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1:33:01

김진숙(노동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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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노동운동가
김진숙
Kim Jinsuk
파일:43425_77622_3026.jpg
<colcolor=#FFFFFF> 출생 1960년 7월 7일 ([age(1960-07-07)]세)
경기도 강화군
직업 용접공, 노동운동가
상훈 박종철인권상
현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
경력 대한조선공사 용접공
링크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1. 개요2. 생애3.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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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화장실이 없어 어둔 구석을 찾아 현장을 뱅뱅 돌고 식당이 없어 쥐똥이 섞인 도시락을 먹으며 떨어져죽고 깔려죽고 끼어죽고 타죽는 동료들의 시신을 보며 그 사고보고서에 '본인 부주의'라고 지장을 찍어주고 내가 철판에 깔려 두 다리가 다 부러졌을 때도 '본인 부주의'에 누군가 또 지장을 찍어주며 산재처리를 피하던 현장.

일이 너무 힘들고, 스물 다섯 살짜리가 사는 게 아무 희망이 없어 죽으려고 올라갔던 지리산. 천왕봉에서 본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 1년간 더 살아보자고 내려와 노동조합을 알게 됐고, 화장실이 없고 식당이 없으면 요구하고 싸워야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유인물 몇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되어 해고된 세월이 35년. 박창수도, 김주익도, 곽재규도, 최강서도 살아서 온전히 돌아가고 싶었던 곳. 현장으로 돌아갈 마지막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36년간 나는 유령이었습니다. 자본에게, 권력에게만 보이지 않는 유령이었습니다.
청와대 앞 희망행진 마무리 집회
탄압과 분열의 상징이었던 한진중공업 작업복은 제가 입고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래로 가십시오. 더 이상 울지 않고 더 이상 죽지 않는, 그리고 더 이상 갈라지지 않는. 단결의 광장이 조합원들의 함성으로 다시 꽉 차는 그 미래로 거침없이, 당당하게 가십시오!
37년 만의 복직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여성 노동운동가. 최초의 여성 용접공, 최장기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로도 유명하다.

2. 생애

어린 시절에는 보세공장에서 일하면서 신문배달, 버스안내양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HJ중공업의 전신인 (주)대한조선공사에 용접사로 일했다가 노동운동을 이유로 해고된 후 당시 해고 무효 소송에서 패소했다. 2009년 민주화운동심의위원회에서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으나 사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아직까지 김진숙보다 더 먼저 용접일을 한 것으로 확인된 여성은 없다.[1]

2011년 한진중공업에서 노동자정리해고하려고 하자 이에 맞선 희망버스 등의 항의를 주도하고 고공농성을 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노동운동으로 해고된 지 한참이 지난 노동자를 정년 직전에 복직시키거나 정년 이후에 명예복직시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2022년 2월 23일 복직에 합의했다. 정년이 복직 시점에서 이미 지난 관계로 2월 25일 복직과 동시에 명예퇴직했다.

3. 같이 보기


[1] 사실 이는 다소 애매한데 1971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한 여성 용접공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지 1971년 입사한 여성을 포함하여 누가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인지 자료증언이 확실하지 않을 뿐이다. 그 증거로 2020년 11월 8일 방영된 KBS 교양프로그램 다큐 3일 '굳세어라! 그 시절 여자 기술자' 편에 대한조선공사에서 용접공으로 근무했던 황순란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황 씨는 20년 근속 공로패를 보여주는데 입사한 해를 역산해 보면 김진숙이 입사한 1981년으로 같은 해다. 황순란이 본인을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이라 소개하지 않는 이유도 입사 당시 이미 선배 여성 용접공들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조선중공업이 창립한 1937년부터 김 씨가 입사한 1981년까지 여성 용접공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 조선업계에서는 6.25 전쟁 당시 남자들이 징집되어 여성들을 대체 용접공으로 투입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이러한 전후 사정에 비추어 보면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공은 해방으로 조선중공업이 대한조선공사로 바뀐 1945년부터 6.25 전쟁 전후인 1950년대 사이에 근무했던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