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0:51

그냥 사랑하는 사이/등장인물

파일:그냥 사랑하는 사이 로고.png 인물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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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인물
2.1. 이강두2.2. 하문수2.3. 서주원2.4. 정유진
3. 강두의 주변인물
3.1. 이재영3.2. 마리3.3. 상만3.4. 여인숙 주인댁3.5. 정숙희(약장수 할머니)
4. 문수의 주변인물
4.1. 윤옥4.2. 하동철4.3. 하연수4.4. 김완진4.5. 금촌 이모
5. 주원의 주변인물
5.1. 주원 엄마5.2. 정유택5.3. 소미
6. 기타 인물7.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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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TBC 월화 드라마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 인물

2.1. 이강두

이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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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 아역: 남다름
잡역부. 항만 노동자 - 건설현장 보안직원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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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빠질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냥 견딜 만 해.

강두의 인생은 줄곧 그랬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린 후, 강두의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견디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강두는 3개월이 넘는 혼수상태에서 기적처럼 깨어났다. 그리고도 꼬박 3년을, 다 부서진 오른쪽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 치료를 받느라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그동안 남편밖에 모르고 살았던 순하고 여린 엄마는 덜컥 집까지 팔아 식당을 시작한다. 그러나 식당은 사기로 두 달 만에 폐업을 하게 되고, 설상가상 엄마는 병까지 얻었다. 모자가 나란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이다. 그 사이, 두 살 터울의 여동생 재영은 홀로 남겨져 너무 빨리 어른이 되었다. 엄마는 매일 밤 강두의 병상 옆에서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강두는 힘들고 위로 받아야 할 엄마가 왜 자꾸 미안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 미안해하라고,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점점 무너져가는 엄마를 보며 강두는 결심한다. 어떻게든 일어나리라, 엄마와 동생은 내가 보살피리라. 그러나 강두가 간신히 재활을 끝내고 스스로 서게 됐을 때,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쓰러졌다. 이미 척수 신경까지 전이된 암. 동글한 얼굴에 말갛게 웃던 엄마는 깡마르고 시커메진 얼굴로 병상에 눕게 된다. 내가 살릴 거야. 엄마는 내가 살릴 거야. 아버지처럼 눈앞에서 허망하게 보내지는 않겠노라- 강두는 다짐한다. 그러나 강두의 나이 고작 18세. 다리마저 불편한 강두는 그저 무기력하게 엄마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엄마 좀 보내줘. 아빠한테 갈래. 보내줘, 강두야.

쇳소리를 내며, 간절히 말하는 엄마의 얼굴을 강두는 잊지 못한다. 얼마 후, 엄마는 강두의 바람을 뒤로 하고 세상을 떠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엄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순식간에 불어난 빚만 남아버렸다. 스무 살, 한창 꿈을 위해 달려가야 할 나이에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강두. 비빌 부모도, 학력도, 이렇다 할 기술도 없는 강두는 수순처럼 뒷골목으로 스며든다. 저와는 다른 여동생 재영에게 더는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며 여관방을 전전한다.
그러다 문수를 만난다. 자신과 달리 일상을 지키며 슬픔과 싸우고 있는 문수가 강두는 못마땅하다. 입바른 소리나 하고, 저도 힘든 주제에 남부터 도우려고 하는 문수의 태도가 거슬린다. 그러다 궁금해진다. 멀쩡한 척 하지만 위태로워 보이는 문수가 저렇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문수와 가까워지면서, 강두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문수 앞에서 제대로 한 번, 멋진 놈이 되고 싶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무섭다.

사고 이전, 강두의 삶은 지금과는 분명히 달랐다. 손 귀한 집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부족함 없이 자랐다. 촉망받는 축구 선수였다. 뚜렷한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억울하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엿같이 됐지-
그 사고만 아니었다면, 나도 서주원처럼, 조금은 멋진 놈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래서 문수에게 좀 더 당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 정말 빌어먹을 세상이다.


강두와 문수는 1회에서 사고지인 쇼핑몰 센터에서 만난적이 있다.

