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웹툰에 대한 내용은 껍데기(웹툰)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물질의 표면을 이루는 '단단한' 물질을 일컫는 용어.
2. 껍데기와 껍질
껍데기는 껍질과 같은 부위를 의미하지만 둘의 성질은 다르다. 껍질이 질긴 경우를 의미한다면 껍데기는 딱딱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사전적인 표준 표기를 엄격히 준수해야 하는 언론에서는 이 부분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철저히 사전적인 기준으로 '껍데기'와 '껍질'을 구분하여 쓰고 있다. 즉 김밥을 '김빱'으로 발음하지 않고 '김밥'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처럼 사전적으로 껍질이 맞아야만 껍질이라고 쓰고 아니면 안 쓰는 식이다.그러나 이 차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실제로는 흔히 말하는 '입에 잘 붙는' 경우를 기준으로 불러서 껍질이라 불러야 하는 경우를 껍데기라고 부르거나, 반대로 껍데기라 불러야 하는 경우를 껍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웹사이트의 동영상 제목들을 관찰해 보면, 언론에서 올린 동영상은 사전적 의미를 지켜서 '귤 껍질'과 '계란 껍데기'라고 표기하지만, 일반인이 올린 영상은 사전적으로 틀린 '귤 껍데기'나 '계란 껍질' 등으로 쓴 것이 태반이다.
운율 등의 이유로 고의로 바꿔서 쓰는[1] 이른바 '시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고쳐야 할 부분이지만 잘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다. 이하는 간략 정리.
보강 설명을 한다면, 껍질은 대체로 먹을 수 있는 게 많지만[3] 껍데기들은 먹기 힘든 것들이 많다. 상기한 대로 껍질은 질기기만 하지만 껍데기들은 단단하기 때문에 먹기 힘들다. 특히 음식물에서 나온 경우 껍질은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인 반면 껍데기는 대부분 일반 쓰레기이다.
2.1. 반론
이런 구별법에 반론도 있다. 원광대 국어국문학과 최경봉 교수는 조선어사전에서 껍데기와 껍질을 구분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를 구분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말큰사전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하는 것이나 돈까스를 '돈가스'라고 하는 것처럼 국립국어원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멋대로 정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 의견을 따르면 사회에서 껍질과 껍데기를 잘 구별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이 가능한데, 예전부터 별다른 구별 없이 혼용해서 쓰던 것이 대를 이어져 내려와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기타
시인 신동엽은 '내용물이 빠져나가고 난 표면'을 의미하는 2번 뜻에 빗대어서 '내실없는 허황된 겉면만 있는 존재'를 풍자하는 시인 〈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를 썼다.[1] 일례로 윤형주의 앨범 '그님'에 수록된 라라라는 시작부터 '조개껍질 묶어'라고 한다. 원칙적으로는 '조개껍데기'가 옳은 표현이지만 운율은 2음절인 '껍질' 쪽이 더 좋다.[2] 보통은 잘못 쓰는 현상이 너무 심해서 구별이 안가는 수준일 때, 비문법이 허용된 사례이다.[3] 과일 껍질들은 굳이 먹을 이유가 없을뿐더러 잔류 농약 걱정 때문에 안먹긴 하나 먹을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