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나지완
1. 개요
나지완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플레이 스타일
정통파 거포라고 불릴 정도로 홈런 생산 능력이 탁월한건 아니지만 꾸준한 홈런 생산으로 221홈런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최다 홈런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거포 부재에 시달린 KIA에서 꾸준히 중심 타자로 기용되며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기대치를 보였다. 가벼운 스윙으로 맞춘 타구도 넘길 정도로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1][2] 주전으로 출전한 매년 두 자릿수의 홈런을 기록하였고, 선구안도 좋아서 3000타석 이상 통산 순출루율 역대 5위로 눈야구에 능한 중장거리 OPS 히터이다.비유하자면 컨택 능력이 다소 부족한 김태균. 주력은 느리다는 편견이 있으나 주력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빠른 편이며, 출루 능력이 좋기에 의외로 전형적인 중심타자보다는 테이블 세터에 어울리는 성향도 띠고 있다. 수비는 주로 좌익수로 출전했으며 타구 판단이 좋지 않아 평이 좋지 않은 편으로 이는 커리어 절반 이상을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3]
가장 큰 특징으론 잘할 때와 못할 때의 편차가 매우 큰, 기복이 심했다는 점으로 잘할 때는 팀의 타선의 주축이 되며 활기를 불어 넣지만, 못할 때는 수비도 안되고 주루도 안되며 타격도 엉망인 선수가 되어버린다.[4] 이러다보니 충분히 능력있는 선수임에도 외야수로 넣기엔 수비에서 기대치가 낮고 체력적 문제가 존재하며, 계속 지명타자로 넣자니 부진할 때의 단점이 크기에 계륵같은 존재가 되기 쉬운 입장이었다.[5]
요약하자면, 준수한 출루, 장타 능력을 바탕으로한 중장거리형 OPS 히터로 기복이 심한 편이었던 팀의 간판 선수.
2.1. 타격
나지완의 타격폼[6] |
나무배트 도입 이후 대학리그를 초토화한 역대 최고의 홈런타자로 3, 4학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쳤다. 대학수준에서도 하급의 수비로 평가됐지만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은 이러한 압도적인 타격 때문이다.
신인 시절에는 조범현 감독이 최희섭 대신 개막전 4번타자로 기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다. 비록 바로 자리잡진 못하고 좌익수, 우익수 백업으로서 출전했지만 OPS 0.846에 wRC+ 137.5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였다.
덩치 때문에 전형적인 거포로 오해받지만, 오히려 거포라기보다는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 OPS형 타자에 가깝다. 실제로 거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홈런도 30개를 넘긴 시즌이 없고, 20홈런을 넘긴 시즌이 5시즌 밖에 되지 않는 등 생각보다 정통파 거포는 아닌 편.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데[7], 거기에 준수한 장타력이 더해져 꽤 높은 OPS를 자랑하는 타입. 가장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선수는 김태균. 차점이라면 타격 포인트를 최대한 뒤로 가져가서 정확한 타격을 가져가는 김태균과 달리 나지완은 스윙을 할 때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가는 편이라 타율은 김태균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 때문에 꾸준히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선수임에도 다소 부족한 컨택 때문에 삼진 역시 많아 볼삼비는 평범하다.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은 2015 시즌 이후, 노수광, 김호령, 오준혁 등 젊은 외야자원의 가세와 부상으로 전 시즌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김주찬이 풀타임 수비가 가능해지며 사실상 지명타자로 전업했다. 거기다가 지명타자를 선호하는 본인의 성향과 발전이 없는 수비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기도 했고, 결국 타격성적은 확연히 안정되었다. 매년 15~20홈런 정도를 쳐주던 선수가 3년 연속으로 25홈런을 넘길 정도로 홈런개수가 늘어났고, 출루율도 4할대를 넘기 강타자의 슬래시라인인 3/4/5를 안정적으로 기록하는 리그 최상급 타자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선수가 되었다. 실제로 2016 시즌부터 wRC+가 140대 전후로 전체 타자 중 10위권을 왔다갔다 하는 수준으로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타자 중 하나.