2.2. 하문수

하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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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원진아, 아역: 박시은
모형제작자. 건축과 졸업, 예비 건축사.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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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하루는 바쁘다.
새벽에 일어나 엄마가 운영하는 여성전용 사우나 ‘산호장’의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목욕탕일 틈틈이 매표소에 앉아 주문받은 모형을 만든다. 그 중, 매일 술을 달고 사는 엄마의 뒤치다꺼리는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일과.

어렸을 때 겪었던 사고로 인해 문수와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고, 집을 나간 아빠 대신 문수가 엄마 곁에 남게 되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웃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엄마를 보살핀다.

사람들은 그런 문수를 보고 이제 괜찮아졌구나, 다행이네- 라고 말한다. 문수의 내상은 보지 못한 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문수도 슬프고 아프다. 다만, 슬퍼할 기회를 놓친 것뿐이다. 하지만 내색하는 대신 문수는 씩씩하게 일상을 지속해 나간다. 그것이 문수가 슬픔을 대하는 자세였다.

왜 하필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서 사고가 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기에 제 탓으로 돌리는 게 쉬웠다. ‘나는’ 왜 하필 그날, 그 시간에 그곳에 있었을까.

문수는 그 날의 오후를 기억한다. 불어오던 바람과 흔들리던 유리창, 순식간에 무너진 건물을 기억한다. 사고 이후 문수는 결심한다. 살아남은 대신, 욕심내지 말 것, 하찮은 감정에 놀아나지 말 것. 그저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길, 분수에 맞게,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길 바랐다.

누군가를 만난다면, 평탄하게, 아무 사건사고 없이 잘 자란 사람을 만나고 싶어.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엄마에게 살갑게 구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주저 없이 말하는 주원은 저와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주원이 좋았다. 주원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꾹 눌러왔던 제 본모습을 자꾸만 보이게 되는 강두는 문수에겐 불편한 존재다. 매사 처신이 다른 강두와 부딪치면서 문수는 제 감정을 토해낸다. 어색함이 어느새 시원함으로 변하기 시작한 걸 깨닫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수 없는 놈에서 둘도 없는 친구로, 그리고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어 가는 강두가, 문수는 이상하게 불편하다.


강두와 문수는 1회에서 사고지인 쇼핑몰 센터에서 만난적이 있다.

2.3. 서주원

서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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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기우
서원 건축사무소 소장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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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설계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지방 곳곳을 다녔다. 현장 인부들을 진두지휘하는 아버지는 주원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아무 고민 없이 아버지의 길을 따르기 위해 건축공학과를 선택했다. 주원의 삶은 순탄했다. 대학에서 1년 선배인 유진을 만나 그야말로 첫눈에 반한다. 학교의 퀸카인 유진이 자신을 선택했을 때, 더 이상의 여한이 없을 듯 벅차올랐다. 꿈도 사랑도 무엇 하나 놓지 않고 이룰 수 있다고, 그때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청춘의 낭만이 잿빛으로 변한 것은 순식간이었다. 안전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며 신중하던 아버지를 무너뜨리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사고가 나자 여기저기서 그간의 문제점들을 뒤늦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책임질 누군가, 본보기로 원망을 들을 누군가가 필요했다. 불행하게도 그 사람이 주원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주원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몇 번이고 아버지의 설계를 확인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날 이후, 주원은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 버렸다. 생면부지의 타인이 주원에게 갖는 끝도 없는 적대감을 감당해야 했다.

5년 뒤, 제 이름을 건 건축사무소를 내고 일을 시작한다. 고작 5년 만에, 사람들은 그때 그 사고를 잊은 지 오래인 듯 보였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아버지 탓이 아니라는 주원의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겉으로는 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듯, 더 좋은 사람으로, 더 상냥한 사람으로, 일에는 철두철미한 믿음직한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주원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 아버지를 사지로 몰아넣고 뒤로 빠진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아버지에게 찾아와 대신 죽으라고 원망하던 사람들을, 잊지 않는다. 운명처럼, 사고 현장의 공사를 다시 맡게 되었을 때, 주원은 아버지의 설계도면을 꺼낸다. 그대로 재현할 생각이었다.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라고- 대외적으로 선포할 계획이었다.

