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09 01:33:21

김성근/구설/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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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십 강의2. 내 야구가 세계적 추세3. 프레시안 김은식 작가 인터뷰 - "SK 이미지를 망친 건 내가 아니었다"4.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5. 류현진, 윤석민 비판 및 말바꾸기, 프로야구 하향 평준화 비판6. LG 김기태 감독 경기포기 옹호 논란 및 기타

1. 리더십 강의

2012년 상반기 리더십 강의에서 '임태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독님이라면 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잠시 생각하더니 "나는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사건은 용납하지않는다. 임태훈은 경기장 안에서는 뛰더라도 밖에서는 없는 사람으로 있어야 한다."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대답을 했다.

또 이 강연에서 여전히 김광현이 망가진 것은 이만수가 땡겨서 썼기 때문이라며 이만수 탓으로 돌렸다.

2. 내 야구가 세계적 추세

2012년 4월 27일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홈 개막전에서 모처럼 많은 기자들을 만난 고양 김성근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프로야구 초반 판세와 각 팀의 현 상황에 대해 예리한 분석을 쏟아내면서 "내 야구가 세계적인 추세라니까"라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내가 그렇게 야구할 때 얼마나 많은 욕을 들었나. 그런데 지금 메이저리그도 그런 야구를 한다. 내 야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됐나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야구 철학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의 발언은 최근 국내 팀들이 선 굵은 야구를 추구하면서 세밀함을 잃어버린 사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이같은 자화자찬 발언은 훗날 한화 감독에 부임한 이후 야구 커뮤니티에서 재평가되기도 했다. # #

3. 프레시안 김은식 작가 인터뷰 - "SK 이미지를 망친 건 내가 아니었다"

2012년도 6월 프레시안 김은식 작가와의 인터뷰에서도 신영철 사장을 비롯한 SK 프런트를 맹렬히 깠다.# "신영철 사장이 깨끗한 야구, 깨끗한 야구를 나한테 해달라고 했단 말이야. 음. 하지만 사실 내가 깨끗한 야구를 하는 걸 뒤에서 지저분하다고 선동한 게 신영철 사장이고 구단 홍보팀이야. 천하에 나쁜 X이야. 뭐라고 하냐면, '내가 지나간 자리는 풀도 안 난다'고." "신영철이나 민경삼이나 구단 홍보팀이라든지, 밑에 한둘 … 이 사람들은 최악이라고.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이 사람들이 있는 한 SK는 크게 발전 못 해요. 절대 못 한다고."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은 신랄하게 구단 프런트를 깠지만 대기업 총수들에게는 깍듯한 저자세를 취했다.
"나는 최태원 회장이라든지 SK그룹에는 유감이 없어. 오히려 나를 키워준 거 고맙게 생각해. SK가 나를 다시 불러줬다는 자체가 그래. ... 어쨌든 나는 어느 구단 가서도 오너는 참 좋은 분들 만났다고." "최태원 회장이랑 LG 계실 때 구본무 회장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지금 허민 대표랑 …." "음. 그렇지. 두산 때 박용곤 회장님도 그랬고. 참 좋은 분들이었다고. 소탈하고. 야구 좋아하시고. SK도 마찬가지였어. 하지만 사장들이 문제다. 사장, 단장. 그들이 중간에서 장난한다고. 이거 문제야."

또 인터뷰 도중 뜬금없이 차우찬 이야기를 꺼내며 류중일 감독을 까고 하향평준화 드립을 쳐서 삼성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예를 들어 차우찬이 얻어맞는다고. 왜 깨지는지 지금 고치지 못하잖아, 몇 개월째. 그건 틀린 거 아니야? 선수 자신도 그렇고, 벤치도 그렇고. 다 문제가 있는 거야, 이거. 왜 그런 건지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있는데? 김태균이 지금 4할 이상 치잖아. 왜 공략 못 하는지, 그거 아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냐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데, 무너뜨릴 수 있는데, 그거. 왜 못 무너뜨리느냐고. 프로가 아니지, 그건 프로가 아니지." 송은범, 테임즈: ???

막상 한화로 복귀한 2015년 송은범의 상태를 보면 기가 찰 발언이다.내로남불

심지어 저 인터뷰어의 질문은 리그 수비에 대한 지적이었는데도 뜬금없이 남의 팀 선수를 가져와 류중일 감독을 깠다는점에서 수많은 삼성팬들의 반감을 샀다. 더군다나 혹사논란으로 김성근 감독 본인이 비판을 받을 때는 "밖에서는 모른다. 각 팀 마다 사정이 다 있는거다. 밖에서 보는것과 안에서 보는것은 다르다"는 발언을 했었다는 점에서(...)

