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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저 모건/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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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3월2.2. 4월2.3. 5월
3. 관련 문서

1. 시즌 전

1월 25일에 일본 캠프에 합류했는데, 2월 2일 한국으로 귀국조치당했다. 어그로를 끌었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고, 훈련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어서 귀국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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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후, 2월 20일부터 다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가 닷새만에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시범경기 합류는 아직 미지수. 2군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도 1군 호출이 안 되는 걸 본 몇몇 팬들은 김성근 감독에게 찍힌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 김성근을 김일성근 등으로 까는 이들은 나이저 모건을 김성근에 대항하는 모건복이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모 스포츠지의 한화 담당 기자가 김성근 감독 아래에서 조기퇴출당한 용병들의 사례를 모아 '모건 사례로 본 김성근 감독의 용병 잔혹사'라는 기사를 송고했다. 모건의 1군 콜업이 보도되기 불과 1분 전의 일이었다.

시범경기에 나오지 않으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3월 25일부터 1군에 합류,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2015년 3월 28일, 목동에서 열린 2015 시즌 개막전에서 첫 타석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1]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앤디 밴 헤켄의 5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작렬. 한국에서의 첫 번째 T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관중들이 응원풍선, 양팔 등으로 T를 만들어 화답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이후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강경학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까지 올렸다. 득점한 이후 타석에서는 고글을 벗고 타석에 임하는가 하면, 손승락과의 대결에서는 독특한 타격준비자세를 보여주기도 했고, 출루한 이후에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도루를 감행하는 등 여러가지 의미로 볼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모건은 첫 타석을 제외하고는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전부 출루했으며, 도루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6타석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출루한 전 타석에서 사실상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다. KBO 데뷔경기에서 개막전 최다안타 타이기록(4안타, 역대 16번째)의 주인공이 되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였다. 또한 그의 아내가 응원을 왔는데, 남편을 따라 T세리머니를 하거나 남편이 몸에 공을 맞자 격하게 반응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외국인선수들의 아내들이 미모로 주목받은 거와는 달리 응원 포스로 주목받은 경우는 모건 아내가 처음이다. 다만 팀은 뒷심 부족으로 5:4로 패배.

3월 29일 개막 이틀째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8회초 몸쪽으로 오는 공을 피하지 않고 출루한 뒤 관중을 상대로 다시 T세리머니를 보여주는 팬서비스를 했다. 이후 땅볼타구때 적극적인 2루 슬라이딩을 하여 병살을 막는 플레이를 하여 쐐기점 득점에 소소하게나마 기여했다. 다만 이 때 서건창을 상대로 슬라이딩을 깊게 하여 일부 팬들에게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리그는 물론이고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이런 플레이는 정상적인 플레이 수준이며, 실제로 바로 앞에서 플레이를 본 심판은 어떠한 조치도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제 3자의 입장에서의 다른 팬들의 대체적인 반응 역시 애초에 논란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슬라이딩 시 스파이크만 세우지 않으면 심판도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짤방을 자세히 보면 다리를 굽히고 슬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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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4월

4월 1일 두산과의 경기 4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는 1타점 희생타, 8회 때의 1타점 적시타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로는 득점권 상황에서 폭풍 삼진을 적립하며 부진하였다. 김성근 감독도 타자 용병 중 브래드 스나이더와 모건만 스윙을 크게 한다며 우려했다.

4월 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였다가 교체로 들어왔다.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타구 자체는 빗맞은 그라운드볼 타구로 평소라면 유격수 앞 땅볼이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의 깊은 타구였던지라 유격수는 병살 플레이를 포기하고 홈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고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에 들어오기엔 충분했던 타구. 경기후 모건은 "승리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9회 수비중 타구를 맨손으로 막아 실점을 막아낸) 김회성"이라 말하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기사

4월 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주루사를 당해 놓고 T세리머니를 하다가 김성근 감독에게 걸렸다.

4월 10일 결국 타격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는데, 2군으로 내려간 후 허리부상을 이유로 경기 출전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모건이 1군에 있었던 동안 한화는 4승 6패를 기록했으며, 모건이 2군으로 내려간 이후 퇴출될 때까지 한화는 12승 6패를 기록한다.

2.3. 5월

5월 3일까지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폼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2군에서조차 2할 1푼대의 타율에 그치면서 나아지지 못했다. 그리고 5월 4일 잭 루츠웨이버 공시를 당하자 잭 한나한과 함께 퇴출 2순위 용병으로 꼽히게 되었다. 그 예측은 이틀 후 웨이버 공시되면서 현실이 되었다. 한편 한나한은 모건이 퇴출된 다음 날인 5월 7일에 1군 등록됐으며 6월 15일에 퇴출되었다.