그 과정에서 문수와 강두를 만난다.
하필이면, 그 두 사람을.

2.4. 정유진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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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한나
현 청유건설 대외협력팀 팀장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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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각종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름을 날린 카리스마 넘치는 건축사. 현재는 주원의 건축사무소에 외주를 맡긴 청유건설의 대외협력팀 팀장이다. 20대 여성이 닮고 싶어 하는 라이프 스타일 상위권에 언제나 이름을 올리는 인물.

출중한 외모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 탓에, 대학생활 내내 말 타고 들어왔네, 잔디를 깔았네, 유진의 이름으로 된 도서관이 세워졌네- 무성한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다. 세간의 편견을 뚫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과는 언제나 외모와 집안의 이야기로 넘어가버렸다. 비뚤어진 사람들의 시선을 대하며 유진도 등을 돌려버렸다. 내가 가진 것, 최대한 이용하겠다- 그래서 니들이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할 사람이 되겠다, 마음먹었다. 가고자 하는 길에 필요하다면 집안의 명성이나 외모 쯤, 가볍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안하무인의 길로 들어서려던 그녀를 붙잡아 주는 사람이 생겼다. 유진의 실력과 노력을 알아봐주는 후배 주원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니 주원 앞에선 자존심 따위 부릴 이유가 없었다. 같은 대학, 건축과 선후배로 만나 남들의 시기어린 시선을 즐기며 CC가 되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집안이 연루된 사고로 두 사람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진다. 사고만 원만히 처리된다면 주원이 다시 돌아올 것 같았다. 그래서 앞장서서 노력했다. 그게 둘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점점 초라해지고 무너지는 주원을 보는 일이 힘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도망쳤다. 힘들어하는 주원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대신, 사고의 후유증은 빨리 잊자며 일부러 모른 척 했다.

사고 후, 주원의 엄마가 제 아버지를 돌본다는 이유로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에서 가족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주원을 놓아줄 마음은 없다. 평생 남들한테 들키지 않게 연애라도 하자고, 틈만 나면 주원의 마음을 들쑤셔 놓기 일쑤. 일에서만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녀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는 약자이다. 겉모습만 화려할 뿐, 실상 마음을 터놓을 친구 한 명 없는 외로운 사람. 때문에 주원에 대한 마음으로 자존심이 구길 대로 구겨진 유진이 유일하게 맘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가 배운 거 없이 거칠고 보잘 것 없고 제멋대로인 강두라는 사실은, 그리 이상하지만은 않다.

3. 강두의 주변인물

3.1. 이재영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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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준
강두의 동생. 대학병원 인턴.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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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예민하던 10대, 급작스런 사고로 저 혼자 알아서 클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지내는 게 일이다 보니, 재영에게 의사는 신과 같았다. 의대에 입학해 더 힘들게 버텨 지금은 인턴이 되었다. 그런 재영에게 강두는 저와 달리 무기력하고 제멋대로 사는, 한심한 오빠일 뿐이다. 언제까지고 과거에 사로잡혀 허우적대는 강두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뿐인 혈육,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강두의 곁에 선다.

3.2. 마리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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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세아
클럽 '마리앤'의 얼굴 마담.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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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팽이 하나 잘못 만나 빚만 잔뜩 지고 간신히 벗어났다. 남은 게 뭄뚱아리 뿐이라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노래방 도우미로 뛰어들며 인생의 바닥을 쳤다. 남자라면 지긋지긋했다. 개새끼였던 첫사랑에, 술 처마시고 노래하는데도 도움이 필요하다며 여자를 부르는 진상들을 상대하면서 다시는 사랑 따위에 마음 흔들리지 않겠노라- 결심한다.

때문일까, 오로지 조건만 보고 만나 조건에 맞게 충실히 응대했을 뿐인데 내로라하는 유지를 스폰서로 두게 되면서 제 이름을 건 클럽을 내게 된다. 부둣가 뒷골목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강두를 만난 것도 그 즈음. 돈을 준만큼 일을 확실하게 하는 강두를 누구보다 믿고 끌어준다. 앞날이 없을 것처럼 될 대로 대라 사는 강두가 신경 쓰여 때로는 누이처럼, 외로울 땐 연인처럼 대하기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여자다.