삼성팬들은 왜 내부사정도 모르는 사람이 자꾸 가만히있는 류중일 감독한테 쉽게 야구한다느니, 문제가 있다느니 하며 입을 터냐면서 류중일 감독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

4.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2012년 7월 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성적하락으로 비난받는 후임 이만수 감독에 대해 "요새 야구하는 거 보니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궁지에 몰린 이만수를 왜 구단이 안 살리는지 안 짜르는지 모르겠다. 그건 화가 난다. (구단의)얼굴인 감독이 난타 당하고 있어도 그냥 놔둔다는 건 프런트의 태만이다. 내가 볼 때 무슨 의도가 있나 싶다"라고 말하며 SK프런트를 까면서 이만수 감독을 경질하지 않는 SK구단과 이만수 감독 사이에 모종에 커넥션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을 은연중에 내비췄다. 또 언론이 자신과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설을 다루면서 진실을 완전히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

5. 류현진, 윤석민 비판 및 말바꾸기, 프로야구 하향 평준화 비판

2012년 8월 류현진윤석민에게 스타의식에 젖어 자기 공을 던지지 못던진다고 비난하기도 했다.[1]
윤석민은 피처도 아니야. 류현진도 마찬가지. 불행하다 하기 전에 자기 공을 안 던지고 있거든. 얘네들이 프로인가 싶어. 우리나라 톱클래스가 맞나 싶어. 관중들이 많아지고 하니까 착각하고 있지 않나 싶어. 스타의식 속에. 에러 투성이지, 아무것도 못하지.

더불어 김성근 감독은 이번 시즌에 프로야구가 전체적인 하향 평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와 프로야구 수준 자체를 한참 낮춰 놨다고. 의식도 낮춰놨고, 실력도 낮춰놨고."라고 말하며 올해 프로야구를 30년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단언했다. "우리(원더스)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면만 보고 나머지는 보지 말라고 해. 배울 게 하나도 없다고. 지금 프로야구에."
타이중 참사 이후 재평가가 시급한 어록이 되었다 대첩 문서를 챙겨보신 모양

하지만 이듬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한 이후 나름 호투를 하고 있고, 5월 29일 완봉까지 거두자 김성근 감독은 "류현진은 여전히 안 변하고 잘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건 뭐 입만 열면 일구이언 스타의식 그대로 미국에 가져가서 잘 던집니다. 감독님. 심지어 박찬호보다 뛰어나다 라는 말까지 했다.[2]

6. LG 김기태 감독 경기포기 옹호 논란 및 기타

2012년 9월 12일 LG-SK전에서 LG 김기태 감독의 경기포기 논란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김기태 감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각팀의 팬뿐만아니라 타팀의 팬들까지 가세한 격렬한 논쟁의 와중이었지만, 야구원로로 명성이 드높은 김성근 감독이 발언하자 이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흐름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김기태 감독이 해명을 하는 와중에 사실상 경기포기를 시인하는 발언이 나오고 말았고, KBO가 징계를 내린 과정이 알려지자 # 기존에 김성근 감독을 지지했던 의견이 상당수 빠지게 되었다. KBO는 평소 팬들이 경기 포기한거 아니냐고 욕하는 경기에 대해 징계를 사실상 해본적이 없었고, 정말 특이한 사례로 김기태 감독에게 그 이유로 징계를 내렸는데 이것은 결정적인 명분이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나와서였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이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

참고로 김성근 감독 본인도 SK 감독시절 2009년 6월 25일 SK-KIA전에서 경기포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해당 항목 참조)

이외에도 KBO 관련 이야기를 제외한 인터뷰 부분은 댓글이 수천개가 달리는 논란을 일으켰다. 김성근 감독 발언의 요는 경기에 있어서 감독의 행동은 평가의 대상도 될 수 없으며, 비난을 각오한 감독의 행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것.

듣고보면 참 두루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김성근 감독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몇몇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우선 팬들이 감독의 행동에 대해서 칭찬하는 것 외에는 뭐라고 하는 것이 완전히 봉쇄된다는 점이다. 감독의 행동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 자체를 벌이지 말라는 것은 SK 시절 김성근 감독의 변화로 언급되는 팬들과의 소통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음을 것을 보여준다.

둘째는 항상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김성근 감독 본인의 말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감독이 작전을 걸다가 실패한 것 같은 부분이라면 몰라도 문제가 된 경기포기 사건은 관중모욕이란 평가까지 나왔던 경기였다. 이는 김성근이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좌우명인 일구이무(一球二無)정신('이 공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라, 공 하나가 곧 인생 전체다)과도 배치된다. 김성근 감독은 2009년 9월 6일 LG가 봉중근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을 때 기본을 모르는 것,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 부끄러운 야구라고 비난하며 "최종순위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여러차례 최선을 다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셋째로 "감독의 선수기용 문제는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부분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기존 김성근 감독의 지론 중 하나인 야구에 있어서 감독이 전권을 쥐고 외부에서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일치한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과거 다른 팀의 선수기용에 대해 거론하며 퐈이어를 불러 일으킨 전례들이 있기 때문에 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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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리어하이 시즌에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승을 제외한 세부스탯은 평균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나이를 생각하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2]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인드 컨트롤이라든지, 타자와의 승부는 찬호보다 위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