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6:56:21

그쪽이야말로주의

1. 개요2. 유래3. 예시4. 같이 보기5. 관련 문서

1. 개요

Whataboutism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문제를 비판할 때 비판받는 측이 비판한 개인이나 집단의 직접적 연관이 없는 치부나 다른 문제들을 거론하며 역비판하는 것을 의미한다.[1]

한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지만 서구권에서는 피장파장의 오류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된다.

2. 유래

이 용어는 소련서구권과 대적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피장파장의 오류에 기반한 선전 기법이나 수사들을 서구권에서 비판하기 위해 나왔다. 가령 당시 서구권에서 소련의 인권침해를 얘기하면 소련 측은 서방의 제국주의로 인한 식민지 문제, 자본주의적 착취, 다른 인권침해 등을 거론하며 물타기하는 경우가 많았다.[2]

3. 예시

거짓말이 들킨 여당 정치인
→ "야당 사람들도 잘 거짓말하지 않나?"[3]
(일본의 전쟁범죄 관련 이슈에서) "일본 측은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
→ "그러면 너희들은 왜 중국이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냐"[4]
미국 언론인조총련 계열 인사들에게 북한 인권문제를 지적하자
→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인권 침해는 더 심각하다. 우리 인권을 지적하기 전에 당신들 문제부터 해결해라" #
"미 정치인은 다른 나라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곳곳에서 선동하고 불을 지르는 상황을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했지만 미국 내 소수의 정당한 권익 보호 시위에는 인내심 없이 강력하게 진압했다."
-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관영 언론들의 반응 #[5]
미국과 서방 세계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자
→ "미국도 이라크 전쟁 일으켰으니 할말 없지 않나?", "이라크 전쟁때 다른 서방 국가들은 미국을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6] 특정 상황에서는 가혹한 잣대, 특정 상황에서의 관대한 잣대를 보이는 논리적 비일관성과 이중성을 지적하는 것은 그쪽이야말로주의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쪽이야말로주의와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은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4. 같이 보기

  •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열강들이 이것에 대해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사과할 것을 튀르키예 정부에게 요청하면 튀르키예인들은 오히려 유럽 열강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제국주의적 만행과 사과 부재 등을 들먹이며 반박하는 경향이 많은데 전형적인 그쪽이야말로주의의 한 사례다.

5. 관련 문서



[1] 연관이 있을 경우 논리적 오류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서구권에서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국가들의 경제상태나 인권 상황을 비난할 때 그 결과가 서구권의 식민지배의 유산이라고 주장한다면 (사실관계는 차치하고) 논리적으로 적절한 역비판이 된다. 가령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에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반동성애법 같은 케이스가 있다.[2] 물론 이런 논리가 성립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서구권도 마찬가지로 인권에 대한 침해와 제국주의적 행보를 보여 왔다는 이야기긴 하니 제1세계제2세계의 대립에서 유의미한 대안이 부재할 경우 해당 논리가 논리적 오류인 것과는 별개로 효과는 쏠쏠한 전략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러한 공격은 서구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직면했던 문제이기도 하고. 다만 일반적으로 그러한 인권침해나 억압의 강도는 아무래도 동구권이 더 심했던지라 비교적 서구권에서 이러한 공격을 받는 빈도는 공산권에서 받았던 공격의 빈도보다 덜했다.[3] 야당을 여당으로, 여당을 야당으로 바꿔도 마찬가지다.[4] 실제로 존 마크 램지어나 일본 우익 세력 등 역사수정주의자들이 위안부 인권운동가들을 비난하기 위해 이런 식의 말을 하기도 한다.[5] 단순히 미국의 흑인 차별 등 인권 탄압 문제만을 지적했으면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미국의 인권 침해 문제로 반박하는 발언이라 아주 전형적인 그쪽이야말로주의에 속한다.[6]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애매한 부분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