다만 기복이 상당해서 안 맞을 때와 잘 맞을 때의 활약이 확연히 나뉘는 것은 단점. 대표적인 예로 2017 시즌의 활약을 돌이켜보면 항상 타율이 3할 초반에서 3할 1푼대를 왔다갔다 하였다. 잘할 때는 장타도 치며 순식간에 3할 1푼 후반대까지 끌어올리지만 반면 3할 2푼 문턱 근처에 다다르면 계속 부진하다가 딱 3할 가까이 정도 떨어질 때 장타를 터뜨리며 반복하는 추세다. 더군다나 페이스가 떨어지면 선구안과 수비같은 다른 능력까지 덩달아 떨어지는 타입이라, 그야말로 잘 나갈 땐 한없이 잘 나가고 부진할 땐 한없이 부진한 타입.
2019 시즌 바닥을 찍은 이후 2020 시즌에 들어서는 전성기 때의 폭발력은 줄어들고 커리어 평균수준의 타격을 보이지만, 과거의 극심한 기복의 모습은 많이 줄었다. 타격이 약한 KIA에서 중심타자로서 한 축을 담당하면서도 이전보다 침착하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며 베테랑다운 타격을 한다. 그 결과 득점권과 클러치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전성기를 지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장타력과 생산력 감소는 불가항력적이니 만큼 이 같은 변화는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오랜만의 풀타임 외야수 출전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원인인지 9월부터 예전의 기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좋았던 평들을 깎아먹었다.
몸에 맞는 공이 많다. 2010년과 2012년~2018년까지 사구 TOP5 이내에 이름이 들었다. 그리고 2015~2018년 4시즌 동안에는 사구가 무려 그 최정을 제치고 리그 1위다. 통산 1위 최정이 너무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렇지 나지완도 리그 통산 3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까지 기준으로 그 밑으로 4위 이대호와는 단 4개 차이이며 그 다음으로는 은퇴 선수를 제외하면 10위 강민호와 36개, 12위 양의지와 42개 차이라서 나지완의 기록을 뒤집을 선수는 한동안 나오지 않을 듯.
2.2. 수비
코너 외야수 중에서도 수비가 좋지 않은 편이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내야수와 투수를 하다 뒤늦게 외야수로 전업한 것을 감안 해야하긴 하지만, 타구 판단과 수비 범위가 좋지 않으며, 송구도 합격점을 주기 힘들다[8]. 가장 결정적인 것은 타구 판단. 최소한 타구 판단이 되면 어깨가 약하고 범위가 좁더라도 최악의 경우라도 추가진루를 한 베이스 정도 더 내주는 선에서 억제할 수 있지만 나지완의 경우 타구 판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 공을 잃어버려 추가 진루나 안타를 허용하는 경우도 나왔었다. 오죽하면 다른 선수들이 파인 플레이, 특히 좌익수 자리에서 할 때 KIA 팬들은 '나지완이라면 OO했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지완이라면 만세 불렀다' 식으로.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2016 시즌부터는 사실상 지명타자로 전업했고, 간간히 좌익수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사실상 KIA팬들도 나지완은 지명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020 시즌에 들어와서 오랜만에 다시 주전 좌익수를 맡게 되었다. 타격쪽에 기댈 만한 상수가 적은 KIA 입장에서 최형우와 나지완이 모두 정상적으로 주전에 자리했을때 득점 생산력이 높아지는데,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전업하며 나지완을 좌익수로 써야 할 상황이 온 것. 나지완의 수비를 못 미더워하던 팬들은 처음에는 이 부분에 부정적이었으나, 의외로 연습경기부터 정규시즌까지 타구판단, 송구 등에서 딱히 문제를 일으키는 것 없이 수비를 잘 하고 있고 몸을 날리는 호수비까지 간혹 나오면서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어려운 펜스 플레이도 깔끔하게 하고 적어도 이전의 만세를 부르는 불안한 모습은 많이 줄었다.
