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00:39:47

넷나베

나 남자인데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넷나베가 되는 이유4. 창작물에서의 넷나베5. 기타

1. 개요

여자인데 인터넷에서 남자인 척하는 사람.

남장여자를 뜻하는 오나베의 인터넷 용어로(넷+오나베=넷나베. 정확히는 "네나베"(ネナベ), 넷카마의 반대말이다.

2. 특징

일반적으로 여자 행세를 해서 어장관리를 통한 게임 아이템/골드 갈취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넷카마와는 달리 남초 커뮤니티에서 남자 행세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이 거의 없으므로 의도적으로 해당 행동을 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다만 길드 가입 등 특정한 이유를 위해 위장하고 다닐 수도 있다.

여초 커뮤니티나 여초 게임 등에서 남자인 척 행동하면서 여자를 농락하거나 아이템 등을 얻어먹는 넷나베들도 많다. 이 사람들은 넷나베 짓을 지인에게 자랑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모 커뮤니티의 경우, 어떤 여자 회원이 남자인 척 행세하며 놀다 몇몇 남성 회원에게 '님에게만 말하는 거지만 사실은 나 여자야'라고 밝히며 사귀자고 하는 식으로 처신하여 수십 명을 어장관리하며 뜯어먹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적이 있다.

3. 넷나베가 되는 이유

넷나베는 작정하고 남자라고 광고하는 경우보다는 커뮤니티 분위기에 맞춰 묻어가다 보니 남자처럼 된 경우가 더 많다. 이렇게 묻어가는 경우, 여성적 취미를 드러내거나 여자라는 의혹을 사는 일이 간혹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여자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잘 안 하므로 본인 입으로 여자라고 밝히지 않는 이상 그저 특이한 남성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남초 사이트 유저들은 친목질여답돼를 몹시 경계하기 때문에 여자인 걸 조금이라도 어필하는 순간 여미새들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다른 유저들에겐 죽도록 욕먹고 쫒겨난다.

성희롱이나 여성 혐오적 욕설을 피하기 위해 넷나베가 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2021년 한국콘텐츠 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게임 이용자 4명 중 1명가량은 게임 도중 성희롱 또는 성차별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남성향 남초 게임에서 여성 플레이어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남성에게 비난을 받거나 음담패설, 음란사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 성별을 드러내는 걸 꺼린다.

오해 때문에 본의 아니게 넷나베가 되는 경우가 있다. 말투나 취향이 남성적일 경우 다들 남자라고 오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여성임을 밝혀도 도리어 넷카마 취급을 받는 경우까지 있다. 개중에는 야동 공유와 같은 막 나가는 관계를 구축하는 경우도 있다고. 특히 여자들이 잘 안 그리는 남성향 모에 계열이라든가, 선 굵고 거친 하드보일드 극화 계열을 그리게 되면 성별을 밝히지 않는 이상 다들 남자로 인식한다.

극단적으로 여초 현상이 심각한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넷나베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쪽은 위의 넷나베와 달리 이득을 챙기기 위해 남자인 척 하는 것으로, 넷카마의 동기와 완전히 일치한다. 예를 들어 퍼피레드러브비트, 제페토 등의 여성향 게임[1]이나, 트릭스터라테일, 마비노기같은 여성 유저 비중이 높은 게임, 혹은 여성향 애니메이션 팬카페, 코스프레 카페, 자캐 커뮤니티 등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이유로 넷나베가 되는 경우가 보이기도 한다.

2010년대 들어 젠더 갈등이 키보드 배틀의 메인 테마 중 하나로 부상했고 이에 따라 악의적인 넷나베도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상술한 금전적 이득보다는 키보드 배틀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거짓말하는 케이스이다. 이들을 판별할 수 있는 단서는 "난 남자인데~" 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상에는 이용자가 남자라는 걸 전제로 까는 커뮤니티가 많기 때문에 남자들은 "나 남자다"라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 즉 남성임을 어필하려고 "나 남자인데"라는 말을 하다가 오히려 어색해지는 케이스. '나 남자인데' 라고 써놓은 문장 안에서 말실수를 해 여자인 걸 들키는 경우도 많다. 오빠, 언니 등의 여성형 단어를 사용하거나 군대에 대한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등의 경우가 그렇다.# 심지어 군대 기다려준 여친을 차겠다는 거짓말을 해서 이미지를 떨어트리려는 악질적인 넷나베도 있다.##

남녀 대결 키배에 지친 사람 중 일부는 넷나베를 자처하기도 한다. 한쪽에서는 남자들과 어울린다고 욕 먹고, 또 다른 쪽에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너도 똑같다" 라고 욕 먹으니 차라리 남자인 척 하겠다는 심리에서 발생한다. 이들은 여자인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남자들의 유행어나 말투를 외우고, 군대나 축구 떡밥이 돌 때 관찰한 썰을 자신이 겪은 일로 각색하는 등 철저하게 성별을 숨긴다. 이런 넷나베들은 굳이 성별을 밝혀서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이트에서 분탕을 치는 일은 잘 없다.

4. 창작물에서의 넷나베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 기타

  • 넷카마 문서에 남자 작가가 여자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되어 있듯이 역시 여자 작가가 남자 같은 필명을 사용하거나 아예 프로필에 남자라고 적어놓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이수영은 소설 <사나운 새벽>을 아들의 이름인 '윤석진'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했다.
    • 허난설헌의 경우 자신의 이름으로 시를 너무 잘 쓰면 주변의 시선이 따갑기 때문에 필명을 남동생의 이름인 '허균'으로 시를 썼다고 알려진다.
    • 구병모의 경우에도 여자 이름이라 공모전에 안뽑힌다고 의심해 남자 이름으로 필명을 정했다.
    • J. K. 롤링도 원래 이름은 조앤 롤링인데 여자로 보이지 않기 위해 남자처럼 보이는 필명을 썼다.

    주로 여성향 에로 작가들의 필명이 이런 식인 경우가 많은데, 딱히 남자 필명으로 무언가를 해 보겠다는 심산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여자로 보이고 싶지 않다', '여자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다' 같은 경우가 대부분. 반면 남자 이름을 사용하면서 남자라는 컨셉을 잡는 경우도 있다. 물론 원래 이름이 남자 같은 사람도 있긴 하다.

[1] 소셜기능이 강화된 옷입히기 장르의 게임에서 많이 보인다[2] 자세한 내용은 유고(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문서 참고.[3] 넷나베를 하는 이유는 게임에서 여자인 걸 밝히면 귀찮아져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