3.3. 상만

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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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현[1]
엄마가 운영하는 여인숙의 청소 담당, 엄마의 착한 아들 담당.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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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세상, 이렇게 긍정적이고 속 편한 사람은 없다. 저보다 어린 강두를 졸졸 따라다니며 형이라고 부르는, 어디나 있을 법한 조금은 모자란 동네 형이다. 그렇다고 무시하지 말 것, 존재의 가치가 없는 사람은 없는 법. 밑도 끝도 없이 선한 상만은 강두에게 소금과 같은 존재다. 무협지의 광팬.[2]

3.4. 여인숙 주인댁

여인숙 주인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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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명신
상만의 엄마, 강두가 거주하는 여인숙 주인.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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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은 철저하고, 얄짤없다. 그게 일찍이 혼자되어 삼 남매를 키운 버팀목이었다. 상만의 위로 두 명의 자식을 결혼시키고, 하나 남은 상만만이 아픈 손가락이다. 젊은 시절, 보채는 상만을 업고 장사를 하러 다니던 중 얼음판에서 미끄러진 일이 있었다. 그때 하필이면 뒤로 자빠지면서 상만의 뒤통수를 크게 깨먹은 것. 그 일로 상만이 저리 모자라게 된 거라 믿어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돈에만 인색할 뿐, 정만은 차고 넘친다.

3.5. 정숙희(약장수 할머니)

정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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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
약장수 할머니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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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에게 불법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파는 거구의 할머니[3]. 한때 의사였다는 소문이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 강두와는 서로의 비밀을 하나씩 공유한, 나이를 초월한 친구 같은 존재다.

4. 문수의 주변인물

4.1. 윤옥

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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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유선
문수의 엄마.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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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한 몸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소유자. 젊은 시절, 주목받고 싶었다. 꾸미는 것이 좋아 미용사가 되었다. 배우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끊임없이 들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났다. 다들 의아해했다. 평범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화물차 기사를 만나 전국 유랑을 하는가 싶더니, 덜컥 아이를 가졌다. 연애와 달리 결혼은 현실인지라 순탄치 않았다. 남편을 닮은 문수의 모습에 실망한 것도 잠시, 저와 판박이인 둘째 연수를 낳으면서 다시 꿈을 꾸게 됐다. 연수를 못다 이룬 제 꿈의 대안으로 삼고 싶었다.

그날도 머리를 말고, 화장을 하고, 옷을 차려입고 나가 연수를 팔러 다녔다. 그 사이, 사고가 났단다. 윤옥의 삶도, 그 순간 끝이 났다. 다 쓰러져가는 목욕탕을 얻어 근근이 운영 중이다. 아니다, 운영은 딸 문수에게 맡겨둔 채 저는 술독에 빠져 지낸다. 내가 너무 아파서 문수가 아픈 것은 돌보지 못했다. 실은 더 망가져서 문수에게 기대고만 싶은 게 속마음이다. 문수마저 떠나버리면 견딜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죄로 둘째 딸을 잃고, 첫째 딸 또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짊어지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인물. 하지만 그 정도가 과해, 딸과 남편에게 지독히 민폐만 끼치는 인물로 아이러니하게 더 평면적인 캐릭터로 남고 말았다. 불쌍하다가도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동정이 가지 않는 다는 게 중론.
윤유선의 불꽃 연기력이 빛을 바랜, 아쉬운 캐릭터 설정.

4.2. 하동철

하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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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내상
문수의 아빠.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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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윤옥을 사랑했다. 문수와 연수 자매를 낳고 행복했던 것도 잠시, 둘째인 연수에게만 올인하는 윤옥과 점점 멀어져간다. 아내와의 싸움에 지쳐갈 무렵, 결국 사고를 계기로 아내와 헤어져 현재는 국수 가게를 운영 중. 딸 문수에게 부채감이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우리네 아버지.