기록상으로도 좌익수로 131경기 출전을 하고 수비이닝도 1000이닝을 넘겼는데 실책이 하나뿐이다. 적은 실책의 이유로 수비 범위를 얘기할 수 있지만 2020 시즌 경기 내에서 수비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은 절대 아니기에 본인의 최대한으로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으며 아무리 코너 외야수라 해도 현시점 500이닝을 넘긴 코너 외야수 중에서 수비율이 4번째로 좋다. 그야말로 괄목상대. 다만 오랜만의 풀타임 외야수로서 출전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원인인지 9월부터는 이따금 만세도 부르고 잘하던 펜스 플레이도 실수하고 실책도 나오는 등 좋았던 평들을 깎아 먹었다.
2.3. 주루
체중이 많이 나가기도 하고 덩치탓에 돼지, 나지방 등으로 놀림받다 보니 당연히 주력은 좋지 않을거라 생각되겠지만 실제로는 나쁘지 않은 편. 몸에 비해선 상당히 잘 뛰는 편인데, 실제로 이용규와 달리기 시합을 해서 이긴 적도 있다고 한다.[9] 다만 체중 때문에 주루 부담이 있고 중심타선이다보니 전력질주나 적극적인 도루, 주루플레이 같은 건 많이 안 하는 경향이 있다.2015 시즌이 끝나고 당시 기준으로 도루 28개를 기록하며 이대호는 물론이고 김태균보다도 통산 도루가 많다. 중심타선 치고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 주루가 대단히 좋지는 않아도 생산성을 깎아먹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최고기록은 2012, 2013 시즌의 7개. 상대 배터리가 방심하다가 도루를 종종 헌납하는 셈. 과체중인 건 맞지만 나지완의 몸을 더듬어 본 주변인들의 말에 의하면 매우 딴딴한 몸이라고. 별명과는 달리 체중을 구성하는 요소 중 지방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민첩성도 좋은 편이라 생각보다 다이빙 캐치도 잘한다. 나지완 호수비를 검색해보면 대부분이 다이빙 캐치 영상이다.
2018년 초 체력테스트에서는 50m를 6초대, 4km를 16분대에 주파하여 KIA 선수단 내에서 상당한 주력과 지구력을 보여주었다. 매번 이미지 때문에 놀림받지만 나지완의 주력과 체력은 일반인은 가볍게 압살하고 야구선수 중에서도 평균 이상이다. 빠른 축에 속할 뿐만 아니라 몸관리도 철저히 하는 노력파란 이야기. 펑퍼짐한 몸과 뚱해보이는 인상때문에 열심히 안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듯 하다. 재미있게도 前 KIA 타이거즈 감독인 김기태 역시 이미지와는 다르게 두자리수 도루를 4 시즌이나 하고[10] 100m를 12초 안에 주파하는 생각보다 괜찮은 주력을 가졌다.
[1] 괜히 나지완이 타격을 할 때 혀를 내미는 게 아니다. 힘을 빼고 가볍게 타구를 맞히기 위함이다.[2]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당시에도 파울을 하나 치고 나서 모르겠다 그냥 홈런이나 하나 치자 하는 생각으로 휘둘렀다고 모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그 홈런은 135m 초대형 홈런이었으며 잠실구장 상단 스탠드 벽에 가서 맞았다. 신인 2년차에도 이미 힘은 증명이 돼있었던 셈.[3] 다만 2020시즌 베태랑의 연차에 다시 돌아온 좌익수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반전의 모습을 보였다. 9월엔 체력 저하의 이유인지 수비에서도 부진하며 좋았던 평을 다시 깎아먹었다.[4] 그나마 2020시즌 한정으로 8월까진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9월부턴 전반적인 부진에 빠졌고 그 이후 주전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은퇴한다.[5] 기복이 심한 대표적인 타자론 최정과 오재일이 있는데, 이들은 수비에서의 쓰임새가 있으며[11], 최정의 경우엔 부진의 기간이 이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6] 2020년 9월 10일 두산전 동점 투런홈런.[7] 출루율과 생각보다 빠른 발로 가끔 테이블 세터로 기용된 경기도 몇 있다.[8] 내야수 때는 입스를 겪었고, 투수 때는 어깨 수술까지 한 탓에 송구에 문제가 생겼다. 특히 송구의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는 게 단점.[9] 최형우가 네가 나보다 빠르면 야구 그만둔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나지완이 12초, 최형우가 13초. 정작 나지완이 더 일찍 그만뒀다.[10]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통산 도루가 무려 83개나 된다.