리'란 표현이 있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란 뜻. 뻐꾸기는 여름철새이므로 가을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가을에는 뻐꾸기가 울리 없으니 이런 표현이 만들어진 것.
전기밥솥 브랜드 쿠쿠는 이것과도 조금 연관되어 있다. 관계자는 Cook+Cuckoo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쿠쿠의 밥솥 모델에도 밥이 다 되는 경우 뻐꾸기 울음소리가 나오는 모델도 있다.
경기도 관할 소방서에서는 구급출동 벨이 뻐꾸기 소리가 나온다.
퀴즈 육감대결의 51회(2008.04.20)에서 이것을 소재로 문제(난이도 최하)가 나왔는데, 당시 공격팀은 이광기&유채영이었으며, 정답 확인 전 이경규가 이광기에게 정답을 아냐고 떠보자 이광기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며 잘난척하다 정답을 노출했다. 정답을 공개하자마자 이광기는 '얘기하나마나 어차피 다 안다'고 변명했다. 첫번째 공격에서 조원석&정소녀에게 '너 모르지'를 지목해 공격 성공하고, 두번째 공격에는 멈췄는데 나머지 팀들을 정답을 썼지만, X표 2개인 상황에서 조형기가 '잡새'라고 적어 이광기&유채영팀은 조형기를 탈락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1] 동남아시아와 서중국, 히말라야 접경 지대에서 번식을 하며 서남아시아와 아삼 지방, 동벵갈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다.[2] 이베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지낸다.[3] 투르키스탄과 몽골 남부에서 번식하고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겨울을 지낸다.[4] 빅토르 최 원곡의 동명의 곡이 러시아에서 유명하다.[5] 새의 성염색체는 ZZ-ZW 시스템으로, 포유류와는 반대로 암컷이 ZW 수컷이 ZZ이다.[6] 그래서 한 둥지에 뻐꾸기 새끼가 2마리 있어도, 마찬가지로 1마리는 밀려나 죽는다고 한다.[7] 물론 몇번 당해본 종들은 후술되어 있듯 뻐꾸기 알을 부숴버리기도 한다.[8] 다만, 포유류도 완벽하진 않아서 냄새가 다르면 기피하기도 한다. 보통 들개나 도둑고양이의 새끼가 사람 손을 타버릴 경우 사람의 체취(낯선 냄새)가 새끼에게 묻어버리는데, 이 체취를 맡은 어미개나 어미고양이는 평소의 새끼의 체취와 다른 체취가 난다고 간주해서 새끼들을 경계하거나 버리고 가기도 한다. 그래서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새끼고양이를 감당할 자신 없거든 함부로 주워오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것. 사람 냄새가 묻은 새끼는 어미에게서도 경계를 받는 데다가 다른 고양이들에게도 보살핌을 받지 못할 수 있다.[9] 둥지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서 나온 박새(추정)의 둥지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폐쇄형 나무둥지다. 둥지에 비해 출입구의 높이가 너무 높기 때문에, 뻐꾸기 새끼가 제아무리 나머지 박새 알이나 새끼를 밀쳐도 떨어질만한 구조가 아니다. 일단 어미새가 자기 새끼에게 먹이를 우선적으로 주지만 뻐꾸기 새끼도 어느 정도 아성조가 된 걸 보면 둘을 고루고루 챙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미가 철저하게 더 큰 뻐꾸기 새끼 한 마리만 챙겼으면 나머지 하나는 진작 죽고도 남았을테니까. 덤으로 새끼새 두 마리만 있을 땐 뻐꾸기 새끼가 한참 커서 새끼 박새가 꼭 품어지는 모양새가 된다.[10] 뻐꾸기와 비슷하게 탁란을 하는 매사촌의 경우 대충 보면 매로 오해할 정도로 상당히 닮아, 뻐꾸기보다도 더 우위의 위장술(?)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11] 어차피 뻐꾸기 새끼가 태어난 시점에서 해당 알들은 밀려나 죽을 운명이었으니 변할 건 없는 셈.[12] 부모새는 포식자에게 둥지가 발각당하면 둥지를 포기해버린다.[13] 물론 반대로 말하자면, 흔히 알려진 탁란하는 뻐꾸기 이미지와 달리 오히려 탁란을 안 하고 직접 둥지를 틀어 알을 낳는 뻐꾸기가 무려 120종 중 대부분인 90종이나 되는 셈이다.[14] 일부 뻐꾸기가 왜 자기 자식을 품지 않냐는 것에 대해선 지금도 학계의 의문거리인데, 애초에 스스로 종을 양육할 능력이 없다는 설 등이 있다. 사실 알을 낳는 동물 중에 알을 낳기만 하고 키우지는 않는 종류가 의외로 적지 않다는 걸(해당 종류 대다수가 어류나 무척추동물이지만)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일단 뻐꾸기는 타지에 들어와 알을 낳는데, 철새이기 때문에 그 지역에 있을 시간이 길어야 고작 3개월이라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울 시간이 없다는 것이 탁란 원인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5] 굳이 인간의 윤리기준을 들이민다 해도 폭행, 살해, 강간, 절도가 빈번하다못해 생존의 주요 전략인 동물의 세계에서 탁란은 죄질(?)로 본다면 그야말로 양반이다.[16] 예를 들어 방송인이 다른 방송인과 소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시청자들한테 "님들이 가서 뻐꾸기좀 해주세요." 하면서 요청하는 경우.[17] '칸코도리(かんこどり)'라고 읽는다. 뻐꾸기를 다르게 일컫는 단어로 'かっこうどり'가 변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