4.3. 하연수

하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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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서진
문수의 동생, 유명 아역배우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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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땐 하얀 이를 모다 드러내던 아이, 엄마의 옷장에 들어가 낮잠을 자던 아이, 입을 삐쭉 내밀고도 언니 말이라면 일단 고개는 끄덕이고 보던 무던한 아이. 연수는 그렇게 12살 소녀로만 남아있다. 연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어른이 되는 것이었을 거라고, 문수는 생각한다.

4.4. 김완진

김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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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본
웹툰 작가.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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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에겐 말 그대로 ‘둘도 없는’ 친구. 예민하던 10대, 병원에서 만난 사이다. 그 좋은 시절을 병상에 누워 보내야 했던 두 사람. 시답잖은 얘기를 하며 버틴 동료애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세상사 다 참견하고 떠들어대지만, 아직까지도 서로의 상처는 건드리지 않고 있다. 먼저 얘기를 꺼내지 않는 이상, 물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은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완진. 3년의 연애기간 동안 달달하다 못해 녹아내릴 것 같은 로맨스물을 그렸으나, 결과는 개망, 별점 테러. 허무하게 끝나버린 연애처럼 완진의 로망은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될 대로 되라, 악플을 다는 독자들에게 응수하기 시작했다. 말투는 투박하지만 문수에게만은 끝도 없이 관대한, 내상 깊은 문수에게 신이 준 선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4.5. 금촌 이모

금촌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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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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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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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엄마가 운영하는 목욕탕 '산호장'의 터줏대감 세신사. 젊은 시절 윤옥의 미용실 보조로 친분을 쌓은 오랜 인연이다. 사람만 좋아 늘 사고치고 다니는 남편이 유일한 가족. 몇 번의 유산으로 끝내 아이를 갖지 못한 박복한 인생이지만 목욕탕에서만큼은 훨훨 날아다닌다. 문수의 마음을 엄마보다도 더 잘 알아주고 간지럽지 않게 위로해주는 진짜 어른이다. 문수에게 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적을 만드는 문수 엄마에게도 유일한 친구. 성격 까칠한 문수 엄마를 상대하느라 성불할 지경이다.

5. 주원의 주변인물

5.1. 주원 엄마

주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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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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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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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주원의 앞길에 '살인자의 자식'이란 멍에를 씌울 수 없어 분연히 일어난다. 남편에게 청구된 사측의 경제적 피해보상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편의 상사였던 유진 아버지에게 접근한다. 쇠약해져 있던 유진 아버지의 간호를 맡으며 주원의 유학길을 열어줬다. 그 사이 유진의 집에 눌러앉게 되지만 후회는 없다. 내 아들이 성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수모를 견딘다.

5.2. 정유택

정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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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태인호
유진의 오빠. 청유건설 재무팀 이사.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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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닮아 유약한 자신과는 달리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동생 유진이 달갑지만은 않다. 장남이라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고 눌러야 하는 감정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유진처럼 맘 놓고 사랑을 해 본 경험도, 모험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저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발버둥 치다 보니 훌쩍 40을 넘겨버렸다. 이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 어느새 집안의 후광이 곧 제 능력이라 믿는 전형적인 못난 리더가 되어 버렸다. 비뚤어진 욕망을 천박한 방식으로 푸는 방법밖에 모르는, 알고 보면 불쌍한 인간. 클럽에서 마리를 만나 뒤늦게 열병을 앓게 된다.

5.3. 소미

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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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규영
서원건축사무소 웹디자이너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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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를 졸업하고 바로 서원건축사무소에 웹디자인 담당으로 입사했다.[4] 작고 귀엽고 통통 튀는 젊음의 상징이다. 상황에 맡는 처세술과 젊음을 적절히 이용하는 얄미움으로 무장. 사람 보는 눈은 있어 주원에게 푹 빠졌다. 짝사랑에 허우적대는 아가씨이기에 앙큼한 짓거리에도 미워할 수 없다.