김성근 감독은 "모건은 태도가 아니라 실력 문제다. 태도는 1군에 올라올 때부터 넘어간 문제"라며 "방망이를 못 쳤고, 어깨도 약했다. 낮은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2군 감독 역시 두번째로 2군에 내려왔을때 퇴출을 예감했으며 타격폼이 일본 시절과 달라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모건은 1군 10경기에서 33타수 9안타 타율 2할7푼3리 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2] 겉으로 보기에는 잭 루츠, 브래드 스나이더 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미 타팀에게 완전히 분석된 상태에서 더 기회를 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게다가 모건의 자리를 대체할 인원으로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종환,이성열등도 있었으니... 그래도 스카우터들은 외야수 대체용병을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베이스볼 S에서 방출된 모건을 kt wiz에서 영입을 고려하고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kt로써는 나름 전력 보강도 되고, 팬서비스도 좋고, 침체된 팀분위기를 띄우는데는 최적이라는 평가. 한화에서도 모건이 타팀으로 가면 잔여연봉을 지급 안해도 되니까 딱히 손해볼 것은 없다. 즉 모건, kt, 한화 셋다 이득이라는것. 하지만 kt에서 모건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건은 그렇게 쓸쓸히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한화의 9월 대추락과 함께 다시 재평가받고 있다. 모건을 대체한 제이크 폭스는 출루율이 3할도 안되는데다 부상으로 시즌의 대부분을 날린 반면, 모건은 겨우 42타석 기회를 받고 출루율 4할을 찍어주었기 때문. 게다가 송주호, 폭스와 이종환이 WAR 0점대이거나 마이너스를 찍고 김경언이용규의 부상, 최진행의 약물 등으로 한화 외야진은 그리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았다. 안티들로부터는 차라리 모건 놔뒀으면 NPB 시절 수준의 장타툴까지 살아났을지도 모르지 않냐고[3] 비웃을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4]

애초에 시범경기 출전도 못해 리그적응이 힘든 외국인 타자에게 1군에서 고작 42타석 기회를 줬고, 비록 표본이 적다지만 출루율 4할인데 선구안에 약점이 있다며 퇴출한 것 자체가 개그다.[5] 김성근 야구가 볼넷과 장타로 대표되는 현대 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거나, 혹은 로저스 길들이기처럼 김성근의 구시대적 선수단 장악방식의 희생양이 된 사례라고 재평가될 상황이다. 뭐 오히려 놔둬서 성적 떨어졌을 때 퇴출했다면 뒷말이 없었겠지만[6] 애초에 모건은 요코하마 시절에도 시즌 초반에 한화 때보다 더 심한 부진을 겪었는데, 이 때 요코하마에서 방출하지 않고 기회를 계속 주니까 살아나서 2할 9푼에 11홈런, OPS .795라는 준수한 최종결과를 냈었다.

3. 관련 문서


[1] 모 언론의 기자는 그 때를 못 참고 이 타석만 보고 메이저리그 야구가 통하지 않았다는 희대의 개드립(...)기사를 썼다. 그 개드립은 몇시간 뒤 모건이 대폭발하여 검색어 순위에까지 오르자 말 그대로 조리돌림당했다.[2] 그러나 개막전을 제외한 나머지 9경기만 놓고 보면 28타수 5안타, 1할 7푼 9리의 타율이다.[3] 물론 무릎부상의 여파가 커서 이런 가능성을 높게 볼수만은 없다.[4] 모건을 대신해 온 폭스의 WAR은 0.16, 수비 포함 시 0.11으로 용병으로는 꽝인 수준이다. 반면 모건은 수비 제외 0.21, 수비 포함 시 0.4로 3배 많은 경기를 출장한 폭스보다 훨씬 좋으며, 이를 풀타임으로 환산해보면 수비를 제외해도 3 언저리의 좋은 수치가 나온다. 물론 표본이 너무 적어 이런 식의 계산은 큰 의미는 없지만, 모건이 성적 부진으로 퇴출될 선수는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5] 사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표본이 적다지만 모건의 삼볼개수는 정확히 8개로 같다.[6] 그리고 2년 뒤 워싱턴 시절 모건의 백업이었던 로저 버나디나KIA로 이적했는데, 시즌 극초반에 모건과 비슷하게 퇴출설까지 나올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5월 말부터 극강의 타격 실력을 보여주고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면서 17시즌 기아 우승의 1등공신이 되었던 걸 생각하면 비슷한 스타일인 모건의 성급한 방출이 더 아쉬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물론 방출 안했어도 김성근이 제대로 썼을지도 의문이지만. 애초에 당시 기아 감독인 김기태김성근과 달리 '동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믿을 선수는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타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