6. 기타 인물

  • 현장소장(김중기)
    정유택의 매제로, 공사장의 현장소장을 맡고 있다. 공사 짬밥은 오래된 듯 하나 무능하다. 그리고 유택의 치졸한 공작을 현장에서 수행하는 인물이다. 이때문에 강두를 비롯하여 주원, 유진과도 갈등을 빚곤 한다. 주원의 편에 선 강두를 미워하여 사사건건 괴롭히지만 거기에 굴할 강두가 아니다.
  • 용철(오용)
    에스몰 현장에서 일하는 관리팀장. 사람이 없어 강두를 쓴다고 매일 툴툴대면서도 끈끈하게 강두를 챙긴다. 강두에게는 상사이자 형 같은 존재. 현장소장과 주원 사이에서 늘 새우등 터지는 짠한 을이다.
  • 김진영(김민규)
    완진의 악플러. 완진의 웹툰에 신랄한 비판을 넘어 악담 수준의 댓글을 달면서 완진과는 피해자-피의자 신분으로 만나는 악연이다. 그러나 완진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진영과의 만남이 있었고, 진영은 이 만남을 자신의 재능을 알게 해 준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생각한다.
  • 팀장(함태인)
    서원건축사무소의 팀장. 매사 치밀한 주원과는 달리 빈둥대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 처세는 뛰어난 편인지라 청유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윗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데도 능하다. 간혹 공사구분이 안 되어 주원에게 핀잔을 듣기도 한다. 문수를 낙하산 인사라 생각하여 못된 말로 찍어누르려 하는 권위적인 리더.
  • 사채업자(성낙경)
    강두를 끈질기게 괴롭혀 온 사채업자. 본래 할멈 밑에서 일하던 인물로, 할멈이 사채에서 손을 뗀 뒤 그 사업을 계속해 왔다. 그 과정에서 강두의 빚도 고스란히 이 인물에게로 넘어간다. 돈 없는 사람에게는 온갖 패악질을 부리면서도 돈 많은 사람에게는 한없이 굽신대는 강약약강의 표본.
  • 파인애플 장수(정강희)
    문수에게 파인애플을 강매하려다 강두에게 호되게 당한다.
  • 주원 부(조선묵)
    쇼핑몰을 설계했던 건축사. 본명은 서지호. 청유건설과는 공적인 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 간의 연애도 얽힌 사적 관계이기도 했다. 청유건설의 압박으로 쇼핑몰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죽음은 주원과 유진의 결별 계기가 되고, 생전에 막역한 사이였던 청유 정 회장(유진과 유택의 아버지)의 건강 악화 후 주원의 모친이 정 회장을 간호하는 상황까지 연결된다.
  • 선장(김학선)
    부둣가 관리의 소개로 강두가 일하게 되는 대구잡이 어선 선장. 거칠고 투박하지만 강두의 일적인 미숙함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여러차례 말과 행동으로 강두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인다.

7. 특별출연

  • 이인용(김진우)
    목산은행의 기업 여신 담당. 청탁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으려는 유택을 못미더워하며, 청유건설의 재무 상태를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청탁 받은 윗선의 지시로 갈등을 겪는다. 청유건설과는 재무재표 상의 공적 문제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문제도 얽혀 있는 듯 하며, 강두의 아버지와도 모종의 인연이 있는 듯 하다.
  • 신현빈
    목조건물, 특히 고택 복원, 증축에 일가견이 있는 한옥 전문 건축설계 사무소 소장. 아주 화통한 성격이며, 주원과 마음이 잘 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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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해 초에 종영한 김과장에 준호와 함께 출연했었다.[2] 무협지 때문에 익힌 한자와 중국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할멈의 사망 이후에는 수키의원에서 중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필담으로나마 통역을 담당한다. 모자란 동네 형이라는 설정과 비교해보면 상만의 특별한 존재가치를 설명해주는 의미있는 장면.[3] 배우 나문희의 키는 165cm로, 80대 동년배 중에서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의 평균 키도 상회하는 장신이다. 노화로 키가 줄어드는 비율을 감안할 때 2021년 현재의 신장이라면 무려 174cm에 해당한다. 거구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캐스팅이다.[4] 그러나 서원건축사무소가 R&R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아 직원들이 거의 멀티로 뛰며, 소미도 극 후반부에는 문수와 함께 모형을 만드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본인도 손으로 만드는 게 좋다고 하고, 문수도 소미 혼자 (모형 제작을) 잘 할 수 있을거라며 격려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